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정책의 무게 중심이 우주기술 확보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기업 육성으로 이동한다. 우주항공청장은 오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에 진입과 함께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기술 조기확보, 제2 우주센터 등 발사장 인프라 구축,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화성 탐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뉴스페이스 발사 시장 진출 30일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경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데 있다.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은 "그 동안 정부가 주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미션을 가지고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해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BJECT0# 윤 청장이 밝힌 추진전략은 4대 우주항공 기술 분야와 3대 우주항공 기반 분야다. 우선 수송과 위성, 탐사, 항공 등 4가지 기술 분야 중 우주 수송 부문에서는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새로운 발사장도 구축한다. 새로운 발사체는 발사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한다. 재사용발사체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메탄엔진을 장착하고 500㎏급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 혹은 해상에 발사장을 둔 새로운 제2 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미 개발한 누리호는 반복 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량하고, 대형위성과 달착륙선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계속 진행한다. 위성 부문에서는 민간 주도의 위성 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가장 해상도가 높은 30㎝급을 가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보다 두배 뛰어난 15㎝급 첨단위성을 개발한다. 우주광통신과 우주인터넷 등 미래 위성 핵심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위성 개발 지속 및 운영체계 고도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기반 구축,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신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 우주탐사 부문에서는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주탐사선을 개발해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의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L4 탐사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등 달 관측 탐사·수행, 화성 탐사를 위한 임무 발굴, 소행성 탐사 추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미래항공 부문에서는 신항공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미래 항공 모빌리티, 첨단 항공엔진 개발, 무인기 및 군수송기 민수화 등 민군 협력 및 국제 공동 개발 확대,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개발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기술 확보를 통한 체계 생산기지화 등을 추진한다. ■산업·혁신·국제협력 구축 우주항공청은 산업, 혁신, 국제협력 등 3대 우주항공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수준의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 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및 펀드 투자, 규제 개선과 수출을 지원한다. 또 경남과 전남, 대전을 세계적인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민간 대상 우주항공 분야 조달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또 우주항공 경제가 성숙하기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국가 우주항공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혁신한다. 이를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정례화 및 활성화,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정비 및 정부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주권 확보 및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우주항공청 주관의 산학연 협력 체제로 주요국과 신흥국 협력과 국제기구 교류를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달에서 화성까지(Moon-to-Mars)' 등 대형 국제협력 우주탐사 계획 및 항공기 공동개발 등에 참여하고, 국제심포지엄 등 교류 행사도 확대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0 13:57:30[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우주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까지의 우주개발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었던 김승조 서울대 교수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우주항공 조찬 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실패한 NASA를 모델로 우주항공청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차세대발사체와 무인달 착륙선 프로그램, 한국형 GPS사업 등을 보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우주항공 기술의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꿀 새로운 사업으로 우주 데이터센터와 우주 태양광발전 등을 제시했다. 우선 김승조 교수는 2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차세대발사체 개발계획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계획 중 가장 시급하게 변경해야 할 것으로 꼽았다. 스페이스X가 최근에는 항공기처럼 발사와 착륙이 가능하도록 100% 재사용하는 로켓 스타쉽을 개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구 저궤도에 100t 이상의 물체를 올릴 수 있는 스타쉽을 통해 발사 비용이 지금보다 최대 100분의 1로 낮아질 수 있다"며 "스타쉽의 1회 발사비용이 1000만 달러 정도가 되면서 꿈의 '1㎏당 100달러'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없는 비싼 자체 로켓에 발목이 잡혀 대한민국이 우주 기술 상업화의 물결에 제대로 올라탈 수 없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의 우주산업 경쟁력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형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백설공주인 스페이스X를 제외하면 나머지 난장이들은 우리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 만큼의 위치라는 것. 