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가 1조엔(약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일본 내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1.5배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축전지 공장 확장 등에 총 1조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경제산업성은 최대 350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경제 안보와 에너지 절약에 필수적인 전략 물자의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한국,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 제조 거점이 흩어져 있다. 재해, 분쟁 등으로 공급이 멈추는 리스크를 안고 있어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게 업체들의 판단이다. 이번 지원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는 현재 80GWh(기가와트시)에서 120 GWh까지 높아진다. 경제산업성은 2030년까지 국산 축전지 제조 능력을 150GWh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경제산업성은 조만간 경제 안전 보장 추진법에 근거하는 보조금의 지급을 발표한다. 도요타는 전지 자회사 두 곳에서 리튬 이온 전지 등을 증산한다. 후쿠오카현에는 전기차(EV)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해 2028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효고현의 공장을 포함한 투자액은 약 2500억엔으로 경제산업성이 850억엔 정도를 보조한다. 닛산은 후쿠오카현에서 차량용 인산철 리튬이온(LFP) 전지를 제조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6 09:54:04【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동맹에 미쓰비시자동차가 합류한다. 이로써 일본 자동차 내수 시장은 '혼다·닛산·미쓰비시' 대 '도요타자동차그룹' 등 2개의 진영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9일 "미쓰비시자동차는 혼다·닛산과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협의 중"이라며 "일본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3사 동맹은 전기차(EV) 시장 확대로 미국 테슬라나 중국업체들이 세를 키우면서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을 맞자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배경에서 이뤄졌다. 일본 업체들은 지금까지 독자적인 정책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향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EV와 소프트웨어의 규모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자국 업체끼리 손을 잡고 공급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사업연도 차량 판매 대수는 총 833만대 수준이다. 연간 판매대수 기준 혼다는 407만대, 닛산은 344만대로 각각 일본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쓰비시자동차의 81만대를 더하면 약 833만대가 된다. 또 다른 진영인 일본 1위 업체 도요타자동차는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을 비롯해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와 완성차 공급, 기술 개발에서 협력해 왔다. 이들 4사의 판매대수는 연간 총 1600만대로 3사 진영의 약 2배 규모다. 3사는 자동차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공통화하고 경쟁력을 가진 차종이 서로 다른 만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차량 생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혼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V)과 픽업트럭을 제조하지 않는다.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미쓰비시자동차가 OEM을 통해 상호보완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향후 두 회사는 소형 차량에 대한 협업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혼다와 닛산은 기본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미쓰비시자동차의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연 기관 차량에 경쟁력이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EV 전환에 뒤처진 상황이다. 닛산의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4만대, 혼다는 1만9000대에 그쳤다. 반면 테슬라는 180만대, 중국 BYD는 157만대를 팔았다. km@fnnews.com
2024-07-29 18:07:4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동맹에 미쓰비시자동차가 합류한다. 이로써 일본 자동차 내수 시장은 '혼다·닛산·미쓰비시' 대 '도요타자동차그룹' 등 2개의 진영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9일 "미쓰비시자동차는 혼다·닛산과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협의 중"이라며 "일본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3사 동맹은 전기차(EV) 시장 확대로 미국 테슬라나 중국업체들이 세를 키우면서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을 맞자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배경에서 이뤄졌다. 일본 업체들은 지금까지 독자적인 정책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향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EV와 소프트웨어의 규모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자국 업체끼리 손을 잡고 공급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사업연도 차량 판매 대수는 총 833만대 수준이다. 연간 판매대수 기준 혼다는 407만대, 닛산은 344만대로 각각 일본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쓰비시자동차의 81만대를 더하면 약 833만대가 된다. 또 다른 진영인 일본 1위 업체 도요타자동차는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을 비롯해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와 완성차 공급, 기술 개발에서 협력해 왔다. 이들 4사의 판매대수는 연간 총 1600만대로 3사 진영의 약 2배 규모다. 3사는 자동차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공통화하고 경쟁력을 가진 차종이 서로 다른 만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차량 생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혼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V)과 픽업트럭을 제조하지 않는다.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미쓰비시자동차가 OEM을 통해 상호보완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향후 두 회사는 소형 차량에 대한 협업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혼다와 닛산은 기본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미쓰비시자동차의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연 기관 차량에 경쟁력이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EV 전환에 뒤처진 상황이다. 