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중국에 울산공장 같은 생산거점을 만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 폴리우레탄 등의 원료로 쓰이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공장을 해외 기업들과 합작으로 세운다는 사실은 공개했지만 PO의 다운스트림 사업도 함께 진출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O는 프로필렌에서 나오며 PO를 바탕으로 폴리올과 프로필렌글리콜(PG)이 생산된다. 프리올과 PG는 의약품, 쿠션, 화장품, 자동차 시트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23일 찾은 SKC울산 공장에서 만난 하태욱 SKC 화학생산본부장은 "SKC는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PO뿐 아니라 PG와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도 함께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 SKC, 독보적인 PO생산 기술 SKC는 지난해 10월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과 엔지니어링기업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tkIS),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와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 PO제조기술 'HPPO' 공법을 적용한 신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당시는 PO 이외의 제품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PO를 생산하는데 여러가지 공법이 있다. 그 중에서 HPPO 공법은 친환경적이고 효율성이 높아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적용하고 있다. 이 공법에 대한 기술은 에보닉-tkIS과 바스프 등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바스프 등은 외부에 기술 라이센스를 주지 않고 직접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C가 이번 합작사에 포함된 배경이다. SKC는 이 기술을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로 PO를 만드는 것으로 물 이외의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 경제적이고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 본부장은 "SKC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설비를 설계부터 상업화까지 2년만에 해냈다"며 "그리고 10년 넘게 10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라이센스 도입한 회사 중 유일하다"고 말했다. 특히 폐열 재활용을 도입하는 등 공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설계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60% 이상 줄였다. SKC울산공장에는 현재 PO 31만톤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13만톤을 HPPO 공법으로 만든다. 실제 공장 내 도로를 가운데 두고 HPPO공법의 PO제조시설과 과거부터 활용한 PO-SM 공법의 제조시설은 규모부터 달랐다. HPPO 공법의 제조시설은 PO-SM보다 4배 정도 작은 부지에 설치됐다. 초기 시설 투자비에서 PO-SM공법에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셈이다. ■ PO 다운스트림 사업도 해외진출 SKC는 중국에 PG생산시설까지 함께 구축한다. PG가 쓰이는 화장품, 약품 수요가 늘면서 중국시장 성장률은 연 6%에 달한다. SKC관계자는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중요한 PG특성상, 원료인 PO와 함께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또 SKC는 울산 공장 부지에 함께 있는 일본 미츠이화학 합작사 MCNS와 함께 폴리우레탄의 원료 PPG 생산시설까지 만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SKC가 PO의 다운스트림 사업까지 함께 해외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시장성장성과 함께 PO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시장은 성장성이 제한되고 아시아, 중동에는 뚜렷한 경쟁사가 없어 공격적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SKC는 중국 뿐아니라 중동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울산공장 같은 생산거점을 세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SKC관계자는 "2025년까지 PO생산량을 100만톤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01-24 11:43:56포스코대우가 국내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사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강판 다운스트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단순 트레이딩을 탈피하고 생산, 가공, 판매에 이르는 철강사업 밸류 체인을 강화해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포스코대우는 13일, 인천 송도 포스코대우 사옥에서 김영상 사장과 성우하이텍 이명근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글로벌 자동차사 차체부품 공급 및 판매 등에 대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미주, 인도지역을 시작으로 철강 소재 및 차체부품의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플랫폼 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키로 했다.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가공,판매, 기술 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마케팅을 선보이고 이러한 협력을 통해 향후 글로벌 자동차사의 신규 차종에 대해 공동 개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8-09-13 17:14:53포스코대우가 국내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사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강판 다운스트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단순 트레이딩을 탈피하고 생산, 가공, 판매에 이르는 철강사업 밸류 체인을 강화해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대우는 13일, 인천 송도 포스코대우 사옥에서 김영상 사장과 성우하이텍 이명근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글로벌 자동차사 차체부품 공급 및 판매 등에 대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1977년 설립된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사로,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 5000억원이며 중국, 체코, 멕시코, 독일 등 9개국에 차체 부품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미주, 인도지역을 시작으로 철강 소재 및 차체부품의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플랫폼 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키로 했다.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가공,판매, 기술 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마케팅을 선보이고 이러한 협력을 통해 향후 글로벌 자동차사의 신규 차종에 대해 공동 개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성우하이텍의 기술력이 집약된 이번 공급망 구축에 따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여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은 양사가 공동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뜻깊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함은 물론 양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동반 성장을 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종합사업회사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전 사업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밸류 체인을 강화하여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8-09-13 14:12:33미래에셋증권은 5일 납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운스트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재철 