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크웹 마약 전문사이트에서 마약유통을 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직접 대마를 재배하고 회원 3900여명이 가입된 전문사이트를 통해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부장검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다크웹 마약류 유통 범죄에 대해 집중수사한 결과 마약류 판매상·드랍퍼 등 16명을 적발하고 12명을 구속기소,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6월가지 2년간 총 759회에 걸쳐 합계 8억6000만원 상당의 대마 7763g, 합성대마 208㎖, 액상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마 4.4㎏, 합성대마 4,677㎖, MDMA 38정, 코카인 36g, 케타민 10g 등 합계 10억 5,8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13개 마약류 판매그룹, 회원 3962명이 가입된 다크웹 마약판매 전문사이트를 적발하고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가상자산 이용의 비대면 거래에 대한 증거수집으로 6개 판매그룹을 추적·검거했다고 밝혔다. 다크웹은 IP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은닉망'으로 특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이들은 특정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호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직접 대금 송금이 아닌 가상자산으로 이용해 결제했고, 이른바 '던지기'를 통해 마약류를 수거하는 방식을 통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이트의 마약류 판매 광고를 단서로 판매상들이 남긴 흔적을 다각적으로 수집, 판매상들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검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판매를 위해 합계 약 9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한 것 외에도 직접 대마를 재배하고 액상대마까지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일부 판매상 그룹은 관련 장비를 자신들의 주거지에 설치해 주택가 한복판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액상대마를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범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시·분석·활용하는 시스템인 'E-drug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활용해 인터넷 마약류 범죄를 엄정 수사하겠다"며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유해 사이트의 접속 차단 등으로 국민들이 마약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26 10:08:24필로폰을 수입하고, 대마를 직접 재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다크웹을 통해 구매자와 은밀히 접촉하고 대금은 가상자산으로 받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총책 A씨 등 60명을 입건하고 26억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총책 A씨를 포함한 마약류 판매자 7명과 매수자 3명은 구속됐다. ■ 다크웹 통해 던지기 판매A씨와 B씨 등 6명은 지역 선후배 또는 친인척 관계로, 충남 야산의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 또는 국내 상선에게 공급받은 필로폰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 등지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4개월간 범행을 통해 약 2600만원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크웹을 통해 구매자와 접촉하고 매매대금은 가상자산으로 받았다. 대금이 입금되면 정해진 장소에 마약류를 숨기고 정보를 줘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던지기 수법'도 이용했다. A씨(46)는 지인에게서 다크웹 마약류 매매사이트에서 판매자로 활동할 수 있는 계정 2개를 인계받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사회 선후배, 사촌 동생과 판매 수익을 인원수에 따라 동등한 비율로 나누기로 하고 마약류 판매 범행을 모의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대마 재배·공급책, △다크웹 마약류 매매 사이트에서 광고·주문 응대 등을 하는 판매자 계정 관리책 △필로폰 공급 및 던지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경찰은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통해 지난 2월 A씨 일당의 움직임을 포착, 집중 수사를 통해 가담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고, 이들에게 대마와 필로폰을 제공한 공급책들까지 특정해 검거했다. ■ 비닐하우스 꾸려 대마 대량재배대마 공급책 B씨(41)는 조경업에 종사했던 사람으로, 지난해 4월 충남의 인적이 드문 968㎡ 면적의 밭에 비닐하우스 및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대마를 불법 재배했다. B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제공했다. 경찰은 B씨에게서 3만440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인 대마초 17.2kg과 생육 중인 대마 205주를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LSD, MDMA, 필로폰·MDMA 혼합제까지 포함해 시가 약 26억8000만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 5명 중 4명은 마약범죄를 15~20년간 반복하고 있고 이로 인해 처벌받은 전력도 3~15번이나 된다"면서 "A씨 일당 중 2명은 마약 전과자도 투약자도 아님에도 단순히 돈벌이를 목적으로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24 18:16:01[파이낸셜뉴스] 필로폰을 수입하고, 대마를 직접 재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다크웹을 통해 구매자와 은밀히 접촉하고 대금은 가상자산으로 받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총책 A씨 등 60명을 입건하고 26억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총책 A씨를 포함한 마약류 판매자 7명과 매수자 3명은 구속됐다. 