닛산의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4만대, 혼다는 1만9000대에 그쳤다. 반면 테슬라는 180만대, 중국 BYD는 157만대를 팔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29 11:34:27【도쿄=김경민 특파원】 닛산자동차는 미니밴 '세레나', 스포츠용 다목적차(SUV) '엑스트레일' 등 3개 차종 17만6158대(2021년 12월~2024년 1월 제조)에 대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리콜한다고 밝혔다. 31일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세레나 9만313대(2022년 11월~2024년 1월 제조)는 통신 제어 장치의 불량으로 주행 중 경고등이 점등되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SUV '아리아' 등 총 3개 차종 8만5845대(2021년 12월~2023년 11월 제조)는 내비게이션의 제어 프로그램이 부적절하고, 사각을 확인하는 카메라 영상이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일부 차종에서는 엔진이 시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5-31 06:15:11【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2·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전기차(EV) 분야에서 협력해 도요타자동차의 독주를 위협하고 값싼 중국산 EV 공세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혼다와 닛산은 EV 차량 소프트웨어(SW) 등에서 포괄적 협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검토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EV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차량에 탑재하는 SW를 함께 설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완성차 공급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혼다와 협업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통념에 얽매이면 경쟁할 수 없다"며 "신흥 세력 등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가 달라졌다. 개별 기업이 전동화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도 "가솔린 차량을 생산하면서 확보한 강점으로는 향후 EV 경쟁에서 싸울 수 없다"면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점이며 (양사의 협력은) 생산 효율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양사는 기술 협력에서 더 나아가 자본 관계에는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혼다는 북미 시장에 강점이 있고 닛산은 유럽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양사는 보완 관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은 '도요타 1강'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사건으로 일본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2·3위 업체의 협력 추진은 100년에 한번 일어난다고 하는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2023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혼다와 닛산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 능력을 최대 30%까지 줄일 계획이다. km@fnnews.com
2024-03-18 18:41:4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2·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전기차(EV) 분야에서 협력해 도요타자동차의 독주를 위협하고 값싼 중국산 EV 공세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혼다와 닛산은 EV 차량 소프트웨어(SW) 등에서 포괄적 협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검토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EV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차량에 탑재하는 SW를 함께 설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완성차 공급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혼다와 협업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통념에 얽매이면 경쟁할 수 없다"며 "신흥 세력 등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가 달라졌다. 개별 기업이 전동화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도 "가솔린 차량을 생산하면서 확보한 강점으로는 향후 EV 경쟁에서 싸울 수 없다"면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점이며 (양사의 협력은) 생산 효율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양사는 기술 협력에서 더 나아가 자본 관계에는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 완성차 1위 업체인 도요타는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을 비롯해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와 완성차 공급, 기술 개발에서 협력해 왔다. 하지만 혼다는 오랫동안 독자 노선을 걸어왔고, 닛산은 일본에서 미쓰비시자동차와만 협력했다. 혼다는 북미 시장에 강점이 있고 닛산은 유럽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양사는 보완 관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은 '도요타 1강'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사건으로 일본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계는 중국과 미국, 유럽 업체보다 EV 전환이 늦었다"며 "일본 2·3위 업체의 협력 추진은 100년에 한번 일어난다고 하는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2023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혼다와 닛산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 능력을 최대 30%까지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양사의 협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나카니시 타카키 나카니시 자동차 산업 리서치 대표 애널리스트는 "합리적인 동맹이지만 너무 오래 걸리고 늦었다"며 "기업문화가 다른 양사가 협업 범위를 얼마나 넓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기업문화가 다르고 재정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사의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3-18 11:27:2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20~3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EV)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EV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본 완성차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최대 30%(50만대)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중국에서의 닛산의 생산능력은 연 160만대 정도로 중국의 연간 생산능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닛산은 둥펑자동차그룹과 합작사 '둥펑닛산'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후베이성과 허난성 등에 8곳의 완성차 공장이 있다. 