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놀자 플랫폼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2024 다낭 국제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인 ‘다낭 런투어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낭 런투어 패키지’는 내년 3월 23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하는 국제 마라톤 전용 여행 상품이다. 같은달 21일 출발하는 이번 상품은 3박 5일 일정으로, 참가자들은 5km, 하프, 풀코스 중 선택 가능하다. 러닝 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특전도 마련했다. 러닝 대형 커뮤니티 런콥컴퍼니와 협업해 체계적인 대회 준비를 돕는다. 국내에서 사전 러닝클래스를 2회 진행하고, 현지에서도 러닝 전문 인솔자가 동행해 맞춤형 코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러닝 전문 포토그래퍼가 함께 할 예정이다. 현지 관광도 알차게 구성했다. 중세 건축 양식의 다낭 대성당, 베트남 특유의 현대식 재래시장인 한시장, 베트남 최대 불상이 있는 영흥사 등 다낭 시내 핵심 관광지를 방문한다. 이외에도 달리기 피로를 풀 수 있는 90분 베트남 전신 마사지도 포함한다. 야놀자 플랫폼은 지난 11월 다낭 해외 숙소 및 항공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준비했다. 이철웅 야놀자 플랫폼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번 ‘다낭 런투어 패키지’는 높아지는 러닝 트렌드에 맞춰 해외에서 취미를 즐기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면서, "야놀자 플랫폼은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여가 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2-24 09:47:26러닝이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가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현지 여행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놔 눈길을 끈다. 하나투어는 우선 내달 6일 출발하는 ‘2025 사이판 마라톤 5일’ 패키지 및 자유여행 상품을 내놨다. 두 상품은 공통적으로 대회 참가권을 포함하며, 사이판 시내 호텔 숙박 및 조식, 공항과 숙소 간 왕복 픽드랍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는 경기 안산시 소속 육상선수로 다수의 마라톤 대회 완주 경험이 있는 박민경 러너가 전 일정에 동행하며, 출발 전 서울에서 총 2회 러닝 모임을 진행한다. 또 자유여행의 경우는 대회 일정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자유롭게 소화한다. 오는 3월 21일 출발하는 ‘2025 다낭 마라톤 5일’도 패키지 및 자유여행 등 두 가지 상품을 내놨다. 여기에는 5㎞ 참가권이 포함돼 있으며, 패키지 상품의 경우는 현지 러닝 인플루언서 런쫑이 전 일정을 함께한다. 또 사이판 상품과 마찬가지로 서울에서의 사전 러닝 모임 2회도 포함돼 있다. 하나투어는 이밖에도 세계 7대 마라톤 대회의 하나로 손꼽히는 ‘2025 시드니 마라톤(8월 31일 개최 예정, 참가권 개별 구매)’과 연계한 항공, 호텔, 관광 패키지 상품도 내놔 대회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03 14:14:23[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도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진행됐다. 티웨이항공은 대구 시민들과 3만여 명의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하늘에 비행선을 띄웠다. 티웨이항공의 사내 마라톤 동호회 ‘티웨이 러닝크루’ 회원 및 60여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공식 후원했다. 티웨이항공은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을 통해 대구 지역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대구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국내선을 비롯,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타이베이(타오위안) △방콕(수완나폼) △다낭 △장자제 등 여러 국내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8 10:07:4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2024 대구마라톤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대구 지역사회와 더 깊이 호흡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구마라톤대회는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도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진행됐다. 