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지난달 22일부터 8월 4일까지 반도체·뷰티산업 등 경제협력 강화와 도시공간 혁신 우수사례 연구·자매도시 친선 교류를 위해 미국 방문 연수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번 연수에서 K-뷰티산업을 선도할 화장품 산업의 판로개척을 돕고, 세계 2위 전력반도체기업 온세미와 지속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경제 활성화 물꼬를 텄다. 노후 공업지역 재생과 경인선 지하화 사업을 위해 뉴욕과 보스턴의 성공 사례도 살폈다. 또한 자매도시인 베이커스필드와 펄벅 인터내셔널 및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해 친선 교류의 장을 열었다. 362억 원 상당 화장품 기업 수출 상담 연계·온세미 본사 방문…경제활력 시동부천시는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4 북미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참가했다. 본 행사는 화장품·헤어·뷰티살롱 등 미용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다. 부천에서는 ㈜우신화장품, ㈜세리화장품, ㈜도우엔, 라파레이, ㈜신광엠앤피, 큐어놀로지 등 6개 화장품 기업이 부천시 공동관으로, ㈜우정테크, 레삐 등 2개 기업은 개별관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수출 상담 454건 2630만 달러(약 362억원), 계약 가능 76건 545만달러(약 7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앞으로 부천 관내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 중심 네트워크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만들어 부천 뷰티산업의 기반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온세미 본사를 방문해 부천시 반도체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을 위한 상호협력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도 가졌다. 온세미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지난 2022년 부천시·경기도와 1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부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시설을 준공한 바 있다. 美 동부 도시재생 프로젝트 탐방…경인선 지하화·노후 공업지역 재생에 접목 검토도시공간 혁신과 융복합 도시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벤치마킹도 이뤄졌다. 매사추세츠주가 추진한 ‘빅딕(Big Dig)’ 프로젝트는 도심을 통과하는 고가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과 녹지 공간을 조성해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부천시는 향후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해당 사업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뉴욕 허드슨 강변의 철도 차량기지를 덮어 주상복합단지로 재개발한 ‘허드슨 야드(Hudson Yard)’와 버려진 상업용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 등 현장도 방문했다. 네이비 야드에서 덤보로 이어지는 브루클린 공업지역 사례도 직접 살폈다. 해당 사업은 부천의 내동·삼정동 일대 노후 공업지역 재생 시 본보기로 적용될 예정이다. 자매도시 베이커스필드·펄벅 인터내셔널·서재필 기념관 방문…교류 협력 장 마련부천시와 베이커스필드시는 지난 2006년 자매결연 후 경제·문화·청소년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조용익 부천시장은 캐런 고 베이커스필드 시장과 지속 가능한 교류와 상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어 베이커스필드시 자매도시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두 도시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시는 밀크릭 공원에 설치된 부천 동산에서 두 도시의 우정을 기념하는 동판 제막식도 가졌다. 또한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에는 정전협정 기념 공원인 자스트로 공원에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펄벅인터내셔널(PSBI) 설립 60주년을 맞이해 펄벅 여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펄벅기념관도 방문했다. 펄벅 여사는 지난 1967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개소해 전쟁고아를 보살피는 등 부천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한국펄벅재단은 부천에서 지금까지 의료·교육·사회정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가정과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벤치마킹이 노후 공업지역의 재생과 관리 방안 마련에 큰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도시의 자족 기능을 회복하고 한정된 공간을 입체·복합적으로 꾸미는 등 공간혁신을 통해 부천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09 11:41:4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포뮬러 원(F1) 유치 활동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투자 논의를 위해 오는 24∼31일까지 6박 8일의 일정으로 모나코, 미국(뉴욕, 뉴저지) 출장길에 오른다고 23일 밝혔다. 유 시장은 25∼26일(현지시간)에 모나코에서 열리는 F1 모나코 그랑프리 대회를 둘러본다. 