연구원은 “납사 코스트 상승에 따라 대부분 제품의 마진이 하락했다”면서 “부타디엔 가격은 전 주 대비 t당 500달러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카프로락탐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천연고무 가격이 t당 4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SBR가격이 추가 상승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11-07-05 08:11:19KB투자증권 박재철 연구원은 석유화학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12월부터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춘절 이전 재고보충에 따른 영향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대부분 업체들은 1월 석유화학 제품 구매는 완료하였으며, 2월 물량에 대해서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춘절 전후로 중국 석유화학 제품 수요처 (폴리에스터 공장 등)의 가동 중단으로 1월 중순 제품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춘절 이후 실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을 염두에 둔 석유화학 업종의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2-12-26 07:57:56[파이낸셜뉴스] S-OIL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관악구와 손을 잡고 관악S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S-OIL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와 맞닿아 있다. 구체적으로는 △AI 기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운영 자동화를 포함한 ‘스마트 플랜트 기술 고도화’ 분야 △바이오 기반 대체 소재, 순환형 소재∙에너지 기술, 친환경 연료∙윤활유 첨가제 등 ‘에너지 전환’ 분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탄소배출 감축 관련 기술 등을 아우르는 ‘탄소 감축’ 분야 △산업현장 적용 지능형 로봇, 에너지 사용량 감축,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관련 기술 등 ‘기타’ 분야다. 참가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24일까지 창업지원사업 통합 플랫폼인 ‘K-스타트업’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 심사 및 발표 평가를 거쳐 7월 2일 최종 4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15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투자 연계 및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후속 지원도 제공된다. 에쓰오일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실무진 1:1 소통을 통한 기술 및 사업 검증 △자사 플랜트 및 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실증(PoC) 검토 △우수 기술에 대한 공동 사업화 및 투자 검토 등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OIL 관계자는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 추진해 미래 지속가능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10 09:39:40【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네시아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을 전기차 배터리 통합 생태계 개발 사업에서 제외시킨 것은 정부의 결정이었다고 재차 확인했다. 전기차 허브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이 무산되면서 화유-닝더스다이(CATL)로 이어지는 중국 기업들의 '배터리 연합'이 주도권을 갖게 됐다. 23일 현지 매체 자카르타글로브 등 보도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전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LG에너지솔루션이 자진해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 투자 지연이 반복돼 당시 다운스트림 산업 가속화 및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위원장인 내가 직접 참여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빠진 자리는 중국 니켈 업체 화유가 대체하게 된다. 전체 투자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1단계 합작 투자(JV)를 통해 약 11억~12억달러를 배터리셀 분야에 투입됐다. 화유는 나머지 약 80억달러(약 10조966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화유는 오는 8월 이전 착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흘릴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상류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합작법인에서도 약 3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라며 "국부펀드 다난타라가 참여함에 따라,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 지분을 40% 이상, 나아가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로산 루슬라니 투자·다운스트림산업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BKPM) 청장이자 국부펀드 다난타라 최고경영자(CEO)는 "화유·CATL과 함께 배터리 생산까지 연결되는 전체 밸류체인을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할 것"이라며 "정부는 다난타라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서 인도네시아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있어 다난타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다난타라가 해결할 수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수익성, 일자리 창출, 경제적 파급력 측면 모두에서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5-23 13:25:55'범현대가(家)'를 대표하는 종합상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 독일 태양광 재활용 업체 플랙스레스와 태양광 중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조만간 태양광 재활용 사업에 관한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첫 재활용 JV '현대리어스' 세워14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9일 플랙스레스와 합작법인(JV) '현대리어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사명에 '리'(되돌리다), '어스'(지구)를 포함, 재활용 회사임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위치는 서울 종로 인근이다. 이 회사가 재활용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지분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코퍼레이션이 과반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합작 투자를 한 플랙스레스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난해 투자를 통해 일부 지분을 인수한 곳이다. 초기 사내이사는 회사 지분 투자에 큰 역할을 한 강동욱 PV리사이클 리더와 최인범 상무가 맡았다. 강 리더는 2007년부터 현대코퍼레이션에 재직한 인물로 4~5년 전부터 해당 사업 진출에 관여했다. 현대리어스는 태양광 패널 재활용 설비의 설계, 제작, 관리, 판매, 유지보수 등을 중심으로 도소매업,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 등 폭 넓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폐기물 에너지화 관련 설비 제작, 판매 및 유지보수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앞서 플랙스레스 지분을 일부 인수한 것도 태양광 패널 관련 재활용 기술을 얻기 위해서다. 플랙스레스는 짧은 시간 고온의 열을 가해 태양광 폐패널을 분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존 물리적 파쇄, 열분해 방식 대비 재활용 속도와 결과물의 품질, 자원 회수율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향후 국내실증을 거쳐 국내외에서 태양광 폐패널 공급망 및 판로 확보를 개척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 중인 지역은 미국, 일본, 호주 등이다. ■친환경 신사업 본격 행보현대코퍼레이션이 첫 재활용 JV를 세우면서 친환경 신사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환경은 현대코퍼레이션이 점찍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회사는 폐기물을 다운스트림 사업장에 연계해주는 주식회사 리코에 지난 2023년 3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코퍼레이션이 집중하는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측된다. 