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뜨겁게 달구는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의 두 번째 라운드는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전날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판정승을 내줬던 김혜성은 결정적인 적시타로 팀의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어내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45, 시즌 타점은 13개로 늘리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전날 경기에서 이정후와 나란히 3안타를 터뜨리며 불꽃 튀는 타격전을 벌였던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설욕을 벼렀다. 2회와 4회 타석에서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6회 2사 1, 2루의 중요한 순간,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혜성은 침착하게 커브를 정확히 공략, 좌중간을 꿰뚫는 깔끔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에 있던 마이클 콘포토를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이는 쐐기타였다. 비록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됐지만, 김혜성의 이 한 방은 다저스가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귀중한 적시타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에 2-1로 승리하며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다저스 선발 마운드에는 '이도류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올랐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침묵했지만,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가장 긴 3이닝을 소화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3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최고 시속 99.9마일(약 160.8㎞)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오타니에게 유일하게 볼넷을 골라낸 주인공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라는 사실이다.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오타니의 공 4개를 침착하게 지켜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비록 이날 3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시즌 타율이 0.249로 소폭 하락했지만,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오타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13 14:25:04[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클레이턴 커쇼의 호투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을 앞세워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콜로라도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커쇼는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커쇼는 탈삼진 5개를 추가하며 통산 3천 탈삼진에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는 3개의 삼진을 추가하면 MLB 역사상 20번째로 3천 탈삼진 고지를 밟게 된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1로 앞선 7회초, 타일러 킨니의 시속 141㎞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시즌 28호 홈런으로 이 부문 NL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타율 0.372(78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인 김혜성은 이날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가 좌완 오스틴 곰버였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주자나 대수비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혜성은 콜로라도와의 3연전 중 26일 경기에서 대수비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7 07:31:21[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이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LA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 7천만 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는 LA 시와 협력하여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이민자 관련 사건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다저스가 이번 발표에서 정치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며 매우 신중하게 보도자료를 작성했다고 논평했다. 이는 연방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LA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검거 작전에 대한 항의 시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다저스 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 정부의 단속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저스 구단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는 올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다저스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에 대해 라틴계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민자 단속이 강화된 이후에는 LA 지역 하원 의원들과 팬들이 다저스 구단에 연방 정부의 단속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것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은 정치적인 목소리를 최소화하면서도 이민자 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거액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스탠 캐스텐 다저스 CEO는 "LA 지역에서 벌어진 일들이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재정 지원을 통해 LA 지역 사회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구단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며 "지원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1 13:51:40[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여 2타수 1안타를 기록, 4경기 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톡톡히 살렸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82에서 0.386으로 소폭 상승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 선발 스티븐 콜렉의 몸쪽 낮은 속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으나, 1-1로 맞선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콜렉의 몸쪽 공을 공략하여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장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토미 현수 에드먼이 홈으로 들어왔고, 김혜성은 3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지만 타구가 낮은 펜스를 넘어 관중석으로 향하면서 인정 2루타로 기록되었다. 이후 김혜성은 돌턴 러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에 안착하여 득점을 올렸다. 7회 1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순이 돌아왔으나, 상대 벤치가 왼손 투수 완디 페랄타를 마운드에 올리자 다저스 벤치는 오른손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김혜성을 교체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었다. 다저스는 3-1로 앞서가던 9회초에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말 1사 후 터진 대타 윌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4-3으로 꺾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6승 2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9 14:43:16[파이낸셜뉴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투수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직후,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당시 오타니는 2회 투구 중 팔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24년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에는 타자에만 전념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부상 이력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나 투수로 복귀시킬 계획이었으나, 그의 빠른 회복세에 따라 복귀 일정을 재검토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에서 44개의 공을 던져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마운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6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166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했고, 투수로는 완봉승을 포함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오타니는 점점 의욕적이다. 라이브 투구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타니가 경기 초반 1∼2이닝만 맡아줘도 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뛸 준비가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술 이후 투타 겸업에 대한 우려에 대해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것이 제게는 정상적인 루틴이다. 