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와 근교 도시인 사파, 닌빈, 하롱베이 등을 둘러보는 7박 8일 휴가를 다녀왔다. 올해 들어서만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이어 세 번째 해외여행이었다. 하노이로의 여행 역시 좋았고 좋은 기억도 많이 남았다. 하지만 잦은 해외여행이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노이로의 여행을 반추하며 '이환주의 내돈내산'을 쓰려고 하는데 이번엔 이상하리만치 글이 나가질 않았다. 수년 전에 우연히 봤던 유튜브 영상을 다시 찾아봤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해외여행의 단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영상 속 화자는 해외 여행의 단점으로 4가지를 꼽았다. △평소의 리듬이 깨진다 △새로움에 무뎌진다 △인관관계가 단절된다 △돈을 모으기 힘들다 등이다. 모두 공감가는 내용으로 특히 두 번째가 가장 와 닿았다. 영상 속 화자 역시 자신도 들은 얘기라며 "전세계를 탐방하는 탐험가가 지구의 거의 모든 오지를 둘러본 뒤에 자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행을 반복하면 새로운 곳을 가도 전에 어딘가에서 봤던 것 같은 기시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원데이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해 봐도 어딘가 비슷한 프로그램이 반복된다. 중간 중간 라텍스 베개를 파는 상점에 들리고, 기념품 가게에서 쇼핑을 강요 받고 뭐 그런 코스의 반복이다. 앞서 말한 유튜버는 여행을 못간다고 슬퍼하지 않아도 되고 해외 여행을 한다고 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여행을 하면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여행을 함께 하는 동행이 있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도 덧붙인다. 모처럼 직항인데..MS대란 웬말이냐 지난 7월 19일, 인천공항에서 밤 9시40분에 하노이로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7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평소에는 티켓값 절감을 위해 경유 항공편을 사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직항 티켓이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 대란이 터졌다. 발권을 위해 항공사 창구로 갔더니 양의 창자처럼 대여섯 번은 굽어질 줄이 늘어서 있었다. 항공사 전산 시스템이 마비돼 일일이 수기로 확인하고 티켓을 발권하는 등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1시간 지연 안내가 문자 등을 통해 왔지만 이후부터는 문자도 없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발권을 위한 대기 줄에는 밤 11시 비행기 승객도, 새벽 2시 출발 승객도 섞여 있었다. 항공기 이륙 시간이 임박한 경우 제주 항공 직원들은 줄을 서 있는 승객을 일일이 확인해 프리 패스로 먼저 안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노이발 항공편 이륙 시간이 다가와 직원에게 물어보니 "더 지연될 것 같으니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는 안내만 할 뿐이었다. 두 세시간 정도 더 기다리자 드디어 내 차례였다. 내 앞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하노이 발 비행기에 못탄 몇몇 승객들을 따로 확인해 티켓을 먼저 끊어줬다. 티켓을 끊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 서둘러서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에는 이미 대부분 승객이 타고 있었고 내가 뒤에서 4~5번째 승객이었다. 마지막 승객이 탑승을 할 즈음 먼저 비행기에 타 개시던 남성분이 고함, 호통을 치며 애꿎은 항공사 직원들에게 성을 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옆자리 승객에게 물어보니 거의 2~3시간 가까이 비행기에 탑승한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비행기 지연의 답답한 점은 직원들도 언제 문제가 해결될지 몰라 제대로 안내를 할 수 없고, 승객들은 승객대로 짜증이 쌓인다는 점이다. 그나마 밤 비행기였기에 망정이지 오전, 오후 비행기의 경우 경유 비행기를 놓치거나, 일정에 차질을 빗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리를 잡고는 피곤해서 바로 잠에 빠졌다. 눈을 뜨니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이었다. 하노이 공항 노숙..슬리핑 버스 타고 사파로 새벽 늦게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서 사람이 없는 공항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하노이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다음날 아침 바로 '사파'라는 도시로 이동을 하는 동선이었기 때문이다. 노트북에 영화를 몇 편 저장해 뒀지만 피곤해서 그냥 백팩을 배고 두 세시간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공항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미리 예약해둔 슬리핑 버스를 탔다. 미리 안내 받은대로 공항 외부 가장 끝쪽 기둥에서 기다리니 슬리핑 버스가 왔다. 짐을 실고 6시간 가까이 이동이 이어졌다. 사파에 도착한 뒤에는 다시 작은 벤으로 옮겨타고 호텔까지 이동했다. '에덴 센트럴 호텔&스파'라는 곳으로 도심지 중앙에 있어 이동하는데 편리했다. 아침을 먹고 꽤나 오랜 시간 굶었기 때문에 호텔 체크인을 하자 허기가 밀려왔다. 첫 끼는 '헬로 베트남'이라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목이 말라 하노이 맥주를 벌컥 들이켜고 짜조, 볶음밥, 코코넛 커리 등을 시켰다. 코코넛 커리는 한국식 즉석 카레에 후추를 추가하고 야채를 크게 썰어 넣은 맛으로 가격대비 훌륭했다. 볶음밥과 짜조 역시 평균 이상으로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는 사파 시내를 천천히 둘러봤다. 센트럴 플라자 바로 앞의 공원에서는 전통복을 입은 5~6살 짜리 여자아이들이 춤을 추며 관광객들에게 팁을 받고 있었다. 아직 철이 들기도 전의 어린아이들이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짠하 마음이 들었다. 7~8월이 우기라는 사실을 알고 왔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둔 우산을 쓰고 부슬비가 내리는 사파 시내를 둘러봤다. 사파 호수 인근의 한 카페에 들려 에그 커피를 주문했다. 비를 피하고 목을 축인 뒤에는 사파 나이트 마켓으로 이동했다. 중간에 한 호텔에 들려서 내일 여행을 위한 자동차와 운전자를 예약했다. 사파는 하노이처럼 택시나 그랩이 많지 않고, 요금 사기도 많아서 반나절, 하루 단위로 기사와 차를 빌려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약 6만원(120만동)을 지불하고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량을 빌렸다. 사파 나이트 마켓은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한국의 토종닭과 다른 검은색 피부의 닭을 많이 팔고 있는게 이색적이라면 이색적이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9 16:37:02[파이낸셜뉴스] 대덕특구 실험실 안전장비 제조기업 ㈜씨에이치씨 랩(CHC LAB)이 해외 생산라인 구축을 마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씨에이치씨 랩은 베트남 닌빈성 총 3만0070㎡(옛 9100평)규모의 터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씨에이치씨 랩이 지난 2022년 대전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8159㎡규모의 공장을 증설한지 2년 만이다. 