태양광 패널의 평균 수명은 약 20년인데, 조기 설치된 패널이 점차 폐기 수명에 도달하면서 재활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시장은 2022년 2억500만달러(약 2900억원)에서 2026년 4억7800만달러(약 6800억원)로 증가, 연평균 2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노후 태양광 모듈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JV 설립으로 현대코퍼레이션 매출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철강·석유화학 등 트레이딩에 집중된 상황이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과거 현대그룹 종합상사 역할을 하던 회사로 2010년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지만 2015년 인적분할 이후 계열에서 분리됐다. 증권업계는 올해 현대코퍼레이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5-05-14 18:30:07#OBJECT0#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가동과 파키스탄 PTA 법인(LCPL)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석유화학 침체기 속에서도 생산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현지 투자를 통해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총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투입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는 이달 말 시운전을 시작으로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은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부타디엔(BD) 14만t △벤젠·톨루엔·자일렌(BTX) 40만t으로,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90% 이상을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PE·PP 자급률은 각각 40%,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현지 수요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지 판매법인 타이탄 인도네시아와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다운스트림 제품 공급 기반을 마련했고, 에틸렌은 일부 고객사와 장기 계약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초기 가동률은 65~70% 수준에서 시작해 시황에 따라 가동률과 원료 믹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내수 중심 전략이 지역 내 공급 부족과 맞물려 수익성 방어에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니 내수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존재하며, 장기적으로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동시에 LCPL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오는 7~8월 중 LCPL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1·4분기에 인도네시아 LCI 법인 지분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6500억원, 일본 레조낙홀딩스 지분 매각으로 28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측은 "에센라이트 전략에 따라 고부가·친환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핵심 자산 매각과 현금 확보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전환도 지속 중이다. 울산 수소연료발전소(80MW) 중 20MW는 기계적 준공을 마쳤으며, 하반기부터 수소 출하센터와 함께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스프레드 확대 △해상운임 하락 △환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 완공 예정인 컴파운딩 공장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와 관련해 롯데케미칼은 "미국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고부가 제품 위주로 현지 고객사와 가격 인상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생산법인을 통한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14 16:07:04#OBJECT0#[파이낸셜뉴스] '범현대가(家)'를 대표하는 종합상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 독일 태양광 재활용 업체 플랙스레스와 태양광 중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조만간 태양광 재활용 사업에 관한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플랙스레스와 첫 재활용 JV '현대리어스' 세워14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9일 플랙스레스와 합작법인 '현대리어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사명에 '리'(되돌리다), '어스'(지구)를 포함, 재활용 회사임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위치는 서울 종로 인근이다. 이 회사가 재활용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지분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코퍼레이션이 과반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합작 투자를 한 플랙스레스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난해 투자를 통해 일부 지분을 인수한 곳이다. 초기 사내이사는 회사 지분 투자에 큰 역할을 한 강동욱 PV리사이클 리더와 최인범 상무가 맡았다. 강 리더는 2007년부터 현대코퍼레이션에 재직한 인물로 4~5년 전부터 해당 사업 진출에 관여했다. 현대리어스는 태양광 패널 재활용 설비의 설계, 제작, 관리, 판매, 유지보수 등을 중심으로 도소매업,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 등 폭 넓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폐기물 에너지화 관련 설비 제작, 판매 및 유지보수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앞서 플랙스레스 지분을 일부 인수한 것도 태양광 패널 관련 재활용 기술을 얻기 위해서다. 플랙스레스는 짧은 시간 고온의 열을 가해 태양광 폐패널을 분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존 물리적 파쇄, 열분해 방식 대비 재활용 속도와 결과물의 품질, 자원 회수율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향후 국내실증을 거쳐 국내외에서 태양광 폐패널 공급망 및 판로 확보를 개척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 중인 지역은 미국, 일본, 호주 등이다. 친환경 신사업 본격화...태양광 패널 수명 도달현대코퍼레이션이 첫 재활용 JV를 세우면서 친환경 신사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환경은 현대코퍼레이션이 점찍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회사는 폐기물을 다운스트림 사업장에 연계해주는 주식회사 리코에 지난 2023년 3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코퍼레이션이 집중하는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측된다. 태양광 패널의 평균 수명은 약 20년인데, 조기 설치된 패널이 점차 폐기 수명에 도달하면서 재활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시장은 2022년 2억500만달러(약 2900억원)에서 2026년 4억7800만달러(약 6800억원)로 증가, 연평균 2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노후 태양광 모듈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JV 설립으로 현대코퍼레이션 매출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철강·석유화학 등 트레이딩에 집중된 상황이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과거 현대그룹 종합상사 역할을 하던 회사로 2010년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지만 2015년 인적분할 이후 계열에서 분리됐다. 증권업계는 올해 현대코퍼레이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5-05-14 07:5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