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뮤지컬의 정수 '노트르담 드 파리'가 내한 20주년을 맞아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단 4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17일 마스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는 2005년 첫 내한 공연이 열렸던 바로 그 무대에서 공연이 성사됐다. 또 199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초연부터 27년 이상 ‘프롤로’ 역을 연기해온 전설적인 배우 다니엘 라부아가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전 세계 누적 관객수 1500만명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불멸의 고전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무겁고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성스루(through-sung)' 형식인 이 작품의 OST는 발매 당시 프랑스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 특히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와 ‘아름답다(Belle)’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뮤지컬을 넘어 프랑스 대중음악사에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9개 언어로 번역돼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됐다. 전 세계 누적 관객수는 1500만명을 돌파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국내에서도 프랑스 특유의 시적 언어로 구성된 넘버, 예술성 짙은 다양한 장르의 안무와 독창적인 무대미학을 선보이며 "뮤지컬의 예술성"을 각인시켰다. 지난 20년간 라이선스 6연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누적 관객 1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20주년 기념 투어, 9월 3일 개막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 캐스트와 오리지널 멤버들이 함께 출연한다. 추한 겉모습 뒤에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콰지모도’ 역에는 폭발적인 성량과 감성 연기가 강점인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와 섬세한 감정선과 깊은 음색의 조제 뒤푸르(José Dufour)가 무대에 오른다.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폭넓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엘하이다 다니(Elhaida Dani), 섬세하고 고혹적인 연기를 선보일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출연한다. 거리의 음유시인이자 극의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에는 2021년 첫 내한 이후 국내 팬덤을 형성한 배우이자 유럽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온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띠(Gian Marco Schiaretti), 다수의 프랑스 뮤지컬에서 활약한 플로 칼리(Flo Carli), 그리고 신선한 감각과 개성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그랭구와르’의 탄생을 예고하는 에릭 제트네(Eric Jetner)가 함께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에는 시대를 초월한 프롤로로 손꼽히는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 묵직한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을 갖춘 로베르 마리앙(Robert Marien), 고뇌와 집착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솔랄(Solal)이 출연한다. 집시들의 리더 ‘클로팽’ 역에는 강렬한 존재감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제이(Jay)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 매너를 지닌 마이크 리(Mike Lee)가 이름을 올렸다. 근위대장 ‘페뷔스’ 역은 존 아이젠(John Eyzen)과 플로 칼리(Flo Carli)가 맡았다.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에는 엠마 르핀(Emma Lepine)과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출연한다. 한편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한국투어 20주년 기념 투어는 오는 9월 3~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에 앞서 17일 오후 2시 세종문화티켓, NOL티켓, 예스24티켓 통해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되며, 7월 6일까지 조기 예매 시 얼리버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7 09:07:18[파이낸셜뉴스] 5년 만에 내한한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 ‘노트르담 드 파리’는 노래와 춤이 확실히 나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선 자주 볼 수 없는, 대사가 없는 성 스루(Sung-through)뮤지컬로, 밀물처럼 밀려드는 주옥같은 노래와 멜로디에 온몸을 맡기고, 전문 곡예사와 댄서들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맛이 이색적이다. 국내에선 ‘노틀담의 곱추’로 친숙한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노트르담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그리고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의 사랑과 욕망이 15세기 파리의 급변하는 시대상과 함께 장엄하게 펼쳐진다. 1998년 초연(한국 2005년) 이래 세계 23개국 9개의 언어로 공연돼 150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국내에서는 2005년 첫 초연돼 신드롬을 일으켰다. 프랑스 초연 당시 '프롤로'를 연기한 다니엘 라부아가 은퇴 이후 복귀해 12월 이번 공연에 합류한다.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20주년 기념 버전으로, 의상부터 안무, 조명 등이 새 단장됐다. 높이 10미터 길이 20미터에 달하는 성벽 세트를 메인 무대로, 노래와 음악, 춤과 곡예로 ‘들을 거리’와 ‘볼거리’를 갖췄다. 성벽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는 아찔한 곡예부터 집시 무리들이 그들만의 축제에서 선보이는 브레이크 댄서까지 드라마와 유기적으로 결합된 퍼포먼스는 마치 현대무용 공연을 보는 듯하다. 약혼녀를 두고 집시 여인에게 마음을 뺐긴 근위대장 페뷔스가 ‘괴로워’를 부를 때, 그의 심리를 대변하는 반라의 다섯 남성 무용수의 몸짓은 조명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낸다. 현대적 느낌을 가미한 의상도 볼거리다. 세 남자의 마음을 훔쳤으나 정작 자신의 사랑은 이루지 못한 비극의 여인 에스메랄드의 녹색 드레스부터 콰지모도의 단풍색 의상까지 마치 가을 산을 옮겨놓은 듯하다. 귀에 익은 1막의 ‘대성당의 노래’부터 신앙 중심에서 이성 중심의 근대로 넘어가는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2막의 ‘피렌체’ 그리고 프랑스 음악차트를 44주간 휩쓴 세 남자의 중창 ‘아름답다’까지 감미롭기로 유명한 ‘불어’ 노래를 듣는 즐거움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1-17 0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