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뜨겁게 달구는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의 두 번째 라운드는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전날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판정승을 내줬던 김혜성은 결정적인 적시타로 팀의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어내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45, 시즌 타점은 13개로 늘리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전날 경기에서 이정후와 나란히 3안타를 터뜨리며 불꽃 튀는 타격전을 벌였던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설욕을 벼렀다. 2회와 4회 타석에서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6회 2사 1, 2루의 중요한 순간,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혜성은 침착하게 커브를 정확히 공략, 좌중간을 꿰뚫는 깔끔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에 있던 마이클 콘포토를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이는 쐐기타였다. 비록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됐지만, 김혜성의 이 한 방은 다저스가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귀중한 적시타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에 2-1로 승리하며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다저스 선발 마운드에는 '이도류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올랐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침묵했지만,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가장 긴 3이닝을 소화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3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최고 시속 99.9마일(약 160.8㎞)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오타니에게 유일하게 볼넷을 골라낸 주인공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라는 사실이다.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오타니의 공 4개를 침착하게 지켜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비록 이날 3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시즌 타율이 0.249로 소폭 하락했지만,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오타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13 14:25:04[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클레이턴 커쇼의 호투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을 앞세워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콜로라도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커쇼는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커쇼는 탈삼진 5개를 추가하며 통산 3천 탈삼진에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는 3개의 삼진을 추가하면 MLB 역사상 20번째로 3천 탈삼진 고지를 밟게 된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1로 앞선 7회초, 타일러 킨니의 시속 141㎞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시즌 28호 홈런으로 이 부문 NL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타율 0.372(78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인 김혜성은 이날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가 좌완 오스틴 곰버였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주자나 대수비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혜성은 콜로라도와의 3연전 중 26일 경기에서 대수비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7 07:31:21[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여 2타수 1안타를 기록, 4경기 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톡톡히 살렸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82에서 0.386으로 소폭 상승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 선발 스티븐 콜렉의 몸쪽 낮은 속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으나, 1-1로 맞선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콜렉의 몸쪽 공을 공략하여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장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토미 현수 에드먼이 홈으로 들어왔고, 김혜성은 3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지만 타구가 낮은 펜스를 넘어 관중석으로 향하면서 인정 2루타로 기록되었다. 이후 김혜성은 돌턴 러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에 안착하여 득점을 올렸다. 7회 1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순이 돌아왔으나, 상대 벤치가 왼손 투수 완디 페랄타를 마운드에 올리자 다저스 벤치는 오른손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김혜성을 교체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었다. 다저스는 3-1로 앞서가던 9회초에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말 1사 후 터진 대타 윌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4-3으로 꺾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6승 2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9 14:43:16[파이낸셜뉴스] 최근 잇따른 결장으로 부상 우려를 낳았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몸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부상 악화를 우려, 택시 스쿼드에 넣었던 제임스 아우트먼과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냈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아우트먼과 루이스는 이날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복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리노 에이시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김혜성의 부상은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 2회 공격에서 발생했다. 그는 자신이 친 파울 공에 왼쪽 발목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괜찮다"고 밝혔으나, 김혜성은 5일과 6일에 열린 메츠전에서 모두 결장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다저스는 김혜성의 부상 악화를 대비해 택시 스쿼드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고, 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다저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 모습을 공개했다. 김혜성은 이날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키움 히어로즈의 전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부상 문제에 관해 선을 그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 "이번 주 김혜성과 에드먼 중 한 명 혹은 두 명 모두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우려가 제기됐고 다저스는 두 선수의 결장을 대비해 아우트먼과 루이스를 택시 스쿼드에 합류시켰다"며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두 선수가 괜찮다고 판단했고, 아우트먼과 루이스의 마이너리그 복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혜성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오른쪽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에드먼은 이날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7 12:14:19[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생일을 맞은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다재다능하다"라고 칭찬하면서도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을 빼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러한 로버츠 감독의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의문부호가 팬들과 언론에서 일고 있다. 김혜성(26,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다음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벤치를 지켰다.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날 양키스전에서 김혜성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유격수 수비에서 직선타를 잡아 더블 아웃을 만들고, 중견수로 이동해서는 에런 저지를 잡아내는 보살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데이터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홈런 포함 4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내야에서 더블 아웃, 외야에서 보살을 동시에 잡아낸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처음이다. 하지만 양키스가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로를 내세우면서,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벤치로 밀려났다. 다저스는 야브로에게 6회까지 단 1점만 뽑아내며 고전했고, 결국 3-7로 패배했다. 김혜성은 8회말 미겔 로하스 대신 대타로 출전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후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2에서 0.413(46타수 19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1.97에서 2.39로 상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2 11:35:12[파이낸셜뉴스] 김혜성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에드먼의 부상으로 MLB에 콜업돼 핵심 유틸리티로 자리를 잡은 김혜성이 이번에는 유격수 자리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던 김혜성에게 팀 내 입지를 넓힐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한 후, 이날 경기에 결장한 베츠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왼쪽 발가락을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병원 치료 계획은 없으며, 빠른 복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SPN에 따르면, 베츠는 자택에서 가구에 발을 부딪히는 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절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부기를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를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MLB닷컴은 "로하스가 선발 출전했지만,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혜성 역시 베츠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다저스 입단 후에는 주로 2루수로 출전했으며, 외야수 역할도 소화했다. 