이에 따라 일부 자금력이 우수한 대기업들이 나서서 스페이스X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노력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4조원이 투입해 2035년 완성될 한국형 GPS 사업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S는 현재 6.6m의 정확도를 5m 이내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 인도의 20여년전 계획이라며, 그들이 왜 아직도 완전한 항법 위성망 구축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잘 살펴야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거액의 국민 세금을 들인 KPS의 완성으로 인해 ㎝급으로 정확한 군용 GPS 수신기 대신에, 구시대 유물 수준의 스펙을 가진 KPS 수신기를 활용해야 하는 기가 막힐 일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김승조 교수는 우주탐사도 우주 선진국들이 이미 60년 전에 이룬 소규모 무인 달 착륙선 프로그램 대신 2030년 무렵에는 대한민국도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는 계획으로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600kg 남짓의 독성 있는 연소 가스를 내뿜는 무인 달 착륙선을 보내 생뚱맞은 달 탐사를 시도한다는 것은 코미디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2 12:08:26[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8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민간주도 뉴 에어로스페이스(New Aerospace) 시대의 산업화 달성전략'을 주제로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은 KAI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가 주관하는 산학 토론의 장으로 항공우주 미래사업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생각을 공유하고 산업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05년부터 21회째 이어오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글로벌 항공우주시장에서는 뉴 에어로스페이스로 대변되는 하늘과 우주 공간에는 빅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우리도 민간 주도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 기반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시장선점을 위해 산학연이 손잡고 미래 첨단 항공우주 플랫폼개발과 산업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서울대학교 김유단 산학위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산학연 협력 방안과 △R&D 및 인재양성 정책 추진 △산업계의 도전과제 등 총 3가지 주제발표와 패널 토의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최기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위한 우주항공청,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이어서 충남대학교 허환일 교수는 '뉴스페이스 시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정책과 인재양성'을 주제로, 마지막으로 인하대학교 유창경 교수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산업계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이후 전문가 토론에서는 우주항공산업이 대전환하고 있는 지금이 미래 첨단 항공우주 플랫폼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기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AAV와 사업성이 높은 우주 발사체 및 비행체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9 10:49:43정부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기 위한 마중물로 우주기업들이 연구개발한 발사체와 위성, 위성 데이터의 성과물을 유통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든다. 그 일환으로 공공재 성격이 강해 민간투자가 어려운 우주산업 기반시설에 대해 정부가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우주개발 서비스 시장 창출 27일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에 따르면 특히 민간발사체와 위성, 활용기업들이 상호 연계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우주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계를 구축, 국내 우주산업 시장의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1월 발표한 5대 우주강국 실현을 위한 우주개발 로드맵에서 2045년까지 세계 우주산업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5대 우주강국으로 가기 위해선 맥킨지 보고서가 전망한 2030년 우주산업 시장이 1조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최소 1000억달러 이상까지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국가와 공공기관은 민간기업의 발사 서비스와 위성영상 서비스를 구매한다. 발사체 시장을 만들기 위해 1단계로 민간 고체발사체 발사장을 2026년까지 구축하고, 액체를 포함한 하이브리드발사체 발사장을 2031년까지 마련키로 했다. 또한 위성체 제작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2027년부터 정부 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매년 공공 및 민간 우주개발 수요를 조사해 공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우주개발 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위성개발과 발사 수요, 위성활용 서비스 수요 등을 미리 공개해 기업들이 예측가능한 사업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 국내 발사체를 활용하는 초소형위성 발사 지원 바우처사업을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발사체와 위성인터페이스 설계비 등 위성 탑재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부터 발사체와 위성 활용기업을 연계한 임무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신규 추진키로 했다.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 올해부터 203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경남 사천에 위성개발혁신센터, 전남 고흥에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대전에 우주인재양성센터 등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동시에 우주산업 규제개선위원회를 신설해 산업환경 개선에 힘을 보탠다.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는 2027년 완공해 민간활용 발사장 및 관련기관의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핵심 구성품 개발 및 사업화, 시험평가 및 인증, 전문인력 양성, 기업지원 등 발사체기업 원스톱 지원을 위한 센터와 시제품 제작·평가장비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위성개발혁신센터는 발사, 궤도, 전자파 등 우주환경 시험시설을 확대 구축하고 광학탑재체 등의 개발을 지원한다. 기업집적 및 스타트업 육성, 광학탑재체 등 공용개발과 시제작 장비 및 시설을 2026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우주인재양성센터는 실험·실습 중심의 교육 플랫폼으로서 교육용 큐브위성 개발 지원 등 R&D와 인력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이 외에도 우주산업 규제개선위원회는 기술이전이나 인허가에 관련된 규제를 개선해 우주산업 성장의 걸림돌을 없앨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서지윤 기자
