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타투 시술을 잘 못 받고 다리를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커스티 그리피스(34)는 지난 10월 튀르키예에서 휴가 중 문신 시술을 받고 봉와직염(Cellulitis)에 걸렸다. 커스티는 한 호텔 내에 위치한 타투샵에서 오른쪽 발목에 꽃 문양의 문신을 새기기 위해 130파운드(약 23만원)를 지불했다. 기존에 새겨져 있던 문신을 새로운 큰 장미 문양으로 덮기 위해 시술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타투 부작용이 이틀도 채 안돼 발생했다. 시술 다음날 커스티의 다리는 두 배로 부어올랐고 빨갛게 변했다. 여기에 물집도 생겼다. 즉시 병원을 찾은 그는 봉와직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이 괴사하거나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돼 치명적인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더욱 악화했다.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부종, 통증 등은 심각했으며, 그는 "내 인생의 최악의 4시간 비행"이라고 설명하는 커스티는 영국 도착 후 공항에서 바로 병원에 실려갔다. 추가 검사 결과 커스티는 위장과 담낭에도 세균이 감염된 상태였다. 커스티는 "매일 밤 고통스러워 울고 소리쳤다"며 "모르핀(진통제) 주사를 계속 맞았지만 여전히 고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외과의사가 치료를 위해 방문했는데, 그 중 한명이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발을 절단해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약 4일 동안의 병원 치료 끝에 감염은 호전됐다. 하지만 문신 부위는 여전히 통증이 있어 걷기 어려운 상태다. 커스티는 "치료를 받았음에도 발목이 계속 간지럽고 아프다"며 "이제 제 문신은 딱지가 생기고 앉아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술받은 곳은 호텔 안에 있는 곳이여서 신뢰할 수 있었는데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해외에서 문신을 할 생각이라면 시술자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커스티가 걸린 봉와직염은 피부의 표피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으로, 감염된 부위의 세균이 피부 아래 조직(진피), 지방층, 근육 등으로 퍼진다. 주로 감염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오한 등 증상도 나타난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가 쓰인다. 다만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 부위의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발생해 고열, 저혈압, 혼수상태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5:13:11[파이낸셜뉴스] 의료 과실로 50대 여성에게 다리 절단술을 받게 한 의사가 항소심에서도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물혹 제거 수술하다 오금동맥 파열로 무릎 위 절단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이정엽 부장판사)는 A씨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과 같은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정형외과에서 B씨의 왼쪽 무릎 뒤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 하면서 오금동맥을 파열시켰다. 이후 A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B씨는 하지 괴사로 무릎 위 절단술을 받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물혹 제거 수술을 한 뒤 B씨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지속적인 통증과 부종, 피부괴사,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 상당량의 실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를 확인하거나, 자신의 병원에서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 상급병원으로 전원시키는 등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A씨의 과실로 B씨의 상태를 악화시킨 것이다. 직장까지 퇴직했지만.. "피해구제 노력했다" 집유 선고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의료상 과실로 피해자는 좌측 다리를 무릎 위에서 절단하는 중상해를 입게 됐다"며 "피해자는 이로 인해 직장에서 퇴직했고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겪었거나 겪게 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와 가족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직원을 통해 피해자의 치료비 및 간병비, 의족 구입비를 지불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에 A씨와 검찰 모두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검사가 당심에서 주장하는 양형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사정들은 원심이 이미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 선고 이후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 변경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3 06:35:09[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전남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근로자가 광주, 전남에서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하고 경기 시흥까지 옮겨져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수술 어렵다".. 시흥까지 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근로자 A씨(51)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20분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처치와 영상을 촬영한 병원에서는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장 가까운 광주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수술을 의뢰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전문 병원을 물색, 오후 7시쯤에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그렇게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시흥 병원에 도착한 A씨는 다음 날 오전 혈관 접합 수술, 오후에는 골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괴사가 진행돼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 측에 "이렇게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 병원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가족들 "병원 파업때문에 다리 절단하게 됐다" 분통 A씨와 그의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대학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공의 이탈과 전원 거부는 관련이 없다는 게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측 입장이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 중이지만 정형외과 등 담당 전문의가 매일 응급실 당직 근무를 하며 중증 환자를 수용하고 있어 의정 갈등 탓에 전원을 거부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A씨가 다리 절단까지 하게 됐는데 병원 치료를 포함해 작업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7 08:57:03[파이낸셜뉴스] 새신발을 신었을때 발 뒤꿈치에 물집이 생기는 일은 흔하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보통 하루이틀 정도면 물집이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이 물집 때문에 다리를 잘라낸 20대 여성이 있다. 18일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헐(Hull)에 사는 찰리 버드셀 무어(24)는 발뒤꿈치에 생긴 단순한 물집때문에 왼쪽 다리를 종아리부터 절단해야 했다.