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경상도 및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성다이소의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고 모든 분이 일상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31 10:51:29[파이낸셜뉴스] 진상 손님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 다이소 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다이소 점포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무례한 손님 때문에 감정 낭비를 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상대하기 짜증 나는 상식 밖의 손님들은 늘 있다"면서 "본인이 잘못하거나 포장을 훼손한 경우에도 환불해달라고 억지를 부린다"고 토로했다. 손님 B씨는 산지 두 달 된 제품을 영수증도 없이 가져와 안 쓰니까 다른 걸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상품을 어떻게 보관했는지 종이 포장지는 습기로 색이 바래있었다. A씨가 "교환이 어렵다"고 안내하자 B씨는 "XX 너나 해라"라며 제품을 계산대에 던지고 갔다. A씨는 "이런 것도 참아야 하는 게 일이지만 이런 사람들은 보통 본사에 컴플레인을 건다"면서 "그럴 경우 없던 이야기까지 지어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손님 C씨도 매장을 찾아 "쓰레기통을 금방 사 갔는데 차에 실으려고 보니 뚜껑이 깨져있었다"면서 바꿔달라고 했다. 계산할 때는 멀쩡했던 제품이 깨졌다는 게 의아해서 빠르게 CCTV를 확인했더니 손님이 들고 가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뚜껑이 깨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거짓말을 한 C씨에게 "고객님이 들고 가다 떨어뜨린 게 찍혔다"며 "고객님 과실이라 환불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C씨는 다른 쓰레기통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이것도 깨지나 안 깨지나 보자"고 했다. 세게 바닥에 내던지자 쓰레기통이 깨졌다. 그러자 C씨는 "왜 물건을 이렇게 쉽게 깨지게 만드냐", "고객을 이따위로 대우할 수 있냐", "내가 이래서 다이소에 오는 게 아닌데 다 쓰레기 같은 것들만 판다"며 화를 내고 가버렸다. A씨는 "이런 손님들은 자신이 진상인지 모른다"면서 "천원짜리 상품을 판다고 직원이나 제가 천원짜리 인간이 아닌데 인격적으로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은 명품샵에서도 진상 떱니다" "그저 쓰레기는 자신이 쓰레기인지 모르는 법" "얼마나 속상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7 09:35:15【 도쿄=김경민 특파원】1990년대 초반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의 후폭풍으로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고, 국민들은 소비 대신 절약을 생활화했다. 그 시기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100엔숍'이다. '저렴하지만 실용적인' 소비 공간은 일상 속 생존 전략이 됐다. 그 중심엔 '다이소'가 있었다. 다이소는 빠르게 일본 전역을 점령하며 일본인들의 생활 깊숙이 스며들었다. 현재 일본 내 매장 수만 약 3620개, 전 세계적으로는 5000개를 넘어서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생활용품, 수납 아이템, 아이디어 상품까지 전방위로 확장한 다이소는 일본 국민들의 생활 습관 자체를 바꾸며 '없는 게 없는 가게'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지속되는 원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 엔저(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100엔숍 업계의 존립이 흔들리고 있다. 2024년 다이소의 기준 평균 마진율은 8%로, 2020년 대비 3%p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된 100엔 가격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국면에서 더 이상 지속 가능한 구조가 아니게 됐다. ■'100엔 고정가'의 종말 다이소를 비롯한 주요 100엔숍 브랜드들은 기존 '단일 가격'에서 벗어나 다층 가격 정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300엔, 500엔, 심지어 1000엔대 프리미엄 상품까지 도입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박리다매를 고집했던 기존의 전략을 탈피, 보다 큰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PB) 비중을 60%에서 75%까지 확대하며 품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해외 전략과도 맞물린다. 다이소는 미국 시장에 '스탠더드 프로덕트(Standard Products)'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최초로 론칭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에서 오픈한 이 매장은 '4.25달러' 중저가 라인업이 특징이다. 미노야키 도자기, 세키시 수제 칼 등 일본 전통 공예품을 감각적인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1달러숍과 고급 백화점 사이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이소가 이렇게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는 배경에는 일본 내수 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일본 내 매장 수는 연간 30개 증가에 그쳤고 출점 여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소멸 문제까지 겹치며 내수 기반의 성장 전략은 구조적으로 한계를 맞고 있다. 