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중국의 투자자들이 xAI, 뉴럴링크,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기업들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로 xAI, 뉴럴링크, 스페이스X 같은 머스크의 비상장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많지만 중국 자본의 미국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T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세 명의 자산관리사는 자신들이 지난 2년간 머스크의 비상장기업 주식 3000만달러어치(435억원 상당) 이상을 중국 투자자들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SPV를 통한 투자는 불법은 아니지만,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가능성과 중국 자본의 미국 정치에 대한 입김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렉 시저스 선임연구위원은 "머스크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중국과 그렇게 많은 관련성이 있으면서도 어떻게 계속 미국 정부 개혁의 적임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자본의 머스크 기업 투자는 투자자들의 이윤 추구 목적으로, 기술 이전이나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투자자들의 머스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중국 항저우의 한 투자회사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는 수백 명의 중국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FT는 전했다. 이 회사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1인당 최대 20만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면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미국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향후 3년 이내에 3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홍보했다. 중국에선 국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부유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 몇년 동안 중국 정부가 고강도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처 찾기에 애를 쓰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10 01:14:36[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세 번째 인간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링크제니시스 등 국내 관련주에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링크제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54% 오른 6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5'에 참석해 "뉴럴링크가 세 번째 인간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뉴럴링크를 이식한 사람이 3명 있으며,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올해 안에 20~30건의 추가 이식을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링크제니시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경망 처리 장치(NPU)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과의 잠재적 연관성이 부각되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NPU는 신경망 처리에 특화된 칩으로 신경 신호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13 10:35:2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에 이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경쟁사인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가 1억200만달러(약 1467억원)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시전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뇌와 연결해 생각으로 이들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FT는 뉴욕에 본사가 있는 프리시전이 이번 신규 자금 조달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약 5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6억달러 넘는 자금을 조달한 머스크의 뉴럴링크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이기는 하지만 다른 경쟁사인 싱크론의 7500만달러 기업가치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다. 이른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AI와 양자컴퓨터 붐에 힘입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BCI는 어려 방법을 동원해 뇌 신호를 모으고, 이를 AI를 활용해 해석한 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조작하는데 쓰는 도구다. BCI 선두주자인 뉴럴링크는 이미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전극을 뇌에 이식해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온전하게 통제하는 기술은 없다. 사람의 뇌에 이런 기기를 이식한 지는 이미 20년이 됐지만 최근 AI의 발달과 뇌 신호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의료 목적으로 BCI를 활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시전 투자사인 B캐피털의 하워드 모건은 “이제 우리는 AI 시스템을 통해 뇌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실제로 통역하고, 이를 모델화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프리시전은 지금까지 환자 27명에게 BCI를 이식했다. 아직은 뇌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뇌에 이식했다가 제거하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BCI 이식의 최대 걸림돌로 이 정교한 수술을 담당할 신경외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또 의료보험사와 정부가 수술비용을 대는 것을 꺼려하는 것도 문제다. 환자가 수술을 받고 싶어도 어지간한 재정능력이 없으면 엄두를 낼 수 없다. 모건스탠리는 BCI가 현실화해도 이식을 위한 뇌 수술 비용, 또 뇌 신호를 계속 수집하고 분석하는 비용을 제하고도 대당 2만5000~6만달러(약 3600만~8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2041년까지는 시장 규모가 1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다만 시장이 성숙해지면 4000억달러짜리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17 04:31:04[파이낸셜뉴스] 링크제니시스가 장중 강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뉴럴링크(Neuralink)가 뇌 이식 칩으로 로봇팔을 제어하는 기술의 미국 내 임상시험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링크제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87% 오른 5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25일(현지시간) 인간에게 이식된 BCI 칩의 로봇 팔 제어 능력을 확인하는 '콘보이 시험(CONVOY Study)'의 예비 연구(feasibility trial)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의료분야 임상시험에서 예비 연구는 본격적인 임상에 앞서 실현 가능성, 예비 데이터 수집 등 소규모 연구를 진행하는 단계다.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단계로 시장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실제 뉴럴링크는 지난 20일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BCI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뉴럴링크의 BCI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관련 기술을 보유한 링크제니시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 제기됐다. 