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A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 장현석(20)이 그리운 목동 마운드를 찾았다. 목동야구장은 불과 작년까지 장현석이 활동했던 무대다. 미국 진출 전 고별무대도 목동이었다. 장현석은 작년 7월 23일 황준서(한화)의 장충고와 맞서 8강에서 탈락하며 한국에서의 모든 등판을 마친 바 있다. 장현석은 최근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출국 이전까지 몸을 만들며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현석이가 와서 후배들을 정말 잘 도와주고 있다”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장현석과 김동수 감독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했던 경험이 있다. 팀 선배인 최현일(LA다저스)의 모교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달 전에 한국에 들어왔다는 장현석은 “현일이형과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까 인연이 되어서 서울고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작년 꿈을 안고 미국 무대로 향한 장현석은 올 시즌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루키리그에서는 아쉬웠다. 13경기 24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8.14. 장현석 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로우 싱글A에서 그의 진면목이 나오기 시작했다. 로우싱글A 란초 쿠가몽가로 승격한 장현석은 5경기 12.1이닝에서 19탈삼진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첫 경기에서만 1.1이닝 3실점을 하며 아쉬웠고,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장현석은 “루키리그 시절 제구 때문에 힘든 경험을 했지만, 싱글A에서 훨씬 더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 내가 목표했던 것은 전부 달성했던 것 같다”고 만족한 것도 그래서다. 그가 직접 밝힌 올 시즌 최고 구속은 99마일. 아무리 미국에 강속구 투수가 많다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상당한 구속이다. 여기에 좋은 체격과 좋은 변화구, 예쁜 투구폼까지 갖추고 있어서 유망주 군에서는 상당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현석은 “대한민국 고교야구 전국 TOP10은 루키리그는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본다. 로우싱글A도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이 싱글A부터는 붙어봐야 한다. 내년에는 하이싱글A에서 시작하고 싶다. 정말 빠르면 3년, 길면 5년 안에 MLB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장현석은 고교 시절 커브가 주무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커브는 세컨피치로 0-2 0-3 카운트 등에서 쓰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많이 쓴다. 스위퍼도 던진다. 어떻게 보면 빅슬라이더고 어떻게 보면 스위퍼인데~ 아직 차이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장현석은 한국에 있었다면 계약금 역사에 한 획을 그었을 가능성이 크다. 문동주나 정현우가 받았던 5억은 무조건이고, 7억원 이상은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따라서 장현석이 다저스에서 받은 90만 달러는 장현석의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장현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현재는 인터내셔널 페이롤이 있어서 고등학교 선수가 200만 달러, 300만 달러 받는 경우가 없다. 다저스는 나를 데려가기 위해서 선수를 트레이드해서 인터내셔널 페이롤을 마련해왔다. 팬들은 100만 달러는 받아야하지 않느냐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구단은 충분히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투수 하나만큼은 30개 팀 중 가장 잘 키우는 구단이다”라고 힘 줘 말했다. 그렇다면 장현석의 미국 생활은 어떨까. 힘들지 않을까. 홀로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예상외로 잘 적응하고 있었다. 장현석은 “꽤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내가 들이대는 성격이라 안되는 영어로라도 많이 다가갔다. 6개월 정도 지나니까 대화가 어느 정도는 되더라.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골프도 치면서 동료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오타니가 속한 구단이다. 장현석은 “오타니는 딱 한 번 만나왔는데 정말 멋있었다. 야마모토와도 인사를 나눴다.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을 직접 봤는데 큰 감명을 받았다. 월드시리즈에서 잘 할 줄 알았다”라며 설레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대만에서는 프리미어 12가 한창이다. 장현석은 작년 항저우AG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금도 태극마크 대한 생각이 있지 않을까. 장현석은 “당연히 있다. 불러주시면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때 정말 재미있었다. 항상 즐거운 경험이고 향후 AG나 올림픽에서 나의 몫이 있다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저우때 (문)동주형, (박)영현이형하고 잘 지냈다. (원)태인이형과도 룸메이트였다. 항저우때 영현이 형은 포심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했다. 공이 땅바닥에 붙어가다가 떠오르는 포심을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 동주 형, 영현이 형은 나보다 더 나은 형들이고, MLB에서 경쟁력이 있는 형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진출을 꿈꾸는 고교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항상 웃는 낯이었던 장현석은 다소 진지한 얼굴로 “미국은 정말 쉽지 않다. 냉정하다. 스케줄을 던져주고 모든 것을 알아서 하라고 한다. 한국처럼 다독여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없다. 만약 미국에 온다면 다시는 한국에 안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각오로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2 02:20:10[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적 첫 시즌 우승의 꿈을 이룬 다저스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자국 취재진을 향해 잔뜩 화가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됐다. 2일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에 따르면 후지TV는 지난 10월 31일 월드시리즈 생중계를 내보냈지만 우승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후지TV는 다저스 구단 등으로부터 오타니 취재를 금지 당한 매체다. 앞서 후지TV는 지난 7월 오타니의 LA 저택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여기에는 공중 촬영 영상, 현장 리포트, 인근 주민과의 인터뷰 등이 포함됐다. 보도 직후 미국 현지에서는 유명인의 집이 강도를 당하거나 가족들이 납치되는 일이 잦다며 이 보도로 인해 오타니 가족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다저스 구단 측은 후지TV의 취재를 금지했고, 오타니 매니지먼트사 측은 과거 촬영 영상 송출을 금지했다. 