베트남 닌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가까워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인건비로, 해외기업의 투자 및 공장설립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씨에이치씨 랩은 이 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전 세계 실험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공장, 실험대 年 5만대 생산 씨에이치씨 랩은 베트남 공장에서 실험대와 캐비넷 등 주요 제품을 양산,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형철 씨에이치씨 랩 대표는 "급증하는 국제수요와 우리나라 실험장비 및 가구의 위상 제고에 맞춰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점차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도입,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실험대 기준 연간 5만대. 씨에이치씨 랩 둔곡 공장에서 생산하는 실험대와 흄 후드, 생물안전작업대까지 모두 합치면 연간 생산 능력은 실험대 7만 대, 흄 후드 6000대, 생물안전작업대 7000대에 이른다. 씨에이치씨 랩은 둔곡 및 베트남 공장 양쪽 모두에 최첨단 통제설비를 갖춘 강화된 '품질보증(QA·Quality Assurance)/품질관리(QC·Quality Control)' 시스템을 적용,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이번 해외공장 준공을 계기로 둔곡 공장과 베트남 공장에서 미국보건협회 안전시험소(UL),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위생재단(NSF) 등의 국제규격과 기준에 따라 새로운 인증을 다시 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첫 제품 홍콩科技대학에 납품 씨에이치씨 랩은 베트남 공장의 첫 생산제품을 홍콩과학기술대학 '스쿨 오브 엔지니어링(School of Engineering)'에 납품할 예정이다. 카타르 및 바르셀로나 대학과도 30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규모의 연구실 납품 계약을 맺은 상태다. 차 대표는 "앞으로도 흄후드와 안전캐비넷, 생물안전작업대 등으로 베트남 공장 생산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세계적인 실험안전 장비 제조업체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에이치씨 랩은 이번 베트남 공장 완공을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위해 제2, 제 3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1 16:05:15"베트남에 진출하려면 법률이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업 친화적인 지방을 찾아야 하고 좋은 인프라와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지역을 찾아야 합니다." 류 쯩 타이(LUU TRUNG THAI) 베트남 국방은행(Military Bank)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와 만나 "베트남을 제일 잘 아는 로컬 은행으로서 한국 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북쪽 하노이 주변에서는 박닌, 박장, 하남성, 닌빈 등의 지역을, 남쪽에서는 앞으로 동나이, 빈즈엉, 롱안 등을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 등과 함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타이 회장은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베트남 시장을 생각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국방은행도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MB은행은 국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지난 1994년 설립한 국방부 소속 금융기관으로 주식의 50% 이상을 국가가 소유한 국영 은행이다. 고객 수 2500만명에 총자산 규모 35조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4위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타이 회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협력이나 금융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MB은행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재 100여 개 한국 기업과 투자 및 대출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경비보안업체인 에스텍시스템과 성공적인 사업 협력을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등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타이 회장은 특히 상대적으로 베트남 진출에 안정적인 대기업 및 대기업과 함께 진출한 벤더 기업뿐 아니라 단독으로 진출하는 한국 중견·중소기업에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가능하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80%가 넘는 중소기업을 관장하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도 만나 한국 중소기업과의 연결점, 필요한 서비스 등에 이야기 나눠 보고 싶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03 18:32:30[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진출하려면 법률이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업 친화적인 지방을 찾아야 하고 좋은 인프라와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지역을 찾아야 합니다." 류 쯩 타이(LUU TRUNG THAI) 베트남 국방은행(Military Bank)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와 만나 "베트남을 제일 잘 아는 로컬 은행으로서 한국 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북쪽 하노이 주변에서는 박닌, 박장, 하남성, 닌빈 등의 지역을, 남쪽에서는 앞으로 동나이, 빈즈엉, 롱안 등을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 등과 함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타이 회장은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베트남 시장을 생각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국방은행도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MB은행은 국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지난 1994년 설립한 국방부 소속 금융기관으로 주식의 50% 이상을 국가가 소유한 국영 은행이다. 고객 수 2500만명에 총자산 규모 35조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4위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타이 회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협력이나 금융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MB은행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재 100여 개 한국 기업과 투자 및 대출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경비보안업체인 에스텍시스템과 성공적인 사업 협력을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등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타이 회장은 특히 상대적으로 베트남 진출에 안정적인 대기업 및 대기업과 함께 진출한 벤더 기업뿐 아니라 단독으로 진출하는 한국 중견·중소기업에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가능하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80%가 넘는 중소기업을 관장하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도 만나 한국 중소기업과의 연결점, 필요한 서비스 등에 이야기 나눠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과 협력하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MB은행은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 금융 애플리케이션인 ‘MB뱅크 앱’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타이 회장은 "한글화된 한국인 전용 앱을 통해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앞으로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등 각종 공과금 등을 쉽게 지불할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 제한된 송금 등 하루 이용 한도도 늘릴 것”이라며 “한국 시중은행 앱과 연동 작업해 베트남에 여행 오는 한국인들이 환전이나 신용카드 없이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03 13:47:22[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과 베트남 산림청이 기후위기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를 반영해 협력 틀을 다시 짜는 등 산림협력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산림청은 남성현 산림청장이 레밍 호안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과 23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산림협력 양해각서(MOU)를 갱신했다고 25일 밝혔다. 