2024-02-27 18:21:34정부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우주기업 총매출 4조원, 전문인력 1만명을 육성하고 창업기업도 130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 전략이다. 이번에 마련한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5년 단위 실천계획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2개 정부 부처청이 함께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7일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은 2022년에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과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른 세부 실천계획"이라며 "3월 중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주산업화 전략은 향후 우주항공청이 맡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차 우주산업화전략의 핵심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정부 주도 우주개발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로 전환,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우주 서비스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추진하는 3가지 큰 방향은 사업방식 전환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들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첨단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며, 기반 구축 형태로 우주산업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시장점유율 확보를 노리고 있다.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우주산업의 국가주력산업화라는 비전 아래 우주기업의 총매출액을 2026년까지 4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우주기업의 매출액은 2021년 2조5697억원으로 최근 몇 년간 정체 상태였지만 정부 전략을 통해 매출 증가율을 55.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전략기술을 우주개발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키로 했다. 2025년부터 12대 전략기술을 포괄하는 미래 중점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다. 특히 우주부품 국산화를 위한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 확보사업'을 통해 핵심 부품·소자 국산화 및 공급망 관리를 추진한다. 아울러 2017~2021년 새로 진입한 우주기업이 총 100여곳에 불과했지만 2022~2026년 창업기업을 130개로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해 펀드와 보증, 보험 등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우주기업 인력도 7317명에서 2026년까지 36.7% 늘려 1만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27 18:21:31[파이낸셜뉴스] K-뉴스페이스 시대의 중심축이 될 우주항공청 설립이 연내 법적 절차를 끝내고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우주항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다양한 정부 부처에 분산됐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며, 민간 주도 우주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우주개발과 관련한 독립 기관인 우주항공청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최형두 국민의 힘 의원은 경남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계, 과학계, 산업계가 조속한 우주항공청 설립을 원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반드시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을 표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국내 우주항공 산업계·학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해 최우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우주항공청 설치가 43.3%로 1순위로 꼽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올해 안에 설립하겠다는 목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공식화됐지만 여야 다툼이 이어지면서 아직까지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여야 2+2 협의체가 우주항공청 법안에 합의하면 연내 임시국회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법안 통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현재 다양한 정부 부처에 기능이 분산돼있는 우주 관련 정책을 하나로 종합·조절하는 별도의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미국의 스페이스X 사례처럼 정부 기관이 민간 기업에 발사체나 위성 등 체계 개발을 맡기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를 통해 신속한 우주개발이 가능해 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해외의 우주항공 컨트롤타워의 대표 사례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중국 국가항천국(CNSA),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등이 꼽힌다. 다만 우주항공청법 처리가 이달 임시국회에서 불발되는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임시국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아 21대 국회 종료에 따라 자동폐기 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우주개발이 국방과 외교, 산업, 인프라로 작용하는 시대가 됐다"며 "국가 생존에 필수 요소이기에 우주개발과 관련된 전체적 국가 전략을 조율할 수 있는 우주항공청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6 15:58:23이달 초 다목적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우주로 쏘아올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AI는 내년부터 군 정찰위성 2호기부터 총 4기를 순차적으로 제작, 발사한다. 500㎏ 중형급 차세대 다목적 관측위성 2기도 오는 2025년 동시에 쏘아올린다. 내년 상반기 중에 정해지는 1조원 규모의 국가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도 도전장을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정찰위성과 동시에 현재 차세대 중형위성 총괄주관기관으로 500kg급 위성 2~5호기를 개발 중이다. 중형급 위성 제작·발사는 KAI가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이다. 중형위성은 국토 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 공공 분야에서 활용된다. 첫 발사 시점은 2025년으로 다목적 관측위성 2기를 동시에 쏘아올린다. 이와 관련 KAI는 이달 초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대체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제작·발사는 KAI 입장에선 의미가 크다. KAI가 국내 민간기업이 총괄주관 개발하는 첫 국가 위성이라는 점, 정부 주도의 위성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지상관측용 저궤도)는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주도로 지난 2021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위성 2호, 4호는 2025년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동반 발사할 예정"이라며 "차세대중형위성의 개발부터 최종 발사까지 차질 없이 수행해 뉴스페이스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군 정찰위성 사업도 이어간다. KAI는 지난 2018년 군 정찰위성의 체계종합 주관업체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탑재체가 장착된 1호기는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AI가 제작 중인 2호기부터는 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더) 탑재체가 장착된다. SAR 위성은 탑재체·본체·태양전지판이 일체화돼 경량·소형화가 특징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고해상도·확장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25 18:07:27[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다목적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우주로 쏘아올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AI는 내년부터 군 정찰위성 2호기부터 총 4기를 순차적으로 제작, 발사한다. 500㎏ 중형급 차세대 다목적 관측위성 2기도 오는 2025년 동시에 쏘아올린다. 