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던 찰리는 2021년 1월 운동화를 신고 쇼핑과 수영을 즐기던 중 발에 물집이 생겼다. 며칠이 지나자 물집의 크기는 커지고 고름이 흘러나왔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 상태는 악화했지만 의료진들은 '약을 먹으면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그는 3년 동안이나 절뚝이며 생활했다고 한다. 찰리는 "몇 년 동안 발끝으로 걸어다니며 생활 했다"라며 "결국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의료진은 감염 확산을 막는 유일한 길은 물집이 생긴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달 다리 절단수술을 받은 찰리는 현재 의족을 기다리면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의족 장착에는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찰리는 "예전에는 매일 외출하고 수영하고 KFC 등에서 일도 했었지만 이제는 할머니에게 의지해야 한다"라며 "우울증에 시달려 치료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패혈증, 균이나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신체 조직 손상..사망 원인 9위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대한 전신 반응으로 신체 조직과 장기를 손상시키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균이나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의 세포가 괴사하는 것이다. 피부의 화농성 염증이나 욕창, 신우염, 뇌수막염 등 다양한 이유로 패혈증은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몸의 면역 상태에 따라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물집도 마찬가지다. 사연 속 여성처럼 물집이 터지고 고름이 생긴 피부는 세균 감염에 취약한 상태다. 상처 부위 주변의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의 유해물질이 들어가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공통된 증상으로는 발열이나 저체온증, 저산소증, 저혈압 등이다. 몸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 피부나 상처 부위가 파랗게 변하거나 썩기 시작하는 조직 괴사가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어 관련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원인으로 패혈증에 감염되는 일이 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2020년 처음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됐다. 2021년에는 한 계단 더 상승해 전체 9위였으며 인구 10만명당 12.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혈증 막으려면..상처·물집 등은 억지로 뜯거나 만지지 않아야 패혈증을 피하려면 개인 위생 관리를 비롯 예방접종, 면역력 관리 등이 중요하다. 물집은 대개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낫지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억지로 뜯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감염된 물집을 그냥 두지 말고,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한다. 물집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물집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물집 부위를 씻을 때는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씻고 말려야 한다. 만약 의도치 않게 물집이 터졌다면,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는 부드러운 반창고나 패딩 처리된 드레싱으로 물집을 덮더 둔다. 물집이 신경쓰인다고 강제로 터트리거나 터진 물집에서 피부를 벗기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 물집이 터지고 난 남은 피부의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행동도 하면 안된다. 만얀 물집이 매우 아프거나 계속 재발된다면 '혈액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 물집 부위가 뜨겁고 녹색 또는 노란색 고름으로 가득 차거나, 물집 주변의 피부가 붉게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8:30:20[파이낸셜뉴스] 쌍둥이 출산 일주일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려 다리와 손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출신 케디자 티피(29)는 쌍둥이를 낳은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렸다. 목숨은 구했지만 대신 두 다리와 왼손, 오른손 손가락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통해 45분 간격으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케디자는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일일 검진을 위해 찾아온 조산사들에게 통증을 느끼며 아프다고 했지만 그들은 출산 후유증이라 생각하며 진통제를 권했다. 그러나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구토에 이어 설사와 몸살 증상이 나타났다. 식욕이 없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으며, 계속해서 몸이 떨려 뭔가 잘못됐다고 직감한 그는 구급차를 타고 출산한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케디자에게 '산후 패혈증'을 진단했다. 당시 그의 심박수는 위험할 정도로 높았고, 혈압은 낮아져 있었으며, 의식도 오락가락했다. 결국 의식을 되찾았을때 의사는 시커멓게 변해 버린 팔다리를 절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23년 8월 케디자는 신체 절단 동의서에 서명했고 다리, 왼팔, 오른손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케디자는 보철 팔다리, 휠체어 유지 관리, 치료, 이동 보조 장치, 가정 적응·가족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고펀드미(GoFundMe)' 단체를 설립한 상태다. 산후 패혈증은 출산 직후 자궁과 주변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산모 패혈증은 전세계 산모 사망의 5대 원인 중 하나이며 산후 기간 사망의 10~15%를 차지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7 06:48:5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독감에 걸린 여성이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절단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폴런드 마을에 사는 크리스틴 폭스(42)는 2020년에 독감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절단했다. 패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 결국 팔다리 절단 매체에 따르면 폭스는 2020년 3월 20일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했고 이틀 뒤에는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갔다 독감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인후통 증상이 있기 전에 이미 독감 주사를 맞았지만 독감에 걸렸다고 했다. 폭스의 증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고 통증으로 일어날 수조차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독감 합병증인 패혈증이라고 진단했다. 패혈증은 장기 기능 장애로, 호흡수가 빨라지고 정신 착란 등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구토, 설사 및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심각한 단계에 이른 폭스를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은 그를 '인위적 혼수 상태'로 만들어 혈관수축제를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봤다. 