【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절기상 경칩이자 수요일인 5일 강원지역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30㎝ 안팎의 눈이 쌓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강원도내 주요 지점에 내린 눈의 양은 진부령 35㎝, 구룡령 30㎝, 삼척 댓재 29.6㎝, 고성 미시령터널 27.5㎝, 조침령 27.2㎝, 미시령 26.5㎝, 강릉 닭목재 25.5㎝, 강릉 성산 24.6㎝, 삽당령 24.2㎝, 강릉 왕산 24㎝, 대관령 23㎝ 등으로 주로 산지에 집중됐다. 동해안은 북강릉 4.9㎝, 고성 현내 4.8㎝, 강릉 옥계 4.8㎝, 고성 죽정 2.9㎝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산지와 동해안을 제외한 내륙지역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집계된 대설 피해 활동 건수는 총 36건으로 구조활동이 7건(18명), 구급 19건(8명), 생활안전 10건이다. 특히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춘천시 동내면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춘천 요금소에선 하이패스 철제구조물이 1~2차로 사이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나 차량 파손은 없었으나 수습을 위해 편도 4차로 중 2개 차로가 통제돼 퇴근 시간대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경찰 등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하이패스 철제 구조물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날 오후 6시쯤 인제 성남면 지방도 446호선 도로에선 30대 운전자가 몰던 아반떼 차량에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도됐지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낮 12시 34분쯤 정선 고한읍 고한리의 한 도로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25t 화물차가 시외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 등 13명이 한때 갇혔다가 출동한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홍천과 영월, 태백 지역에서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릉 안반데기 진입로와 고성 거진뒷동해안도로 등 도로 4곳과 설악산 21곳, 오대산 11곳, 치악산 14곳, 태백산 26곳 등 국립공원 탐방로 72곳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영서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눈이 쌓여있는 가운데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05 09:01:39[파이낸셜뉴스] 강원 영동과 동해안 일대에 폭설이 내리며 시설물 파손과 교통사고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5일에도 눈이 계속 내려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은 진부령 35cm, 구룡령 30cm, 삼척 댓재 29.6cm, 고성 미시령터널 27.5cm에 달했다. 조침령 27.2cm, 강릉 닭목재 25.5cm, 양양 오색 22.1cm, 속초 설악동 20.3cm, 평창 용산 19.6cm, 정선 임계 16.8cm 등 대부분 지역에서 1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는 교통사고와 낙상 등 3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4일 오후 6시39분께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의 3층 옥상에 쌓인 눈이 떨어져 안전 조치가 이뤄졌으며, 같은 날 오후 6시께는 인제 상남면에서 운전자가 눈길에 차량을 전도시키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분을 많이 머금은 무거운 눈(습설)이 쌓이면서 시설물 피해가 이어졌다. 영월지역 비닐하우스 11동과 태백지역 3동 등 도내 6개 시·군에서 총 29동의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주요 등산로 72곳은 통제됐으며, 강릉 안반데기길 등 4곳의 도로는 현재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폭설로 등교 시간을 조정했던 도내 학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이날부터 정상 수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장비 5천400여대와 인력 5천여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는 한편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기상청은 5일 오후 늦게까지 산지 5∼15cm, 강원 중·북부 동해안 3∼8cm, 강원 남부 동해안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제설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05 08:58:09[파이낸셜뉴스] 강원과 충청, 경상 등 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여객선 76척과 항공기 11편이 결항했다. 3일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백령∼인천, 녹동∼제주, 울릉∼포항 등 57개 항로에서 여객선 76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김포공항 2편과 제주공항 4편 등 모두 11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강원 3곳과 충북 1곳, 경북 6곳이 통제됐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13곳의 226개 탐방로도 폐쇄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4건과 교통사고 구급 11건 등 모두 129건의 소방 활동을 펼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북 울진군과 봉화군에선 7세대 8명이 사전 대피했다. 시설 피해의 경우 경북에서 비닐하우스 4건, 축사 1건, 인삼재배시설 2건 등 모두 7건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설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4일 새벽부터 강원·충청·경상권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 수도권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강원·경기·경북·충북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린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03 20:58: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틀째 이어진 폭설로 인해 경기지역에 최대 43.7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곳곳에서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경기지역의 평균적설량은 24.2cm, 최고적설량 43.7cm을 기록했다. 