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1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주의 집중력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비이랩과 공동으로 '열처리 녹차 추출물 단회 섭취에 의해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국제 학술지인 '신경 인체공학의 개척자'(Frontiers in Neuroergonomics)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공동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열처리 녹차 추출물에 다량 함유된 갈로카테킨갈레이트(GCG) 성분에 주목했다. 공동 연구진은 30대 남녀 직장인 35명을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과 대조 식품을 섭취한 군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암산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평가 검사를 수행한 결과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군이 대조군보다 어려운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하다는 경향성을 밝혀냈다. 또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으로 모니터링해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군에서 대조군보다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에너지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현상도 확인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인 서병휘 CTO는 "의약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뇌 영상 장비를 이용한 뇌신경 효율성 연구 방법을 식품 영역에서 도전적으로 시행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내년 상반기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1-28 15:30:56[파이낸셜뉴스]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근무를 하게 되면 단기 기억과 인지 능력이 떨어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 장시간 할수록 '단기 기억력' 낮은 점수 6일 코메디닷컴과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등에 따르면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소 마리아나 비르타넨 박사 팀이 영국인 성인 남녀 2214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두뇌 능력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40시간 이하로 일하는 사람보다 단기 기억력,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997~99년과 2002~04년 두 번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주 55시간 넘게 일하는 사람은 8%, 주당 40시간 아래로 일하는 사람은 39%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지능과 단기 기억 능력, 단어 회상 능력, 단어 사용의 유창성 등을 테스트한 결과 장시간 근무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장시간 근무는 심리적 스트레스 정도를 높임으로써 담배가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피해를 주고, 결국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근무시간 길어질수록 우울증 위험도 증가 이뿐만 아니라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주 69시간 이상 근로자는 주 40시간 근로자 대비 우울증 위험이 2.0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무 시간이 길수록 흡연과 고위험 음주를 할 가능성이 크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강모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이동욱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이 평균 근무시간과 건강 관련 생활습관 위험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주 40시간 근로자보다 흡연 가능성은 21% 높게 나타났다. 흡연량의 경우 6.7% 많았으며, 고위험 음주 가능성은 12%, 음주량은 9.1% 더 높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할 가능성은 20% 낮았고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2.8% 더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래 일하면 뇌졸중 위험 높다는 연구도 한편 근무 시간이 길수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주 41~48시간 근무하는 사람은 주 35~40시간 근무자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10% 높게 나타났는데, 주 55시간 이상 근무자는 뇌졸중 위험이 3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근무 시간이 길수록 피로가 누적되고 신체 활동은 줄어들기 쉽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6 13:43:20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인 ‘㈜에이스엠자임’의 진세노사이드 Rh2(S) 대량 생산기술이 지난 3월 31일 미국 3대 언론사인 AP뉴스를 통해 ‘Aceemzyme Co., Ltd., challenging to new drug of brain diseases with recombinase-based ginsenoside Rh2(S) mass production technology’ 라는 제목의 기사로 국내 기업인 에이스엠자임의 기술력으로 소개되었다고 밝혔다. 인삼에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 진세노사이드는 글루코스 잔기가 아글리콘에 붙어 있는 위치에 따라 효능의 차이를 보인다. Rh2(S)는 신경계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능력이 있어 기억력 개선이나 퇴행성 뇌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로 2015년 이후 Rh2(S) 효능 관련 논문 발표가 증가하고 있다. 에이스엠자임은 지난해 8월 국제 학술지인 ‘Saudi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 최초로 진세노사이드 Rh2(S)를 재조합 효소 3가지(BglBX10, Abf22-3, and BglSk)를 이용하여 순도 98% 이상으로 생산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AP뉴스는 이를 인용하여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에이스엠자임 임완택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 제약사와 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약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보유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Ace-HK20을 비롯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美 FDA 신약 허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만을 추진하면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중, 단기적 성장은 원료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글로벌 마켓에 수출하는 것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4 13:53:23기억이 한 시간 안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10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47회에서는 30대 초반의 한 의뢰인이 등장한다. 