다크웹 통해 던지기 판매A씨와 B씨 등 6명은 지역 선후배 또는 친인척 관계로, 충남 야산의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 또는 국내 상선에게 공급받은 필로폰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 등지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4개월간 범행을 통해 약 2600만원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크웹을 통해 구매자와 접촉하고 매매대금은 가상자산으로 받았다. 대금이 입금되면 정해진 장소에 마약류를 숨기고 정보를 줘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던지기 수법'도 이용했다. A씨(46)는 지인에게서 다크웹 마약류 매매사이트에서 판매자로 활동할 수 있는 계정 2개를 인계받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사회 선후배, 사촌 동생과 판매 수익을 인원수에 따라 동등한 비율로 나누기로 하고 마약류 판매 범행을 모의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대마 재배·공급책, △다크웹 마약류 매매 사이트에서 광고·주문 응대 등을 하는 판매자 계정 관리책 △필로폰 공급 및 던지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경찰은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통해 지난 2월 A씨 일당의 움직임을 포착, 집중 수사를 통해 가담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고, 이들에게 대마와 필로폰을 제공한 공급책들까지 특정해 검거했다. 비닐하우스 꾸려 대마 대량재배대마 공급책 B씨(41)는 조경업에 종사했던 사람으로, 지난해 4월 충남의 인적이 드문 968㎡ 면적의 밭에 비닐하우스 및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대마를 불법 재배했다. B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제공했다. 경찰은 B씨에게서 3만440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인 대마초 17.2kg과 생육 중인 대마 205주를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LSD, MDMA, 필로폰·MDMA 혼합제까지 포함해 시가 약 26억8000만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 5명 중 4명은 마약범죄를 15~20년간 반복하고 있고 이로 인해 처벌받은 전력도 3~15번이나 된다"면서 "A씨 일당 중 2명은 마약 전과자도 투약자도 아님에도 단순히 돈벌이를 목적으로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24 10:06:40지란지교소프트에서 한국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제로다크웹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통해 제로다크웹 2.0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기존의 PDF 리포트 형식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웹 사용자인터페이스(UI) 대시보드로의 전환이다. 새로운 웹 UI 대시보드를 통해 기업은 다크웹 정보 유출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1.0 버전은 리포트 형식의 정보 제공을 선호하는 기업들을 위해 계속 유지되며 필요에 따라 1.0 또는 2.0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제로다크웹 2.0은 기업의 도메인에 대한 다크웹 모니터링을 통해 유출된 정보의 현황을 보고한다. 도메인 유출 리포트는 기업의 보안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보안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유출된 메일 계정 현황, 첨부 파일의 유출 탐지, 감염 디바이스 상세 정보 등을 포함한 상세 분석을 제공한다. 유출된 정보의 세부 사항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며 심각도, 유출 대응 추세, 대응 상태 등으로 분류해 기업의 보안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이 기능은 유출된 계정 정보의 상세 목록, 필터링 및 검색 기능을 포함해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유출 히스토리 관리를 통해 이전에 유출됐던 정보가 다시 유출되는 경우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해 유출 정보의 추이를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유출 대응 활동을 담당자, 일자별로 추적하고 기록해 대응 활동의 효과를 평가하고 보안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포스틸러에 의한 피해가 큰 상위 20개 국가, 사이버 공격 그룹의 비중, 피해 사이트 및 산업군 정보와 피해 국가 등을 분석한다. 제로다크웹 담당자는 "다크웹에 많은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 반면 접근이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웹 UI 대시보드 버전을 출시하게 됐다"며 "제로다크웹 2.0이 기업이 다크웹 정보 유출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01 08:02:27경찰이 다크웹·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해 마약류를 거래한 피의자를 대거 붙잡았다. 경찰은 마약 구매 대금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자에게 대리 송금해 준 대행소까지 적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탁기주 총경)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중 마약 구매·투약자 445명을 검거하고 판매책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약류 판매자는 지난 2019년 11월께부터 2023년 2월께까지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구매자들에게 대마 600g 및 엑스터시 60정, 필로폰 2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자들은 마약을 판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았으며 약속된 장소에 마약류를 놓고 구매자가 추후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 구매자들의 돈은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자에게 전해준 '가상자산 거래 대행' 범죄까지 있던 것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매수·투약자 일부가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가상자산을 직접 구매·송금하면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서 거래 대행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잡아들인 마약 구매·투약자들중 20~30대가 8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청년층이 다크웹·SNS 등을 통해 구매하므로 이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대 또한 5명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방송·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마약류를 알게 됐고 호기심 차원에서 구매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28 18:13:4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다크웹·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해 마약류를 거래한 피의자를 대거 붙잡았다. 