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채식의 정반대인 육식 다이어트를 하다 신장결석으로 병원에 입원한 미국 인플루언서의 소식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NDTV, 뉴욕포스트 등은 댈러스에 사는 인플루언서 이브 캐서린(23)의 사연을 소개했다. 캐서린은 육식(카니보어) 다이어트를 하다 신장결석을 앓았다고 밝혔다. 캐서린의 식단은 아침에 달걀 2~3개, 점심에 고단백 요거트, 그리고 저녁에 스테이크로 구성됐다. 하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이 식단은 캐서린에게 독으로 작용했고, 그는 어느 날 소변에 피가 섞여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다가 신장결석 진단을 받았다. 사실 캐서린은 이전 정기검진 때 소변검사에서 단백질 수치가 높아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검진 결과를 무시한 캐서린은 결국 응급실로 실려 가는 상황을 맞게 된 것. 캐서린은 자신이 ‘단백질 중독’이었다며 자신의 증상이 고단백질 섭취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을 인용해 고단백 식단은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단백질 노폐물의 배출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SNS에서 인기지만…알고 보면 위험한 육식 다이어트 캐서린이 시도한 육식 다이어트는 고기, 유제품, 달걀 같은 동물성 단백질만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육식 다이어트의 핵심은 고단백·고지방 식품 중심으로 섭취했을 때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식욕을 조절할 수 있고, 체내 지방이 더 잘 분해돼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성공 사례가 공유되면서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아져 건강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장결석은 콩팥 안에 소변 내 물질들이 돌과 같은 결정을 이루어 생기는 질환으로, 육류는 소변 내 칼슘, 수산, 요산을 증가시키고, 구연산의 생성을 억제하므로 과도한 육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신장결석이 생길 경우 심한 통증과 혈뇨, 소화 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작은 결석은 소변 등으로 자연배출될 수 있으나 큰 결석은 요로를 막아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7 21:29:59[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의 흥행세가 매섭다. 영화는 죽으면 다시 프린트돼 위험하고 힘든 일을 도맡는, 파격적이지만 단조로운 '복제인간 미키'의 일상을 다룬다. 이때 죽지 못한 '미키17(호)라는 변수'가 생겨나면서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런 미키의 모습은 다이어트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았다. 다이어트를 하면 일정 체중, 체지방을 유지하려는 '몸 항상성'을 깨면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와 운동을 해야 하는 고된 일상이 이어진다.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좌절하는 모습은 하루의 끝, 죽음을 맞는 미키와 겹친다. 장기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선, 반복되는 일상 속 신선함을 주는 미키17과 같은 변수가 필요하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으로 다이어트 지속성을 높이는 변수에 대해 8일 들어봤다. 매일매일 똑같은 식단?...건강과 맛 모두 챙긴 식사로 교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을 지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닭가슴살, 현미밥, 고구마, 토마토 등으로 간단하면서도 반복적인 식단을 꾸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몇 가지 음식을 추가해 맛과 다양성을 모두 챙겨보면 어떨까. 매일매일 다른 식단은 다이어트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 △아보카도 △소 목심 △메밀면 △병아리콩 △호두 등을 식단에 추가해 볼 수 있다. 위 재료로 어떤 식사를 만들 수 있을까. 다음은 365mc에서 만든 식단 코칭앱 '인식단그램'에서 영양사들이 꼽은 다이어트 식단이다. 먼저 '닭가슴살 호두 비빔밥'이다. 이는 현미와 보리를 섞은 밥에 삶은 닭가슴살과 야채, 호두, 저염 고추장을 얹었다. 현미와 호두로 식이섬유를 채우면서 닭가슴살로 단백질을 더했다. 다음은 '소 목심 메밀국수'이다. 저염 간장으로 간을 한 메밀면에 구운 소 목심을 더한 식사다. 메밀면은 100g에 100kcal로 낮고 혈당지수도 밀가루에 비해 낮아 다이어트에 적합하다. 소 목심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기 적합하다. 끝으로 '아보카도 병아리콩 샐러드'가 있다. 병아리콩은 100g 360kcal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다. 또 LDL 콜레스테롤 배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보카도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특히 내장 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채 대표원장은 "식단으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건강한 식재료를 추가해 가짓수를 늘리거나 끼니 수를 세끼에서 다섯 끼로 나눠 먹는 것도 방법"이라며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단 퀴노아, 고구마 등 복합 탄수화물을 먹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팅데이는 주기는 며칠?..."폭식은 하지 말아야" 치팅데이는 몸을 속인다의 'Cheating'과 day가 합쳐진 말로, 다이어트 기간 중 기존 식단을 먹지 않고 평소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날이다. 채 대표원장은 치팅데이의 적절한 주기로 주 1회를 권장했다. 그는 "치팅데이를 잘 활용하면 몸의 대사량을 높일 수 있고 다이어트를 잘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폭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배부를 정도로 맛있게 먹는다는 것에 중점을 두면 된다"고 말했다. 치팅데이에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는 △구운 치킨(100g/190kcal) △연어초밥(1개/50kcal) △쌀국수(100g/109kcal) △월남쌈(200g/700kcal) △닭가슴살 패티 햄버거(1개/550kcal) 등이 있다. 아무리 다이어트해도 그대로라면?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음에도 체질, 생활 습관 등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특히 복부, 팔뚝 등 부분 비만은 해당 부위에 자극을 주는 운동만으로 극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채 대표원장은 "복부, 팔뚝, 허벅지 등 부분 비만이 고민이라면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같은 체형 교정 시술이 도움 될 수 있다"며 "체중 조절 등 비만 상담부터 약물치료, 생활 습관 및 행동 수정 요법, 다이어트 식단 조언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채 대표원장은 '조급함'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그는 "다이어트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선 하루아침에 몸을 바꿔버리겠다는 조급함만 버려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며 "하루 30~40분 걷기, 술자리 줄이기, 야식 끊기 등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실천하며 자신감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07 09:26:58[파이낸셜뉴스] "저는 다이어트 음료의 약속에 속았습니다. 