실제로 우승 당일 오타니는 또 다른 일본 방송사 NHK의 인터뷰에는 응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후지TV는 오타니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오타니는 NHK에 “새로운 팀에 와서 최고의 1년을 보냈다”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일본 네티즌의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는 오타니가 다저스 우승 직후 후지TV 취재진을 향해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오타니 쇼헤이 선수로부터 취재 금지를 당한 후지TV가 인터뷰를 거절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봤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를 인터뷰하거나 신혼집을 함부로 취재하면 (오타니가) 화나고 황당할 것이다. 그의 소원이 이뤄진 날 이런 표정을 짓게 해서는 안 된다”며 후지TV 취재진을 비난했다. 네티즌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오타니는 환한 표정으로 구단 관계자들과 포옹하며 우승 감격을 함께 나눈다. 그러다 한 취재진이 다가가 말을 걸자 오타니는 굳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 등을 지고 지나갔다. 취재진도 머쓱한 듯 자리를 떠났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오타니 저렇게 화난 표정 처음 본다” “우승 분위기 틈타서 인터뷰 시도한 후지TV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3 09:29:17[파이낸셜뉴스] 투수 최고 몸값 야마모토가 월드시리즈에서 거대한 반전드라마를 썼다. 비록 시즌 내내 먹튀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마지막에 활짝 웃는 모양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 2차전을 쓸어 담았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다저스는 WS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뉴욕으로 향한다. WS 3∼5차전은 29일부터 사흘간 양키스의 홈구장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7전 4승제 월드시리즈 역사상 1, 2차전을 잡은 팀은 92번 가운데 77번(84%) 우승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⅓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1, 2회 볼넷 한 개씩을 내준 야마모토는 3회 동점 솔로포를 맞았지만, 6회까지 3차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야마모토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거포' 장칼로 스탠턴을 범타로 처리한 뒤 불펜에 공을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대포 3방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다저스)이 0-0인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로돈의 3구째 직구를 당겨쳐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양키스 장타자 후안 소토가 3회초 우월 동점포를 때렸지만, 3회말 2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전날 끝내기 만루포의 주인공인 프레디 프리먼이 곧바로 공을 오른쪽 담 뒤로 넘기며 '백투백 홈런'을 작성했다. 피리먼은 전날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에 이어 또 다시 홈런을 터트리며 WS MVP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다저스가 WS 무대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한 것은 1981년 WS 5차전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 당시 상대도 양키스였고 최종 우승 트로피는 다저스에 돌아갔다. 다저스는 이날 2연승을 하기는 했지만, 악재도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7회말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치다가 다친 것이다. 오타니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팔에 충격이 가해진 듯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MLB닷컴은 '어깨 부상'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양키스 간판타자 에런 저지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7 13:14:45[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월드시리즈(WS) 첫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에 승리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패색이 짙던 다저스를 구원한 것은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프리먼은 2-3으로 끌려가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이다. 월드시리즈 통산 최다인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와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가을의 전설'(Fall Classic)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건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소속으로 198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스티브 예거와 다저스 투수 전설 오렐 허샤이저의 시구로 문을 열었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역투가 이어진 가운데 다저스가 5회말 선취점을 냈다. 다저스는 1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3루타로 득점권에 나갔고, 윌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에르난데스를 홈에 불렀다. 이에 양키스는 6회초 반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가을 양키스를 월드시리즈까지 이끈 장칼로 스탠턴이 담장을 넘겼다.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단타로 출루한 양키스는 에런 저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번 타자 스탠턴이 플래허티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탠턴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플래허티의 몸쪽 낮은 너클 커브를 그대로 걷어 올려 다저스타디움 왼쪽 폴 안으로 타구를 넣었다. 스탠턴의 이번 포스트시즌 6번째 홈런이다. 그러나 양키스는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숱한 득점 기회를 놓치며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터트렸고, 양키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실책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인 무키 베츠는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9회초 2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의 홈런성 타구를 관중이 먼저 잡아버려서 인정 2루타로 바뀌는 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재즈 치좀 주니어의 빠른 발로 점수를 얻었다.