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높이뛰기의 간판스타'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계 3대 대회 중 하나인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15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5를 넘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렸던 우상혁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톱3'에 오르면서 상금 7000달러를 챙겼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제대회다. 경기를 마친 뒤 우상혁은 "2024년 마지막 국제대회가 끝났다. 파리올림픽의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었지만 3위로 마무리하게 돼 아쉽다"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5 17:27:31[파이낸셜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를 넘어 우승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은 우상혁이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상금 1만달러(약 1340만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은 우상혁은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3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앞서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지만 아쉬움을 털어낸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랜만에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0:47:58경쟁자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접은 가운데 자메이카의 아사파 포웰(29)이 남자 100m에서 9초9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알렉산더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아비바 그랑프리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아사파 포웰이 9초91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그 동안 우사인 볼트와 타이슨 게이에게 밀렸던 아사파 포웰은 올해 남자 100m 9초78로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등 부상으로 낙마한 경쟁자들과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아사파 포웰은 “오늘은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만 뛰었다. 올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 세단뛰기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필립스 아이도우(영국)가 17m54를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ngzio@starnnews.com송영두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프로축구연맹, 2013년 K리그 승강제 시행 ▶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 볼리비아 2-0 완파 8강 진출 ▶ 성남-인천, 사이좋게 자책골 주고 받아 '2-2 무승부' ▶ 전남, 수원에 역전승 거두며 '4위로 한계단 상승'
2011-07-11 15:32:02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프린터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시즌 두 번째 200m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0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끝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시즌 처음으로 200m를 뛰어 올해 최고 기록인 19초86을 기록하고 1위를 차지했던 볼트는 이날도 폭발적인 스퍼트를 뽐내며 여유 있게 정상을 밟았다. 백인으로는 두 번째로 100m에서 9초대에 진입한 크로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는 이날 200m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고기록인 20초21을 작성하고 볼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세계기록을 보유 중인 볼트는 라이벌 타이슨 게이(29·미국)가 고관절을 수술해 8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함에 따라 두 종목에서 손쉽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2011-07-09 12:13:33[파이낸셜뉴스] MLB가 신기록 맞이에 두근두근한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44호포를 터트렸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초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8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에게 시즌 44호 홈런을 내준 켈리는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다가 MLB 에이스로 재기한 선수다. 이제 오타니는 올 시즌 홈런 6개와 도루 7개를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다. 오타니는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40도루에 성공했고, 43·43은 MLB에서도 최초다. 지난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도 뛰었던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6-6으로 맞선 9회초 2사 2, 3루에서 애리조나 우완 저스틴 마르티네스의 스플리터를 감각적으로 때려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생산하며 팀도 승리했다. 다저스는 4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현재까지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정도 수준이다. 팀도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고 오타니 본인도 최상의 페이스로 50·50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50·50을 달성하면 MVP 또한 당연히 따라올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1 14:09:45[파이낸셜뉴스] 우상혁(28·용인시청)의 별명은 스마일 점퍼다. 지든 이기든 항상 즐기는 마음으로 웃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런데 이번 파리올림픽은 달랐다. 처음으로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최선을 다해서 싸웠다면 분하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이번 결선무대는 너무도 허무하게, 그리고 너무도 짧게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이날 2m31에 벽에 막혔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고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하고, 이후 2022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에 빛나는 이정표를 남긴 우상혁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상혁에게 밀렸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으로 우승했고, 우상혁이 맞대결에서 9승 6패로 앞섰던 셸비 매큐언(미국)도 2m36을 넘으며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목소리가 조금씩 떨려왔고, 곧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상혁은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했다. 말을 줄이면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얼굴을 가린채 한참을 오열했다. 2m31 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우상혁은 얼굴을 가린 채 한참을 있다가, 허탈함이 가득한 미소를 보이며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 또한 그는 평소보다 매트에 오래 누워 있었다. 우상혁은 "홀가분하면서도, 쫓아내지 않으면 이 매트 위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만큼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2022년, 2023년보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미련을 드러냈다. 이날은 그에게 영원한 벽처럼 느껴졌던 바르심이 올림픽을 떠나는 날이다. '역대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34로 3위에 오르며, 올림픽 무대와 작별했다. 우상혁은 "오늘 바르심,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치렀다. 둘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했고 대단했다'고 말했다"며 "나도 그렇게 마지막까지 불태우고 싶다"고 밝혔다. 