이 대회는 인천시가 구상하는 도심지 서킷의 대표격으로, 유정복 시장은 대회 참관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과 대회 주요 시설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뉴욕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 창업자를 만나 도시 재생 사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민선 8기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등 인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접목할 수 있는 정책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현지 교육기관과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전 세계 재외동포들을 위한 한인무역단지 조성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기업과 뉴저지주 경제개발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유치 및 상호 경제 교류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인천의 국제교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유 시장은 뉴저지에서 주지사를 만나 양 도시 간 교류와 우호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저지시티에 위치한 한국전쟁기념공원의 인천시 기념비 헌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도심 레이스로 진행되는 포뮬러 원(F1) 인천 그랑프리를 개최한다면 인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23 09:09:07【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되는 '롯데몰 송도'가 최근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롯데몰 송도가 도심형 리조트와 진화된 디자인의 쇼핑몰로 건축계획을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몰 송도는 롯데쇼핑㈜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의 1 일대에 건립하는 리조트형 복합 쇼핑몰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백색의 건축가로 유명한 해외 건축 거장 리처드 마이어와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설계한 조경 건축가인 제임스코너가 협업, 기본 콘셉트를 설계했다. 숙박시설동(지하 3층, 지상 23층)과 판매시설동(지하 5층, 지상 6층)을 연면적 29만6000㎡의 규모로 건립한다. 이 가운데 판매시설은 리조트형 쇼핑몰 콘셉트에 맞게 자연친화 녹지공간과 어우러지는 형태로 구성된다. 롯데몰 송도는 단일형 복합 건축물인 기존 쇼핑몰 형태에서 탈피해 프리미엄관, 스트리트몰, 트렌디한 F&B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몰 송도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2023-12-14 18:36:30【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되는 ‘롯데몰 송도’가 최근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롯데몰 송도가 도심형 리조트와 진화된 디자인의 쇼핑몰로 건축계획을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몰 송도는 롯데쇼핑㈜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의 1 일대에 건립하는 리조트형 복합 쇼핑몰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백색의 건축가로 유명한 해외 건축 거장 리처드 마이어와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설계한 조경 건축가인 제임스코너가 협업, 기본 콘셉트를 설계했다. 숙박시설동(지하 3층, 지상 23층)과 판매시설동(지하 5층, 지상 6층)을 연면적 29만6000㎡의 규모로 건립한다. 이 가운데 판매시설은 리조트형 쇼핑몰 콘셉트에 맞게 자연친화 녹지공간과 어우러지는 형태로 구성된다. 롯데몰 송도는 단일형 복합 건축물인 기존 쇼핑몰 형태에서 탈피해 프리미엄관, 스트리트몰, 트렌디한 F&B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또 리조트는 머물고 싶은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을 지향하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지상 23층, 200여 객실 규모의 도심 속 휴양 럭셔리 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중앙 광장에는 롯데몰 송도를 방문하는 고객과 송도 주민에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변 광장과 친환경 녹지공간이 어우러지는 ‘플라주’ 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몰 송도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 롯데몰 송도가 들어서면 인천 지역 내 신규 고용창출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14 14:33:4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건설한 '서울로7017'의 존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의 '서울로7017' 논란 관련 질의에 "실무 부서 차원에서 존폐에 대한 건의가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아직 '서울로7017'의 활용방안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까지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 평가나 이용도를 수치로 계량화해보면 좋은 평가가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예산 낭비적 요소가 있어 보안관을 없애고 투자를 늘려 시설 보강공사를 했다"며 "실무 부서가 서울역 근처를 개조하는 밑그림을 그리다 보니 서울로7017이 장애물이 된다고 판단해 존폐에 대한 건의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로7017은 박 전 시장의 재임 당시 옛 서울역 고가차도를 공원으로 바꾼 시설이다. 뉴욕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하이라인파크'에서 영감을 받아 건설했다. 