티웨이항공은 대구 시민들과 3만여명의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하늘에 비행선을 띄워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사내 마라톤 동호회인 '티웨이 러닝크루' 회원을 비롯한 60여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해 봄기운을 만끽하며 땀을 흘렸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마라톤에 참여한 러너들을 응원하고 대구 지역민과 화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티웨이항공은 앞으로도 대구·경북 지역의 주력 항공사로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대구마라톤대회를 공식 후원해온 바 있다. 이외 대구FC 홈경기에서 브랜드데이를 개최하고 대구 사회복지시설 아동을 초청해 '크루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대구 지역민과의 교류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을 통해 대구 지역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대구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국내선을 비롯해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타이베이(타오위안) △방콕(수완나폼) △다낭 △장자제 등 여러 국내외 노선을 운항하며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여행 편의성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08 08:57:31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늘 다사다난했지만 새해가 되면 저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기 마련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 2020년은 우리 주변의 이웃을 좀 더 돌아보고 그들의 작은 소망에 귀기울이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파이낸셜뉴스는 신년기획 "땡큐! 부산, 새해 희망을 쏜다"에서 오늘도 작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딛는 우리 이웃의 꿈을 응원한다. 【 부산=정용부 기자】 "왔느냐 대구야. 반갑다 대구야."알이 꽉 차 어른 허벅지만 한 대구가 그물을 타고 줄줄이 올라오자 그제야 선장 송무용씨가 굳은 표정을 풀며 말했다.2020년 경자년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20일 기자는 부산 기장군 칠암항에서 대구잡이 어선에 올랐다. 어민들은 그날 조업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바삐 손을 움직였다. 한 손엔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고 또 다른 손엔 풍어를 기원하면서 새벽을 깨웠다.■믹스커피로 시작하는 마라톤 조업7.93t 어선 영생호가 기장 남동쪽 해상을 향해 출발했다. 선장 송씨는 오늘은 파도가 높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출항과 동시에 선원 3명은 조타실 안쪽 한평 남짓 쪽방에 모여들었다. 베트남 다낭에서 왔다는 선원 뱀씨가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리고 믹스커피를 탔다. 커피를 다 마신 이들은 잠시나마 눈을 붙였고, 알람과 함께 벌떡 일어나 선수로 향했다.오전 4시, 또 다른 베트남인 선원 응우옌씨가 갈고리가 달린 대나무를 들어 부포를 건져올렸다. 이날 작업해야 하는 6개의 어구 중 첫번째 그물이다.트롤을 통해 밧줄 수십미터를 끌어올리자 자망 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걸그물이라 불리는 자망은 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길게 벽처럼 그물을 세워 그물코에 걸린 물고기를 건져올리는 어구다. 대구는 한랭한 깊은 수심 45~150m에서 주로 포획하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산란기를 맞아 연안의 얕은 바다를 회유한다. 송씨는 "기장 앞바다 전 해역은 물고기 산란장이나 다름없어요. 광어, 대구, 멸치, 아귀 등 안 올라오는 고기가 없다"고 말했다. 선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구토가 올라왔다. 배를 타기 전 선장이 엄포를 놓아 단단히 준비했지만 대자연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아쉽게도 첫번째 그물에선 소득이 시원찮았다. 이어 방향을 틀어 10여분을 달렸고 한 선원이 쇳덩이 닻을 바다로 밀어넣었다. 굉음과 함께 그물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음날 조업을 위한 투망이다.조타실에는 방향키를 비롯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어군탐지기, 레이더, SSB무전기 등 각종 장치들이 보였다. 망망대해에서 투망을 어떻게 던지느냐고 묻자 송씨는 GPS를 보면서 다른 어선들과 겹치지 않도록 투망한다고 설명했다.오전 5시41분, 두번째 그물 위치에 다다랐다. '겨울바다의 진객' 대구가 줄줄이 올라왔다. 3명의 선원은 각자의 역할에 맞게 움직였다. 한명은 그물 위쪽을 잡았고, 다른 한명은 그물 끝을 겹겹이 말았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그물에 걸린 고기를 풀어 한쪽에 모아둔다. 각각의 역할 분담이 뚜렷했고, 특별한 말 한마디 없어도 손발이 척척이었다.그물 2~3m마다 한마리씩 대구가 올라오면서 덩달아 뱀씨의 손이 바빠졌다. 대구와 함께 아귀 따위가 간혹 올라오기도 했는데, 두번째 그물에서만 대구 19박스와 아귀 1박스가 나왔다.오전 9시, 선원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켰다. 