야노 야스지 다이소 사장은 "성장을 지속하려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환율 리스크, 다이소 모델의 한계 다이소는 현재 전 세계 5000개가 넘는 매장 중 80% 이상이 일본 국내에 있다. 하지만 판매 상품의 70%는 해외에서 제조된다. 이 구조는 엔저 시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입 원가는 높아졌지만 소비자 가격은 유지돼야 하니 마진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다이소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해 환율 리스크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달러스토어나 한국의 다이소 등 글로벌 저가 브랜드들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다양한 가격대를 제공하거나 프리미엄 제품을 전략적으로 구성해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100엔숍 업계도 더 이상 '가격 인상=소비자 이탈'이라는 등식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지 않게 됐다. ■'가성비'보다 '가심비' 일본 내 소비 트렌드도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0% 이상이 이미 100엔 이상의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고, 그 중 70%는 '품질이 좋다면 가격 인상도 감수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행하는 상품을 공유하고, 감성적·디자인 중심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플랫폼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른 100엔숍 '세리아'는 셀프 인테리어 수요를 공략해 스스로 만드는 이른바 'DIY'(Do It Yourself)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캔두'는 PB 상품 공동 개발과 전국 유통망 확대를 위해 이온그룹과 협업 중이다. 각 브랜드는 소비자 세분화에 맞춰 자사 전략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있다.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소비자는 디자인과 품질을 중시하지만 지방 소비자는 실용성과 가격을 우선시한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지역별 특화 매장을 도입하고, 매장별 상품 구성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실험 중이다. 예컨대 도심 매장에는 문구, 미니 가전, 도시락 아이템을, 주택가 매장에는 생활용품과 주방·욕실 상품을 집중 배치하는 식이다. ■ESG·지속가능성도 선택 아닌 필수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과 윤리를 중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100엔숍도 지속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다이소는 친환경 포장재 사용 확대, 플라스틱 소재 저감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개편을 단행 중이다. 실제로 2023년 일본 소비자 조사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0%를 넘었다.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상품 개발 기준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100엔숍의 전통적인 이미지는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값싸고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오래 쓰고 싶은 디자인',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품질'을 갖춘 제품군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SNS 인증샷 문화가 소비를 견인하면서 제품의 미적 요소와 브랜드 세계관이 소비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 공간 또한 단순한 진열 중심에서 체험형 매장으로 변화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일본 100엔숍은 저가라는 본질은 유지하되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와 '윤리소비'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위기를 맞았던 업계는 다시 한번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의 생존 전략은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싸게 파는 이유를 설득하는 것'이다. km@fnnews.com
2025-03-23 18:50:41[파이낸셜뉴스]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저가로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구독자 192만명을 보유한 유명 약사 유튜버가 ‘다이소 영양제’를 분석했다. 약사 고상온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를 통해 '다이소 영양제 정말 살 만한가? 성분 배합, 함량 등을 약사인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분석 영상을 올렸다. 고씨는 “파격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셔서 약사 입장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보려고 한다"라며 "과연 돈값을 하는 건지, 이 중에서도 좀 쓸만한 제품들이 어떤 게 있는지 구분해 보겠다"고 밝혔다. 오메가3·마그네슘·비타민B군·비타민D·유산균·비타민C 등 비교 이어 공지글을 통해 "성분이 괜찮은가, 함량이 괜찮은가, 품질이 어떤지 등을 직접 확인해봤다"라며 "사심을 제외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봤다. 