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적립분부터 최대 50% 상향 예정이었던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향후 1년 반 동안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최대 15%, 내년 12월까지 최대 30%, 이후 최대 50%로 적립기준을 점차 올리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민금융 공급이 추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다중채무자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상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해 규정변경예고를 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중채무자는 5개 이상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이를 뜻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다중채무자 가계대출에 대한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중채무자의 금융회사 이용 수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차등해 상향 적용키로 했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은 △정상 1% △요주의 10% △고정 20% △회수의문 55% △추정손실 100% 등이다. 당초 이달 말 대손충당금 적립부터 5~6개 금융회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적립기준을 30%, 7개 이상은 50% 각각 상향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PF 대출 건전성 관리 노력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등으로 서민금융 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적립기준을 1년 반에 걸쳐 3단계로 나눠 상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5~6개 금융회사 대출 이용시 2025년 6월까지 10%, 7개 이상은 15%로 높인다. 이어 △2025년 12월까지 5~6개 금융회사 대출 이용시 20%, 7개 이상은 30%로 △2026년 1월 이후에는 각각 30%, 50%로 올린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오는 19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하고,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달 중 시행된다. 서혜진 기자
2024-09-08 18:13:40[파이낸셜뉴스] 이달 말 적립분부터 최대 50% 상향 예정이었던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향후 1년 반 동안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최대 15%, 내년 12월까지 최대 30%, 이후 최대 50%로 적립기준을 점차 올리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민금융 공급이 추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서다. 금융당국은 9일 저축은행이 다중채무자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상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해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했다. 다중채무자는 5개 이상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이를 뜻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다중채무자 가계대출에 대한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중채무자의 금융회사 이용 수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차등해 상향 적용키로 했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은 △정상 1% △요주의 10% △고정 20% △회수의문 55% △추정손실 100% 등이다. 당초 이달 말 대손충당금 적립부터 5~6개 금융회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적립기준을 30%, 7개 이상은 50% 각각 상향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PF 대출 건전성 관리 노력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등으로 서민금융 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적립기준을 1년 반에 걸쳐 3단계로 나눠 상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5~6개 금융회사 대출 이용시 2025년 6월까지 10%, 7개 이상은 15%로 높인다. 이어 △2025년 12월까지 5~6개 금융회사 대출 이용시 20%, 7개 이상은 30%로 △2026년 1월 이후에는 각각 30%, 50%로 올린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오는 19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하고,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달 중 시행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8 09:51:47고금리와 경기부진 등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연체율이 9~10년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특히 자영업 대출자 10명 중 6명은 3곳 넘는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로, 평균 대출 규모가 4억2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벼랑끝' 자영업자 연체율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현재 비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4.18%로 집계됐다. 전분기(3.16%)와 비교해 3개월 만에 1.02%p 높아진 것으로, 2015년 2·4분기 이후 제2금융권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2.54%)과 비교해서는 1.64%p 뛰었다. 업권별로 연체율은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 3.21% △보험 1.31% 순으로 높았다. 2015년 3·4분기(10.91%), 2014년 2·4분기(3.75%), 2014년 3·4분기(3.56%), 2019년 2·4분기(1.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간으로는 각각 8년6개월, 9년9개월, 9년6개월, 4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문제는 2금융권 개인사업자 연체율 상승폭이 최근 들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전분기 7.63%에서 불과 3개월 만에 2.33%p 상승했다. 전년 동기(5.17%)와 비교해 4.79%p 올라 두 배 수준인 10%에 육박하게 됐다. 상호금융, 보험, 여신전문 등 나머지 제2금융권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각각 2.33%p, 0.93%p, 1.02%p, 0.33%p 높아졌다. 지난 1년 새 각각 1.44%p, 0.62%p, 1.41%p 높아진 점과 비교했을 때 상당 부분을 지난 분기 상승이 견인했다. ■코로나19 이후 다중채무 '최고치'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끌어다 쓴 다중채무 자영업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 이를 다중채무자로 간주한다. 다중채무자는 한 군데에서 연체되면 연쇄적으로 부실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로 지목된다. 집계 결과 올해 1·4분기 자영업자 대출자 중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57.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 4·4분기(57.3%)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71.3%를 다중채무자가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인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는 4억2000만원으로 추산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2 18:35:42[파이낸셜뉴스] 고금리·경기 부진 등으로 은행을 넘어 2금융권에까지 손을 벌린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이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들의 연체율은 9~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현재 비(非)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로 나타났다. 