국을 데우고 선장은 그날 잡아 올린 물고기 몇 마리를 손질했다. 메뉴는 콩나물국에 각종 밑반찬 그리고 광어회가 올라왔다. 식습관이 달라 회를 먹지 않던 베트남 선원들도 바다생활이 익숙해졌는지 회를 잘 먹었다.오전 11시19분, 네번째 그물에서도 대구가 물밀듯 올라왔다. 기계를 조종하던 선장은 작업복을 갈아입고 그물로 달려왔다. 어느새 갑판에는 대구가 한가득 쌓였다. 송씨의 입에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줄어드는 어획량, 인력 수급도 문제이날 영생호는 대구 약 80박스와 아귀 4박스를 어획했다. 하지만 이런 날은 흔하지 않다고 한다. 선장 송씨는 "올해는 적자예요. 한때 그물 하나에 20~30박스까지 올라올 때가 있었어요"라며 "요새는 대구가 많이 잡히지도 않고, 수요도 많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갈수록 줄어드는 어획량 외에도 어민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안정적인 인력수급 문제다. 현재 기장뿐 아니라 각 지역 항구에는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건너온 30~40대 근로자가 흔한 실정이다. 이들은 고용허가제(E-9) 비자를 통해 어업 및 수산분야에서 부족한 어촌의 일손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 또는 일이 힘들어서 고용주로부터 도망을 치는 사례가 흔하다고 하소연했다.송씨는 "한창 일손이 바쁠 때 갑자기 근로자가 도망쳐버리면 걱정도 되지만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어민들 중에 근로자 이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국무총리실 산하 외국인력정책실무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어업분야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이탈률은 매년 10%가 넘고 있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오후 3시39분, 영생호가 13시간 만에 항구로 복귀했다.부산과 경남지역은 내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조업 금어기에 들어간다. 금어기가 며칠 안 남은 시점, 어부들은 내일도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간다. demiana@fnnews.com
2020-01-01 17:48:57<편집자주>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늘 다사다난했지만 새해가 되면 저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기 마련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 2020년은 우리 주변의 이웃을 좀 더 돌아보고 그들의 작은 소망에 귀 기울이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파이낸셜뉴스는 신년기획 “땡큐! 부산, 새해 희망을 쏜다”에서 오늘도 작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딛는 우리 이웃의 꿈을 응원한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정용부 기자】“왔느냐 대구야. 반갑다 대구야.” 알이 꽉 차 어른 허벅지만 한 대구가 그물을 타고 줄줄이 올라오자 그제야 선장 송무용씨가 굳은 표정을 풀며 말했다. 2020년 경자년 새해를 앞둔 지난 12월 20일 기자는 부산 기장군 칠암항에서 대구잡이 어선에 올랐다. 어민들은 그날 조업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바삐 손을 움직였다. 한 손엔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고 또 다른 한 손엔 풍어를 기원하면서 새벽을 깨웠다. ■믹스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마라톤 조업 7.93t 어선 영생호가 기장 남동쪽 해상을 향해 출발했다. 선장 송 씨는 “다행히 오늘은 파도가 높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출항과 동시에 선원 3명은 조타실 안쪽 한 평 남짓 쪽방에 모여들었다. 베트남 다낭에서 왔다는 선원 뱀 씨가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리고 믹스커피를 탔다. 커피를 다 마신 이들은 잠시나마 눈을 붙였고, 알람과 함께 벌떡 일어나 선수로 향했다. 오전 4시, 또 다른 베트남인 선원 응웬 씨가 갈고리가 달린 대나무를 들어 부포를 건져 올렸다. 이날 작업해야 하는 6개의 어구 중 첫 번째 그물이다. 트롤을 통해 밧줄 수십 미터를 끌어올리자 자망 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걸그물이라 불리는 자망은 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길게 벽처럼 그물을 세워 그물코에 걸린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어구다. 대구는 한랭한 깊은 수심 45~150m에서 주로 포획하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산란기를 맞아 연안의 얕은 바다를 회유한다. 송 씨는 “기장 앞바다 전 해역은 물고기 산란장이나 다름없어요. 광어, 대구, 멸치, 아귀 등 안 올라오는 고기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구토가 올라왔다. 배를 타기 전 선장이 엄포를 놓아 단단히 준비했지만 대자연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아쉽게도 첫 번째 그물에선 소득이 시원찮았다. 