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선정적이라며 학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하는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의 의견에 대해, 그런 식이라면 단군신화, 로마신화, 심지어 성경도 보지 말게 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경율 회계사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의 ‘채식주의자’ 도서관 비치 반대 서명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형부와 처제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의 내용이 나오는 것’에 밑줄을 친 뒤 “전학연인지 뭔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적었다. 김 회계사는 “나아가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서적도 모두 불태우고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 (모두) 구속해야 한다”라며 “그리고 단군 신화는 뭔가? 이건 곰, 호랑이 수간을 연상한다. 단군도 구속수사해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성경도 오만 패륜과 부적절한 묘사가 판을 친다. 정신분석학은 또 뭐냐”라며 “신성한 조선땅에서 문학예술과 철학을 금하노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전학연의 주장을 비판했다. 앞서 전학연은 '채식주의자 도서의 초중고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 및 청소년 서가에 비치 반대 서명'에 1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학연은 성명문을 통해 "청소년 보호법 제9조 제1항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인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거나 음란한 것'에 해당한다"라며 "노벨상 작가 작품이라는 이유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며 ‘채식주의자’의 초중고 학교 도서관 비치를 극렬히 반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4 06:56:49"단군 이래 최대 호황기." 올해 상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평가다.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이 대부분 희망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데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치솟는 등 IPO 시장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몰려 왔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상장 첫날 가격제도가 바뀌면서 불타 올랐다. 지난 2022년 빙하기를 기억하는 기업들은 황금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잇따라 상장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역대 최다 상장' 기록을 쓴 지난해를 넘어설 기세다. 최근 새내기 종목들의 상장일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대어급들의 입성 예정 등으로 여전히 활기찬 분위기다. 코스닥시장의 문턱이 북새통을 이루는 반면, 내부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연내 3000 선 돌파를 노리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850 선이 무너지는 등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최고 상승장을 기록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더욱 뼈아프다. 수많은 기업이 큰 관심을 받으며 코스닥시장에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이 커지는 몸집에 비해 질은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2022년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5%로 2017년 9.8%에서 5년 사이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 한계기업 비율이 8.0%에서 11.5%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코스닥 상장사 5곳 가운데 1곳은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의미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등을 통해 진입문턱을 낮추며 대문을 활짝 여는 동안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은 느리게 이뤄진 결과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상폐 사유 발생 등의 이유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총 73곳이다. 이 가운데 거래정지 기간이 1000일을 넘는 기업은 10곳에 달한다. 퇴출 위기에 처할 만큼 부실하지만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좀비기업'이 상당한 셈이다.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증시의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코스닥시장이 이른바 '껍데기만 큰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밸류업에서 부실기업 적시 퇴출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금융당국도 이에 공감하고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량 혁신기업은 더 쉽게 진입하고, 한계기업은 적시 퇴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IPO시장의 훈풍이 코스닥시장 내부까지 불기를 바란다. zoom@fnnews.com
2024-07-16 18:18:28[파이낸셜뉴스] "단군 이래 최대 호황기." 올해 상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평가다.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이 대부분 희망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데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치솟는 등 IPO 시장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몰려 왔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상장 첫날 가격제도가 바뀌면서 불타 올랐다. 지난 2022년 빙하기를 기억하는 기업들은 황금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잇따라 상장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역대 최다 상장' 기록을 쓴 지난해를 넘어설 기세다. 최근 새내기 종목들의 상장일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대어급들의 입성 예정 등으로 여전히 활기찬 분위기다. 코스닥시장의 문턱이 북새통을 이루는 반면, 내부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연내 3000선 돌파를 노리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850선이 무너지는 등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최고 상승장을 기록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더욱 뼈아프다. 