오 시장은 "서울 도처에 있는 다른 고가는 다 철거가 돼 서울시가 굉장히 밝아졌다"며 "유일하게 (전임 시장 시절) 서울역 고가만 뉴욕 하이라인에 영감을 받아 존치시켰는데, 거기에 비하면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0-23 16:12:5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미국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장우 대전시장이 해외 출장 첫 일정으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대전시는 8박11일간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대 킴멜센터에서 열린 ‘비스니스 데이 인 뉴욕(Business Day in NY)’행사에 참석, 축사를 한데 이어 대전시 투자환경과 지원정책을 홍보하며 첫 일정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과학도시 대전의 외국인 투자유치환경과 다양한 외국인 투자 지원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나도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방위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육성 정책을 알리며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비스니스 데이 인 뉴욕'은 글로벌 협력 파트너들과 우수 중소기업들간의 정보공유 및 새 비즈니스 창출기회 모색을 위한 행사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카이스트 총장과 중진공 이사장, NYCSBS청장,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진 일정에서 이 시장은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장을 찾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함께 대중소기업간 우수 협력사례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 장관에게 대전시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설명하고 중기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뉴욕대 킴멜센터에서 뉴욕시 국제관계청 에드워드 메멀스타인 청장을 면담하고, 다음달 개최 예정인 대전 UCLG총회를 홍보하는 한편, 대전시 창업기업과 뉴욕시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이어 뉴욕대 주관 디지털 비전 포럼장으로 이동, 1부 행사인 카이스트·뉴욕시 협약과 카이스트·뉴욕대 공동캠퍼스 현판 증정식을 참관하고, 2부 행사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뉴욕 선언' 연설을 청취했다. 한편, 이 시장은 22일(현지시간)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하이라인 파크 및 허드슨 야드 등 도시재생지역을 벤치마킹하고, 액셀러레이터인 창업지원센터(ERA)를 방문, ERA의 스타트업 육성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계획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23일 뉴욕한인회 및 충청향우회 회원들과의 면담을 끝으로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뒤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이동한다. 이스탄불에서는 UCLG 중동·서아시아 사무국을 방문, 마흐메트 두만 사무총장에게 중동 및 서아시아 회원 도시들의 대전총회 참여를 요청하는 등 대전 UCLG 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9-22 15:19:39[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오는 20~30일 미국 뉴욕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어지는 국외 출장길에 나선다. 대전시는 19일 이장우 시장이 △카이스트와 함께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사업화 지원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 중동·서아시아 도시 참여 확대 △2026년 태양광총회 대전 개최 수락 연설을 위해 오는 20~30일 미국, 튀르키예, 이탈리아 공무 국외출장에 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1일 첫 공식일정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주관으로 뉴욕대학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데이 인 뉴욕(Business Day in NY)행사에서 글로벌 협력 파트너와 우수 중소기업의 네트워킹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시장은 한·미 스타트업 정상회의를 위해 뉴욕을 찾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대전시 스타트업 지원 시책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카이스트가 뉴욕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한 것과 관련, 뉴욕시장 및 카이스트 총장 등과 만나 행정적 협조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된 하이라인 파크 및 허드슨 야드 등 도시재생 지역을 벤치마킹한다. 또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지도가 높은 액셀러레이터인 창업지원센터(ERA)를 방문, ERA의 스타트업 육성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계획 등을 점검한다. 23일에는 뉴욕 한인회 찰스 윤 회장 및 미 동부 충청향우회 회원등과 면담도 진행한다. 26일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UCLG 중동·서아시아 사무국을 방문, 마흐메트 두만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대전 UCLG 총회에 회원도시 참여 홍보를 요청하는 등 대전 UCLG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홍보활동을 펼친다. 27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총영사를 면담 뒤 태양광 분야 최대 국제행사인 '제9회 세계태양광총회'를 대전으로 유치한 한국태양광총회 유치위원회 김동환 위원장 등과 만나 그간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세계태양광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 국제행사로, 오는 2026년 대전에서 개최된다. 지난 7월13일 열린 국제태양광과학기술회의 1차 투표에서 일본의 치바시와 한국의 대전시가 결선에 올랐으며 결선투표에서 대전이 최종 선정됐다. 