경찰은 마약 구매 대금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자에게 대리 송금해 준 대행소까지 적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탁기주 총경)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중 마약 구매·투약자 445명을 검거하고 판매책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약류 판매자는 지난 2019년 11월께부터 2023년 2월께까지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구매자들에게 대마 600g 및 엑스터시 60정, 필로폰 2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자들은 마약을 판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았으며 약속된 장소에 마약류를 놓고 구매자가 추후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 구매자들의 돈은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판매자에게 전해준 '가상자산 거래 대행' 범죄까지 있던 것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매수·투약자 일부가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가상자산을 직접 구매·송금하면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서 거래 대행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잡아들인 마약 구매·투약자들중 20~30대가 8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청년층이 다크웹·SNS 등을 통해 구매하므로 이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대 또한 5명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방송·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마약류를 알게 됐고 호기심 차원에서 구매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마약 구매 재범은 146명으로 32.8%에 이르렀다.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를 구매한 사람이 271명(60.9%)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로폰이 104명(23.3%)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되지 않은 가상자산거래대행소가 마약류 거래대금과 같은 불법적인 자금의 유통경로로 활용되는 것을 확인하고 특정금융정보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목적으로 운영되는 가상자산 거래 대행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해 형사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28 11:05:41[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 '금융권의 다크웹 위협대응을 위한 테크 파인더(Tech Finder) 쇼케이스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최근 다크웹 발 보안위협이 현실화·고도화됨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대응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련됐다. 먼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을 금융권에 소개하는 ‘테크 파인더(Tech Finder)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다크웹 위협 대응을 위한 신기술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핀테크 기업에게는 금융권과의 협업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쇼케이스 참석 기업은 다크웹 모니터링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핀테크 기업에 한해 5개사 내외로 선정된다. 참가 신청서는 오는 11일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 금감원 이메일(fintech@fss.or.kr)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오는 18일 개별 통보된다. 금감원은 쇼케이스 참석 기업의 홍보부스를 제작·지원할 예정이다. 같은 날 ‘금융권의 다크웹 위협 대응 체계 구축’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은행, 보험, 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다크웹 위협대응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를 활용한 다크웹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쇼케이스와 세미나를 통해 다크웹 발 보안위협에 대한 금융권의 보안인식을 제고하고 우수한 CTI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간 소통 및 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을 지속 발굴·소개하고 금융회사와의 협업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10 08:41:39[파이낸셜뉴스] 다크웹이나 해외메신저, 가상자산을 악용해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피의자 등 마약류 매매·투약사범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 312명을 입건하고 이 중 판매자 A씨 등 10명(판매자9·매수자1)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필로폰과 코카인, 대마, MDMA, LSD, 케타민, DMT, 사일로신 등 8종의 마약류 도합 1.2㎏과 가상자산·현금 등 범죄수익 약 1억5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B씨 등 각 판매자 6명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사이에 해외에서 직접 매수해 밀반입하거나 국내에서 상선으로부터 마약류를 매수했다. 