양해각서 갱신을 통해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등 새로운 글로벌 이슈를 반영했다. 또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감축사업과 종자 보존, 위성영상 활용 분야로 산림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남 청장은 “양해각서 갱신을 통해 산림협력의 지평을 넓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산림이 양국의 경제·환경·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레밍 호안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돼 온 산림협력이 이번 양해각서 갱신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면서 "기후위기·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청장은 지난 22일 한-베트남 산림협력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추진 중인 닌빈성 맹그로브숲 조성 사업지에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하노이 한인회, 닌빈성 지역주민 등 100여 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20년 시작된 한-베트남 맹그로브숲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총 45억 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투입해 베트남 홍강 삼각주의 남딘·닌빈 지역에 맹그로브숲 복원 및 양묘장 조성 등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양국의 산림-수산 분야가 협력하는 융합 공적개발원조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맹그로브숲에 수산양식 기술을 적용해 주민소득을 증대하는 사업 방식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2021년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혁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6-25 12:22:41현대자동차가 올해 베트남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작년에는 일본 도요타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지만 올해 재탈환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를 현지에서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도 선점한다는 목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월 베트남 시장에서 총 2만2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2만1547대)를 밀어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3위인 기아 판매량(1만3951대)까지 더하면 전체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 달한다. 올해 베트남에서 팔린 신차 10대 가운데 3대 이상이 현대차·기아 차량인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를 설립하고 그랜드 i10, 아반떼, 투싼, 싼타페를 생산했다. HTMV 출범 2년만인 2019년에는 총 7만9568대를 판매하며 도요타(7만9328대)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20년(8만1368대)과 2021년(7만518대)에도 최정상을 유지하며 3년 연속 베트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물론 지난해에는 현대차가 8만1582대를 판매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도요타(9만1115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현대차가 도요타를 다시 넘어섰다. 2021년 탄콩그룹과 판매합작법인(HTV) 설립에 이어 작년에는 HTMV 2공장이 완성된 만큼 현대차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도요타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일본차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차가 공략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높은 일본의 벽을 무너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도요타를 제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는 엑센트(5913대)였다. 이어 크레타(3782대), 그랜드 i10(3146대), 싼타페(1991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쏘넷(3476대), 셀토스(2501대), 카니발(2056대) 순이었다. 현대차는 엑센트, 크레타, 싼타페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베뉴와 팰리세이드 등의 차종을 추가로 투입한다. 아울러 아이오닉5를 7월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본격 시작한다. 내연기관차에서 머물지 않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6-21 18:21:5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베트남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작년에는 일본 도요타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지만 올해 재탈환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를 현지에서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도 선점한다는 목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월 베트남 시장에서 총 2만2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2만1547대)를 밀어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3위인 기아 판매량(1만3951대)까지 더하면 전체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 달한다. 올해 베트남에서 팔린 신차 10대 가운데 3대 이상이 현대차·기아 차량인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를 설립하고 그랜드 i10, 아반떼, 투싼, 싼타페를 생산했다. HTMV 출범 2년만인 2019년에는 총 7만9568대를 판매하며 도요타(7만9328대)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20년(8만1368대)과 2021년(7만518대)에도 최정상을 유지하며 3년 연속 베트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OBJECT0# 물론 지난해에는 현대차가 8만1582대를 판매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도요타(9만1115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현대차가 도요타를 다시 넘어섰다. 2021년 탄콩그룹과 판매합작법인(HTV) 설립에 이어 작년에는 HTMV 2공장이 완성된 만큼 현대차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도요타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일본차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차가 공략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높은 일본의 벽을 무너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도요타를 제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는 엑센트(5913대)였다. 