이 시장은 이어 28일에는 이탈리아 노바라시에 한국기업이 투자하고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인 안타레스 테크노에너지 시설을 견학한다. 이 시설은 건물지붕에 태양광 판넬을 설치한 것으로, 1일 전기 생산량은 4.7㎿p이며 이는 1600여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 이 시장은 세계태양광총회 행사장을 방문, 대전시와 대덕연구단지 홍보 등을 위해 설치된 대전시 부스를 점검하고 태양광 관련 기술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제8회 세계태양광총회 만찬에도 참석, 대전 개최 수락 연설을 통해 '총회 성공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오는 29일 귀국길에 올라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대전UCLG총회와 세계태양광총회 홍보를 통해 대전을 국제도시로 각인시키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9-19 13:26: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미국 시카고 ‘루리가든’의 정원 운영과 관리를 담당했던 총괄 정원사(마스터가드너) 로라 에카세야(Laura Ekasetya) 일행이 1박 2일 일정으로 6일 울산을 방문했다. 9월부터 태화강 국가정원에 설치작업을 시작하는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다섯 계절의 정원)’의 현장과 국내 식물 재배지 등을 직접 점검하고, 식물 유지관리 기술 등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울산을 방문하는 로라 에카세야는 지난 2012~2021년까지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공원 안에 있는 ‘루리가든’ 관리와 운영을 총괄해 온 정원 전문가다. ‘루리가든’은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함께 피트 아우돌프를 대표하는 정원 작품으로 손꼽히며, 여러해살이풀 46종을 활용해 인근의 도심 속 빌딩 숲과 대조되는 아름다운 경관을 사계절 선사해 매년 수백만 명이 찾고 있다. 로라는 식물의 생육 특성과 곤충의 서식 환경을 두루 활용하는 자연주의 정원 유지관리의 전문가로서 지난 10년 동안 ‘루리가든’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피트 아우돌프의 식물 품종 전문회사인 ‘퓨처 플랜트’의 미국 대표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번에 네덜란드 본사 대표인 해릿 로머스(Gerrit Lommerse)와 함께 울산을 찾았다. 이들은 첫날 태화강 국가정원을 직접 둘러보고 울산시 관계자와 ‘자연주의 정원’의 식물 유지관리 기술 자문, 자원봉사 활동 등 시민의 참여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자연주의 정원’에는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200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된다. 이 중 120여 종 약 4만본의 식물이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급됐으며, 해당 식물은 현재 경기도에 있는 계약재배 업체에서 재배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막바지 식물 배식 설계가 진행 중이며, 울산에서는 이달부터 토양개량, 배수시설, 산책로 조성 등 식재 기반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식물식재는 공사는 오는 9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식물식재를 모두 완료해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을 최종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5-06 17:07:2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4월 23일부터(현지 시각) 1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카스텔로 자르디니 공원에서 개최되는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을 공식 후원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에 시작돼 1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미술전 중 하나로, 국가별로 독립된 전시공간인 국가관을 운영해 '미술계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현대차는 한국 예술가들이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2015년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후원해오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는 올해 한국관 전시는 이영철 예술감독과 김윤철 대표작가가 참여한다. 김윤철 작가는 지난 2020년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현대 x 일렉트라: 메타모포시스>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김윤철 작가는 한국관 전시 <나선> 을 통해 총 7점의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부풀은 태양', '신경', '거대한 바깥'이라는 세 가지 스토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물, 자연,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을 후원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으며,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예술과 기술의 창의적인 실험을 지지하며 진정성 있는 문화예술 후원을 이어가 고객들에게 영감을 선사하고 고객의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뉴욕의 랜드마크인 하이라인 파크의 예술 총괄 큐레이터 세실리아 알레마니의 감독하에 'The Milk of Dreams(꿈의 우유)'를 주제로 본전시가 개최되며, 본전시와 더불어 80여개의 국가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4-22 08:59:48【베니스(이탈리아)=박지현 기자】 코로나가 점차 물러가고 엔데믹을 마주한 4월, 이탈리아 베니스에는 전세계 미술인들이 오랜 시간 고대했던 '미술 올림픽'이 다시 열린다. 1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미술축제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가 23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있다. 1895년 처음 개최돼 매년 미술전과 건축전을 번갈아 개최해왔던 베니스비엔날레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건축전이 1년 순연되면서 덩달아 미술전도 연기, 3년만에 개막하게 됐다. 