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한 60대 남성이 아내와 말다툼 도중 홧김에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JIBS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5분께 서귀포시 소재의 한 다리 밑으로 60대 남성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6~7m 높이에서 떨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길을 걸으며 아내와 전화로 말다툼을 하던 중 갑자기 다리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14:43:43[파이낸셜뉴스] 다리를 다친 고등학생에게 "다리를 잘라야겠다"며 이유 없이 도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승려가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지난 14일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63)의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서울 관악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도끼를 든 채로 다리를 다친 고등학생 B군에게 다가가 이유 없이 "다리를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정확한 기억이 없으나 훈계만 했을 뿐 협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군은 "A씨의 말을 듣고 겁이 나 경찰이 오기 전까지 편의점으로 들어가 음료수 냉장고 뒤편에 숨어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건과 별도로 다른 피해자를 "죽이겠다"며 가위로 협박, 지난 8월 다른 법원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2심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A씨는 두 사건 1심에서 각각 징역 6개월, 합계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로 감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수법과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피고인이 여러 차례 처벌받은 범죄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누범기간 중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자들과의 합의 또는 피해 회복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사건 범행의 전반적인 경위 등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과 이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1 09:26:32[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타투 시술을 잘 못 받고 다리를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커스티 그리피스(34)는 지난 10월 튀르키예에서 휴가 중 문신 시술을 받고 봉와직염(Cellulitis)에 걸렸다. 커스티는 한 호텔 내에 위치한 타투샵에서 오른쪽 발목에 꽃 문양의 문신을 새기기 위해 130파운드(약 23만원)를 지불했다. 기존에 새겨져 있던 문신을 새로운 큰 장미 문양으로 덮기 위해 시술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타투 부작용이 이틀도 채 안돼 발생했다. 시술 다음날 커스티의 다리는 두 배로 부어올랐고 빨갛게 변했다. 여기에 물집도 생겼다. 즉시 병원을 찾은 그는 봉와직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이 괴사하거나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돼 치명적인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더욱 악화했다.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부종, 통증 등은 심각했으며, 그는 "내 인생의 최악의 4시간 비행"이라고 설명하는 커스티는 영국 도착 후 공항에서 바로 병원에 실려갔다. 추가 검사 결과 커스티는 위장과 담낭에도 세균이 감염된 상태였다. 커스티는 "매일 밤 고통스러워 울고 소리쳤다"며 "모르핀(진통제) 주사를 계속 맞았지만 여전히 고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외과의사가 치료를 위해 방문했는데, 그 중 한명이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발을 절단해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약 4일 동안의 병원 치료 끝에 감염은 호전됐다. 하지만 문신 부위는 여전히 통증이 있어 걷기 어려운 상태다. 커스티는 "치료를 받았음에도 발목이 계속 간지럽고 아프다"며 "이제 제 문신은 딱지가 생기고 앉아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술받은 곳은 호텔 안에 있는 곳이여서 신뢰할 수 있었는데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해외에서 문신을 할 생각이라면 시술자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커스티가 걸린 봉와직염은 피부의 표피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으로, 감염된 부위의 세균이 피부 아래 조직(진피), 지방층, 근육 등으로 퍼진다. 주로 감염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오한 등 증상도 나타난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가 쓰인다. 