제품을 비난하거나 특정 회사에서 대가를 받고 하는 게 아니다. 정보 전달 목적이니 오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에서 고씨는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B군 ▲비타민D ▲유산균 ▲비타민C 등을 다뤘다. 그는 먼저 오메가3에 대해 “노르웨이산이라고 돼 있지만 어느 회사 원료인지는 모른다”며 “5000원인데 한알에 500mg가 높은 용량은 아니다. 두알을 먹는다면 1000mg에 1만원이면 다른 대안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그네슘은 “30일분에 3000원은 돈값 하는 것 같다”며 “산화 마그네슘 315mg, 비타민D 400IU가 들어가 있다. 되게 저렴한 거다. 산화 마그네슘은 사실 다 똑같다”고 했다. 고씨는 비타민B군에 대해서는 “누가 '이거 ‘먹어볼래?’ 했을 때 안 먹을 것”이라며 “비타민B군 함량이 1mg대가 들어가 있다. 이거는 종합비타민에 있는 용량보다도 못하다. 함량 자체가 너무 낮다”고 했다. 이어 “비타민D는 3000원에 한달 분이면 해외 직구 정도의 가격이다. 가격대가 깡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산균에 대해서는 “5000원짜리인데 속지 말아야 될 게 15일분”이라며 “저라면 이걸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 유산균은 19종 혼합균주다. (이 영양제는) 1포에 1억(유산균)을 보장한다는데, 유산균은 100억까지 표기가 가능하다. 굳이 이돈주고 안 살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비타민C에 대해서는 약국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좋지 않다고 했다. 고씨는 "고려XX 제품이나 약국용 비타민C와 비교했을 때, 입문용으로는 무난하지만 저라면 굳이 (살까) 싶다"고 말했다. 또 "성인용 칼슘 마그네슘은 애매하다"라며 "가성비로 접근하기엔 좋지만 본격적인 섭취엔 아쉬운 성분"이라고 했다. 끝으로 고씨는 “우리 가족에게 추천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영양제 구매) 판단 기준”이라며 “(다이소 영양제는) 대부분 애매하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소 건기식 vs 약국 의약품의 성분 함량 개별 단위 비교 한편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다이소 건기식과 약국 의약품의 성분 함량을 개별 단위(mg 또는 1정 단위) 등으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이소 제품의 성분 함량을 개별 단위(㎎ 또는 1정) 등으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표를 제시하면서 "(다이소 제품이) 성분 함량이 훨씬 부족한데도 가격은 만만치 않게 비싼 편"이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약국 제품보다 10배 정도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약국 약사는 노컷뉴스에 "대체로 맞다"면서 "우리 몸에서 활성이 되거나 정작 필요한 영양 성분으로만 따졌을 때, 다이소 제품이 더 비쌀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6 07:21:23"계속 팔았으면 좋겠다. 떨어지기 전에 얼른 사야겠다." 지난 1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다이소 홍대2호점 5층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대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최근 출시한 다이소 건기식이 입소문을 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날 방문한 손님들은 연령대와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중장년층을 비롯해, 아이를 데리고 나온 40대 부부, 20대 남학생과 30대 여성, 일본인과 백인 여성들까지 건기식을 하나둘씩 집어갔다. 특히, 약사업계가 반발해 일부 제품이 철수한다는 소문이 전해진 탓인지 품절 전에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 일부 제품은 일찍 동이 나며 품절현상도 빚었다. (주)아성다이소에서 운영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대형 제약사와 협업해 건기식 30여종을 3000원과 5000원이라는 균일가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은 비타민C, 비타민D, 루테인, 오메가3 등 건강 제품을 공급했다. 홍대2호점에서 만난 40대 정호근씨는 "지방에 계신 아버지께서 집 근처 다이소엔 건기식이 없다며 사다 달라고 해 찾아왔다"고 했다. 일본인 이즈미씨(25)는 "X(옛 트위터) 일본인 계정에서도 유명해서 사러 왔다"며 "평소 비타민을 먹는데 싸고 좋다고 하니까 한번 사보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성분이 우수해 SNS에서 화제가 된 일양약품의 '올데이 비타민D 2000IU' 제품은 일찍 완판된 상태였다. 다이소 건기식은 저렴한 대신 기존 제품과 다른 성분을 이용하고 함량도 낮췄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박모씨(60)는 "코스트코에서 영양제를 사먹었는데 여기 와보니 정말 싸다"며 아연망간, 쏘팔메토, 비타민C, 콘드로이친 등 12개 제품을 장바구니에 쓸어담았다. 총 5만4000원이 들었다. 박씨는 "장모님과 식구들에게 하나씩 사다줄 생각"이라고 했다. 제품의 성분과 함량이 일반 약품과 다르지 않냐고 묻자 "그래도 유명 제품인데 믿을만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최저가 균일가 매장인 다이소를 통해 건기식에 도전하려는 젊은 소비자들도 나타났다. 서모씨(33)는 "가격이 싸니 시험삼아 먹어보고 좋으면 해당 제약사 제품을 찾아볼 것 같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비싼 건기식을 이번 기회에 접할 수 있어 문턱이 낮아진 셈"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약사업계의 반대가 달갑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인근 약국들도 다이소 건기식에 대한 반발은 낮아 보였다. 