이어 방향을 틀어 10여 분을 달렸고 한 선원이 쇳덩이 닻을 바다로 밀어 넣었다. 굉음과 함께 그물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음날 조업을 위한 투망이다. 조타실에는 방향키를 비롯해 GPS, 어군탐지기, 레이더, SSB 무전기 등 각종 장치들이 보였다. 망망대해에서 투망을 어떻게 던지냐고 묻자 송 씨는 GPS를 보면서 다른 어선들과 겹치지 않도록 투망한다고 설명했다. 오전 5시 41분, 두 번째 그물 위치에 다다랐다. ‘겨울바다의 진객’ 대구가 줄줄이 올라왔다. 세 명의 선원은 각자의 역할에 맞게 움직였다. 한 명은 그물 위쪽을 잡았고, 다른 한 명은 그물 끝을 겹겹이 말았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그물에 걸린 고기를 풀어 한 쪽에 모아둔다. 각각의 역할 분담이 뚜렷했고, 특별한 말 한마디 없어도 손발이 척척이었다. 그물 2~3m마다 한마리 씩 대구가 올라오면서 덩달아 뱀 씨의 손이 바빠졌다. 대구와 함께 아귀 따위가 간혹 올라오기도 했는데, 두 번째 그물에서만 대구 19박스와 아귀 1박스가 나왔다. 오전 9시, 선원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켰다. 국을 데우고 선장은 그날 잡아올린 물고기 몇 마리를 손질했다. 메뉴는 콩나물국에 각종 밑반찬 그리고 광어 회가 올라왔다. 식습관이 달라 회를 먹지 않던 베트남 선원들도 바다생활이 익숙해졌는지 회를 잘 먹었다. 기자는 속이 울렁이는 가운데 꾸역꾸역 밥을 밀어 넣었다. 뭐라도 먹고 구토 하는 게 낫다는 바다 사나이의 충고 때문이었다. 오전 11시 19분, 네 번째 그물에서도 대구가 물밀듯 올라왔다. 기계를 조종하던 선장은 작업복을 갈아입고 그물로 달려왔다. 어느새 갑판에는 대구가 한가득 싸였다. 송 씨의 입에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 줄어드는 어획량, 인력수급.. 고질적 문제 이날 영생호는 대구 약 80박스와 아귀 4박스를 어획했다. 하지만 이런 날은 흔하지 않다고 한다. 선장 송 씨는 “올해는 적자에요. 한때 그물 하나에 20~30박스까지 올라올 때가 있었어요”라며 “요새는 대구가 많이 잡히지도 않고, 수요도 많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어획량 외에도 어민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안정적인 인력수급 문제다. 현재 기장뿐 아니라 각 지역 항구에는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건너온 30~40대 근로자가 흔한 실정이다. 이들은 고용허가제(E-9) 비자를 통해 어업 및 수산분야에서 부족한 어촌의 일손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 또는 일이 힘들어서 고용주로부터 도망을 치는 사례가 흔하다고 하소연했다. 송 씨는 “한창 일손이 바쁠 때 갑자기 근로자가 도망쳐버리면 걱정도 되지만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어민들 중에 근로자 이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무총리실 산하 외국인력정책실무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어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이탈률은 매년 10%가 넘고 있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오후 3시 39분, 영생호가 13시간 만에 항구로 복귀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은 내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조업 금어기에 들어간다. 금어기가 며칠 안 남은 시점, 어부들은 내일도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간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12-26 21:24:51'색깔 있는 마라톤 축제' 제주항공 컬러런(COLOR RUN)이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약 1만4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제주항공 컬러런 참가자들은 괌과 베트남 다낭, 일본, 중국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각 여행지를 테마로 구성된 ‘컬러존’을 통과하며 다양한 축제를 즐겼다. 제주항공은 컬러런 참가자들에게 무료항공권과 항공권 할인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존,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직접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부스, 이색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드론 포토존 등 다양한 고객이벤트를 진행했다. 컬러런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벤트성 마라톤대회로 참가자들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1㎞마다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컬러파우더를 맞으며 이어가는 러닝 페스티벌이다. 