하지만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역시 2루수와 유격수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김혜성의 몸값은 엄청나게 치솟는다. 일단 김혜성은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정확한 컨택 능력도 갖고 있다. 여기에 수비까지 어느정도 되면 김혜성은 설령 다저스가 아니라도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얻는다. 핵심 유망주와 트레이드 될 수도 있고, 다저스와 계약이 끝나면 거액의 새로운 계약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올 시즌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상대 팀 우완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 제한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41타수 15안타, 타율 0.366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MLB 몸값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냉정하게 몸값이 비싼 선수가 아니라면 주전을 보장받기 쉽지 않다. 김혜성에게 다저스는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곳으로 건너가는 과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31 19:39:55[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좌투수를 전혀 상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선수층이 두터운 다저스가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우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상대 팀이 좌완 불펜 투수를 투입할 때도 어김없이 교체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클리블랜드가 좌완 투수 콜비 알러드를 선발로 내세우자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2루수 자리는 김혜성과 번갈아 출전하는 우타자 미겔 로하스가 대신했다. 알러드가 4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도 김혜성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현재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6(41타수 15안타)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은 원래 투수 유형에 따른 타격 편차가 크지 않은 타자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좌타자는 우투수에, 우타자는 좌투수에 강하다는 통념과 달리,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좌우 투수 모두에게 고른 성적을 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김혜성은 우투수 상대 타율 0.296, 좌투수 상대 타율 0.306을 기록하며 오히려 좌투수에게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좌투수를 상대로 6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우투수 상대 타율 0.290, 좌투수 상대 타율 0.240을 기록했다. 한편, 김혜성이 결장한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에 4-7로 역전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9 09:01:07[파이낸셜뉴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에서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MLB에 첫 콜업된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예상 밖의 '마법의 방망이'를 휘둘러 성공적인 생존 신고를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김혜성은 에드먼의 부상 복귀에도 팀에 잔류하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면서 베테랑 내야수 크리스 테일러(34)를 방출 대기 조치했다. 이런 결정에는 김혜성의 뛰어난 활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 4일 빅리그로 승격된 후 14경기에서 타율 0.452,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테일러는 28경기에서 타율 0.200으로 부진했다. 이 시점으로 희비가 갈렸다. 다저스의 이번 결정은 김혜성의 실력이 단순한 대체 자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유틸리티 요원으로, 내야와 외야에서 동시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4할이 넘는 타율과 빠른 발은 덤이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다저스의 특성상 한국 팬들의 관심을 김혜성에게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지 언론은 김혜성의 활약이 다저스 내야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신인왕 후보군에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다만 에드먼의 복귀로 김혜성의 선발 출장 빈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혜성은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부터 1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지만,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선발 라인업에서 밀려난 바 있다. 지난 20일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시즌 타율이 0.452에서 0.400(35타수 14안타)까지 하락했다. 다저스 기준으로 김혜성의 몸값은 높은 편이 아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구단이기 때문이다. 몸값이 곧 기회인 메이저리그에서 김혜성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여전히 한정적이다. 이제 겨우 한고비를 넘어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1 12:52:00[파이낸셜뉴스] 김혜성이 9경기 연속 타석 출루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다저스는 MLB닷컴을 통해 김혜성의 활약상을 상세히 보도하며 그의 출루 기록이 갖는 의미를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15일부터 17일까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7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저스가 연고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1958년 이후 신인 선수 최다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김혜성은 8회 내야 땅볼로 기록을 마감했지만, 2015년 코리 시거가 세운 다저스 신인 선수 최다 연속 출루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체는 김혜성의 활약이 팀의 득점 공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9번 타자 김혜성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 후 17경기에서 7번의 득점권 타격 기회를 얻는 데 그쳤으나, 김혜성의 활약 덕분에 최근 타점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9타점을 기록 중이며, 이 중 5점이 김혜성의 득점으로 인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김혜성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하위 타선의 활약 덕분에 팀 득점 생산력이 크게 올랐다"며 "김혜성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그는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며, 16일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7 16:32:28[파이낸셜뉴스] 이정도면 MLB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혜성 특급'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19-2 대승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이날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밥상'을 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서 5차례 출루에 성공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종전 그의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은 2회였다. 또한, 이날 경기는 김혜성의 첫 3안타 경기였으며, 첫 볼넷, 멀티 타점, 멀티 득점 기록도 함께 세웠다. 김혜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로, 출루율은 0.360에서 0.467로 크게 상승했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38로 치솟았다.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첫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기록했던 김혜성은 이날도 9번 타자로서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연결되는 득점 공식을 이어갔다. 김혜성이 5번 출루하여 4번 홈을 밟았고,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애슬레틱스 선발 투수 오스발도 비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볼 카운트 1볼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2.6㎞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김혜성의 안타로 다저스는 1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오타니가 희생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이후 김혜성은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도루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왼손이 꺾이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무키 베츠의 좌전 적시타 때 전력 질주하여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안타는 6-2로 앞선 3회말에 나왔다.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혜성은 오른손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148.9㎞ 싱킹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후 오타니의 중월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13-2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에서는 알렉산더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오타니의 중월 홈런으로 득점했다. 16-2로 달아난 6회말 1사에서는 우완 미치 스펜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세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애슬레틱스가 승부가 기울자 포수 조니 페레다를 마운드로 올린 상황에서, 김혜성은 7구째 시속 104.9㎞의 느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미겔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19-2로 대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29승 15패)를 굳건히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6 14: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