경기 광주시의 경우 43.7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으며, 군포 41.3cm, 의왕 39.3cm, 평택 37.1cm, 수원 37.0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지붕 붕괴 사고도 잇따랐으며, 전날인 27일 오후 9시께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입구 지붕과 철제 구조물이 무너졌다. 당시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출입구 통행을 금지하는 한편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께 안성시 공도읍에서 육교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보행자 안전조치 등을 완료한 뒤 현장을 시에 인계했다. 또 이날 오전 3시 25분께는 시흥시 금이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지붕면이 무너지며 이재민 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접수된 폭설 관련 112 신고가 모두 1485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신고 유형별로는 교통사고 31건, 안전사고 162건, 교통 불편 1292건 등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시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피해 신고가 잇달아 총 629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활동 유형별로는 구조 3건, 구급 11건, 제설 12건, 고드름 제거 1건, 도로 장애 285건, 기타 317건이다. 동원된 소방력은 2589명에 장비 678대로 집계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28 08:41:49[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지인의 눈을 젓가락으로 찔러 실명하게 한 70대 노인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특수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73)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음식점에서 평소 알고 지낸 B씨(70) 의 눈을 젓가락으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자신의 지인에 관해 험담을 하자 말다툼을 했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젓가락에 찔린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뇌출혈 증상까지 겹쳐 병원에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2000년 이후 폭력 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B씨에게 치료비와 위자료 등을 지급한 뒤 합의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으나, 법원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한다"는 B씨 입장을 반영해 양형을 결정할 때 참작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겠다는 고의를 갖고 범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실명한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9 10:07:20[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컵라면을 먹다가 그릇을 집어 바닥에 쏟은 뒤 점주의 눈을 피해 전자담배를 훔쳐 달아난 중학생들이 덜미를 잡혔다. 20일 YTN에 따르면 경북 구미의 한 편의점에서 전자담배를 훔친 중학생 2명이 절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YTN은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중학생 2명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먹던 컵라면 그릇을 바닥에 쏟아버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편의점으로 들어가 점주에게 장난치다 음식을 쏟았다고 말한 뒤 점주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한 학생은 소리 없이 뒤돌아서서 몰래 계산대로 향해 전자담배 두 개를 훔쳐 달아났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점주는 CCTV를 확인한 뒤 이들의 범행 장면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쳤는데, 그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편의점 점주인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틀 연속으로 같은 수법으로 그렇게 라면을 쏟았다고 하는 점에서 좀 이상한 점을 느꼈다"며 "이상해서 CCTV를 곧바로 돌려보니까 그런 절도 행위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다칠까 염려돼서 순수한 마음에 치우러 갔었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절도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거기에 대한 배신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A씨는 피해 금액은 많지 않지만 유사 범행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만 14세로 촉법소년 기준을 갓 벗어난 중학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1 09:47:59[파이낸셜뉴스]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9㎝가 넘는 폭설이 내린 15일 도로 곳곳에서 차량 고립과 추돌 등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도로가 막히고 하늘도 통제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저녁 6시 기준 공식 집계된 인명·재산 피해는 없지만 빙판길에 크고 작은 미끄럼 사고가 잇따라 강원도소방본부에 35건의 폭설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일대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2여대가 1시간 30여분 간 고립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 40여 명은 경찰과 소방, 군부대 제설차량 등이 긴급 투입돼 1시간 30여분 간 제설작업을 벌인 끝에 겨우 눈속에서 빠져나왔다. 아침 8시 50분께 양양군 강현면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전복돼 운전자 1명이 다치는 등 도내 고속도로에서 차량 사고가 잇따라 곳곳에서 견인작업이 이뤄졌다. 