바르심은 우상혁보다 다섯 살 많다. 바르심을 보며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은 끝났지만, 나의 점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2028년 LA 올림픽에서 꼭 멋진 불꽃을 태우겠다고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10:10:58[파이낸셜뉴스] 예상치 못한 부진이었다. 꼭 메달을 따지 않더라도 이번에야마로 바르심과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끝이 나 버렸다. 우상혁(28·용인시청)이 2m31의 벽을 넘지 못해 간절히 바라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은 우상혁은 2m27 1차 시기에서는 바를 살짝 건드렸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2m27을 넘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런데 우상혁은 2m31을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황스러운 결과였다.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셸비 매큐언(미국)은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2m31을 통과했다.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에 이어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3차 시기에서 2m31을 넘으면서 우상혁의 순위는 7위로 결정됐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의 이정표를 여러 개 세운 우상혁은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는 2021년 도쿄 대회 4위(2m35)에 이어 이번에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m31 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우상혁은 아쉬움에 매트를 한참 바라본 뒤에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경기가 너무 일찍 끝났다. 최고 기록 2m36을 보유한 우상혁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04:15:15[파이낸셜뉴스] '박수 치는 높이뛰기 선수'로 유명한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의 벽을 넘지 못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우상혁은 2m17,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그는 이후 2m27 1차 시기에서 바를 살짝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서는 가뿐하게 넘었다. 그러나 2m31에서는 세 차례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3차 시기에서도 넘지 못했다. 결국 우상혁은 2m27의 기록으로 결선에서 7위에 머물렀다. 2m31 벽에 막혀 상위권에서 멀어진 우상혁과 달리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셸비 매큐언(미국은) 모두 1차 시기에서 2m31을 넘었다.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소틸레 역시 2m31을 통과해 우상혁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2 도쿄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년 실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m34를 넘어 우승했고, 실외 세계선구권 대회에서는 2m35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2023년에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를 넘어 우승하는 등 여러 한국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에도 올림픽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1 03:25:47[파이낸셜뉴스] 만약 사실이라면 굉장한 변수다. 개인 SNS로 밝힌 사실이어서 확신할 수 없지만, 템베리가 SNS로 "응급실행"을 알렸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시작을 3시간 30분 앞두고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보인다. 탬베리는 10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 탓에 깨어났고, 10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마지막 확신조차 사라지고 있다.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고 썼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탬베리가 SNS를 통해 알린 바에 따르면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중에도 '다친 척' 장난하는 탬베리지만, SNS에 계속해서 올라오는 글은 심상치 않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자주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2m37)를 차지했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2m36), 2016년 오리건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도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021년과 2022년(이상 2m34)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탬베리는 올해 단 한 차례만 실전을 치렀다.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고 우승했다. 2m37은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이다. 탬베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7일)을 사흘 앞둔 4일에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실려 갔는데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하며 우려를 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23:24:56[파이낸셜뉴스] 도쿄 올림픽 당시만 해도 우상혁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이제 높이뛰기의 우상혁을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우상혁과 마주친 뒤 씩 웃으며 인사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이 열린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세계 최정상급 점퍼' 우상혁의 위상을 확인한 장면이기도 하다. 경기력도 세계 최정상급이었다. 우상혁은 전체 5번의 점프를 뛰며 단 5번만에 예선을 통과했다. 그중 실패는 단 1번 뿐이었고, 전체적으로 여유가 넘쳤다. 아직까지 본인의 기록에는 한참 여유가 있었다. 우상혁은 올 시즌 모든 것을 파리 올림픽에 맞춰놓고 일정을 짜왔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준 기록(2m33)을 지난해 9월 17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2m35)하며 통과했다. 이후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기간에 신체 시계를 맞춰놓고 훈련했다. 지난해 11월 대만, 올해 3∼4월 홍콩에서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 개인 최고 실내 2m36, 실외 2m35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이 올해에는 실내 2m33, 실외 2m31에 머문 이유다. 아직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5월 일본 도쿄 세이코 그랑프리(2m27로 2위), 6월 대만 오픈대회(2m22로 4위) 뒤에는 우상혁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경쾌한 몸놀림으로 치렀다. 경기 뒤 우상혁은 "많은 분이 걱정했지만, 나는 작은 실패들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결선에서 준비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대한육상연맹과 대한체육회도 파리 올림픽 메달 후보로 우상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우상혁은 대한체육회가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린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우상혁은 7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파리 플랫폼에서 훈련했다. 사전캠프를 가장 오랫동안 활용한 선수다. 우상혁은 "프랑스에 일찍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 파리 플랫폼에서 조용히,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그는 ”감독님이 '올해 가장 좋은 점프가 나왔다'고 했는데, 내 느낌도 그렇다"며 "그동안 많은 대회를 치렀는데, 이곳 트랙이 정말 좋더라. 내게 딱 맞는 트랙"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혁이 11일 대회 마지막날 바르심과 템버리를 넘어서며 시상대로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10: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