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치좀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계속된 1사 1, 2루 앤서니 볼피 타석에서는 3루까지 훔쳤다. 볼피가 유격수 땅볼을 쳤을 때 치좀은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10회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무키 베츠의 고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찬 가운데 타석에 선 프리먼은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때려 경기를 끝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6 15:11:56[파이낸셜뉴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다가오는 느낌이다.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하위 타순의 맹타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쐐기 석 점 홈런을 앞세워 다시 앞서갔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NLCS 3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8-0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18일 오전 9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8회 우측 폴 안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3점 홈런으로 메츠의 추격을 잠재웠다. 다저스는 볼넷과 실책으로 엮은 2회 1사 2, 3루에서 스미스의 내야 안타,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6회에는 2사 후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에르난데스가 4-0으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8회 1사 12루에서 우측 상단으로 121m를 날아간 큰 포물선을 그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런 이래 7경기 만에 터진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통산 두 번째 홈런이다. 최근 불펜 데이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다저스 마운드는 이날엔 5명의 투수로 메츠 타선을 단 4안타로 묶고 또 팀 완봉승을 수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7 14:21:07[파이낸셜뉴스] 시리즈가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우승후보이자 악의 제국으로 평가받았던 다저스 투수진의 위용은 초라하기만 하다. PS가 타선보다는 투수력이 우선시되는 무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저스의 우승확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매년 최강팀으로 꼽히지만 가을에 가면 힘을 못쓰는 다저스의 징크스가 올해도 되풀이될 조짐이 강하게 보이는 것이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10으로 대패했다. 다저스의 패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선발투수의 부진이다. 다저스는 2차전에 잭 플래허티를 투입했으나 5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안타로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전날 7-5로 역전승했던 1차전에서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이닝 동안 5실점 하고 강판당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이 부진한 탓에 남은 3∼5차전에서도 마운드에 불안감이 드리우고 있다. 그저 오타니만 바라보며 "해줘" 야구를 할 뿐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개막 당시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바비 밀러, 제임스 팩스턴, 개빈 스톤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특히, 야마모토에게는 역대 투수 최고 계약기간(12년)에 게릿 콜을 능가하는 최고 금액(3억 2500만달러)을 안겼다. 오타니의 지불 유예를 바탕으로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거액에 영입했다. 무려 1억 3500만 달러의 계약이었다. 여기에 시즌 중에 부상으로 빠졌던 워커 뷸러와 클레이턴 커쇼가 복귀했고 올스타전이 끝난 뒤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플래허티까지 영입했다. 그런데도 정작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선발진은 초라하기만 하다. 글래스노우와 스톤, 커쇼는 부상으로 제외되었다. 글래스노우는 시즌 아웃에 잠적설까지 나오며 팬들을 기막히게 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자원 중에서 야마모토와 플래허티를 '원투펀치'라고 믿고 선봉에 내세웠지만, 역시 둘 다 기대에 못 미쳤다. 플래허티는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후 7경기에서 41 1/3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의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는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고척에서 열린 개막전에 이어 생애 첫 PS 등판까지 모두 무너지며 먹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저스는 2년 전 디비전시리즈에서 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에 1승 3패로 밀리면서 탈락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그런데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세 명의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을 보유했지만, 가을야구에서 중요한 것은 타자보다는 투수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7 13:01:19[파이낸셜뉴스] 연습경기의 부진을 두고 오타니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었다. 역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천380억원)의 조건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29)가 새 팀 데뷔전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 샌디에이고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도루 1개를 곁들였다. 오타니의 활약 덕에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5-2로 역전승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7∼18일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치며 부상 우려를 낳기도했다. 하지만 그런 우려마저 모두 날려버렸다. 오타니의 다저스 첫 안타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르빗슈와 상대한 오타니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에 밀려 들어온 싱커를 놓치지 않고 힘껏 당겨쳤다. 총알 같은 타구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쪽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2.3마일(약 181㎞)가 기록된 빠른 타구였다.