하지만 폭스는 폐혈성 쇼크 상태가 됐고 의사는 결국 폭스의 팔다리 절단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내 아이들이 내 죽음 애도하는 것보다 행운" 의족 보행하며 일터로 복귀 폭스는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일주일 만에 일어나 자신의 사지가 제거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폭스는 매체에 "가끔 (사지가 없어진 것에 대해) 불평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때마다 내가 없는 세상에 아이들이 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한다"라며 "목숨을 잃은 것보다 낫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폭스에게는 12살, 10살 된 자녀들이 있다. 폭스는 7개월 간의 재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현재 다리 의족을 사용해 보행하고 있는 그는 미 캠벨 고등학교의 부교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7 08:42:50[파이낸셜뉴스] 청소차량 뒤편에 매달려 일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25일 경찰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내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A씨(45)가 좌회전을 하려고 대기 중이던 구청 청소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청소차 적재함 뒤편 발판에 매달려 있던 미화원 B씨(68)가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B씨는 현재 중앙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운전자 A씨는 사고 직후 약 50m 거리를 도주하며 인근 가로수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 0.08%를 크게 웃도는 0.202%로 측정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조는 과중한 노동으로 인한 "예견된 산업재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청소 차량 후미 또는 적재함에 탑승해 이동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미화원은 과중한 업무를 끝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판을 타야 한다”라며 “발판을 없애고 과중한 노동 등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6 06:48:56[파이낸셜뉴스] 숙취 운전을 하다가 청소업체 차량을 들이받아 환경미화원의 다리를 절단케 하는 상해를 입힌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폐기물 수거차량 후미 발판에 탑승한 환경미화원에게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자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5일 오전 6시 20분께 원주시 태장동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 숙취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폐기물을 수거해 압착하는 5.8t 압착진개차 뒷부분을 들이받아 환경사업체 직원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사고로 폐기물 수거를 위해 차량 후미 발판에 탑승했던 B(34)씨는 A씨의 차량에 직접 충격을 받아 우측 발을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고, C(27)씨는 차량을 피하면서 큰 부상은 모면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최소 5차례의 동종 전력이 있고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 2명이 폐기물 수거 차량 후미 발판에 탑승해 이동하는 위험한 작업 방식도 피해 확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숙취 운전을 한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에서 발간한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안전 작업 가이드'에는 청소 차량의 차량 후미 또는 적재함에 탑승해 이동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9 08:11:56[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50대 여행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돈므앙 공항에서 여성 승객 A씨(57)가 남부 나콘시탐마랏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 게이트로 향하던 중 여행 가방에 걸려 무빙워크 위에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무빙워크 안전 덮개가 파손되면서 A씨의 왼쪽 다리가 슬개골 위쪽까지 빨려 들어갔다. 공항 측은 "A씨가 여행 가방에 부딪히면서 넘어지는 순간 한쪽 다리가 빨려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공항 의료진은 A씨의 왼쪽 다리를 무릎 윗부분까지 응급 절단한 뒤 인근 범룽랏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 측은 A씨의 다리 접합 수술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관계자는 "의료진은 해당 여성의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 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치료비를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며 “적절한 보상에 대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돈므앙 공항 측은 "사고가 난 무빙워크는 일본 히타치 그룹이 생산한 것으로 지난 1996년부터 27년간 사용했다"면서 "매일 정기 점검을 실시해왔고, 사고 당일에도 이상이 없었다"며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노후 무빙워크를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교체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히타치그룹은 "우리가 납품한 무빙워크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항 측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30 13:24:00[파이낸셜뉴스]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 거꾸로 접합하는 수술을 받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 사는 이브라힘 압둘라우프(22)는 10대 중반에 골육종 진단을 받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최근 ‘회전성형술’을 받았다. 이브라힘은 8년 전 축구를 하던 중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게 됐다. 다리가 조금 불편했지만 큰 이상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었으나, 다음날부터 땅에 발을 딛거나 걷기도 힘들 만큼 심한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지역 병원을 방문한 그는 뼈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진단을 받았고, 6주 간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하지만 통증은 계속됐고, 다리에 멍울까지 생긴 그는 퇴원 3주만에 버밍엄 왕립 정형외과 병원을 찾았다가 골육종(뼈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이브라힘에게 암이 더 이상 전이되지 않도록 회전성형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회전성형술은 무릎 근처에 암이 발생한 환자에게 매우 드물게 시행되는 수술로, 허벅지 아래부터 발목 사이를 절단한 뒤 발과 발목을 180도 회전해 접합한다. 발과 발목이 무릎 관절 기능을 대신 하기 때문에 다리 전체를 절단했을 때보다 의족을 착용하고 더 많은 활동이 가능해지며, 의족에 적응되면 무릎 움직임이 많은 활동도 할 수 있다. 또한 허벅지 아래에 의족을 착용하기 때문에 접합 부위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할 수 있다. 이브라힘은 의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6개월 동안 항암 치료를 받은 뒤 수술을 받았다. 그는 “발이 거꾸로 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수술이 끝나고 침대 시트를 들었을 때도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술이 끝난 뒤 5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항암 치료를 마친 그는 3년동안 재활 과정을 거쳐 현재는 걷고, 운동하고 춤을 추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제 주말마다 배드민턴을 칠 수 있게 됐다”며 “스스로 돌볼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8 0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