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는 오는 7∼8일 송도달빛축제공원과 원도심 능허대공원 일대에서 ‘꿈을 위한 항해’를 주제로 ‘2023 제11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연수구는 올해부터 주 무대를 송도달빛축제공원으로 옮겨 거리행렬 출발점인 원도심의 능허대공원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축제로 진행한다. 축제기간 매일 두 차례씩 열리는 웰컴쇼를 시작으로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연수구만의 축제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첫째 날은 ‘백제사신 오셨네’, 둘째 날은 ‘잔치를 벌이세’라는 각기 다른 주제로 전통 연희극에서 꿈의 댄스팀,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성큼 다가선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7일 오후 2시부터 한나루에 도착한 백제사신단을 맞는 백성들의 합류난장과 백제 왕을 가리키는 어라하의 임무를 부여받은 백제사신단 행렬이 능허대공원에서의 당산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사신 행렬과 연계한 연희극 ‘사신단 출정 반대 조작단의 최후’에 이어 오후 6시 50분에는 자객단 습격을 받은 백성들의 이야기인 ‘만경을 넘어 하늘을 오르다’가 공연된다. 연수구는 기존 거리행진 형식에서 벗어나 백제사신 행렬 속에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참여형 공연 형식으로 거리행렬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축제장 환경도 한나루 저잣거리 등으로 바꿔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빛 조형물을 포함 연수구 밤 풍경과 어울리는 야간경관을 화려하게 연출해 관람객들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행사장 일대는 푸드트럭과 일반 음식점 부스와 함께 청년창업 등 청년홍보와 자활, 노인일자리, 다문화, 탄소중립, 친환경, 주민자치, 가상현실(VR), 드론 등 100여 개의 다양한 교육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송도달빛축제공원 행사장에서 각 동 주민이 직접 출전해 겨루는 주민 참여형 체육대회가 진행되고 건축문화제와 연계한 초등학생들의 건축모형 만들기 대회도 열린다. 원도심의 능허대공원에서는 백제사신행렬의 출발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능허대 그림그리기 대회가 민속놀이 전통체험존과 함께 운영된다. 7일 오후 6시 백제사신 행렬과 연계한 전통연희극에 이어 5시 구민의 날 기념식과 개막선언이 진행되고 오후 8시부터는 가수 조성모, 윤수현, 박강성 등이 출현하는 연예인 축하공연도 열린다. 8일에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미술, 서예, 국악, 무용, 음악 등 연수구 예술인들이 펼치는 화려한 문화예술 한마당인 한나루예술제가 주민들을 찾아간다. 한편 능허대는 백제 사신들의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곳으로 능허대 아래 위치한 한나루를 출발점으로 당시 중국 산둥반도 일대를 주름잡던 해상교통의 전진기지로 알려져 있다. 연수구는 백제시대 해상교통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살려 지난 2004년부터 능허대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육성해 왔고 지난 2018년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연수구를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04 14:02:17인천시 연수구는 도보 관광코스인 백제사신길을 복원해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백제사신길은 연수구가 능허대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원도심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해 총 6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길이 4㎞의 도보관광코스다. 문학산 삼호현에서 시작돼 하반기에 조성될 삼호현 전통숲을 거쳐 황운조 청백선정비, 청학사, 백제우물터, 청학문화센터로 이어진다. 백제사신길 벽화거리를 지나 송도역전시장, 조각의 거리, 옥련재래시장, 능허대지까지 이어지는 총 11개 지점으로 이뤄졌다. 성인 걸음으로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연수구는 이번 도보관광코스 개발을 위해 연수동에 위치한 백제우물터를 재현하고, 주변을 정비했다. 또 청학동 비류대로 일대 2곳에는 고대 백제사신을 스토리텔링화한 각각 길이 100m의 벽화거리와 야간경관을 조성했다. 또 옥련동 능허대공원 내 능허대지도 새롭게 단장됐다. 능허대지 정자로 향하는 길을 돌계단으로 바꾸고, 백제사신선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이 밖에 주요 지점에는 백제사신길 노면안내판과 이정표가 새로 들어섰다. 앞서 연수구는 이번 백제사신길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역사학계 및 관광·문화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백제사신길 고증 및 스토리텔링 등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능허대문화축제를 비롯 송도해변 여름 대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와 연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백제사신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5-04 15:02:39인천시 연수구는 관광자원인 능허대 옛길을 조성해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해 관광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연수구는 도보 관광코스인 ‘능허대 옛길’을 조성하고 역사학계와 관광·문화 전문가로 이뤄진 위원회를 꾸려 능허대 옛길의 고증 및 스토리텔링 등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능허대 옛길은 문학산(삼호현)~문학산 채석장~황운조 선정비~청학사 ~백제우물터~청학복합문화센터~벽화거리~송도역전시장~조각의 거리~옥련시장~능허대지 등 모두 11개 코스로 5㎞에 달한다. 