수많은 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으며 코스닥시장에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이 커지는 몸집에 비해 질은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2022년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5%로 2017년 9.8%에서 5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코스피 한계기업 비율이 8.0%에서 11.5%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코스닥 상장사 5곳 가운데 1곳은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의미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등을 통해 진입 문턱을 낮추며 대문을 활짝 여는 동안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은 느리게 이뤄진 결과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상폐 사유 발생 등의 이유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총 73곳이다. 이 가운데 거래정지 기간이 1000일을 넘는 기업은 10곳에 달한다. 퇴출 위기에 처할 만큼 부실하지만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좀비기업'이 상당한 셈이다.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증시의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코스닥시장이 이른바 '껍데기만 큰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밸류업에서 부실기업 적시 퇴출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금융당국도 이에 공감하고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량 혁신기업은 더 쉽게 진입하고, 한계기업은 적시 퇴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IPO 시장의 훈풍이 코스닥시장 내부까지 불기를 바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16 14:55:11[파이낸셜뉴스]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렸던 2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재조명한다. 6일 채널A에 따르면 8일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의 예고편에서는 스토리텔러 김지훈이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극...최대의 사기꾼”이라며 사건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이어진 영상 속 한 남자는 “나 때문에 살아난 기업이 수백 갭니다”라며 화려한 언변을 펼쳤고, 그가 많은 사람들을 비극으로 몰고 갔음을 암시했다. 마치 살아있는 신화처럼 여겨지며 수많은 사람들이 연호했던 그는 검찰이 집계한 피해자 수만 9만여 명, 피해 금액은 2조원이 넘는 사기를 저질렀다. 한 사람은 “매일매일 한강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두세 건씩 있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스토리텔러 최영준은 “연쇄적인 죽음이 단 한 명의 영화배우 때문이었다면”이라며 충격적인 진실을 예고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06 09:31:48[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 "단군 이래 최대 부패 사건"이라고 맹폭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단군 이래 최대 부패사건이라는 대장동 사건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공개돼 수사가 시작된 사건"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대장동 개발특혜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특검 제안에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도입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당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가 제대로 되니까 특검을 주장한다. 의도적 시간 끌지, 물타기, 수사 지연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쟁을 없애고 민생에 집중하는 건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길 밖에 없다"며 특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0-21 12:05:29[파이낸셜뉴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다가 좌초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가 10여년 만에 재추진된다. 민간 PFV(프로젝트금융회사) 주도의 통개발 대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코레일이 참여해 '단계적·순차적' 개발로 전환된다.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마천루가 들어선다. ■용적률 1500% 이상.. 마천루 짓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일대에 대한 개발 인허가권자다. 사업 구역은 용산정비창 부지와 선로부지, 용산 변전소 부지와 용산역 후면 부지를 포함해 총 49만3000㎡다. 코레일 72%, 국토교통부 23%, 한국전력 등 5%를 소유하고 있다. 이중 용산정비창 부지는 서울 한복판에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로 자리한 금싸라기 땅이다.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된 이후 10년째 방치돼왔다. 구상안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융복합 국제도시', '녹지생태도시', '입체교통도시',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 일자리와 R&D, 마이스(MICE)부터 주거, 여가·문화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이뤄지는 '직주혼합' 도시인 셈이다. 외국 기업과 인재의 유치·정착을 위해 국제교육시설·병원 같은 외국인 생활인프라도 들어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 일대를 최초로 '입지규제최소구역'을 지정,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로 채우고, 고밀개발에 따른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부지 대비 기반시설율(도로·공원·학교 등)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입지규제최소구역'은 주거·상업·업무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용도지역 등에 따른 입지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건축물의 허용용도, 용적률, 건폐율, 높이를 별도로 정하는 규제특례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유사한 뉴욕 허드슨야드의 경우 최대 3300%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평균용적률은 1800% 이상이다. 서울시는 높이 제한은 최소화하되 통경축, 보행축과 주변지역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부지 선형공원 등 녹지생태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하고, 차량은 지하로 달릴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녹지와 보행공간은 용산역과 용산공원, 한강까지 이어진다. 