지금까지 40여개국 5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07-22 18:05:32티웨이항공의 객실승무원들이 어린이들의 행복 지원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일 대구시에 위치한 '대구SOS어린이마을'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구국제공항을 전담하는 객실승무원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SOS어린이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여느 점심 대신 비행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티웨이항공의 기내식이 준비됐다.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들이 직접 기내식을 나눠 주고 어린이들과 함께 기내식을 먹으며, 실제로 여행을 떠난듯한 설레는 기분을 한껏 자아냈다. 기내식을 먹은 뒤 운동회도 열렸다. 2인 3각 릴레이 경보 등 객실승무원들과 아이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추억을 나눴다.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과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모형 비행기와 마스코트인 부토(Booto)인형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했다. '대구SOS어린이마을'과 티웨이항공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9월 1일 대구-도쿄, 대구-후쿠오카 노선 신규 취항 당시, 티웨이항공은 '대구SOS어린이마을' 청소년 15명에게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을 선물한 바 있다. 행사에 참가한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행사 내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의 행복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대구에서 출발하는 오키나와, 다낭 노선을 새롭게 취항하며, 현재 대구발 노선만 총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대구 현지에서 진행하는 신규 취항 행사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후원 등 지역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7-05-22 09:33:02제주항공이 진행한 마라톤 축제 컬러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1만7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색깔 있는 마라톤 축제 제주항공 컬러런'을 진행됐다고 17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괌과 사이판, 베트남 다낭, 일본 오키나와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여름휴양지를 테마로 구성된 블루, 핑크, 옐로우, 오렌지 등 형형색색의 '트로피컬 컬러존'을 통과하며 축제를 즐겼다. 행사가 끝난 후 열린 애프터 파티에는 인기 힙합 뮤지션 '제시'의 공연도 펼쳐져 열기를 더했다. 제주항공은 컬러런 참가자들에게 멤버십 프로그램인 리프레시 포인트와 항공권 할인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풍선이벤트 존,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직접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부스, 이색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드론 포토존 등 다양한 고객대상 이벤트 존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컬러런'은 201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벤트성 마라톤대회로 참가자들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1㎞마다 준비돼 있는 다양한 컬러파우더를 맞으며 이어가는 러닝 페스티벌이다. 지금까지 40여개국 5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6-07-17 11:17:51▲ 사진=별만들기이엔티드라마 ‘파리의 연인’, ‘연인’ 등에서 김정은은 사랑스러운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울랄라 부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에서는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그런 그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선택한 것은 전직 형사 출신 밥집 아줌마였다. 지난 8월 30일 종영한 드라마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 사람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김정은은 푸근한 이미지를 주는 밥집 아줌마와 투박하고 우악스러운 형사 출신. 두 가지를 함께 연기해냈다.