건강을 위해 응급실 근무를 할 때면 2캔씩 마시던 일반 콜라를 다이어트 버전으로 바꿨습니다. 광고 속 다이어트 콜라 모델까지는 아니더라도 체중을 줄일 거라 기대했지만, 슬프게도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의사인 롭 갤로웨이씨가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다이어트 콜라로 바꾸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거라 믿었던 의사들이 틀린 이유'란 제목으로 게재한 글의 내용 중 일부다. 갤로웨이씨는 "이론적으로 본다면 인공감미료로 만든 무설탕 껌이나 다이어트 음료는 혈당 수치나 칼로리 섭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설탕 맛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좋은 것처럼 보인다"면서 "설탕을 줄이는 건 비만, 2형 당뇨, 암, 심장마비, 뇌졸중과 충치의 위험을 줄이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공감미료가 체중 감량 등 기대한 효과를 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이유를 찾던 갤로웨이씨는 최근 국제 과학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린 한 편의 논문에서 답을 발견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20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팀이 쥐에게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든 먹이를 먹인 뒤 생기는 변화를 관찰한 결과를 담았다. 연구는 12주 동안 쥐에게 매일 아스파탐 0.15%가 든 먹이를 먹이고 일반 먹이를 먹은 대조군 쥐와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아스파탐이 혈중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동맥 경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험에선 사람이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에 세 캔씩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농도의 아스파탐을 쥐에게 마시게 했다. 연구팀은 아스파탐을 많이 섭취할수록 쥐의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다는 걸 확인했다.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다는 건 체중이 증가하고 2형 당뇨병 등에 걸릴 수 있음을 의미했다. 인슐린 수치가 올라간 쥐는 동맥경화 발병률도 높였다. 이밖에 염증과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사실도 알게 됐다. 갤로웨이씨는 "이 실험은 인공감미료가 인슐린 수치를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CX3CL1을 유발한다는 걸 증명했다"며 "이 논문은 인공 감미료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인체에 무해한 대체제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고 단언했다. 갤로웨이씨는 또 다른 연구를 근거로 인공감미료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는 점도 설명했다. 미국의 미네소타 의과대학이 주도한 연구에서 확인한 "특정 인공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하면 체지방이 증가하고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미네소타 의과대학은 인공감미료에 초점을 맞춰 20년간 3000명 이상 성인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를 정기적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체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는 걸 발견했다. 특히 간과 같은 장기 주변에 저장되는 유해한 내장 지방이 증가했다. 갤로웨이씨는 "건강을 위해 설탕 섭취를 줄이는 건 중요하지만,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로 대체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며 "더 건강한 음료는 차, 커피, 희석된 과일 주스, 우유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물"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4 23:53:05[파이낸셜뉴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인 KT&G, KT가 부동산 다이어트를 본격화한다. 비핵심 자산 정리로 현금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알짜 자산의 등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와 서울 을지로타워 매각 자문사로 삼정KPMG는 오는 4월 9일 입찰을 실시, 4월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IM(투자설명서)만 50여곳이 수령하는 등 흥행이 예상된다. 을지로타워는 서울시 중구 초동 106-9번지 소재다. 2014년 KT&G가 골든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612억원에 인수, 2016년 1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연면적 1만8188.7㎡(지하4층~14층, 옥상정원) 규모 중대형 오피스로다. 임차인은 CJ푸드빌, 메타엠,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 케이지엘, 씨디네트웍스, BGF리테일 등이다. 현재 14층과 13층 일부를 매각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실을 유지 중이다. 임차 수요가 있는 만큼 매수자의 니즈(Needs)에 맞게 활용이 가능한 부분이다. 임대료 연체율은 0%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옥 수요자에게 매력적인 자산이다. 건물 전체 리모델링은 물론 지속적 내부관리를 통해 신축 건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임차인도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위주의 우량 임차인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KT&G는 페블스톤자산운용에 분당타워를 1274억원에 매각키도 했다. 인수가격은 685억원였다. 경기도 과천 지식산업센터,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도 투자처다. 스타필드 수원 지분율은 50%다. 올해 지방 부동산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매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담배공장 시설투자, 주주환원 등을 위해 약 1조원 규모 누적 수준의 현금이 필요해서다. KT는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부동산 매각대상을 3월 중 결정한다. 