이어 크레타(3782대), 그랜드 i10(3146대), 싼타페(1991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쏘넷(3476대), 셀토스(2501대), 카니발(2056대) 순이었다. 현대차는 엑센트, 크레타, 싼타페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베뉴와 팰리세이드 등의 차종을 추가로 투입한다. 아울러 아이오닉5를 7월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본격 시작한다. 내연기관차에서 머물지 않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025년 베트남 시장은 소득 수준 향상 등으로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브랜드 가치 제고와 판매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6-21 14:49:0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베트남에 한국산 제품 수입 규제 움직임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닌빈성에서 베트남 무역구제청과 한·베트남 제6차 무역구제 협력회의 및 제7차 자유무역협정(FTA) 무역구제 이행위원회를 통합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신동준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과 러 찌유 쭝 베트남 무역구제청장이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무역구제(Trade Remedy)란 불공정 무역 행위, 혹은 공정무역이더라도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교역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발동하는 수입 규제 조치다. 반덤핑, 상계 관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이 이에 해당한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산 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과 반가공합금철강재에 대해 각각 반덤핑,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정부는 베트남이 지난해 기준 한국의 5위 교역국이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위 교역국인 점을 강조했다. 또 베트남에 88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한 투자 대상국인 점을 고려해 상호 간 무역구제 조치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실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무역구제 분야에서 매년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향후 상호 무역구제 조치가 필요하더라도 기업·정부 간 충분히 소통하며 공정하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자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1-17 09:41:2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6일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2일까지인 하노이와 호치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될지 주목된다. 베트남 정부는 오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아침 대비 이날 아침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없었다. 베트남은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번 코로나19 환자수를 집계하는데 6일 연속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목요일 아침부터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68명에 머물러 있다. 거의 일 주일 간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베트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하노이와 호치민시는 오늘까지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현재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와 호치민과 라오 카이, 꽝닌, 박닌, 닌빈 성, 다낭, 꽝남, 빈 투안, 칸 호아, 베트남 중부 하틴, 타이 닌 성 등에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4-22 09:07:22[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일 연속 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2일까지인 하노이와 호치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될지 주목된다. 21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1일 아침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전날 아침에 비해 0명이 늘어났다. 베트남은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번 코로나19 환자수를 집계한다. 5일 연속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목요일 아침부터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68명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베트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와 호치민과 라오 카이, 꽝닌, 박닌, 닌빈 성, 다낭, 꽝남, 빈 투안, 칸 호아, 베트남 중부 하틴, 타이 닌 성 등에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이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연속 발생하지 않으면서 하노이와 호치민시는22일까지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하노이시에서는 총 13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베트남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 7일 동안 하노이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응오 반 뀌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까지 새로운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고 코로나19가 통제된다면 현재 시행중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탄 퐁 호치민시 인민 위원회 위원장도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수요일 코로나19 위험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조치를 1주일 더 연장했던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당시 코로나19를 뒤로 하고 점차 일상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일상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포함한 새로운 지시를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4-21 09:4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