이어 다크웹 또는 해외메신저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으로 매매대금을 송금받은 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판매한 혐의이다. C씨 등 4명은 인천 또는 부산지역에서 각각 활동하는 상선들로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사이에 위 판매자 B씨 등에게 대마,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D씨 등 매수·투약자 302명은 위 판매자 등으로부터 취득한 대마 등을 수도권 일대 주거지, 숙박업소 등지에서 투약(흡연)한 혐의이다. 이번에 검거한 다크웹·해외메신저를 악용한 주요 판매자 6명 중 5명은 마약 범죄경력이 없고, 1명은 대마 흡연으로 한 차례 벌금형을 처분받은 범죄경력만 있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식당 운영자, 주류 도매업체 근무자, 음식 배달 기사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로 처음에는 흡연·투약자로 시작했다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믿고 판매자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A씨(29세·구속) 등 2명의 경우 지난 2021년 2∼8월 유럽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다크웹을 통해 마약류를 매수한 뒤, 이를 여행 가방에 넣어 직접 공항을 통해 갖고 들어오는 수법으로 총 2차례에 걸쳐 코카인 등 4종 이상의 마약류(코카인 18g, 케타민 10g, MDMA 180정, 2C-B 20정 등)를 밀반입 후, 지난 2021년 7∼10월 다크웹을 통해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국내에서 흔히 유통되지 않는 DMT, 사일로신 등의 마약류도 발견됐다. 식당 운영자였던 B씨(29세·구속) 등 각 판매자 4명도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사이에 다크웹 또는 해외메신저 채널을 통해서 국내 상선 C씨(51세·구속) 등으로부터 공급받은 필로폰, 대마 등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투약자 중 일부는 대마 재배에 관여하기도 했고 취득한 마약류를 주변에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D씨(40세·회사원·구속)는 대마 매수자로 수사가 개시됐으나 수사 과정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공연히 대마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고 허가받은 대마 재배지 운영자에게 대마 재배에 도움을 준다고 접근 후 자녀의 치료에 필요하다며 대마초를 무상 수수 후 흡연한 사실도 확인됐다. E씨(23세·음향 기사·불구속)는 대마를 단독 또는 지인들과 공동구매하여 흡연해오다 지난 2020년 3월∼2021년 3월에는 해외메신저를 통해 구매한 대마를 총 12회에 걸쳐 지인들에게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마약사범일 수 있고, 한 번 마약에 접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중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의심되는 사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14 10:06:44지란지교소프트가 일본 보안 전문 컨설팅 기업 '아이기스테크'와 협력해 ‘제로다크웹’의 국내 총판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로다크웹은 다크웹에 유출된 기업의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리포트해주는 서비스로 이번에 일본과 한국에 동시 출시된다. 지금까지 누적 분석된 2209억7277만4374개의 다크웹 데이터와 581억6900만7487개의 유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와 자동화 프로그램이 분석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게다가 비전문가도 보기 편한 보고서로 제공되기 때문에 보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보고서에서는 기업 보안에 중요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출된 이메일과 문서, 아이디와 비밀번호와 같은 액세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유출 원인이 되는 IP를 탐지해 멀웨어 감염이 의심되는 디바이스를 찾아낼 수 있다. 단순히 문제점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안 전문가의 권장사항이 더해져 기업 내 보안 담당자가 없더라도 정보 유출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로그인 정보나 해킹된 디바이스를 격리하는 것만으로도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해당 보고서는 유출된 데이터가 발견된 경우 알람과 함께 발송되며 유출이 없더라도 주 1회 정기 보고서가 발송된다. 실제로 지난 2월 아이기스테크가 제로다크웹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상위 100대 기업 중 대부분 기업에서 다크웹 정보가 유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정은 무려 45만 개 이상이 유출됐으며 30% 이상의 기업에서 사내 문서가 유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기스테크 임익현 대표는 "한 번의 정보 유출 사고도 평판과 신뢰를 훼손시킬 수 있으므로 다크웹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제로다크웹이 기업들의 정보 보안의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제로다크웹 오픈 기념으로 다크웹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샘플 리포트 신청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메일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샘플 리포트에서도 유출된 이메일, 문서 , 로그인 계정 개수와 멀웨어 감염이 의심되는 디바이스 개수 등 기업 보안에 중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14 08:33:12마약 투약사범 검거는 늘고 있지만 판매사범 검거는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당국이 '마약 소비자'는 쉽게 적발했지만 '마약 유통책' 검거에는 애를 먹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일선 유통책이 과거와 달리 유통망을 넓혔다는 의미도 된다.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텔레그램 등을 통한 마약 거래가 활성화된 것은 물론 경찰의 강제수사 문턱도 높아 마약조직의 본범 검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마약 투약 검거는 느는데 판매 검거는 지지부진…이유는6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유형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마약 판매책 검거인원은 2019년 3541명에서 2020년 4182명으로 급증한 뒤 2021년 3016명, 지난해 3158명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올해 3월까지는 판매사범 603명이 붙잡혔다. 