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은 경기 용인시에서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살해, 시신을 유기한 40대 친부 A씨와 60대 외조모 B씨에 살인 등 혐의를 적용,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일 오후 2시경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친부 A씨와 외조모 B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네,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와 B씨는 출산 전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알게 되자 범행을 공모, 2015년 3월경 아기가 태어나자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모 C씨에게는 '아기가 아픈 채 태어나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방치했다. 이후 하루 만에 아기가 사망하자 인근 야산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출산 후 병원에 있어 이들의 범행을 몰랐던 것으로 우선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한 상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08 15:55:22[파이낸셜뉴스]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이 '더 포용적인 세상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출시됐다. 2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비 인형 제조사인 미국 마텔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운증후군 바비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마텔사는 실제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모습을 담기 위해 미국 다운증후군협회(NDSS)와 협력해 이번 바비 인형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바비 인형 부분 글로벌 책임자인 리사 맥나이트는 "새 바비 인형이 배려하는 능력을 가르치고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해 더 포용적인 세상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출시 이유를 밝혔다. 다운증후군 바비는 기존의 바비와는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둥근 얼굴, 아몬드 모양의 눈, 작은 귀, 납작한 콧등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인형의 목에 걸려 있는 분홍색 펜던트 목걸이는 21번째 염색체가 3개인 다운증후군의 특징을 상징한다. 인형의 발목에 있는 분홍색 보장구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일부 아이들이 발과 발목을 지지하기 위해 착용하는 보조기구다. 마텔사가 1959년 처음 출시한 바비 인형은 다리가 길고 허리는 가늘고 금발을 휘날리는 늘씬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신체 구조를 가진 여성은 10만 명 중 1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실제 사람의 모습을 닮은 인형을 만들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마텔사는 2016년부터 인종을 반영한 여러 피부색의 바비 인형은 물론 곱슬머리, 작은 키 등 다양한 모습의 바비 인형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청기를 끼거나 휠체어를 탄 바비 인형도 내놨다. 마텔사는 "모든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모습의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 뿐만 아니라 바비 인형에게서 자신들의 모습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6 14:11:16[파이낸셜뉴스]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이 다운증후군으로 인해 학교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1살 소녀의 등굣길에 동행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펜다로브스키 대통령은 엠블라 아데미라는 소녀가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7일 고스티바에서 소녀의 손을 잡고 함께 학교까지 걸어갔다. 아데미는 다운증후군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받았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다운증후군은 유전질환으로 학습 장애, 건강 이상을 일으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얼굴 생김새도 비슷하다. 대통령 비서실은 성명에서 펜다로브스키가 아데미 부모들과 소녀가 매일 겪는 어려움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대통령이 아이들의 권리,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권리를 위험하게 만드는 이같은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발달장애 아동들은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 뿐만 아니라 교실과 운동장에서 동등하고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는 국가와 개인의 의무"라면서 "타인에 대한 공감은 아데미 같은 아이들을 돕는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연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한때 유고슬라비아 연방 소속이었던 북마케도니아는 인구 약 206만명의 작은 나라로 1991년 9월 17일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마케도니아는 독립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알바니아계 소수인종 문제와 마케도니아라는 국호가 문제였다. 그리스가 마케도니아라는 국호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제기구 가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국제 사회 중재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양국은 2018년 6월 양국 총리 협상을 통해 국호를 북마케도니아로 바꾸기로 합의하며 문제를 매듭지었다. 