안다즈서울강남, 소피텔앰배서더서울,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 르메르디앙·목시서울명동, 신라스테이역삼 등 호텔자산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KT는 2024년 12월 부동산 유동화 작업 주관사로 삼정KPMG·에비슨영·컬리어스·부동산플래닛을 선정한 바 있다. KT는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이행하기 위해 이번 부동산 유동화에 착수했다. KT는 2024년 1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를 9~1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수익성, 보유 목적 등을 고려해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사업을 위한 재원도 부동산 처분의 배경이다. 2027년까지 AI 사업에 7조 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추진하는 한국형 AI 솔루션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사업에는 5년 간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27 09:13:06[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에게 차인 뒤 다이어트를 시작해 28kg을 감량한 영국 여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다이어트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클로이 화이트는 남자친구와의 이별 후 자존감이 크게 떨어졌다. 자신의 몸매를 이별의 원인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클로이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녀는 "헬스장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습관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또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등 야외 운동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됐다고 부연했다. 클로이는 운동뿐만 아니라 식단 관리도 병행했다. 그는 저칼로리·고단백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 결과, 무려 28㎏ 감량에 성공하며 복근이 보일 정도로 탄탄한 몸매로 변신했다. 클로이는 "나는 완전 새로운 사람이 됐다. 자존감도 회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의 다이어트 과정을 보여주는 틱톡 영상은 58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클로이가 다이어트 방법으로 선택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이다. 덤벨·밴드 등 기구를 활용하거나 스쿼트·플랭크 등 맨몸 운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운동은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를 막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단 관리는 저칼로리 식품인 오이,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등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시작했다. 해당 식단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준다. 여기에 생선, 육류 등 단백질을 보충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 매체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체중 감량 팁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침 식사 거르지 않기 ▲규칙적인 식사 ▲과일·채소 섭취 ▲충분한 수분 섭취 ▲작은 접시 사용 ▲음식 라벨 확인 ▲과도한 음주 피하기 등이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꼽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5 21:51:56[파이낸셜뉴스] 2025년이 밝았다. 지난해말 한국인들은 혼란스런 보도들을 접하며 복잡한 심경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았다. 보통 연초가 되면 많은 이들이 새해 계획을 세우며 더욱 성실하고 건강한 일상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혼란한 시국으로 인해 새해가 시작됐음에도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잠들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공허한 마음으로 술자리와 야식 횟수를 늘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개인의 일상, 심리, 생활 습관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평소 생활 패턴에 변화가 심할 경우 자칫 건강을 해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한해 계획을 탄탄히 세울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소재용 서울365mc병원 대표병원장과 함께 도움말로 11일 알아본다. 밤잠 설치고 음주 늘고 자극적 식단과 불규칙한 운동 패턴까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마음이 무거운 요즘, 더욱 건강한 삶, 양적, 질적으로 더 좋은 한해를 위해 계획을 세우던 이들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이 드러났다. 365mc는 국내 정세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 개인의 심리와 생활습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개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65mc의 전국 네트워크인 서울, 대구, 인천, 대전, 부산 병원을 방문한 20~60대 성인 고객 415명을 대상으로 12월 27일부터 3일간 진행했다. 응답자의 95.4%가 여성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생활패턴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130명의 응답자들이 구체적인 변화로 수면 관리를 꼽았다. 응답자의 50.8%(66명)가 ‘수면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혼란한 시국이 개인의 수면 습관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뒤이어 △식욕이 늘었다(50%, 65명) △운동 스케줄이 불규칙하게 바뀌었다(39.2%, 51명) △음주 빈도가 늘었다(33.1%, 43명) △외식 횟수가 늘었다(23.1%, 30명) △배달앱 사용이 늘었다(22.3%, 29명)등으로 개인의 생활에 다양한 변화가 있음이 드러났다. 생활 습관이 달라지며 식단에도 변화가 발견됐다. 혼란한 시국 속 심리 변화로 인해 늦은 밤 야식 배달로 자극적인 음식을 찾거나 회식 등 모임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는 일이 잦아졌음이 확인됐다. 