같은 기간에 경찰이 잡아들인 마약 투약사범은 급증했다. 2019년 5446명에서 2021년 6477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456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단 석 달 만에 1511명이 붙잡혔다. 마약 투약범 검거에 비해 판매책 검거가 더딘 이유는 마약 판매자 중 상당수가 다크웹, 텔레그램 등 비대면 채널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는 투약범을 통해 꼬리를 물고 판매책까지 검거했다면 텔레그램을 통한 던지기 수법이 늘면서 추적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은 최근 급증했다. 2018년 151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약 1.4배 증가해 309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사범 비중도 증가했다. 2018년 검거된 전체 마약사범 중 다크웹·가상자산 이용자는 단 1%(85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8.9%(1097명)에 달했다. 올해는 단 3개월 만에 다크웹·가상자산 이용 마약사범이 89명 붙잡혔는데,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검거된 인원(85명)보다 많은 수치다. ■마약 유통·판매하는 '간 큰 10대'…세부통계 없어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이 마약 투약을 넘어 유통·판매책으로 활동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A군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21년 10월부터 동갑내기 친구 둘과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도매가로 사들인 뒤 10배의 웃돈을 받고 되판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성인 드라퍼(운반책)를 고용하는 한편 공범 B군의 아버지에게 "공부방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빌린 오피스텔에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마약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은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에도 미성년자들에게 마약을 권한 일당이 용인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미성년자들에게 합성대마를 "전자담배"라며 속여 피우게 하고, 거부할 경우 강제로 흡연하게 했다. 이들은 총책과 모집책으로 역할을 나눠 지인들을 끌어들여 합성대마 복용을 유도했는데, 모집책 중 2명은 각각 15세와 고등학생 1학년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들의 마약범행이 판매·유통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지만, 경찰은 관련 세부통계를 별도 관리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마약류 사범은 2021년 309명, 2022년 294명, 올해 3월까지 120명이 검거됐다. ■강제수사 문턱 높아 마약수사 어려워일선에서는 강제수사 문턱이 높은 탓에 마약수사가 여전히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더라도 현장에서 결정적 단서나 장비 등을 발견하지 못하면 강제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 또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가 있어도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간이검사를 할 수 있다. 현행법상 강제수사는 영장 발부나 당사자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수사기관의 손이 닿기 어려운 해외 등지에서 마약범죄에 가담할 경우 현실적으로는 검거가 어렵다. 구체적인 제보나 명백한 마약범죄 혐의가 없는 한 영장 발부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선 마약사범을 최대한 구슬려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마약사범이 마음먹고 범죄현장을 감추거나, '그런 적 없다'고 잡아뗄 경우 손쓸 도리가 없다. 한 일선서 관계자는 "마약범죄는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지만, 수사는 여전히 과거 방식에 멈춰 있다"고 지적했다. 강제수사가 어려운 탓에 최근 경찰의 마약사범 구속영장 신청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경찰청이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마약사범 구속영장 신청건수는 2020년 2161건에서 2021년 1921건, 2022년 1870건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구속영장 기각건수는 2021년 242건, 255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줄고 있는 마약수사 장비 예산도 본범 검거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마약간이검사 관련 장비 예산은 2020년 3억7400만원에서 2021년 3억7200만원, 지난해에도 같은 규모로 유지됐다. 마약범죄가 연이어 확산하고 있지만, 일선서에서는 간이검사 장비 확보를 위한 예산 마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다크웹 수사팀 발족…개선 방향은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폐쇄적 특성을 띠는 다크웹 악용사례가 늘어 마약 판매·유통 본범 검거에 수사기관이 부침을 겪자 검찰은 지난해 말 다크웹 수사팀을 부활시켰다.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의 산하 팀으로 서울중앙지검과 부산지검, 인천지검에 설치돼 있다. 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마약 관련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관들이 증거를 확보하는 식이다. 더 적극적인 다크웹상 마약수사를 위해서는 법률상 면책지원 확대와 같은 제도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현재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잠입수사관 제도를 다크웹 이용 범죄 전부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효율적 수사를 위한 인력배치 및 상호 협업하는 부서 간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6-06 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