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 '아시아 최강자'의 입지를 재차 확인했다. 중국은 세계무대에서도 알아주는 수영 강국이다. 아시아 정상은 곧 세계 정상과 궤를 함께 한다. 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0으로 우승했다. 자신의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안게임 챔피언에 오른 건 큰 의미가 있다. 자신의 한국 기록(종전 1분44초42)과 박태환이 보유했던 대회 기록(1분44초80)을 깨 기쁨은 배가됐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위(1분44초47)에 오르더니, 올해 후쿠오카에서도 3위(1분44초42)를 차지하며, 박태환도 달성하지 못한 '2회 연속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황선우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수영 선수'가 탄생하기도 했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닷새 앞둔 2018년 8월 13일, 당시 서울체중 3학년 황선우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접영 50m·계영 800m·혼계영 4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 사이 황선우는 한국 수영 대표팀의 간판이 됐고,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로 국제 경쟁력도 확인했다. 약관의 황선우는 박태환이 나아갔던 길을 걷고 있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메달 14개(금 6개, 은 3개, 동 5개), 올림픽 메달 4개(금 1개, 은 3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메달 3개(금 2개, 동 1개)를 따냈다. 황선우는 혼성 혼계영 400m, 남자 계영 400m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메달 4개(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수확했다. 현재 단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최다 메달 공동 2위고, 메달 1개를 추가하면 박태환(2006년 도하 7개, 2010년 광저우 7개)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가 된다. 또한,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을 1분44초40까지 줄였다. 쑨양의 아시아 기록(1분44초39)에도 0.01초 차로 다가섰다. 어떤 대회에 나서도,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태환이 올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딸 당시 경쟁 상대는 마이클 펠프스였다. 당시 박태환은 아시아신기록을 세웠지만, 엄청난 펠프스의 기록에 무릎을 꿇었다. 현재 200m 최강자도 강력하지만, 사실 마이클 펠프스만큼은 아니다. 마이클 펠프스는 역대 최고의 수영황제로 꼽힌다. 현 시점 200m 세계 최강자는 루마니아의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19)다. 포포비치는 2022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2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2초9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신 수영복이 금지된 2010년 이후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진 1분42초대 기록에 진입한 첫 선수가 바로 다비드 포포비치다. 하지만 포포비치는 지난 6월 26일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59회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49를 기록했다. 지금 황선우의 기록보다 떨어진다. 버겁기는 하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황선우는 지금도 계속발전하고 있다. 누가 더 발전속도가 빠른지는 대봐야 알 수 있다. 황선우의 눈이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다비드 포포비치를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12:12:3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가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황선우(21·강원도청)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전했다. 포포비치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인근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마련한 인터뷰 자리에서 연합뉴스 등과 만나 "황선우가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그게 그를 더 강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선우가) 이번 대회 결승에 가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게 없다"며 "내가 이번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하지만 황선우는 지난 2월부터 세계 챔피언이었다. 결승에 못 갔다고 그의 노력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포포비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게 많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각자의 목표가 있는데, 그에 닿지 못해도 괜찮다"며 "우린 그냥 더 열심히 훈련하고 돌아오면 된다. 인생처럼 기복이 있는 게 스포츠"라고 황선우를 감쌌다. 포포비치는 지난달 29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2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황선우는 전날 준결승에서 1분45초92로 9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찍은 기록이 1분44초75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포포비치는 "황선우와 처음 만난 건 아마 3년 전 올림픽 경기였던 것 같다. 이후 거의 모든 대회 결승에서 만났다"며 "그는 참 좋은 사람이고, 우린 친구다. 물에서는 경쟁자이지만 경기가 끝나면 친구로 돌아가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라며 황선우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6:03:17[파이낸셜뉴스] 판잔러(19·중국)가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첫 세계신기록 주인공이 되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92년 만에 남자 자유형 100m 챔피언에 올랐다. 판잔러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올해 2월 판잔러가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중국 첫 번째 영자로 출전해 세운 종전 기록(46초80)을 0.40초나 줄였다. 판잔러는 괴물 같은 기록으로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32년 미야자키 야쓰지(일본) 이후 9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판잔러는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했고, 47초48에 터치패드를 찍은 2위 카일 차머스(호주)를 1초08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47초49로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1초 이상 벌어진 건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96년 만이다. 판잔러는 AP통신, 신화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이 기록은 중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 수영을 위한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잔러는 2023년부터 꾸준히 자유형 100m 기록을 단축해왔다. 2023년 5월 중국선수권에서 47초22를 찍어, 황선우(강원도청)가 도쿄 올림픽에서 작성한 아시아 기록 47초56을 0.34초 단축해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6초97로, 아시아 최초로 46초대에 진입했고, 올해 2월에는 46초80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세계 최초로 자유형 50m 22초 미만(21초92), 100m 47초 미만(46초40), 200m 1분45초 미만(1분44초65)의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1 14:50:54[파이낸셜뉴스] 황선우(21·강원도청)가 자유형 100m에서 힘겹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100m 예선에서 48초41로 전체 1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 선수들은 10개 조로 나뉘어 뛰었고, 황선우는 8조 2번 레인에서 경기했다. 50m를 조 4위로 턴했던 황선우는 이후 속력이 떨어져 6위로 처졌다. 