타자만 했던 작년이 비정상이고, 이제 그 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6 17:06:47[파이낸셜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이정후는 앞선 두 타석에서는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장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0-2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크리스천 코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4구째 싱커를 공략, 1루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3루타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정후 또한 3루에 안착하며 팀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지난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현재 다저스에 3-2로 앞서고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6 09:38:48[파이낸셜뉴스] 최근 잇따른 결장으로 부상 우려를 낳았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몸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부상 악화를 우려, 택시 스쿼드에 넣었던 제임스 아우트먼과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냈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아우트먼과 루이스는 이날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복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리노 에이시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김혜성의 부상은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 2회 공격에서 발생했다. 그는 자신이 친 파울 공에 왼쪽 발목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괜찮다"고 밝혔으나, 김혜성은 5일과 6일에 열린 메츠전에서 모두 결장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다저스는 김혜성의 부상 악화를 대비해 택시 스쿼드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고, 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다저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 모습을 공개했다. 김혜성은 이날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키움 히어로즈의 전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부상 문제에 관해 선을 그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 "이번 주 김혜성과 에드먼 중 한 명 혹은 두 명 모두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우려가 제기됐고 다저스는 두 선수의 결장을 대비해 아우트먼과 루이스를 택시 스쿼드에 합류시켰다"며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두 선수가 괜찮다고 판단했고, 아우트먼과 루이스의 마이너리그 복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혜성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오른쪽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에드먼은 이날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7 12:14:19[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생일을 맞은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다재다능하다"라고 칭찬하면서도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을 빼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러한 로버츠 감독의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의문부호가 팬들과 언론에서 일고 있다. 김혜성(26,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다음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벤치를 지켰다.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날 양키스전에서 김혜성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유격수 수비에서 직선타를 잡아 더블 아웃을 만들고, 중견수로 이동해서는 에런 저지를 잡아내는 보살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데이터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홈런 포함 4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내야에서 더블 아웃, 외야에서 보살을 동시에 잡아낸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처음이다. 하지만 양키스가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로를 내세우면서,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벤치로 밀려났다. 다저스는 야브로에게 6회까지 단 1점만 뽑아내며 고전했고, 결국 3-7로 패배했다. 김혜성은 8회말 미겔 로하스 대신 대타로 출전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후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2에서 0.413(46타수 19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1.97에서 2.39로 상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2 11:35:12[파이낸셜뉴스] 김혜성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에드먼의 부상으로 MLB에 콜업돼 핵심 유틸리티로 자리를 잡은 김혜성이 이번에는 유격수 자리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던 김혜성에게 팀 내 입지를 넓힐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한 후, 이날 경기에 결장한 베츠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왼쪽 발가락을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병원 치료 계획은 없으며, 빠른 복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SPN에 따르면, 베츠는 자택에서 가구에 발을 부딪히는 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절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부기를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를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MLB닷컴은 "로하스가 선발 출전했지만,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혜성 역시 베츠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다저스 입단 후에는 주로 2루수로 출전했으며, 외야수 역할도 소화했다. 하지만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역시 2루수와 유격수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김혜성의 몸값은 엄청나게 치솟는다. 일단 김혜성은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정확한 컨택 능력도 갖고 있다. 여기에 수비까지 어느정도 되면 김혜성은 설령 다저스가 아니라도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얻는다. 핵심 유망주와 트레이드 될 수도 있고, 다저스와 계약이 끝나면 거액의 새로운 계약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올 시즌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상대 팀 우완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 제한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41타수 15안타, 타율 0.366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MLB 몸값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냉정하게 몸값이 비싼 선수가 아니라면 주전을 보장받기 쉽지 않다. 김혜성에게 다저스는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곳으로 건너가는 과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31 19:39:55[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좌투수를 전혀 상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선수층이 두터운 다저스가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우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상대 팀이 좌완 불펜 투수를 투입할 때도 어김없이 교체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클리블랜드가 좌완 투수 콜비 알러드를 선발로 내세우자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2루수 자리는 김혜성과 번갈아 출전하는 우타자 미겔 로하스가 대신했다. 알러드가 4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도 김혜성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현재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6(41타수 15안타)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은 원래 투수 유형에 따른 타격 편차가 크지 않은 타자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좌타자는 우투수에, 우타자는 좌투수에 강하다는 통념과 달리,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좌우 투수 모두에게 고른 성적을 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김혜성은 우투수 상대 타율 0.296, 좌투수 상대 타율 0.306을 기록하며 오히려 좌투수에게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좌투수를 상대로 6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우투수 상대 타율 0.290, 좌투수 상대 타율 0.240을 기록했다. 한편, 김혜성이 결장한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에 4-7로 역전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9 0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