생활 패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의 80.8%가 식단 변화를 겪었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은 변화한 식단으로 ‘매운, 짠 자극이 강한 음식(61.5%, 80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달달한 간식(43.8%, 57명) △고기 등 기름진 음식(36.2%, 47명) △야식 먹는 횟수가 늘었음(30.8%, 40명)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23.1%, 30명) 순으로 응답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 회복해 스트레스 호르몬 줄여야 수면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거나 자극적인 야식을 찾는 횟수와 음주량이 증가하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코르티솔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로, 긴급상황에 몸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분비될 경우 자칫 건강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 대표병원장은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뇌를 각성시켜 수면시간을 짧게 만들고, 에너지를 보충하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낸다”며 “이런 반응은 본래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를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극적인 음식이 부쩍 당기는 것도 코르티솔의 과다분비와 무관하지 않다. 이 역시 위험 상황에서 에너지를 빨리 보충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돼 빠르게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고탄수화물, 고지방 음식을 찾게 되는 이유인 셈이다. 이는 다이어트에 적신호가 켜지는 계기가 된다. 소 대표병원장은 “이런 신호에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도파민이 분비된다”며 “순간적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고칼로리·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을 찾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의 사회적 스트레스가 심한 요즘, 개인의 생활 패턴과 다이어트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면 코르티솔에 과도하게 노출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음식 생각이 나는 게 무엇 때문인지 원인을 짚어보자. 단순히 배가 고파서인지 아니면 특정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것인지 찬찬히 돌이켜볼 일이다. 소 대표병원장은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음식을 찾기보다는 물 한 잔을 마시거나 짧은 산책을 나가며 긴장을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음식이 당긴다면, 저칼로리 야채 스틱이나 견과류, 요거트 등 건강한 간식을 챙겨먹고 따뜻한 차를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규칙적인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식욕 관리에 효과적이다.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섭취하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챙기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명상이나 심호흡 같은 마음챙김 활동을 틈틈히 병행하는 것도 스트레스 관리와 식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흐트러진 생활 패턴 재정비하기 2025년이 이제 열흘남짓 지났다.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시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무너졌던 생활 패턴을 바로잡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장착해야할 때다. 사소한 습관부터 계획해보자. 작지만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목표로 두면 하나씩 이룰 때마다 자신감과 성취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고 이는 지속 가능한 습관들로 자리잡게 돼, 결국 한 해가 끝날 무렵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새해 결심으로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의 방법을 지켜보자. 사소하지만 건강한 생활 패턴을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하루에 걸어야 할 걸음수를 미리 정해두고 이를 달성하기 △500ml 생수병 3~4병을 목표로 물 자주 마시기 △일주일에 두 번은 달콤한 커피 대신 당분이 없는 아메리카노로 바꿔보기 △약속 없는 날에는 저녁을 간단하게 먹기 △좋아하는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30분 이상 꾸준히 하기 등이다. 식단관리는 먼저 하루 세 끼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맵고 짠 야식이나 달달한 간식에 대한 충동을 줄이기 위해 신선한 과일·채소·견과류 등 건강한 간식을 미리 보이는 곳에 준비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면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루 7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은 렙틴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해 건강 관리를 돕기 때문이다. 소 대표병원장은 “매일 거창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소한 루틴부터 하나씩 만들어 나가며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도움된다”며 “크게 힘들이지 않고 습관만 살짝 바꿔도 살이 찌지 않거나 1~2kg 가량 감량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10 09:00:51새해가 오면 헬스장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인터넷은 각종 다이어트 정보로 넘쳐난다. 하지만 매번 결심만 하고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곤 한다.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위해 올바른 정보와 똑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체중감량만을 위한 '쉬운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한 다이어트'를 위해 기술의 도움을 받는 걸 추천한다. ■비만율 증가…혹시 나도?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직전 해인 2021년 32.2%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 비만율은 30대에서 35.8%로 가장 높으며, 이어 40대 34.1%, 50대 31.5% 순이었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초고도 비만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20~40대 젊은 성인의 3단계 비만 유병률은 약 3배 증가했다. 겉으로는 뚱뚱해 보이지 않지만 체지방 비율이 높고 근육량은 적은 이른바 '마른 비만'인 젊은 여성의 비율도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바디가 공개한 2024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비만과 관련된 문제는 단순히 외형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고도 비만의 경우 이 위험은 더욱 커진다. 마른 비만 또한 신체 내부에 지방이 쌓여 대사증후권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 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개인의 체질과 생활 방식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이다. 