국호 변경은 2019년 2월 12일 발효됐다. 한편 마케도니아는 발칸반도 한 가운데의 내륙국가로 코소보, 불가리아, 그리스, 알바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도는 스코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12 05:18:17[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가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하던 다운증후군을 앓는 소년 팬이 티켓을 선물 받았다. 오늘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매체 NBCLA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BTS 팬 해리슨은 지난 9월부터 BTS LA콘서트 티켓을 살 돈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수개월간 이웃집 마당을 청소하며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콘서트 티켓이 매진되며 BTS를 볼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BTS의 LA콘서트가 열리는 소파이스타디움이 소년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소파이스타디움 측은 해리슨을 100만 번째 입장객으로 선정하고 VIP 티켓을 제공한 것이다. BTS는 오는 27일부터 총 4일간 소파이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스타디움 측이 선물한 VIP 티켓으로 해리슨 가족은 27일 BTS 콘서트를 개최 첫날 직관할 예정이다. 현재 고펀드미에서 해리슨이 콘서트에 가도록 돕기 위해 모금된 금액은 25일 기준 3500달러(약 410만원)를 넘어섰다. 해리슨의 엄마는 "그는 (콘서트에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소식을 접한 수많은 사람이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25 23:32:47국내 연구진이 태아의 다운증후군을 판별하는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용 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이 표준물질은 다운증후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형 유전자 검사도 가능해 현재 해외에서 만든 표준물질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는 비침습적 산전검사용 다운증후군 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KRISS 바이오분석표준센터 연구팀은 독자적인 DNA 정량분석 기술을 활용해 다운증후군에 양성인 혈청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표준물질은 세계 최초로 혈청 형태로 개발돼 실제 임산부 혈액의 DNA 형태와 99% 이상 일치한다. KRISS의 다운증후군 표준물질은 현재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보급돼 품질 관리와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시료로 시범 사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산부인과에서 임산부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기관으로 보내 그 결과를 다시 산부인과에서 통보받는다. KRISS는 검사기관에 현재까지 3차례 무료로 표준물질을 공급했다.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보통 임신 10주차부터 혈액으로 태아의 기형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임산부 혈액에 존재하는 미량의 태아 DNA를 분석해 다운증후군(21번 염색체가 3개)과 같이 특정 염색체 개수에 대한 이상 여부를 판별한다. 2017년 현재 임산부 2만8000여명이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받았다. 임산부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검사 인원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결과만으로 기형 여부를 확신하기에는 불안요인이 있다. 검사 자체의 난도가 높은데다 혈액에서 DNA만 남기는 정제과정에서 DNA의 양이 많게는 50%까지 손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비침습적 산전검사 결과에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고위험군으로 판명, 배에 바늘을 찌르는 양수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양수검사는 수십만 원의 비용이 추가되고 경우에 따라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검사기관의 신뢰성 확보가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이 표준물질이다. 표준물질은 흔히 '답안지가 주어진 문제'에 비유된다. 표준물질(문제)과 정확한 측정결과(답안지)를 검사기관에 제공하면 업체는 자사 장비의 교정이나 방법의 정확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KRISS 권하정 선임연구원은 "이번 표준물질 개발에 활용한 DNA 정량분석 방법은 질병의 진단부터 혈액이나 식음료 등 정제되지 않은 다양한 시료의 품질 평가까지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RISS 양인철 책임연구원은 "검사기관이 표준물질로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수행하면 21번 염색체가 3개라는 확실한 답이 나와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검사 과정의 오류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번 표준물질은 비침습적 산전검사 전 과정의 품질관리에 사용할 수 있어 비침습적 산전검사의 정확도가 향상되고 임산부의 추가 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요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분석화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6-18 12:59:42#. 첫 아이를 임신한 김모(39)씨는 기쁨도 잠시, 혹시 태아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온갖 걱정이 앞섰다. 