약국들은 건기식이 주요 수입원이 아니다 보니 다이소의 시장 진출에 영향은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5년차 약사 A씨는 "약국도 도매로 건기식을 들여오는 게 아니여서 공급가가 비싸고 다이소 제품과 성분·함량도 다르다"며 "무엇보다 약국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 싸서 어차피 저렴한 건기식을 사려는 고객들은 약국을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03 18:51:12[파이낸셜뉴스] "계속 팔았으면 좋겠다. 떨어지기 전에 얼른 사야겠다." 지난 1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다이소 홍대2호점 5층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대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최근 출시한 다이소 건기식이 입소문을 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날 방문한 손님들은 연령대와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중장년층을 비롯해, 아이를 데리고 나온 40대 부부, 20대 남학생과 30대 여성, 일본인과 백인 여성들까지 건기식을 하나둘씩 집어갔다. 특히, 약사업계가 반발해 일부 제품이 철수한다는 소문이 전해진 탓인지 품절 전에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 일부 제품은 일찍 동이 나며 품절현상도 빚었다. ㈜아성다이소에서 운영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대형 제약사와 협업해 건기식 30여종을 3000원과 5000원이라는 균일가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은 비타민C, 비타민D, 루테인, 오메가3 등 건강 제품을 공급했다. 홍대2호점에서 만난 40대 정호근씨는 "지방에 계신 아버지께서 집 근처 다이소엔 건기식이 없다며 사다 달라고 해 찾아왔다"고 했다. 일본인 이즈미씨(25)는 "X(옛 트위터) 일본인 계정에서도 유명해서 사러 왔다"며 "평소 비타민을 먹는데 싸고 좋다고 하니까 한번 사보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성분이 비교적 우수해 SNS에서 화제가 된 일양약품의 '올데이 비타민D 2000IU' 제품은 일찍 완판된 상태였다. 다이소 건기식은 저렴한 대신 기존 제품과 다른 성분을 이용하고 함량도 낮췄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박모씨(60)는 "코스트코에서 영양제를 사먹었다는데 여기 와보니 정말 싸다"며 아연망간, 쏘팔메토, 비타민C, 콘드로이친 등 12개 제품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총 5만4000원이 들었다. 박씨는 "장모님과 식구들에게 하나씩 사다 줄 생각"이라고 했다. 제품의 성분과 함량이 일반 약품과 다르지 않냐고 묻자 "그래도 유명 제품인데 믿을만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최저가 균일가 매장인 다이소를 통해 건기식에 도전하려는 젊은 소비자들도 나타났다. 서모씨(33)는 "가격이 싸니 시험삼아 먹어보고 좋으면 해당 제약사 제품을 찾아볼 것 같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비싼 건기식을 이번 기회에 접할 수 있어 문턱이 낮아진 셈"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약사업계의 반대가 달갑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인근 약국들도 다이소 건기식에 대한 반발은 낮아 보였다. 약국들은 건기식이 주요 수입원이 아니다 보니 다이소의 시장 진출에 영향은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5년차 약사 A씨는 "약국도 도매로 건기식을 들여오는 게 아니여서 공급가가 비싸고 다이소 제품과 성분·함량도 다르다"며 "무엇보다 약국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 싸서 어차피 저렴한 건기식을 사려는 고객들은 약국을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03 15:41:29[파이낸셜뉴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대웅제약, 일양식품 건기식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판매 건기식은 종합 비타민제, 칼슘제, 루테인 성분을 함유한 눈 영양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 혈류 개선을 위한 오메가3 등 30여종이다. 가격은 3000원과 5000원 등 2가지 균일가로 책정됐다. 이르면 다음달 종근당건강의 건기식 제품도 판매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현재 건기식 판매가 이뤄지는 매장 200곳을 '고객이 많이 찾는 매장'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약국·약사들은 건기식 판매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다이소 제품의 판매가가 약국판매 제품의 최대 5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약사 커뮤니티에선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일양약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 "제약사가 약국과의 상생을 포기했다"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약사업계는 앞서 지난해 6월 다이소에서 동성제약의 염색약 '세븐에이트'를 저가에 판매할 당시에도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대한약사회가 중재에 나섰고, 동성제약이 사과문을 제출하며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2-26 17:10:42[파이낸셜뉴스] 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입점한 가운데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적잖은 반발이 나온다.