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예쁘지 않은 밥집 아줌마 역할을 한다는 것은 여배우로서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자식을 잃은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까지 제대로 해낸 김정은은 여배우의 한계를 하나씩 지워나가며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리고 그의 도전은 시청률로도 증명해 냈다. ‘여자를 울려’는 방송 내내 주말극 1위를 차지했으며, 마지막 회 시청률은 25.5%(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일반적으로 20부 안으로 마무리되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주말극 ‘여자를 울려’는 40부작의 긴 호흡을 가진 작품이었기 때문에 김정은은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을 뛰듯 우직하게 캐릭터에 스며들었다. ‘여자를 울려’ 종방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6개월 동안 정덕인으로 살았던 김정은에게 배역에 대한 애정을 엿들을 수 있었다. “‘여자를 울려’는 밥집 아줌마 이야기예요. 그래서 저는 촬영장에서도 아줌마답게 산 같은 존재로 버티고 있어야 했죠. 40대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은 기혼 아니면 미혼 둘 중 하나인데, 미혼이면 커리어우먼이나 늙은 노처녀 역할을 해야 해요. 이 나이 또래의 평범한 여자라면 아이가 있을 것이고, 엄마가 된다면 훨씬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스토리텔링할 수 있기 때문에 미혼과 기혼은 비교를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줌마와 엄마 이야기는 웬만한 이야기를 무찌를 수 있죠.” 정덕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설정 중 가장 시청자를 울렸던 부분은 온전치 않았던 자식이 불의의 사고로 먼저 세상을 뜬 것이다. 이 사고가 자신이 사랑하는 진우(송창의 분)의 자식인 윤서(한종영 분)의 잘못 때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덕인은 짐승처럼 울부짖었었다. “극중 제 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오열하는 연기를 하는데, 아무 방패막이 없이 돌직구로 연기하는 기분이었어요. 이 장면에서 정신줄을 놓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을까’라는 공포감이 있었죠. 그때 감독님이 ‘네 뒤에는 전국의 엄마가 있다’라며 격려해주셨고 두려움을 걷어냈죠. ‘나는 아이를 떠나보낸 엄마다’라고 몇 번이나 되뇌고 들어가서 쏟아냈어요. 연기를 하다보면 자신을 버리고 연기에 빠져드는 단계가 있는데,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엄마는 위대한 것 같아요. 제가 엄마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알수 있었을까요.” 또한 김정은은 '여자를 울려'를 통해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단순히 주먹만 사용하는 액션이 아니라 냄비 등 소품을 이용해 정덕인만의 생활형 액션 신을 선보였고, 전갈처럼 다리를 뒤로 찢어 상대를 걷어차는 등 다양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저 자랑해도 돼요?(웃음) 액션 신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무술 감독님도 제게 합도 빨리 외우고 액션에 소질 있다고 칭찬 하셨어요. 감독님은 ‘박수칠 때 그만해’라고 하셨는데, 저는 계속 액션 신을 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저보다 훨씬 큰 남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여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아요. 언제나 남자가 문제를 해결하고 남자가 여자를 지켜주는 기사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는 바뀌어서 제가 송창의 씨를 구해주는 역할이었거든요. 재밌었던 설정이었죠.” 김정은은 25년 동안 성공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과거의 것을 자꾸 들여다보는 과거의 사람이 아닌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겠다는 김정은의 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그의 미래가 보인다. “저는 과거의 일은 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자꾸 쌓이는 것은 사실 계속 버려줘야 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이 제가 저를 전부 안다고 자부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저는 이미 저에 대해 객관성을 잃었고, 제 시선은 제한되어 있죠. 경마말에 눈가리개를 씌우는 것처럼 옆을 못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감독님 같이 제 좋은 점을 뽑아내려는 제3자가 어떤 점을 제시해준다면 쉽게 인정하고 장님처럼 손을 붙잡고 가는 편이에요. 연차가 쌓이면 쓸데없는 고집이 생기는데 그게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저만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제 생각이 주류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한편 김정은은 ‘여자를 울려’에서 호흡을 맞췄던 전 스태프들과 함께 베트남 다낭으로 포상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 2편에서 계속 ([fn★인터뷰②] ‘여자를 울려’ 김정은, ‘로코여왕’에서 ‘용서의 아이콘’으로)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2015-09-04 15: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