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년에 온천수를 두 차례만 교체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찰 수사를 받던 일본의 온천 숙박시설 전직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온천여관인 ‘다이마루 별장’의 야마다 마코토 전 사장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온천이 위치한 지쿠시노시의 산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길 근처에 주차된 야마다 전 사장의 차 안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미안하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부덕의 소치다. 뒤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야마다 전 사장은 공중목욕탕 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됐다. 후쿠오카현은 조례로 일주일에 1번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교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곳은 연 2회 휴관일에만 물을 갈고 있었던 것이다. 소독용 염소 주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검사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이에 야마다 전 사장은 지난달 28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이달 2일 사임을 발표했다. 한편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 영업이 시작된 곳으로 히로히토 일왕도 숙박한 적이 있는 고급 시설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3 08:07:02[파이낸셜뉴스] 1년에 단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해 논란이 된 일본의 유명 온천 사장이 결국 사과했다. 이 온천은 소독용 염소 주입을 게을리해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2일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 소재 온천 여관인 '다이마루 별장' 운영회사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마다 사장은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독약 염소 주입을 자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레지오넬라균은 대단한 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염소 냄새가 싫었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관리가 허술해졌다"고 해명했다.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 영업을 시작해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 명소다. 일왕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탕 내 모든 온수를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여관은 수년동안 신정과 일본의 최대 명절인 8월 중순 '오봉'에만 물을 교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소독용 염소 주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다이마루 별장의 온천수에서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지난해 8월 보건소 감사에서도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하며 자연 및 인공 급수시설에서 흔히 발견된다. 주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며 심할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2 08: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