연수구는 또 능허대 옛길 주변 4곳에 각각 길이 100m의 벽화거리를 조성한다. 삼호현 설화 그림과 설명, 고대 국제 교류 근거지인 능허대에 대한 설명, 연수구 및 인천 역사 발자취 등이 학과 느티나무, 능허대 등 연수구 상징으로 표현된다. 이와 함께 구는 능허대지도 정비한다. 옥련동 능허대공원에 정자로 향하는 길이 돌계단으로 바뀌고 야간 경관이 설치되며, 백제사신전도 말끔하게 새 단장된다. 또 청학동 백제우물터 주변엔 능허대 옛길 쉼터가 새로 만들어지고, 주요 지점에 능허대 옛길 안내판과 이정표 등이 새로 들어선다. 연수구는 능허대 옛길을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해 관광클러스터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2-22 15:53:32지난 1995년 폐선된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본 이는 많지 않다. 코레일이 17년 만인 지난 6월 인천 송도에서 경기 오이도에 이르는 구간을 복선 전철로 전환해 재개통했다. 아울러 코레일은 인천시, 경기 시흥시, 경기관광공사, 인천도시공사 등과 함께 '협궤열차 추억 나들이 코스'를 개발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협궤열차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소래포구역과 월곶역에서 시작하는 나들이 코스를 다녀왔다. 월곶역을 지나 소래포구역에 열차가 정차하자 순간 갯내음이 콧끝을 찔렀다. 새로 지은 역사(驛舍)에는 양손 가득 꽃게나 젓갈, 생선 등을 한 상자씩을 들고 가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포구와 어시장이 있다는 얘기다. '소래포구 5분 거리'라는 안내판을 뒤로한 채 먼저 소래습지 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광활하게 펼쳐진 개펄이 눈에 들어온다. 이 개펄은 8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개펄이지만 소래포구 주변의 개발로 한 달에 2~3번 정도만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바닷물에 잠긴 개펄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는 철새 이동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자. 산책로를 따라 발길을 옮기면 천일염 생산 시설물과 자료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관람객이 많지 않아 한껏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생태공원과 1㎞가량 떨어진 곳에 소래포구가 있다. 20여분을 걸어서 도착한 어시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과 흥정하는 상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다보니 젓갈집 아주머니들은 "사진만 찍지 말고 젓갈 한입 먹어봐"라며 발길을 멈춰 세운다. 한입 얻어먹는 명란젓의 맛이 일품이다. 만원 한 장에 가득 채운 젓갈 상자를 보니 이곳 인심이 얼마나 후한지 알 수 있다. 시끌벅적한 어시장을 지나 도로변으로 나오니 소래역사관 앞에 오래된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인선 협궤열차다. 수십년간 인천 시민의 유일한 발이 되어준 수인선 열차는 단순한 볼거리를 떠나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유물이다. 열차를 보니 이곳의 역사와 삶이 더욱 궁금해졌다. 서둘러 소래역사관으로 향했다. 소래역사관은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소래의 역사를 보존하고자 만든 전시관이다. 이곳은 총 4개의 전시관이 있어 소래의 역사와 문화, 개펄에서의 삶과 수인선의 역사를 한 번에 살펴 볼 수 있다. 한참 동안 역사관 공부를 마치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장도 포대지(砲臺址)로 향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은 조선 말기 외국선박이 인천 연안인 소래 수로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포대다. 포대지 바닷가에 서면 왼편으로 협궤열차가 다니던 소래철교, 오른편으로는 신형 수인선 전철이 오가는 또다른 소래철교가 사이좋게 한눈에 들어온다. 월곶포구로 가기 위해 옛 소래철교를 도보로 건넜다. 총 길이 126.5m에 너비 1.2m의 소래철교는 1994년 10월까지 수인선 협궤철도로 운행되다가 지금은 인천과 시흥을 오가는 이들의 보행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래철교에서 월곶역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월곶역 인근은 소래포구역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월곶역 역사 내부도 소래포구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월곶포구는 왁자지껄한 사람 냄새는 덜하지만 여유롭게 장을 보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인 듯하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 이지수 인턴기자 <소래포구 젓갈열차> 코레일은 오는 12월 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1일 2회씩 젓갈열차를 운행한다. 서울 노량진역에서 출발해 영등포, 신도림, 구로, 안양역에 정차한 후 수인선 소래포구역까지 정차 없이 급행으로 운행된다. 일반 전동열차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사용해 승차하면 된다. <협궤열차 추억나들이 코스> A코스: 월곶역→갯골생태공원→월곶포구→소래철교→장도포대지→소래역사관→소래포구→소래포구역 B코스: 소래포구역→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소래역사관→장도포대지→소래철교→월곶포구→월곶역 C코스: 송도역→능허대공원→인천시립박물관→인천상륙작전기념탑공원→가천박물관→송도역 D코스: 연수역→청량산→가천박물관→인천상륙작전기념탑공원→인천시립박물관→송도역
2012-11-29 16: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