출산연령이 늦어짐에 따라 태아와 임산부의 상태를 진단하는 산전(産前) 검사는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바늘을 임산부의 배에 찌르지 않고 혈액만으로 기형아를 판별하는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가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용 다운증후군 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산전검사의 품질을 향상시켜 태아의 기형 여부 진단에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 Noninvasive Prenatal Test)는 임신 10주차부터 혈액으로 태아의 기형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임산부 혈액에 존재하는 미량의 태아 DNA를 분석해 다운증후군(21번 염색체가 3개)과 같이 특정 염색체 개수에 대한 이상 여부를 판별한다. KRISS 바이오분석표준센터 연구팀은 독자적인 DNA 정량분석 기술을 활용, 다운증후군에 양성인 혈청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다운증후군 표준물질로는 세계 최초로 혈청* 형태로 개발되어, 실제 임산부 혈액의 DNA 형태와 99 % 이상 일치한다. 다운증후군 표준물질은 현재 NIPT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보급되어 품질 관리와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시료로 시범 사용되고 있다. 혈청은 혈액에서 유형 성분(혈병)과 섬유소원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이다. 산전검사가 보편화됨에 따라 최근 임산부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기형 유무를 검사할 수 있는 NIPT가 각광받고 있다. NIPT는 임산부의 혈액속 5 %에도 미치지 못하는 태아의 DNA를 검사해서, 특정 염색체 수가 2개인지 3개인지를 판별해내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직 NIPT 결과만으로 기형 여부를 확신하기에는 불안요인이 있다. 검사 자체의 난도가 높은데다 혈액에서 DNA만 남기는 정제과정에서 DNA의 양이 많게는 50 %까지 손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NIPT 결과에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고위험군으로 판명, 배에 바늘을 찌르는 양수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양수검사는 수십만 원의 비용이 추가되고 경우에 따라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검사기관의 신뢰성 확보가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이 표준물질이다. 표준물질은 흔히 ‘답안지가 주어진 문제’에 비유된다. 표준물질(문제)과 정확한 측정결과(답안지)를 검사기관에 제공하면 업체는 자사 장비의 교정이나 방법의 정확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표준물질들은 정제된 다운증후군 양성 DNA를 용액에 첨가한 형태로 판매됐다. NIPT의 품질문제는 DNA 정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이미 정제된 물질로 검사해서는 완벽하게 검사기관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KRISS 바이오분석표준센터 권하정, 배영경, 정지선, 양인철 박사 연구팀은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표준물질을 제조하기 위해 신개념 측정기술을 이용했다. 안정동위원소표지 DNA(SILD, Stable Isotope Labeled DNA)를 활용한 DNA 정량분석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정제되기 전인 혈청 상태로 다운증후군 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RISS 권하정 선임연구원은 “이번 표준물질 개발에 활용한 DNA 정량분석 방법은 복잡한 매질에서 DNA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질병의 진단부터 혈액이나 식음료 등 정제되지 않은 다양한 시료의 품질 평가까지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RISS 양인철 책임연구원은 “검사기관이 표준물질로 NIPT를 수행하면 21번 염색체가 3개라는 확실한 답이 나와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검사 과정의 오류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번 표준물질은 NIPT 전 과정의 품질관리에 사용할 수 있어 NIPT의 정확도가 향상되고 임산부의 추가 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요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분석화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 IF: 6.042)에 게재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6-18 11:08:05【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다운증후군에서 지적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 유전자 (Down syndrome critical region gene 1, DSCR1)와 그 작동 기작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운증후군 환자의 지적 장애에 대한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체 신경발생(adult neurogenesis)은 성인 뇌의 해마 지역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가 생성되는 과정이다. 현재까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을 비롯하여 신경발달 관련 질병인 정신분열병, 다운증후군 등 많은 신경장애 질병들에서 성체 신경발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질병과 성체 신경발생 간의 병리학적 관계 및 분자, 세포학적 기작에 대한 이해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정무영)는 11일 생명과학부 민경태 교수 연구진이 DSCR1 유전자가 조작된 쥐를 이용, 성체 신경발생 과정에서 중요한 후성 조절 인자(epigenetic refulator)인 TET1 단백질과 miR-124의 발현에 DSCR1 단백질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학습과 기억 능력이 결핍된 다운증후군 쥐 모델(Ts65Dn)에서 과발현한 DSCR1 유전자의 수를 정상적으로 복원하여 손상된 성체 신경발생과 학습 및 기억 장애의 정상 회복에 성공했다. 