전날 저녁 7시 30분께에는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강릉 1터널 부근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대설특보가 내려진 속초와 양양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자 일부 도로 구간을 통제하고 정체가 극심했던 동해고속도로 양양 일대(10㎞) 등 일부 구간을 오가던 차량을 우회시켰다. 한때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에서 차량들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경찰 기동대 등 200여명과 순찰차 54대가 통행 재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폭설로 발생한 교통사고가 1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고갯길과 국립공원 탐방로 곳곳도 통제됐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상습 결빙지역으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과 영월 군도 15호선, 농어촌도로 102호선과 302호선, 원주 군도 8호선과 11호선 등을 통제했다. 설악산 진입 구간인 목우재 도로와 춘천 사북면 말고개와 배후령, 새밑고개 등 3곳도 도로를 막고 우회시켰다. 한때 속초 미시령 동서관통도로가 빙판길을 이루자 월동장구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한때 진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소금강과 위촌리∼송암 등 일부 버스 노선을 단축 운행했고 속초시는 16개 노선의 마을버스를 운행하지 않았다. 태백산 22곳, 설악산 17곳, 치악산 12곳, 오대산 4곳 등 55곳의 국립공원 탐방로는 길이 막혔다. 하늘길도 닫혔다. 양양공항은 제설작업 후 항공편이 운항했으나 원주공항은 결항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고성 미시령 59.5㎝, 향로봉 53.5㎝, 속초 설악동 39.4㎝, 홍천 구룡령 27.2㎝, 양양 오색 27.2㎝, 인제 조침령 23.9㎝, 강릉 삽당령 19.9㎝, 평창 대관령 18.2㎝, 양구 해안 14.9㎝, 태백 12.5㎝, 정선 임계 10.1㎝ 등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내륙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려 화천 평화의댐 11.1㎝, 횡성 안흥 10.2㎝, 춘천 남산 7.7㎝, 원주 치악산 4.3㎝, 영월 상동 3.7㎝, 철원 동송 3.7㎝의 적설량을 보인다. 강원지역에는 동해안 속초·고성·양양 평지와 중부·북부 산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강릉·동해·삼척·남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저녁 6시를 기해서는 홍천·양구·인제 평지와 철원, 화천, 춘천, 중북부 산지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장비 450여대와 620명의 인력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많은 눈에 고립이 우려되는 도내 65개 마을 553가구(937명)에는 사전에 제설장비와 자재, 구호물자를 배치했다. 이날 눈이 밤사이 강약을 반복하며 시간당 2~3㎝가량 내리는 데다 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인 탓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날 18개 시장·군수와 폭설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산간지역 마을 주민의 고립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에 대한 보호 등 신속한 제설작업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대설·한파로 인한 국민 피해가 없도록 관계기관에 기상 상황 모니터링과 신속한 제설 작업을 지시했다. 조립식 임시주택과 노후 건축물, 비닐하우스 등은 지붕 제설 홍보를 강화하고 적설 취약시설 내 거주자는 대피를 적극 검토할 것도 주문했다. 기상청은 16일 오전까지 강원 산지와 중북부 동해안에 3~10㎝, 많은 곳(북부 산지)은 최고 15㎝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내륙과 남부 동해안에도 1~5㎝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 중부 해상에 16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에 강한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나 눈이 내린 지역에 차츰 기온이 떨어져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교통과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5 22:35:57[파이낸셜뉴스] 강원 영동 중심으로 최대 70cm 이상의 폭설이 예보되자 정부가 농업재해 대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오후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14~16일 폭설에 대비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기상청은 14일 새벽부터 16일까지 강원 영동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눈은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 비닐하우스 등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상적설(14~16일)량은 △강원산지, 강원북부동해안 20~50cm(강원산지 70 이상) △강원중·남부동해안, 경북북동산지 10~30(강원중·남부동해안 40 이상) △강원내륙, 경북북부동해안 3~10cm △경기동부, 충북북부, 경북북부 2~7cm △충북 중·남부, 전북동부, 경북남서내륙, 제주도산지 1~5cm △서울, 인천, 경기서부, 경남북서내륙 1~3cm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기상청 예보 발표 즉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 기관에 농업시설 관리 철저 및 비상 근무 실시를 당부하는 한편, 피해 우려 지역인 강원, 경북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문자(SMS), 자막뉴스, 마을방송 등을 통해 피해예방요령을 긴급 전파했다. 