하지만, 전체 79명 중 16위에 자리해 준결승에 턱걸이했다. 황선우는 17위를 한 윌리엄 양(48초46·호주)에게 0.05초 앞섰다. 잭 알렉시(미국)가 47초57로 예선 전체 1위에 올랐고, 막심 그루세(프랑스)가 47초70으로 2위를 차지했다. 남자 자유형 200m 챔피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47초92로 3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대회 2관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세계 기록(46초80)을 보유한 판잔러(중국)는 48초40, 공동 13위로 어렵게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은 31일 오전 3시 30분, 한국 수영이 메달을 노리는 남자 계영 800m 결승은 오전 5시 15분에 시작한다. 약 2시간 사이에 두 번의 레이스를 치르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 예선이 끝나면,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 여부를 빨리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선우는 곧 열리는 남자 계영 800m 예선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30 20:18:47[파이낸셜뉴스] 황선우(21·강원도청)는 애써 웃었지만, 그의 목소리와 표정에서는 충격을 숨길 수가 없었다. . 황선우가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하며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45초88로, 황선우와 격차는 0.04초였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결승 레이스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 때(1분46초13·전체 4위)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며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준결승 1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100m를 50초95로, 1조에서 가장 먼저 턴했다. 2조에서도 황선우보다 100m를 빨리 돈 선수는 다비드 포포비치(50초88·루마니아),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100∼150m의 50m 구간 기록이 27초67,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27초30으로 뚝 떨어졌다. 그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한 개씩 수집한 이 종목 강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예선 1위(1분44초62)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는 1분45초26으로 7위에 머무른 황선우는 파리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했다. 하지만, 아직 황선우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세 개의 종목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황선우는 "내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파리 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고, 세계선수권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다가온다"라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9 05:57:04[파이낸셜뉴스] 황선우(21·강원도청)는 앞서가는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를 무리하게 추격하려 하지 않았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루카스 헨보(23·벨기에)가 자신을 추월할 때도 황선우는 굳이 속력을 높이지 않았다. 이 경기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이었기 때문이다. 레이스 운영에 눈을 뜬 황선우는 2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3, 전체 4위로 상위 16명이 얻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도쿄 때와 다르게 오전 예선 레이스를 편안하게 치렀다"며 "3년 전에는 예선을 전력으로 치러 1분44초대 기록을 냈는데, 이번에는 계획한 대로 1분46초1대의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지금까지 치른 메이저 대회 예선 중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의 처참한 실패 이후 3년 동안 세 번의 세계선수권과 한 번의 아시안게임을 치렀고, '레이스 운영'에 눈을 떴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일구더니,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 대회에서는 우승(1분44초75)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층 노련해진 황선우는 "오늘은 포포비치를 따라가며 레이스를 했다. 페이스 조절이 잘 됐다"며 "포포비치 말고도 4조에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 등 좋은 선수가 많아서 긴장했는데 레이스를 시작한 뒤에는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사실 황선우에게 '예선 통과'는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황선우도 "16명 안에만 들면 준결승에 진출하니, 순위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준결승부터는 경쟁이 치열해진다. 황선우는 "예선에서는 80% 정도의 힘을 썼는데 준결승에서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진짜 힘을 내야 한다"고 전쟁을 앞둔 장수처럼 말했다. 준결승은 28일 오후 8시 46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절친한 선배 김우민(강원도청)과 준결승 1조에서 함께 뛴다. 김우민은 전날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선수 두 명이 올림픽 수영에서 동시에 준결승 무대에 서는 건 '황금 듀오' 황선우와 김우민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다. 포포비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매슈 리처즈, 덩컨 스콧(이상 영국)이 황선우와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는 "룸메이트인 우민이 형이 따낸 동메달을 봤는데, 정말 영롱하더라"며 "나도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준결승과 결승을 잘 치러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46분)에 열린다. 황선우가 목표를 이루면, 한국 수영은 사상 최초로 '단일 올림픽 복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8 21:11:47[파이낸셜뉴스] 한국 수영 '황금 듀오' 황선우와 김우민이 한국 수영 경영 최초로 단일 종목 동반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 에이스' 황선우는 28일 오전(이상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 25명 중 전체 4위로 16명이 얻는 준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마지막 4조의 5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1분46초13으로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우민도 전체 12위에 올랐다. 2조 6레인에서 역영한 김우민은 1분46초64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28일 오후 8시 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에 준결승을 치른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40분)에 열린다. 이날 예선에서는 '우승 후보'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1초45초65로 1위에 올랐고,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1분45초91로 2위를 차지했다. 루카스 헨보(벨기에)가 1분46초04로, 황선우보다 한 계단 앞선 3위에 자리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예선 1위(1분44초62)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는 1분45초26으로 7위에 머문 아픈 기억이 있는 황선우는 "오늘은 힘의 80∼85% 정도만 쓰며 예선을 치렀다"며 "어떤 메이저 대회 예선보다 편안하게 예선을 마쳤다"며 '힘 조절'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수영의 첫 번째 메달 후보인 김우민은 주 종목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3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 올려야 결승 진출을 위한 기록을 만들 수 있다"며 "준결승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민은 "쉽지 않겠지만, 나도 200m 결승 진출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8 19:10:31[파이낸셜뉴스] 자유형 200m 예선전 조편성이 대박이다.