공식 개막에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베니스 동쪽 카스텔로 자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 전시장에는 미술계 관계자 및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프리뷰가 시작됐다. 최근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K컬처의 바람이 이번 비엔날레에서도 불어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예술총감독이 여는 본전시와 각 나라에서 파견한 기획자와 작가들이 각각 따로 여는 국가관 전시로 나뉜다. 본전시가 그해의 주제를 제시한 총감독의 관점에서 일관되게 행사의 주제와 성격을 대표한다면 국가관 전시는 사전에 제시된 주제를 각국이 어떻게 해석해냈는지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다. 올해 비엔날레 총감독은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의 예술총괄 큐레이터인 세실리아 알레마니로 역대 최초 이탈리아 출신의 여성기획자다. 그가 제시한 주제는 '꿈의 우유'로 이는 상상의 세계에 사는 동물 이미지를 그린 초현실주의 여성화가 리어노라 캐링턴이 자신의 아이를 위해 쓴 그림책의 제목에서 따왔다. 알레마니 감독은 이를 '신체의 변형'과 '개인과 기술의 관계', '신체와 지구의 연결'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올해 본전시는 그간 100명 미만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던 관행에서 벗어나 213명이라는 사상 최다 작가들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84.5%에 달하는 180명의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 참가했고, 여성 작가는 192명이 참가해 90%를 넘는다. 이러한 특징에 걸맞게 본전시의 작품 1433점은 '여성', '공예', '환경', '비주류의 주류화'라는 네 가지 특성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번 본전시에는 정금형(42)과 이미래(34), 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초대돼 아르세날레 전시장 내 다섯번째 주제전 '사이보그의 유혹'전에 설치됐다. 저 이미래의 설치 작품 '엔드리스 하우스(Endless House : Holds and Drips)'를 만나볼 수 있다. 마치 살아있는 동물의 내장을 방금 꺼내 비계 또는 금속 배수판에 얹어놓은 것 같은 그의 작품은 마지막 몸부림을 치듯 점액질을 쏟아내고 다시 빨아들이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역겨운 느낌이 들면서도 강렬하다. 이미래의 이번 작품은 해외 유력 미술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본전시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해 공식 개막일인 23일에 예정된 시상식에서 최고작가상 혹은 은사자상 수상 후보권에 들어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 다음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한 가운데 정금형의 '토이 프로토타입(Toy Prototype)'이 놓여 있다. 인간과 기계의 결합에 대한 관심을 담은 작품으로 해체된 마네킹과 전동 바퀴 기구가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본 전시장에서 벗어나 국가관이 몰려있는 자르디니 공원으로 향하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관에서 진행중인 김윤철 작가의 전시 '나선'을 만날 수 있다. 미술뿐 아니라 전자음악 작곡가로도 활동하며 국내 과학의 최고 연구기관 중 하나인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단의 연구책임자로도 활동한 바 있는 김윤철 작가는 이번 전시의 모티프를 윌리엄 예이츠의 시 '재림'의 첫 구절에서 찾아냈다. 김 작가는 "나선은 일종의 회오리와 같은 것으로 쉬지 않고 원운동을 하며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팬데믹 등 작금의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우주의 움직임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지붕을 뜯어내고 하얀 콘크리트 벽을 걷어낸 후 유리벽으로 둘러싼 한국관 건물의 정중앙에 거대한 금속 매듭 또는 뱀이 또아리를 튼 형상의 작품이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인 '채도 V'다. 비늘같은 382개의 몰드 안에는 특수 실리콘 물질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무작위적인 기계 신호에 따라 위 아래로 구부러지며 기온과 명암에 따라 다채로운 색의 프리즘을 드러낸다. 사실 이 작품의 움직임은 옆방에 놓인 작품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부풀은 태양들'에 의해 컨트롤되고 있는데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은 우주를 구성하는 소립자 '뮤온'을 검출하는 스틱 246개로 구성돼 있다. 이 거대한 검출기는 대기 중에 떠 있는 뮤온 입자를 인지할 때마다 빛과 소리를 내고 이러한 신호는 알고리즘 계산을 거쳐 '채도 V'의 움직임을 관장한다. 이밖에 이번 전시에는 광물 용액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태양들의 먼지' 등 총 7점의 설치 작품이 공개됐다. 전시를 앞두고 예술감독 선정 논란·작가와 갈등 등 우려가 가득했지만 세계적인 미술 매체 '아트뉴스페이퍼'가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꼭 봐야할 국가관 전시 7개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4-21 19: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