특히 단백질,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무리한 칼로리 제한이나 특정 영양소를 배제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고, 근력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량 후 요요 현상을 방지한다. 또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체중 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쉬운 다이어트, 주의해야다만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말처럼 쉽지 않기에 '다이어트 보조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44.4%)이 비만 치료제를 통한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외 주요 보건당국은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 출시를 환영한다"면서도 정부를 향해 "불법적 유통의 철저한 단속과 부작용에 대해서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도 다이어트 보조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하며 올바른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비만치료제를 통해 체중감량 효과를 보더라도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며, 환자들이 투여량을 무단으로 조절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다이어트 보조제는 체중 감량에 필수적이지 않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전문 앱으로 똑똑한 다이어트다이어트 보조제에 손을 뻗기 전에 스마트한 기술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식단과 운동을 기록하거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신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똑똑한 다이어트' 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주요 다이어트 앱으로는 △재밌는 다이어트 습관을 길러주는 '인아웃' △온라인 홈트레이팅 플랫폼 '콰트' △초보자를 위한 피트니스 앱 '플랜핏' △꼼꼼한 피드백으로 식사 기록을 관리하는 '밀리그램' △나이키 트레이너의 무료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다이어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다이어트의 신' △12주 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필라이즈' 등이 있다. 특히 앱을 이용하면 혼자 기록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습관을 분석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아울러 목표를 이뤘을 시 소소한 보상 등을 통해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2 18:21:46[파이낸셜뉴스] 새해가 오면 헬스장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인터넷은 각종 다이어트 정보로 넘쳐난다. 하지만 매번 결심만 하고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곤 한다.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위해 올바른 정보와 똑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체중감량만을 위한 '쉬운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한 다이어트'를 위해 기술의 도움을 받는 걸 추천한다. 비만율 증가...혹시 나도?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직전 해인 2021년 32.2%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 비만율은 30대에서 35.8%로 가장 높으며, 이어 40대 34.1%, 50대 31.5% 순이었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초고도 비만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20~40대 젊은 성인의 3단계 비만 유병률은 약 3배 증가했다. 겉으로는 뚱뚱해 보이지 않지만 체지방 비율이 높고 근육량은 적은 이른바 '마른 비만'인 젊은 여성의 비율도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바디가 공개한 2024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비만과 관련된 문제는 단순히 외형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고도 비만의 경우 이 위험은 더욱 커진다. 마른 비만 또한 신체 내부에 지방이 쌓여 대사증후권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 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개인의 체질과 생활 방식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이다. 특히 단백질,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무리한 칼로리 제한이나 특정 영양소를 배제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고, 근력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량 후 요요 현상을 방지한다. 또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체중 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쉬운 다이어트, 주의해야 다만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말처럼 쉽지 않기에 '다이어트 보조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44.4%)이 비만 치료제를 통한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외 주요 보건당국은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 출시를 환영한다"면서도 정부를 향해 "불법적 유통의 철저한 단속과 부작용에 대해서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도 다이어트 보조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하며 올바른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비만치료제를 통해 체중감량 효과를 보더라도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며, 환자들이 투여량을 무단으로 조절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다이어트 보조제는 체중 감량에 필수적이지 않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전문 앱으로 똑똑한 다이어트 다이어트 보조제에 손을 뻗기 전에 스마트한 기술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식단과 운동을 기록하거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신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똑똑한 다이어트' 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주요 다이어트 앱으로는 △재밌는 다이어트 습관을 길러주는 '인아웃' △온라인 홈트레이팅 플랫폼 '콰트' △초보자를 위한 피트니스 앱 '플랜핏' △꼼꼼한 피드백으로 식사 기록을 관리하는 '밀리그램' △나이키 트레이너의 무료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다이어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다이어트의 신' △12주 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필라이즈' 등이 있다. 