전분기(3.16%)과 비교해 3개월 만에 1.02%p 높아진 것으로 2015년 2·4분기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2.54%)과 비교해서는 1.64%p 뛰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 3.21% △보험 1.31% 순으로 높았다. 각 8년 6개월, 9년 9개월, 9년 6개월,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연체율이 올랐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33%p, 0.93%p, 1.02%p, 0.33%p 높아졌다. 문제는 이 가운데 여러 곳에서 자금을 융통한 다중채무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4분기 자영업자 대출자 중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57%(178만3000명)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4분기(57.3%)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71.3%(752조8000만원)가 다중채무자의 빚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는 4억2000만원이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2 09:06:33[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중앙회 MG금융연구소는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상호금융의 금용포용기능을 강조했다고 12일 밝혔다. 2024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는 지난달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김진희 MG금융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정기학술대회에서 ‘금융기관별 다중채무자의 연체 결정요인’을 발표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가계대출 연체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다중채무자를 업권별로 구분해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금융업권 분석을 통해 상호금융의 다중채무자가 아닌 채무자의 경우 대출기관이 늘어날수록 연체확률이 낮아져 이들에게는 상호금융이 포용금융기관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중채무자는 일반채무자보다 거시경제와 금융환경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은행에서만 빌린 차입자,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빌린 차입자, 제2금융권에서만 빌린 차입자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은행에서만 빌린 경우에는 다중채무자와 일반인의 연체 요인이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은행+제2금융권에서 빌린 군과 제2금융권에서만 차입한 군의 다중채무자들은 일반차입자들보다 재무 및 거시경제 요인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회에 참여한 한 교수는 “본 연구는 연체경험이 있는 7만명 이상의 대량의 자료를 분석한 매우 유익한 연구”라고 하였으며 “본 연구의 발전을 통해 금융업권별 특징과 다중채무자에 대해 좀 더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12 15:23:45[파이낸셜뉴스]보험사에서 대출받은 차주 3명 중 1명이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 받은 다중채무자로 파악됐다. 가계대출 차주 중 저신용·저소득 차주가 많은 데다, 이들의 대출잔액도 많아 연쇄부실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이 추가 충당금 적립을 통해 미래 부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17일 한국금융연구원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의 잠재 위험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중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 받은 차주(다중채무자) 비중이 32.1%로 나타났다. 저축은행(38.3%), 카드사(33.7%)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보험사 다중채무자 비율은 은행(10.4%)의 3.1배, 상호금융(14.8%)의 2.2배 높았고, 캐피탈(28.7%)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KCB(Korea Credit Bureau)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 및 각 금융업권의 '3대 취약차주' 비중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보험사 다중채무자 차주의 1인당 대출잔액은 4300만원으로 상호금융(7500만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은행의 다중채무자 차주 평균 대출잔액은 5100만원, 저축은행은 2000만원, 캐피탈 1600만원, 카드사 10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보험사 가계대출 차주 중 저신용등급, 저소득층이 많아 연쇄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가계대출 차주 중 저신용등급(KCB 기준 7~10등급)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사가 14.3%로, 은행(7.4%), 상호금융(7.9%)을 웃돌았다. 다만 캐피탈(20.7%), 카드사(15.4%)보다는 저신용등급층 비중이 낮았다. 7~10등급 차주의 평균 대출잔액은 1인당 2400만원으로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 다음으로 대출잔액이 많았다. 소득 1~2분위 저소득층 차주 비중은 40.2%로 나타났다. 은행(30.7%), 상호금융(36.5%), 캐피탈(38.5%)보다 높은 수치다. 이들의 평균 대출잔액도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분위에서 상호금융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석호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는 3대 취약차주, 특히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낮지 않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채무변제 등을 통한 시용회복률도 비(非)다중채무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만큼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험업권의 채무불이행자 신용회복률은 38.1%로 은행(43.8%), 상호금융(57.7%)에 비해 낮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17 14:56:14고물가 부담 속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수가 45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가계대출자 중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에 달해 수와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중채무자 118만명은 소득의 70% 이상을 빚 갚는데 쓰고 있어, 한계차주가 증가가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게 제출받은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2만명 가량 늘어났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차주를 뜻한다. A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B금융기관에 이자를 갚는 경우도 상당해 고금리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다. 1983만명 수준인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를 기록했다. 수와 비중 모두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물가 잡기에 나선 한은이 금리 인하시점을 늦추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대출을 받기 어려운데다 추가 소득도 없는 한계 대출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1.5%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4분기(1.5%) 이후 4년만에 최고치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58.4%에 달해 소득의 약 60%를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표들이 나오면서 다중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한계에 닿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출 한도와 고금리 등으로 추가 대출을 통한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저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박문수 기자