지하도로는 물론 미래교통수단인 미래항공교통(UAM) 등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념의 1호 '모빌리티 허브'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용산을 서울도심과 강남으로, 인천공항과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신 교통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단계적·순차적 개발 선회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실현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금융위기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커 과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된 원인 중 하나였던 민간 PFV(프로젝트금융회사) 주도의 통개발 대신, 공공기관인 SH공사와 코레일이 '공동사업시행자'로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적·순차적' 개발로 추진된다. 지분률은 코레일 70%, SH공사 30%다. 공공이 약 5조원의 재원을 투자해 부지 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선 시행하고, 민간은 개별 부지별로 하나씩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SH공사와 코레일은 지난해 5월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별도 전담조직인 '(가칭) 용산개발청' 구성도 검토된다. 용산역 인접 부지에 코레일이 건물을 지은 뒤 임대·분양하는 선도사업도 추진한다. 민간에서는 획지별로 국제설계 공모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핵심부지를 개발해 국제업무지구를 완성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부지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산업)를 중심으로 여의도 금융중심지(금융), 예술섬으로 변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문화)을 삼각편대로 삼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견인할 거점을 완성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것"이라며 "최첨단 미래산업을 육성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7-25 20:14:1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용산 시대와 맞물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가 다시 '용트림'하는 기회를 맞고 있다. '단국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다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좌초된 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재시동이 걸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문재인 정부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1만 가구 주택 공급이 추진됐지만, 프로젝트를 처음 추진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후 같은 당인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사업 재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권 입맛에 따라 사업 추진 운명이 좌지우지된 셈이다. 다만,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제업무지구의 핵심인 용산정비창 부지 일대에 1만 가구 공급이 계획된 만큼 주택 공급과 맞물려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정비창, 정권 따라 '좌지우지'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가 추진한 '철도경영 정상화 종합대책'이 첫 시발점이다. 2005년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4조5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용산정비창 부지를 개발, 부채 상환을 하기로 한 것이다. 용산정비창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51만여㎡ 규모다. 코레일이 36만여 ㎡로 전체 부지의 71%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공유지와 사유지다. 이때 당시 민선 4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역점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총 51만8692㎡를 관광·정보기술(IT)·문화·금융 비즈니스 허브 등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면서 몸집이 커졌다. 총 사업비 30조3000억원에 달하는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불렸다. 하지만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이 터지면서 자금 조달 문제 등이 겹쳤고, 사업이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2011년 시행사의 부도로 사업이 좌초됐다. 특히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개발이 아닌 '도시 재생'에 역점을 두면서 사업은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 앉게 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재시동' 그러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를 골자로 한 '5·6대책'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핵심 부지인 용산정비창 부지에 8000가구의 주택 공급 계획이 발표됐다. 이어 발표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인 '8·4대책'에서는 2000가구를 추가한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지난해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오 시장은 당선 이후 '제2한강르네상스' 추진을 예고하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재추진 의사를 밝혀왔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와 정비창 부지내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접점을 찾지 못할 것 같던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은 오 시장과 같은 당인 윤석열정부가 집권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지난 18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업무보고에서 용산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사·문화·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해 '용산시대'를 열겠다고 보고했다. 국토부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진 않았지만, 오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조성은 서울시의 의견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정비창 부지에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국토부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며 "용산정비창 개발 방향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인데 연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산 정비창부지의 주택 비중을 30%로 줄이고,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용산전자상가 등 주변 지역에도 주택을 공급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중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매수세 꺽인 용산 집값 기대감↑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용산 일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용산구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지난 주 4주 만에 0.01% 내리면서 하락 전환됐다. 