특히 앱을 이용하면 혼자 기록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습관을 분석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아울러 목표를 이뤘을 시 소소한 보상 등을 통해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2 13:26:53[파이낸셜뉴스] SNS에서 자극적인 문구를 내걸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과대광고 한 업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제정신 아닌 듯한 다이어트 제품 광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유튜브 광고를 보고 기함을 토했다"면서 영상을 공유했다. 광고 영상에 따르면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는 B업체는 SNS에서 마른 여성을 내세우고 보조제를 광고했다. 광고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상의를 올려 홀쭉한 배를 드려내며 "31㎏ 빼니까 연예인한테 DM 와서 노콘으로 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사실 난 76㎏의 비만이었다"라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배우가 나한테 살 빼면 결혼하자고 해서 이 악물고 다이어트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친구가 먹고 18㎏ 뺐다는 다이어트 젤리를 먹기로 했다"며 "진짜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빠지더라. 3주 만에 9㎏ 가까이 빠져서 너무 무서워서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별 이상 없긴 한데 이렇게 고농축으로 베타카로틴을 먹으면 몸에 필요한 지방까지 다 빠질 수 있어서 미국에서는 규제 중인 함량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한 5개월쯤 (보조제) 먹고 딱 31㎏ 빠졌는데, 그 배우한테 갑자기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며 "개인 번호 받아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날 결국 노콘(콘돔 없이 성관계하는 것)으로 해버렸다. 지금 계속 살 빠지고 있는 거 보면 임신은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성은 "연예인하고 노콘하고 싶으면 할인할 때 한번 먹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판매) 링크 남긴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는 '26㎏ 빼고 남자 아이돌을 따XX다. 나도 다이어트 젤리 먹으면 남친이 좋아하는 몸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내용으로도 광고를 제작했다. 누리꾼들은 "광고 수준 봐라. 토 나온다", "진심으로 저 멘트에 혹해서 결제하는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요즘 세상이 너무 유해하다. 미쳐 돌아간다", "광고 보자마자 신고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3 21:33:51[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다이어트약 젭바운드가 앞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도 쓰이게 됐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20일(현지시간) 젭바운드를 성인 비만과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모두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릴리가 발표했다. 이날 시장에서 젭바운드와 경쟁하는 위고비 업체인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기대 이하 임상시험 결과로 주가가 20% 폭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임상 3상 시험 결과 노보의 새 다이어트약 카그리세마는 기대했던 것 만큼의 체중 감량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FDA가 늦은 20일 젭바운드를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완만하거나 심각한 증상의 수면무호흡증에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릴리의 젭바운드, 노보의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다이어트약은 과영양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만병통치약이 되고 있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출발해 비만, 심장질환, 이제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치료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노보는 위고비를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FDA에 신청한 상태다. 비만 치료제 만으로도 2030년이 되면 연간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GLP-1 계열 약물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패트릭 존슨 릴리 부사장 대행은 증중의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던 임상시험 환자의 거의 절반이 젭바운드를 주사하기 시작한 뒤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대개 코골이, 피로, 과도한 낮잠 욕구, 불면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젭바운드는 FDA에서 최초로 비만과 수면무호흡증 모두에 쓸 수 있는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릴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GLP-1 계열 다이어트약 시장을 개척한 덴마크 노보는 고전하고 있다. 노보가 이날 공개한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카그리세마의 체중 감량 효과는 22.7%로 당초 기대했던 ‘최소 25%’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릴리의 기존 젭바운드 체중 감량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릴리는 더군다나 주사제 젭바운드 외에도 현재 먹는(경구용) 다이어트약 오르포클리프론, 리타트루타이드도 개발 중이어서 시장을 개척한 노보를 앞지르고 있다. 수면무호흡증 자체도 상당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금은 이른바 양압기(CPAP)라고 부르는 기구를 산소호흡기처럼 착용하고 자는 방법이 흔하다. 수면 중에도 지속적으로 기도를 열어 주는 기구다. 그러나 젭바운드 주사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런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미 수면학회(AASM)에 따르면 미 성인 12%가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약 80%는 진단이 안 돼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22 07: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