다만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 부위의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발생해 고열, 저혈압, 혼수상태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5:13:11【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경기 포천시는 한탄강 Y형 출렁다리가 오는 12일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에서 '구조물 혁신 부문’(Innovation in Construction)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포천시에 따르면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학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6개국 18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지난 9월 7일 개통된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길이 410m, 폭 1.8m 국내 최장 무주탑 형식의 출렁다리다. 70kg의 성인 2,500명이 동시에 지나가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Y형 출렁다리는 개통 후 '포천 한탄강 가든 페스타' 축제와 연계해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둘기낭 폭포와 광활한 중리 벌판을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한탄강 Y형 출렁다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한탄강의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한탄강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교량구조공학회는 교량 및 구조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45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3 10:32:43[파이낸셜뉴스] 한 대형마트가 비곗덩어리를 팔아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달 말, 인근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구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언뜻보기엔 평범한 돼지고기 같지만, 잘라보니 절반 이상이 비계였던 것. A씨가 이를 따지자, 정육 코너 관계자는 "절대 고의가 아니고 실수다. 교환이나 환불해 드리겠다. 오시면 고기 좀 더 드리겠다"라며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반장에 "어떻게 이걸 모를 수 있나. 이걸 정말 몰랐다면 정육점을 운영해선 안 되지 않나"라며 "아직 마트에 다시 가지 않았고, 고기도 그대로 있다. 평소 애용하던 대형마트에서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 제보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하나. 저걸 어떻게 모를 수 있나" "어딜봐서 실수냐" "고기 자르고 얼마나 황당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월 4일에도 농축산물 전문 마트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40대 B씨는 인천 모 구청에 "지난 2일 오후 집 근처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지만 비계가 과도하게 많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아내가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는데 저녁에 보니 대부분 비곗덩어리였다"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마트에 환불하러 갔다"고 주장했다. B씨 아내가 구입한 삼겹살의 가격은 100g당 2650원으로, 삼겹살 624g을 쿠폰 할인을 받아 1만4650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트 측은 "본사 지침에 맞춰 품질을 관리하는 데 이런 논란이 생겨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환불 방침을 전달해 드렸고, 사실관계 파악과 함께 앞으로 지방 제거 등 축산물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8 07:50:07[파이낸셜뉴스] 한쪽 다리로 1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면 10년 이내에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 연구진은 연령대별 한 발로 서 있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른바 '플라밍고 챌린지'라고도 불리는 테스트를 통해 건강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플라밍고 챌린지는 엉덩이에 손을 얹고 한쪽 다리로만 서야 하며, 발을 내리거나 손을 떼는 순간 끝난다. 연구진들은 18~39세 43초, 40대 40초, 50대 37초, 60대 30초, 70대 18~19초 정도 한쪽 다리로 설 수 있어야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에 발표된 관찰 연구에서는 노년층이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버티지 못할 경우 향후 10년 내 사망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학술 의료센터인 메이요 클리닉 연구원들은 최근 한발 서기 능력이 뼈, 근육, 신경계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나이를 10년 더 먹을 때마다 주로 사용하지 않는 다리는 2.2초, 자주 사용하는 다리는 1.7초씩 균형 유지 시간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08:55:56【파이낸셜뉴스 화천=김기섭 기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 일대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30대 초반 여성인 것으로 추정됐다. 