닛산은 합작사와 생산 거점 재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닛산의 중국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79만3000대였다. 14년 만에 100만대 선이 무너졌다. 이 회사는 2018년 중국 판매 대수 156만대로 일본계 완성차 중에선 선두였지만, 최근 가동률은 피크 대비 반토막이 났다. 또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인 혼다도 중국의 생산능력을 20% 줄여 120만대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혼다는 중국 국유기업인 광저우자동차그룹과 둥펑자동차그룹 등 2개 합작사로 연간 총 149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차 업체들은 2000년대 자동차산업 육성을 노리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호응해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차려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차는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피크 때인 2020년 중국의 국가별 승용차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차의 점유율이 추락하고 중국차는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중국 토종 차량의 점유율은 56%까지 높아졌다. 특히 EV 시장에서 비야디(BYD)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독일과 한국도 고전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3년 국가별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은 한국의 경우 3.1%p 하락한 1.6%, 독일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은 6.4%p 감소한 17.8%에 그쳤다. 중국의 지난해 신차 판매대수는 2518만대로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 시장은 2위인 미국의 약 1.5배 수준이다. 시장 규모 뿐 아니라 EV의 보급 속도나 전장 기술 역량도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3-13 14:12:0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 납부 대금을 일방적으로 깎아 공정거래위원회 권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닛산자동차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하청업자 납부 대금을 일방적으로 깎는 등 하청법 위반(감액의 금지)을 인정해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는 권고를 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위법한 감액은 과거 수년간 30사 이상에 대해 합계 약 30억엔에 달해, 1956년의 하청법 시행 이래 최고액이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닛산은 위반을 인정하고, 업체 측에 감액분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고물가에 대응해 공급망 전체에서 비용 상승분의 가격 전가를 추진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공정위도 대기업과 하청업체의 거래가 적정하게 이뤄지는지 감시하고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닛산은 늦어도 수년 전부터 타이어 휠 등 부품을 제조하는 30개 이상의 하청업체에 납품대금을 지급할 때 미리 정한 금액에서 지급분을 줄였다. 감액률은 닛산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10억엔 넘게 감액된 사례도 있었다. 닛산은 전년도 납부 가격을 토대로 감액 비율 목표치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상황도 점검했다. 일본 하청법은 발주 시 결정한 납품 대금에 대해 불량품 제조나 납품 지연 등 하청업체 측에 원인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결정된 금액을 감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청법 위반이 인정된 과거 감액 최고액은 2012년 9월 권고를 받은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의 총 약 25억6330만엔이었다. 2022년 12월에는 하청업체와 협의하지 않고 거래가격을 동결하는 등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다며 13개 기업, 단체의 이름도 공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04 08:35:58[파이낸셜뉴스] 오는 2030년부터 유럽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기로 한 일본 닛산자동차가 영국 중부 선덜랜드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은 유럽 생산 거점인 선덜랜드 공장에 20억 파운드(약 3조30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닛산은 앞서 10억 파운드(약 1조6500억원)를 선덜랜드 공장에 투자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체 투자금은 최대 30억 파운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이곳에서 신형 전기차 3종을 생산하고, 배터리 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5 14:33:45【도쿄=김경민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EV)를 일본 내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나카쿠로 쿠니오 닛산자동차 부사장은 "현재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2030년까지는 차량에 탑재시켜 우선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은 이르면 내년께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시험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닛산은 현재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재팬 모빌리티 쇼 2023'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미니밴과 슈퍼카형 시제품을 전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지를 뜻한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나 폭발 위험성을 낮출 수 있어 업계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글로벌 1위 완성차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2027년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EV 출시를 예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는 이 같은 완성차 업계의 로드맵에 따라 각자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혼다자동차는 2027년 판매를 목표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진행 중이던 EV 공동개발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용 측면 등 사업의 조사·분석을 진행한 결과,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닛케이는 "고급차, 무인택시를 포함한 기존의 제휴는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기차 전략의 재검토가 요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26 13: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