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부터 맞수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 옆에서 물살을 가른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수영 경영 종목 예선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6시에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는 28명이 4개 조로 나눠 경쟁한다. 황선우는 포포비치, 루크 홉슨(21·미국), 판잔러(19·중국)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과 4조에 편성됐다. 5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4레인의 포포비치, 6레인의 판잔러 사이에서 예선을 치른다. 홉슨은 3레인에서 경기한다. 2024년 자유형 200m 기록 순위는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13·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 리처즈(1분44초69), 황선우와 덩컨 스콧(이상 1분44초75·영국) 순이다. 미국 대표 선발전 1위 홉슨은 1분44초89로 시즌 기록 순위 7위를 달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경쟁이 워낙 치열해 결승에 오른 8명의 순위는 손끝 차이로 순위가 갈릴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시상대 위에는 꼭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일군 바 있다.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 대회에서는 우승(1분44초75)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200m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박태환이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서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08:57:21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빛 역영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레이스를 펼친 황선우는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2위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를 0.30초 차로 따돌렸다. 3위는 레이스 중반 1위로 치고 나갔던 미국의 루크 홉슨(1분45초26)이 차지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수확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 수영은 황선우의 금빛 역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4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앞서 박태환(34)이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고, 2011년 상하이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황선우와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우민(22·강원도청)은 지난 12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제 황선우의 시선은 오는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을 눈앞에 둬 정상급 선수 일부가 불참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위 매슈 리처즈(영국) 등이 자유형 2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황선우가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수확함으로써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4 09:00:4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한국 남자 수영의 르네상스다. 단순히 아시아에서 많은 금메달을 따서 그런 것이 아니다. 메달의 개수만 따지면 중국이 압도적이다. 한국은 중국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수영의 르네상스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백인철은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원 아시안게임으로 신기록으로 우승했다는 것만 해도 한국 수영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선두주자는 역시 황선우다. 황선우의 200m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용될 수 있을만하다. 어떤 선수와 붙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중국 판잔러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하다. 황선우의 경쟁자는 다비드 포포비치다. 포포비치는 전신 수영복 이후 세계 최초로 1분 42초대에 진입한 루마니아의 신성이다. ‘박태환의 후계자’ 김우민도 세계 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리는 선수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중국의 리퍼웨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김우민은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세운 7분48초36을 모조리 깨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우민의 주종목은 800m가 아닌 400m다. 김우민은 400m도 여유롭게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400m는 과거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호주의 장거리 영웅 해킷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바로 그 종목이다. 남자 자유형 400m 일인자로 꼽히는 선수는 새뮤얼 쇼트(호주)다. 아흐메드 하프나우이(튀니지)도 마찬가지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김우민이 가장 세계 무대에 근접한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유찬도 마찬가지다. 남자 50m 자유형에서 우승한 지유찬(21)은 예선에서 21초84, 결선에서 21초72로 기존 22초16을 넘어 하루 만에 두 차례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남자 자유형 50m 세계기록은 기술 도핑의 변혁기인 2009년 나온 20초91이고, 그 이후에는 도쿄올림픽에선 21초07로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27)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드레슬은 마이클 펠프스 이후 최고의 미국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자유형과 접영 단거리 부문에서 특히 대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많이 버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유찬의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그리 멀어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한국 남자 수영계에서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른 선수라는 평가여서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했다. 자유형이 아닌 종목에서는 백인철이 압도적이다. 다만, 접영은 세계 무대에서는 한국선수가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의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백인철은 23초34의 쩡천웨이(싱가포르)를 0.05초 차로 제쳤다. 남자 접영 50m 세계 1위 기록(22.62)과 0.67초 차이가 난다. 최단거리에서는 작은 차이가 아니지만, 현재 발전 속도라면 올림픽 결선 진출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중국이 압도적이다. 아시아 최고의 수영강국은 중국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남자 자유형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이 결코 중국에 밀리지 않는다. 아니 세계무대에서는 앞으로 대한민국 남자 자유형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남자 자유형은 수영의 꽃이다. 과거에는 박태환만 바라보는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한국 자유형의 진짜 황금기가 도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9 11: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