링크제니시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경망 처리 장치(NPU)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뉴럴링크의 BCI 기술과의 잠재적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다. NPU는 신경망 처리에 특화된 칩으로 신경 신호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6 10:22:4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사진)의 뇌신경 과학기업 뉴럴링크가 다음 주 안에 두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의 뇌에 칩이식을 진행한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 수술 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변화를 시도한다. 당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감소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올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한 자릿수의 환자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칩을 이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BCI 칩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 등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다. 뉴럴링크는 BCI 칩을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 1월 처음으로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BCI 칩을 이식했다. BCI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생긴 25센트 동전 크기다. 둥근 BCI 내에 데이터 처리 칩을 비롯해 배터리와 통신 장치 등이 탑재됐다. 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도 부착돼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의 끝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한다. 머스크는 BCI 칩을 이식한 아르보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그는 일주일에 최대 70시간 동안 동영상을 시청한다"면서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책도 읽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아르보의 BCI는 약 15%만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수술 후 BCI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빠져나오면서 왔기 때문이다. 뉴럴링크가 다음 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실험에서 수술 방법을 바꾸는 이유다. 뉴럴링크의 서동진 부사장은 "두개골 표면을 깎아내 BCI를 덮어씌우는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와 두개골의 간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달라지는 수술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신경외과 책임자인 매튜 맥두걸 박사는 "다양한 깊이에 실을 삽입, BCI가 얼마나 많은 움직임을 불러일으키는지도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FDA는 필수적이고 정기적인 보고서를 통해 뉴럴링크의 장치에 대한 안전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럴링크를 포함해 아직 FDA의 승인을 받아 BCI 기기를 상용화한 회사는 없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7-11 18:21:2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 과학기업 뉴럴링크가 다음 주 안에 두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의 뇌에 칩이식을 진행한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 수술 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변화를 시도한다. 당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감소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올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한 자릿수의 환자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칩을 이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BCI 칩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 등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다. 뉴럴링크는 BCI 칩을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 1월 처음으로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BCI 칩을 이식했다. BCI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생긴 25센트 동전 크기다. 둥근 BCI 내에 데이터 처리 칩을 비롯해 배터리와 통신 장치 등이 탑재됐다. 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도 부착돼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의 끝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한다. 머스크는 BCI 칩을 이식한 아르보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그는 일주일에 최대 70시간 동안 동영상을 시청한다"면서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책도 읽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아르보의 BCI는 약 15%만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수술 후 BCI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빠져나오면서 왔기 때문이다. 뉴럴링크가 다음 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실험에서 수술 방법을 바꾸는 이유다. 뉴럴링크의 서동진 부사장은 "두개골 표면을 깎아내 BCI를 덮어씌우는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와 두개골의 간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달라지는 수술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신경외과 책임자인 매튜 맥두걸 박사는 "다양한 깊이에 실을 삽입, BCI가 얼마나 많은 움직임을 불러일으키는지도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FDA는 필수적이고 정기적인 보고서를 통해 뉴럴링크의 장치에 대한 안전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럴링크를 포함해 아직 FDA의 승인을 받아 BCI 기기를 상용화한 회사는 없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11 10:27:19[파이낸셜뉴스]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첫 환자가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은 모습을 생중계했다. 영상을 보면 사지마비 환자인 놀런드 아르보(29)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는 채 눈앞의 노트북 스크린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며 온라인 체스를 두고 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다. 이후 지난 1월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다. 아르보는 "커서에 '포스'를 사용하는 것 같다"라며 "내가 원하는 모든 곳으로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는 SF 영화 '스타워즈'에서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말한다. 그는 "게임하는 것을 포기했는데 다시 할 수 있는 능력을 줬다"라며 앞서 8시간 연속으로 비디오 게임 '문명 Ⅵ'을 즐겼다고도 말했다. 컴퓨터 칩 이식 수술과 관련해서도 "매우 쉬웠다. 