아울러 폭설 대응 상황회의(농촌진흥청, 지자체 등 참석)를 긴급 개최해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업시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의 피해예방 대비상황 및 피해발생 시 조치계획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폭설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비상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피해 발생 시 농식품부,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응급 복구를 신속 이행할 것을 강조하는 한편, 농업인들께도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시설 및 농작물 피해예방 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1-13 17:45:33초등학생 자녀가 같은 반 학생에게 연필로 눈이 찔려 눈이 12㎜나 찢어지는 상해를 입었는데 학교 폭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억울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필로 눈을 찌른 가해 학생을 전학 보내주세요. 제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학생의 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수업 중 과제 제출을 위해 줄 서 있는 제 아이에게 가해 학생이 뒤에서 다가와 연필로 눈을 내리찍었다”며 “눈꺼풀도 아니고 눈알에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눈이 12㎜나 찢어져 눈 안의 내용물이 흘러나와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각막을 세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자칫 더 깊거나 조금만 옆으로 갔었어도 실명, 뇌 손상, 신경 손상에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상해였다”고 강조했다. 피해 학생이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고 전한 청원인은 “아이가 극도의 공포와 불안으로 학교 문턱을 넘어가는 것조차 용기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데도 학교가 이번 사건을 학교 폭력으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학생이 8살이라는 점 △증거가 불충분한 점 등을 들어 피·가해 학생을 그대로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도록 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이 ‘내가 찔렀어요’라고 실토를 했는데도 증거불충분으로 학폭이 아니라고 한다"며 "게다가 가해 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 변론만 하시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은 “학교는 현재 아무런 조치가 없고 가해 학생도 등교해서 수업을 잘 받고 있다”며 “내가 바란 건 가해 학생이 없는 학교에 안심하고 등교를 잘할 수 있는 것뿐이었는데, 학교나 교육청에선 가해자의 손에 칼, 송곳, 가위 등 일반 상식적인 상해 물품이 들려 있었어야 ‘아, 이건 상해의 목적을 둔 학교 폭력 상해사건이다’라고 생각해주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학교 폭력 상해 사건을 재검토해 달라”며 “아울러 피해자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기본 교육의 권리와 기본 인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해 학생의 전학 촉구에 동참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08 22:24:45“눈만 살려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민원인으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한 경북 포항시청 공무원의 가족이 남긴 편지가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전 일어났다. 택시 감차 정책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과장급 공무원 A씨에게 생수병에 든 염산을 뿌린 것이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에는 피해자 A씨의 동료가 “간병을 하시며 느끼신 애끓는 심정을 전한다”며 A씨 부인의 글을 공유했다. A씨 부인은 “청천벽력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한, 세상의 그 어떤 단어로도 담아낼 수 없었던 그날 남편의 사고소식”이라며 “오로지 눈만 살려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공무원) 31년 외길인생 절반을 교통과에 근무했다”며 “땅길은 물론 하늘길까지도 모두 섭렵한 남편은 그야말로 교통에 특화된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A씨 부인은 남편에 대해 “집보다 직장이 소중했고 가족보다 직원을 소중히 여겼던 사람, 재발암 치료 중인 와이프 간호보다 현 업무가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A씨 부인은 “사고가 일어나고 나니 왜 하필 내 남편이어야 했는지 세상의 모든 것이 원망의 대상이었다”며 “제 남편은 그저 자기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한 공무원의 한 사람이었을 뿐인데 사람이 어찌 사람에게 이리도 무자비한 방법을 행할 수 있는 것인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 원망조차도 퍼부을 시간이 내겐 없었다. 오로지 남편을 살려야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눈 뜨고 있는 동안은 5분 단위로 안약과 안연고, 화상부위 드레싱을 했다”고 썼다. 이어 “그렇게 며칠을 정신없이 병원에서 보내다보니 죽을 것 같고 죽일 것 같았던 분노는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했다. A씨 부인은 “이 상황에서 그래도 고마웠던 분들이 생각이 난다”며 “사고 직후 초기 대응을 잘 해주신 과내 직원분들, 소리 없이 뒤에서 참 많은 것을 도와주시는 동료분들, 응급실로 한달음에 달려오신 시장님, 믿기지 않는 상황에 거듭거듭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시며 진정으로 마음 아파하셨던 분들을 보며 남편의 얼굴은 이미 일그러져있지만 아마도 가슴으로는 웃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처투성이 몸과 마음을 부둥켜안고 아픔 속에서 치유를 갈망하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볼 줄 아는 남편”이라며 “아직도 뿌연 안개 속에 휩싸인 오른쪽 눈에 안개가 걷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조금만 힘을 써도 화상 부위 핏줄이 툭툭 터지는 기나긴 화상 치료의 길, 너무나도 끔찍했던 사고 트라우마 치료의 길이 남아있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씩씩하고 담담하게 치료에 임할 것”이라며 “좋아하는 일을 신나게, 마음껏 다시 날개를 달고 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꿈꾼다”고 했다. A씨에게 염산을 뿌린 민원인은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민원인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19 07: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