용산구 소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매수세가 꺽이면서 일부 단지에서 억 단위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집값이 하락 반전됐다"며 "하지만 용산정비창 사업이 재개될 경우 호재가 될 수 있어 집값은 다시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국토부의 용산시대 관련한 대통령 업무 보고가 언론 보도에 난 뒤 문의하는 전화도 몇통 받았다"며 "용산정비창 외에도 용산공원 조성, 정비 사업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열기가 쉽게 꺽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들은 해당 부지에 100% 공공주택 공급을 주장하고 있어 찬반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7-19 21:10:45[파이낸셜뉴스]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해 먹었다는 ‘쑥’과 ‘마늘’. 쑥과 마늘은 값이 저렴하고 영양가가 높아 과거부터 한국인이 친근하게 여겨 온 식재료이기도 한데요. 쑥과 마늘에는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도 존재한답니다. 쑥 효능, 피부와 모발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가득! 베타카로틴은 쑥의 녹색을 내는 성분입니다.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와 모발을 튼튼히 만드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변하는데요. 비타민 A는 생체막의 기능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혈관을 정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능을 보입니다. 두피와 모발이 영양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 A의 일종인 레티놀(Retinol)은 피부 표피의 세포를 강화하고 두피 피지선을 활성화하는 성분입니다. 두피와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유의 싱그러운 향과 단맛을 지닌 쑥은 찌개나 국의 고명으로 활용해도 훌륭하고 파스타나 샐러드의 재료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따듯한 물에 말린 쑥을 우려내면 풍미가 좋은 차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으로 기름과 함께 조리하거나 기름과 곁들여 섭취했을 때 흡수가 빠릅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마늘, 마늘의 ‘알리신’이 염증을 막는다 마늘이 알싸한 맛과 향을 내는 이유는 바로 ‘알리신(Allicin)’ 성분 때문입니다. 알리신은 살균, 항균 작용을 하는 물질인데요. 신체에 침입한 세균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혈관을 확장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늘의 알리신은 열에 쉽게 파괴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마늘을 섭취할 때는 되도록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리신을 섭취하면 매운맛 때문에 소화 기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이 약할 경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섭취량을 조절 할 필요가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5-19 10:49:28【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은 1일 “인하대병원과 신세계 대형쇼핑몰, 대한항공 연구-교육시설 유치, 시네폴리스와 풍무역세권 개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개관과 한강 철책선 제거 등 김포시는 지금 단군 이래 없던 새 역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50만 대도시 진입과 김포시 승격 24주년을 축하하는 ‘김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청년 김포는 전국 최고 인구증가율과 도시개발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념사는 이어 “김포시민은 언제나 희망을 선택했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더 큰 김포,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더욱 최선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많은 일자리를 유치해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김포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시민이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김포는 전통과 정, 젊음이 넘치는 도시이고 인구 50만을 넘으면서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최소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교통, 교육, 산업, 문화관광 과제를 풀어내고 대도시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역설했다. 윤선우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과 한지숙 문화분과장이 기념식에서 김포시민헌장을 낭독해 행사 의미를 더하고, 김동식-강경구-유영록 전 시장도 참석해 김포시 생일을 기념했다. 아울러 김포시민 심재웅씨 등 8명이 경기도민상을 수상하고 임청수씨 등 3명과 이정란씨가 자랑스러운 김포인상과 김포문화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한편 이날 김포시 승격 24주년 축하공연과 시민헌장 낭독, 시상, 기념사 및 내빈 축사 등 기념식 전 과정은 김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기념식에 앞서 인구 50만 돌파를 축하하는 시민 바람과 기대가 영상으로 상영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01 23:09:58【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는 동산동 단군사당 둘레길 일대에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단군사당~라인아파트 2.2km 구간을 시민들이 애용하는 쾌적한 야간 둘레길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가로등 정비와 경관조명 설치 등 관련 공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전북도 주민참여예산으로 확보한 사업비 4000만 원을 투입해 둘레길에 설치된 기존 가로등 70여 개를 LED로 교체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2곳에 LED로고조명을 설치하는 공사다. 익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앞으로도 도로 조명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과 체계적 관리로 시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9-07 15: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