화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46분쯤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다리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라 주민 등이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의 일부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잠수부 등을 투입해 시신 일부가 떠오른 주변의 물속을 수색했으나 밤이 깊어 수색을 종료했다. 3일 수색 작업을 재개한 경찰은 오전 10시30분쯤 사체 일부가 발견된 지점에서 600여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부근에서 몸통과 팔, 다리 일부가 비닐자루에 담긴 사체 7~8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변사체를 30대 초반 여성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나머지 신체 일부를 찾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03 15:38:16[파이낸셜뉴스]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색과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3일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46분쯤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다리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시신의 추가 부위 확인을 위해 잠수부를 투입해 발견 지점 주변 수중 수색을 실시했다. 북한강 상류 지역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사건 초기 단계라 북측에서 유실된 시신의 일부인지, 토막 시신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일 야간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일시 중단했다가 3일 오전 9시부터 수색을 재개했다. 현재 수색과 함께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03 13:39:01트레이닝복엔 운동화, 정장엔 구두, 원피스엔 단화. 깨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신발 공식이 올 가을엔 완전히 뒤집혔다. 뉴욕 기반 스타일리스트 앨리슨 본스타인이 출간한 도서 'Wear It Well'에서 제안한 '잘못된 신발 이론'이 불러온 변화다. 전체적으로 일관된 룩을 연출하되, 마지막에 신발을 고를 때에는 기존의 신발 공식을 깨고 정반대의 신발을 선택해 새로운 코디를 창조하는 방식이다. 어딘가 익숙한 이 발상은 다름 아닌 '믹스매치'의 새로운 해석이기도 하다. ■시즌을 넘나드는 털부츠의 매력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털부츠와 쇼츠의 조합은 놈코어룩(Normal+Core)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스타일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자칫 이 조합은 계절감에 어긋난 '잘못된' 코디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 방한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털부츠를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룩에 매치하는 방식은 고정관념을 탈피한 스타일링을 '힙하다'고 인식하는 Z세대의 특성과 맞아떨어져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새로운 스타일과 함께 본연의 방한 목적에도 충실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눈길을 끈다. LF가 전개하는 뉴욕 감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JILLSTUART NEWYORK)에서 선보인 미니퍼 부츠는 생활 방수 코팅 처리된 천연 소가죽과 따뜻한 천연 양모 소재로 제작돼 착화감과 보온성을 모두 갖췄다. 부츠의 안감과 바닥면 전체가 100% 양모로 구성돼 있어 고급스러운 퀄리티를 자랑한다. '맨다리+털부츠'에 변주를 주는 퍼 슬리퍼도 눈여겨볼 만하다. Z세대의 대표적인 스타일 참고용 사진 플랫폼 핀터레스트에서 편안한 무드의 스타일 '컴피 웨어(comfy wear)'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프리미엄 레더 슈즈 브랜드 쿠에른(CUEREN)도 털부츠만의 독특한 질감을 디자인에 한껏 살린 신제품을 내놨다. 천연 양모로 만든 '라플란드 컬렉션 시어링 부츠'는 부츠 안의 발끝까지 양모를 가득 채워 보온성이 탁월하다. ■'잘못된 신발 이론' 인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어그(UGG)는 털부츠의 원조격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 인기 제품을 재해석해 '클래식+새로움'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내놨다. 하니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뉴 하이츠(New Heights)'는 어그를 대표하는 클래식 부츠 실루엣에 통굽 대신 트윈 힐을 더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제품이다. 발목 기장의 미니 부츠부터 종아리 기장의 숏 부츠, 슬리퍼 형태의 클로그 등 총 다섯 가지 스타일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소 난해해 보이는 '잘못된 신발 이론'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들의 소비 습관이 점차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유행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은 더 이상 트렌드에 맞춰 옷이나 신발을 새로 사기보다는, 기존에 가진 아이템을 활용해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한다. 