내년 상반기 중에 정해지는 1조원 규모의 국가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도 도전장을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정찰위성과 동시에 현재 차세대 중형위성 총괄주관기관으로 500kg급 위성 2~5호기를 개발 중이다. 중형급 위성 제작·발사는 KAI가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이다. 중형위성은 국토 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 공공 분야에서 활용된다. 첫 발사 시점은 2025년으로 다목적 관측위성 2기를 동시에 쏘아올린다. 이와 관련 KAI는 이달 초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대체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제작·발사는 KAI 입장에선 의미가 크다. KAI가 국내 민간기업이 총괄주관 개발하는 첫 국가 위성이라는 점, 정부 주도의 위성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지상관측용 저궤도)는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주도로 지난 2021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위성 2호, 4호는 2025년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동반 발사할 예정"이라며 "차세대중형위성의 개발부터 최종 발사까지 차질 없이 수행해 뉴스페이스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군 정찰위성 사업도 이어간다. KAI는 지난 2018년 군 정찰위성의 체계종합 주관업체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탑재체가 장착된 1호기는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AI가 제작 중인 2호기부터는 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더) 탑재체가 장착된다. SAR 위성은 탑재체·본체·태양전지판이 일체화돼 경량·소형화가 특징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고해상도·확장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KAI는 1조원 규모의 달착륙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 사업에도 도전한다. 내년 1·4분기 중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항공기와 우주 발사체 설계·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차세대 발사체 입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22 17:28:39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독자적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해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부회장은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행사장의 한화그룹 통합부스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우주산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체 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밸류체인 구축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스에 설치된 '스페이스 허브 존'을 둘러보고 정부의 '우주 경제 로드맵'에 맞춰 우주 기술을 기반으로 민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에서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시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심장'인 F414 엔진을 둘러보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투기 엔진을 생산해온 한화가 국토방위와 방산의 국가전략 산업화에 기여하기 위해 항공기 엔진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F414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 기술로 국내에서 생산한다. 이 때문에 엔진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9800대 이상의 다양한 항공 엔진을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5세대급 유·무인기용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신 위성 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위성 관측 기술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18 18:23:29[파이낸셜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8기 위성들을 모두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성공 발사후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3차 발사까지 누리호 비행 성능을 확인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영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은 됐지만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누리호를 발사한 뒤 데이터 분석결과, 누리호가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비롯 총 8기의 인공위성을 당초 목표했던 고도 550㎞에 투입시켰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민간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가 자주적 우주 접근권을 획득했으며,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외부의 인공위성 개발 규제에서 벗어났음을 상징한다. 또한 큐브위성 도요샛은 미국과의 우주개발 동맹이 굳건함을 넘어 한 단계 진전됐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우리 우주기업들의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인공위성 핵심부품을 실증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뉴스페이스 시대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에 이상이 발생해 발사 준비 과정을 멈추고 밤새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수차례 반복시험을 거쳐 안정적 작동을 확인한 뒤 이날 발사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담당하는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상업화를 목표로 발사체 기술 이전을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남은 3차례 발사에서 발사체에 관련된 제작과 시험평가를 주관하고 발사운영에 참여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첨단 기술의 개발과 습득, 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돼야만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을 총괄할 우주청 설립 설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앞서 "연내 우주청 설립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을 직접 찾아 수시로 요청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2년 달착륙선을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시작했다. 이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3배 더 무거운 인공위성 수송능력을 띄게 된다. 또 스페이스X의 펠콘9 처럼 여러번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5 20: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