2024-02-12 18:19:38[파이낸셜뉴스]고물가 부담 속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수가 45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가계대출자 중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에 달해 수와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중채무자 118만명은 소득의 70% 이상을 빚 갚는데 쓰고 있어, 한계차주가 증가가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게 제출받은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2만명 가량 늘어났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차주를 뜻한다. A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B금융기관에 이자를 갚는 경우도 상당해 고금리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다. 1983만명 수준인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를 기록했다. 수와 비중 모두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물가 잡기에 나선 한은이 금리 인하시점을 늦추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대출을 받기 어려운데다 추가 소득도 없는 한계 대출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1.5%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4분기(1.5%) 이후 4년만에 최고치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58.4%에 달해 소득의 약 60%를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표들이 나오면서 다중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한계에 닿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출 한도와 고금리 등으로 추가 대출을 통한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저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12 15:19:38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다 쓴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연체액이 13조원을 넘어서며 1년 새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78%로 1년 만에 2.4배 급등했다. 연체액과 연체율 모두 역대 최대·최고 수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연체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2·4분기 말(5조2000억원)의 약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75%에서 2.4배인 1.78%로 급등했다. 연체액은 원리금을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액 전체를 뜻한다. 연체율은 연체액이 전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올해 2·4분기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말(700조6000억원)보다 6.2% 증가한 수준이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는 11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2% 늘어나 역대 가장 많았다.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4분기(4억3000만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인당 6억300만원에 달했다. 이 밖에도 대구(4억9100만원), 경기(4억2800만원), 부산(4억2700만원), 제주(4억2700만원)도 전국 평균(4억1800만원)을 웃돌았다. 양경숙 의원은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자부담 경감방안을 도출하고 정부는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채무상환 능력을 파악하면서 이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부채를 갖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년 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고금리·고물가에 서민 자금난이 심화된 탓이다. 서혜진 김예지 기자
2023-11-22 18:07:27[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를 포함한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5년 전보다 3배 상승한 3%대 중반대를 기록했다. 최근 새마을금고가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다중채무자 연체율 급증세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금리 지속에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 부실 심화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 연체율은 3.6%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1.2%)보다 3배 높아진 수치다.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의 총대출액은 올 상반기 60조8114억원으로 지난 2018년(54조3562억원)보다 11.8%(6조45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연체액은 6445억원에서 2조1956억원으로 240.7%(1조5511억원) 급증했다. 고금리에 가장 취약한 금융계층인 다중채무자 특성상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권이나 저축은행권 등 2금융권에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청년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대 연체율은 2020년 1.43%, 2021년 2.12%, 2022년 3.36%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 6월 기준 4.33%를 기록했다. 40대 연체율도 2020년 1.91%, 2021년 1.64%, 2022년 2.68%에서 올해 4.34%까지 올랐다. 양정숙 의원은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사태까지 우려됐음에도 다중채무자 연체율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관리·감독 권한이 행정안전부에 있고 요청이 있을 경우 금감원이 점검에 나설 수 있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경영인체제 도입 논의한 새마을금고 “최종혁신안, 11월에 발표”한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는 전날 제3차 회의를 열고 △전문경영인체제 도입 △중앙회장 단임제 △금고 이사장 중임제 △금고감독위원회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을 심의했다. 이날 논의된 세부과제 중 최종 혁신안 목록 및 시행 일정 등은 다음달 17일 확정될 예정이다.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분야에서는 경영대표이사 신설로 전문경영인체제 도입과 중앙회장 단임제 및 금고 이사장 중임제 도입, 전문이사 비중 확대 등 지배구조 혁신방안이 논의됐다. 또 감사위원회 견제기능 및 금고감독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심의했다.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분야에서는 '동일업권-동일규제'로 건전성 규제 차이 완전 해소 추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공동대출 등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시스템 강화, 금고 유동성 관리체계 고도화,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방안을 심의했다.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분야에서는 부실금고에 대한 구조개선 원칙과 기준을 강화하고 경영실태평가와 연계한 경영합리화 절차를 법제화해 감독권을 강화하는 한편 상호금융업권 최고 수준의 예금자보호준비금 조성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성렬 경영혁신위원장은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혁신과제들이 발굴되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져 새마을금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심의된 세부과제는 11월에 확정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19 10:5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