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 등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세 곳이다. 대웅제약은 연령·성별·건강별로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오메가3 ▲어린이 종합 건강 비타민 등 총 26종을 입점시켰다. 또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와 루테인 지아잔틴 2개 제품을,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잇앤큐, 비타민C, 저분자콜라겐 등 9개 제품을 각각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일부는 한달분이 평균 2만~3만원대인 반면, 다이소 제품은 3000~5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성분도 비슷해 다이소의 저가 공세에 약국 매출이 하락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약사 커뮤니티에는 "제약사가 약국을 엿 먹였다. 다 망할 것 같다", "어이없는 것들", "5000원짜리 약 먹고 싶은 분은 다이소로 가면 되고, 약사가 추천하는 제품 먹고 싶은 분은 약국으로 오시면 된다" 등 글이 올라왔다. 일부 약사는 "대웅제약 전문약 주문한 것 전량 반품했다", "남은 재고 다 털고 새로 주문하지 않겠다"며 '다이소 입점'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5 20:35:23[파이낸셜뉴스]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오는 24일부터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을 판매하며 취급 상품군을 늘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200여개 점을 시작으로 영양제 등 건기식도 판매한다.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 D 등이 대표적이다. 다이소에 대웅제약 등 제약사가 입점해 의약외품 등은 팔았지만 건기식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대는 기존 상품과 똑같이 500원에서 50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는 지난 14일 직영 매장인 매봉역점에서 한시적으로 영양제 등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종근당건강의 랏토핏과 대웅제약 밀크씨슬 등이 판매됐다. 이에 다이소는 24일부터 200여개점에서 건기식 판매를 진행,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 취급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9 06:42:02생활용품 전문기업 다이소가 대형마트와의 상생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 속에 창사 이래 최대 호황을 맞으며 연 매출 4조원 돌파를 앞둔 다이소는 대형마트 출점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대형마트들이 이커머스 보다 우위에 있는 신선식품 위주의 리뉴얼이 확산되면서 생활용품에 경쟁력이 높은 다이소와의 공존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17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다이소 매장이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 253개점이던 숍인숍 다이소 점포는 2021년 258개점, 2022년 266개점, 2023년엔 290개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300개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5월 홈플러스 상봉점에 국내 최대 규모 다이소가 오픈한지 불과 3개월만인 8월 이마트 의왕점에 더 큰 매장이 오픈하는 등 대형마트 입점이 활발하다. 올해도 대형마트와 다이소의 '한집살이'는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달에도 이마트 과천점과 목동점에 다이소 매장이 들어섰다. 다이소가 대형마트 입점을 확대하는 건 상호 보완적 전략때문이다. 대형마트가 그로서리 중심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공산품 및 생활용품은 다이소에 맡기면서 집객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형마트 업계는 이머커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식료품에 힘을 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체 매장 90%를 먹거리로 채운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선보였고, 홈플러스도 '메가푸드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마트 입장에선 해마다 줄어드는 영업이익을 임대료로 보완할 수 있고, 다이소는 보다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차장 등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유통 모델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려는 수요가 아직 높기 때문에 이커머스에 비해 마트가 경쟁력을 갖고 있어 그로서리 중심 개편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이커머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필품 등을 다이소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소의 전국 매장 수는 2020년 1339개, 2021년 1390개 ,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개 등으로 점차 늘고 있다. 연 매출도 2020년 2조4216억원에서 2021년 2조6048억원, 2022년 2조9458억원으로 상승한 뒤 2023년엔 3조4605억원으로 3조원를 돌파했고, 지난해는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2-17 19: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