하루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고 인지 장애를 겪지도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뉴럴링크가 컴퓨터 칩을 이식받은 환자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컴퓨터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행동을 명령하는 뇌 영역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BCI를 통해 환자가 커서를 움직이거나 키보드를 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뉴럴링크의 첫 임상 목표였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뒤 9월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동전 크기의 '텔레파시'를 두개골에 이식해 미세한 실 모양의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뉴런)와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다만 뉴럴링크의 임상 시험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전한 이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상이 완료되기까지는 6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뉴럴링크의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를 통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기능을 갖춘 컴퓨터 칩을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칩의 이름을 언급하며 "'블라인트사이트'는 텔레파시 다음 나올 제품"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2 14:23:0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여러가지를 지적받았다. 뉴럴링크 설립자 머스크는 지난달 최근 뇌에 칩 박은 환자 자신의 생각대로 마우스를 움직인다고 밝히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DA는 지난해 6월 뉴럴링크 시설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동물 연구 시설에서 동물 실험의 기록 보관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확인했다. 연구에 사용된 pH 측정기 등 기기의 교정 기록이 누락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 뉴럴링크의 '바이털 사인 모니터' 등 7개 기기의 보정 기록이 없었다. 또 품질 보증 담당자가 최종 연구 보고서에 서명하지 않았거나 승인된 프로토콜에서 벗어난 부분을 문서화하지 않은 문제 등도 발견됐다. 이 보고서를 입수한 데이터 분석회사 레디카 시스템스의 품질 전문가 제리 채프먼은 "뉴럴링크의 이런 문제들은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FDA에서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다. 이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을 앓는 사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시험 환자가 지난 1월 28일 뇌에 칩을 이식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19일에 칩을 이식받은 환자가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2016년 뉴럴링크를 설립한 뒤 관련 실험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 실험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죽은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동물이 15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에 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4명이 이 실험과 관련해 머스크가 거짓말을 했는지 조사해달라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구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02 09:14:1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월 28일 뇌에 칩을 이식받은 환자가 환자의 생각만으로 컴퓨터 스크린에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환자가 마우스를 누르는 것에는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 스크린 위의 상자를 드래그하는 것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 임상 환자 상태에 대해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가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하고 스크린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환자가 자신의 생각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버튼 누르기를 하는 시도를 뉴럴링크가 돕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럴링크는 이에 대한 공식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뉴럴링크의 순항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CNBC는 "의료 기기 회사가 제품 상용화를 위해 FDA의 최종 승인을 받으려면 여러 차례의 강도 높은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2-21 18:37:4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람 두뇌에 반도체 인터페이스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뇌-컴퓨터 접속기(인터페이스)' 개발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뇌기능 이상에 따른 신체 마비를 개선할 수 있다. 머스크는 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밤 자신의 뇌컴퓨터인터페이스 개발업체인 뉴럴링크의 반도체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심각한 기술적인 문제도 뒤따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자에 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난해 9월 임상시험에 참가할 자원자를 모집한다면서 사지마비로 고통받는 환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반도체 이식 초기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런 스파이크 감지'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앞으로 뉴럴링크의 인터페이스가 뇌 안의 개별 뉴런들이 내보내는 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토대로 고품질의 뇌신호를 해독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뉴럴링크가 인터페이스 개발 이정표에 도달한다고 해도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러나 기대는 높다. 피치북에 따르면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지난해 11월 자본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35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X에서 '텔레파시'라고 부르는 뉴럴링크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 목표가 생각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조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이식한 원숭이들이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동영상도 게시했다. 뉴럴링크의 인터페이스는 500원짜리 동전크기 만한 반도체로 두개골 안에 이식된다. 이 반도체에는 수십개의 작은 실 같은 전극들이 달려 있고, 이 전극들이 뇌에 심어진다. 뇌에 심어진 전극들이 뉴런들이 내보내는 신호를 중계해 컴퓨터 등을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원리다. 문제는 뇌에 이식된 전극들에 대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다. 뇌조직들이 이 반도체와 전극 주변에서 커지면서 포착하는 전기신호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분야 경쟁도 치열하다. 경쟁 스타트업 싱크론은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에 주입하는 철망 같은 스텐트처럼 생긴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환자 뇌 꼭대기의 경정맥에 삽입한다. 뇌에 직접 이식하지 않는다. 또 프리시전뉴로사이언스는 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환자 6명에게 극히 작은 전극들을 설치해다가 제거한 바 있다. 이 장치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1 크기로 뇌 꼭대기에 자리잡도록 설계됐다. 블랙록뉴트로텍은 좀 더 구식이기는 하지만 많은 환자들의 뇌에 그동안 안전하게 이식된 장치를 개발했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이 장치를 이식한 환자들은 음식을 먹고, 이메일을 보내며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일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31 03:2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