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경기 첫 안타이자 한국에서 친 첫 안타가 나온 순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오타니의 어머니가 관중석에서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의 동료를 향해 지휘자처럼 손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타니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흔들린 다르빗슈는 프리먼과 스미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4-2로 경기를 뒤집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혼과 상대한 오타니는 몸쪽 깊숙한 공을 힘으로 끄집어내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2루에 있던 개빈 럭스가 홈을 밟아, 오타니의 다저스 1호 타점이 탄생했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다저스는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2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내세워 21일 설욕에 나선다. 다저스의 서울시리즈 2차전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0 22:35:17하이트진로가 '진로(JINRO)'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LA다저스'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3년 더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전 세계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소주인 '진로(JINRO)'를 알리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아시아 주류업계 최초로 2012년부터 LA다저스와 스폰서십을 체결해 다양한 프로모션 및 홍보 활동을 펼치며 13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LA다저스 파트너사로서 로고 사용권은 물론 구장 LED 광고 설치, 시음 행사 진행과 구단 공식 매거진 '인사이더'를 통한 제품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장 내에서 상시 노출이 가능한 광고판을 관중석에 추가로 설치해 진로 브랜드 노출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저스 구장 대표 행사인 '코리안 나잇'을 포함한 다양한 후원 활동도 진행할 예정으로 현지 야구팬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그간 하이트진로는 구장 내 단독 판매 부스인 '하이트진로 바(HITEJINRO BAR)'와 11개 매점에서는 과일 소주 4종과 테라 캔맥주, 그리고 '진로 소주 쏘 블루(JINRO Soju So Blue)' 칵테일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다저스 구장 내 과일소주 판매량은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률을 보이며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하이트진로는 복숭아 과일 소주를 추가로 판매하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해 현지인 음용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지현 기자
2024-03-19 18:13:27[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가 '진로(JINRO)'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LA다저스'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3년 더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전 세계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소주인 '진로(JINRO)'를 알리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아시아 주류업계 최초로 2012년부터 LA다저스와 스폰서십을 체결해 다양한 프로모션 및 홍보 활동을 펼치며 13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LA다저스 파트너사로서 로고 사용권은 물론 구장 LED 광고 설치, 시음 행사 진행과 구단 공식 매거진 '인사이더'를 통한 제품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장 내에서 상시 노출이 가능한 광고판을 관중석에 추가로 설치해 진로 브랜드 노출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저스 구장 대표 행사인 '코리안 나잇'을 포함한 다양한 후원 활동도 진행할 예정으로 현지 야구팬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그간 하이트진로는 구장 내 단독 판매 부스인 '하이트진로 바(HITEJINRO BAR)'와 11개 매점에서는 과일 소주 4종과 테라 캔맥주, 그리고 '진로 소주 쏘 블루(JINRO Soju So Blue)' 칵테일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다저스 구장 내 과일소주 판매량은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률을 보이며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하이트진로는 복숭아 과일 소주를 추가로 판매하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해 현지인 음용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LA다저스는 작년 MLB(메이저리그 베이스볼) 내 구장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으로 일본 야구 선수인 오타니를 영입하며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참가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3-19 11:10:11[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팀이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가운데 선수단 아내들이 올리브영 매장을 단체로 방문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A 다저스 선수인 제임스 아웃맨의 아내 다샤 아웃맨을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 아내 10여명이 전날 서울 강남구 올리브영 언주역점을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은 올리브영 측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자발적 방문으로 확인됐다. 다샤 아웃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리브영 방문 인증샷을 남기고 '한국의 스킨케어는 최고다'(Korean skincare is the best!)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화장품 쇼핑 성지'로 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동 상권 내 6개 올리브영 매장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성장했다. 앞서 NBA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아내 사바나 제임스 역시 최근 비공개 일정으로 한국에 온 뒤 올리브영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화장품 쇼핑 성지'로 꼽히며 관광 필수 코스로 꼽힌다. 지난해 명동 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90% 성장했다. 한편 이날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9 0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