제1 저자인 최치열 박사과정 연구원은 “DSCR1 단백질에 의한 두 후성 조절 인자 (TET1 단백질과 miR-124)의 발현이 해마 지역에서 일어나는 성체 신경발생의 작용 원리이며, 다운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성체 신경발생 장애의 핵심 기작”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태 교수는 “성체 뇌에서 일어나는 해마 신경발생 과정을 조절하는 기작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며“다운증후군 환자의 인지 능력 결핍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 수행은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 지원사업 (창의적 연구)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엠보 저널(The EMBO Journal)’에 6월 11일 게재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6-11 21:01:33국내 연구진이 다운증후군에서 지적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 유전자(DSCR1)와 그 작동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운증후군 환자의 지적 장애에 대한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UNIST는 생명과학부 민경태 교수 연구진이 DSCR1 유전자가 조작된 쥐를 이용해 성체 신경발생 과정에서 중요한 후성 조절 인자인 TET1 단백질과 miR-124의 발현에 DSCR1 단백질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공개했다. 성체 신경발생은 성인 뇌의 해마 지역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가 생성되는 과정이다. 현재까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을 비롯해 신경발달 관련 질병인 정신분열병, 다운증후군 등 많은 신경장애 질병들에서 성체 신경발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질병과 성체 신경발생 간의 병리학적 관계 및 분자, 세포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연구진은 학습과 기억 능력이 결핍된 다운증후군 쥐 모델에서 과발현한 DSCR1 유전자의 수를 정상적으로 복원해 손상된 성체 신경발생과 학습 및 기억 장애의 정상 회복에 성공했다. 제1저자인 최치열 박사과정 연구원은 "DSCR1 단백질에 의한 두 후성 조절 인자 (TET1 단백질과 miR-124)의 발현이 해마 지역에서 일어나는 성체 신경발생의 작용 원리이며, 다운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성체 신경발생 장애의 핵심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태 교수는 "성체 뇌에서 일어나는 해마 신경발생 과정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운증후군 환자의 인지 능력 결핍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엠보 저널(The EMBO Journal)'에 11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6-11 15:42:56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20세 여성이 미국프로골프(PGA)어 코스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해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은 에이미 보커스텟(미국)이다. 에이미는 31일(한국시간) PGA투어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TPC 스코츠데일 16번홀(파3)에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함께 등장했다. 에이미는 120야드 파3홀인 이 홀에서 티샷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벙커로 향했다. 두 번째 벙커샷을 홀 약 2.5m에 붙인 에이미는 파 퍼트를 성공시켜 지켜보던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미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라다이스 밸리 커뮤니티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 매체는 "다운증후군 환자가 대학에서 선수로 장학금을 받는 것은 보커스텟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스페셜 올림픽 선수이기도 하다. 우들랜드는 "지금까지 골프 코스에서 누군가를 그렇게 응원해보기는 처음"이라며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고 에이미의 파세이브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벙커에 들어간 공을 그냥 꺼내자고 했는데 에이미가 그냥 벙커에서 하겠다고 하더라"며 "내가 에이미에게 레슨을 받아야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PGA투어는 소셜 미디어에 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제목은 '에이미,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1-31 16:26:26세계 4대 컬렉션의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패션위크에 낯선 모델이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의 마리안 아빌라(21)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국 패션 디자이너 탈리샤 화이트(25)의 패션쇼 런웨이에 선 마리안은 빨간색과 금색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 휴양도시 베니돔 출신인 그녀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패션모델이 되고 싶었던 아빌라의 꿈을 이뤄준 사람은 디자이너 화이트였다. '모든 여성에게 장벽이란 없다'는 게 화이트의 모토였다. 화이트와 알고 지내던 한 패션모델이 패션위크의 무대를 밟고 싶어하는 아빌라의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접하고 화이트에게 전달한 게 계기였다. 이날 패션쇼에는 아빌라 외에도 다른 장애를 가진 모델들도 참가했다. 키가 121cm밖에 되지 않는 모델, 휠체어에 앉은 모델이 화이트의 새 작품 43개를 발표하는데 참가했다. 화이트는 "획일적인 한 모습의 여성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아빌라 같은 여성들은 패션계의 장벽을 부수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과 유럽 패션계도 아빌라에 관심을 가졌다. 패션지 '보그', '하퍼스 바자'와 여러 모델기획사가 아빌라의 활동에 관심을 두고 그녀를 접촉했다고 화이트는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9-10 09: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