특히 신발과 옷의 믹스매치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처럼 자리 잡으며, 패션에 대한 자유로운 태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포틀랜드 기반 아웃도어 브랜드 킨(KEEN)은 다양한 방한 슈즈를 선보이며, 이용자의 편의와 기능성을 모두 고려한 제품들을 제안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제품은 '하우저' 시리즈로, 경량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슬라이드 슈즈다. 안감은 따뜻한 플리스 원단으로 되어 있어 보온성이 뛰어나며, 겉감은 털, 체크, 스웨이드, 나일론 등 다양한 소재로 제공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부츠 형태의 하우저는 LF몰에서 주요 사이즈가 빠르게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츠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뒤축을 깊게 디자인하여 신고 벗기 용이하며, 캠핑 슈즈로도 제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짧아진 가을 시즌을 위한 신발을 따로 대비하기보다는, 겨울용 방한 슈즈를 가을부터 착용해 최대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트렌드에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31 18:49:13101층, 411.6m.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랜드마크동 빌딩 높이다. 10월 30일 오전, 전국의 소방관들이 엘시티 빌딩 계단을 직접 오르기 위해 해운대에 모였다. 올해로 3회째 열린 '전국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100층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가한 소방대원들이 올라야 할 계단 개수만 2372개다. 대회에 출전한 소방공무원들은 소방장비를 다 착용하고 오르거나 간소복(종목)으로 대회에 임했다. 이 자리에 모인 소방관들만 부산지역 259명과 타지역 662명으로 총 921명에 달했다. 여기에 대형화재때 소방당국과 협력해 화마와 싸우는 긴급구조지원기관 7곳에서 31명이 참여해 총 952명의 선수들이 출발선 앞에 섰다. 기자도 대회 시작선 앞에 섰다. 소방관들이 임하는 훈련을 함께 체험할 기회가 주어져 13명의 취재기자들이 소방 장비를 쓰거나 간소복으로 엘시티 계단 정복에 나섰다. 소방복과 방화 헬멧, 산소통 등을 모두 착용하면 20㎏에 달한다. 필히 완주해 층층이 오를 때마다 느낌을 모두 기록하기 위해 간소복을 택했다. 장비 없이 오르는 데도 중간중간 고비를 만났는데, 장비를 모두 차고 오른 소방관들은 오죽했을까. '101층 계단 오르기' 시작알림과 함께 기자도 출발했다. 첫 페이스는 빠른 걸음으로 시작했다. 두 계단씩 성큼성큼 올랐다. 벽에 5층 글씨를 볼 때쯤 허벅지가 아려왔다. 빠른 걸음으로 한 계단씩 올랐다. 10층을 지날 무렵 빠른 걸음조차도 다리가 아려와 한 칸씩 차분히 올랐다. 16층에 다다랐을 때 배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22층부터는 침이 마르기 시작했다. 걸어가면서 옥상까지 대피하는 데 쉴 순 없다 생각해 계속 잰걸음을 재촉했다. 생각을 비우고 무작정 올랐지만 35층에 도달했을 때 한계에 달했다. 처음으로 잠시 쉬며 호흡을 골랐다. 10초 가량 쉬고 다시 걸음을 내디뎠다. 다시 생각을 비우고 한 걸음씩 옮기다, 42층이 보일 무렵 천천히 오르는 것조차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중도 포기 없이 체험기를 완성하고자 두 번째 쉬는 시간을 보냈다. 30초가량 숨을 고르고 다리를 주물렀다. 48층, 대피소에 다다랐을 때 소방본부 대회 관계자들과 언론사 카메라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0층 대피소에도 대회 관계자들이 물병을 준비해 두고 있었지만 지칠까 싶어 지나쳤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았다. 물을 받아 한 모금 들이킨 뒤 물병을 들고 다시 올랐다. 그러나 몇 걸음 옮겼을 때 시야가 살짝 흐릿해졌다. 이마에 땀이 맺히고 눈썹과 속눈썹까지 흘러내렸다. 수분 보충을 하고 다시 페이스를 유지했다. 꽤 오래 한 걸음씩 계속 걸어 올라갔다. 62층에 설치된 카메라를 지나 계속 가고 싶었으나 63층에 도착했을 때 다시 걸음이 무거워졌다. 10초만 숨을 고르고 다시 올랐다. 이 무렵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엘시티에 불이 나면 골든타임은 과연 몇 분일까? 만약 스프링클러도 무용지물 될 정도의 대형 화재가 나면 대피못한 고층 사람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구조는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까? 실제 화재현장에 투입되는 소방당국의 고가 사다리차가 물을 쏘아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최대 높이는 50층 정도다. 때문에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 등 재난 상황이 일어나면 소방관이 직접 계단을 올라 구조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80층 무렵에 한 차례 더 쉰 뒤 멈춤 없이 올라 31분 13초 기록의 완주로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에 나선 소방인들은 모두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방화복 종목 1등은 20분 25초를 끊은 서울 중랑소방서 임건엽 소방교가 영예를 차지했다. 간소복 종목은 14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경기북부 일산소방서 소방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두 종목 모두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31 18: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