이날 의뢰인은 자신의 신상을 이야기 하면서부터 울먹거린다. 그는 5년 전에 큰 사고를 당해 해마가 손상되었고 그 결과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로 인해 의뢰인은 행복했던 기억은 하루, 안 좋았던 기억은 한 시간 정도의 기억력을 갖게 되었다고. 이후엔 전혀 기억을 할 수 없다는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은 "그럼 오늘 여기는 어떻게 찾아왔어?", "오늘 일도 없는 기억이 되는 거야?"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이에 의뢰인은 나름대로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의뢰인에게만큼은 중요한 방법이라고 해 눈길을 모은다. 다만 계속해서 기억하려는 강박 때문에 의뢰인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요새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진다고. 의뢰인의 사연을 들은 이수근은 "너무 속상하다. 힘들겠다"라며 위로하고, 서장훈은 "젊은 나이에 너무 안타깝다. 무슨 영화 주인공 같은 이야기"라며 "이 모든 걸 해결할 방법이 있다. 젊은 나이에 남들이 안 겪어도 될 불행이 찾아와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면 틀림없이 바뀌는 게 있을 거다"라고 열변을 토하면서 맞춤 솔루션을 전한다. 의뢰인의 특별한 사연과 보살 서장훈·이수근의 조언이 함께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47회는 오늘(10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1-10 11:37:27[파이낸셜뉴스]파미니티는 BF-7ⓡ(이하 비에프세븐)이 미국 FDA NDI 식품의약국 신규 건강식품 원료 등록에 이어 캐나다 정부로부터 NPN 천연·기능성물질로 인증됐다고 30일 밝혔다. 또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들의 장단기 기억력을 개선 시켜주는 식의약품으로 승인됐다. 인버스 비에프세븐은 농진청의 대형 국책과제에 따라 파미니티와 유수의 대학병원이 협력해 연구개발한 기억력 개선·두뇌건강 개선 천연식의약품이다. 어린이, 학생, 성인, 노인, 인지장애자 등 대상군 별로 12건 이상의 국내외 독립 임상연구를 통해, 기억·학습력 개선, 집중력 개선, 수리·언어·공간 지각력 개선, 인지기능 두뇌건강, 개선이 검증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등의 국제 임상연구에서도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비에프세븐은 국내외 연구에서 뇌세포와 뇌세포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인 시냅스 형성을 원활히 해주며, 신경줄기세포 생성으로 두뇌재생을 돕고 뇌세포를 보호하는 등 두뇌건강과 기억·학습·집중력 개선을 시킨다는 결과를 축적하고 있다. 치매, 뇌졸중 등에도 효과를 보여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에도 게재됐다. 국내에서도 식약처 최초로 기억력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된 비에프세븐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국가 신성장동력 선정, 국가대표 사격팀 공식후원, 국가식품안전 인증 등을 획득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천연물식의약의 선도국인 미국과 캐나다의 까다로운 인증을 마쳤으며, 미국 FDA NDI에는 우수사례로 등록되기도 했다. 파미니티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비에프세븐은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와는 연구개발 및 글로벌 산업화 공조도 논의 중에 있다”며 “앞으로 비에프세븐을 활용해 연령별로 최적화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더욱 활발한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30 17:41:13[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사지 저림 등 부작용 증세를 보인 강원도 한 경찰관이 ‘뇌출혈’이라는 최종진단을 받았다. 9일 강원경찰청 소속 A경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정밀검사를 진행한 대학병원으로부터 ‘상세 불명의 뇌내출혈’이란 진단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진단서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명시되지 않았다. 기저질환이 없던 A씨는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 1일부터 양쪽 다리 허벅지에 저린 느낌과 감각 저하를 느꼈다. 병원을 찾아 4일 ‘좌뇌 뇌출혈’ 소견을 받은 그는 입원해 뇌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결국 뇌출혈 판정을 받게 됐다. A씨는 현재도 어지럼증과 사지저림 등의 증상을 겪고 있으며, 단기기억력 저하 증세도 보인다고 한다. A씨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앞으로 뇌 경련과 발작을 억제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도 받아야 한다. 동료 경찰관들은 “A씨가 앞으로 뇌출혈 환자로 조심조심 살아야 하겠지만, 힘을 모아서 공무상 재해로 경찰을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인사혁신처까지 인정받도록 나아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작용 확률이 수 만분의 1이라고 해도, 그 부작용이 내 가족, 내 친구, 나 자신이면 1분의 1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춘천시보건소는 A씨의 사례를 이상 반응 사례로 질병관리청에 보고한 뒤 A씨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태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5-09 16:02:38[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류종훈 교수 연구팀은 한방의약품인 '경옥고'가 갱년기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증상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류 교수팀은 '난소 절제 동물모델을 이용한 경옥고의 갱년기 증후군 개선 효과'라는 제목의 동물 실험 연구를 통해 갱년기에 발생하는 우울감, 인지기능감퇴 등에 경옥고가 개선효과를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갱년기'는 점진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소실되는 시기로 폐경 전후 3~4년 간을 의미한다.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생리적 필요수준 이하로 감소한다. 그 결과 안면홍조, 생식기 위축, 배뇨장애, 골다공증, 지질대사 이상, 우울증, 기억력 저하, 불면증, 피부 노화 등 갱년기 증후군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류 교수팀은 갱년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 중 '우울감'과 '인지기능 감퇴'에 대한 경옥고의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실험을 위해 난소 절제술(ovariectomy)로 인위적으로 갱년기 증상을 유도한 실험용 쥐를 사용했다. 실험 연구 중 '우울감 개선효과'는 강제수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인지능력 개선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물체 인지능력 평가와 Y자 미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실험용 쥐에게 광동제약 경옥고를 시료로 투여해 변화 추이를 관찰했다. 난소절제로 유도된 갱년기 모델에서 강제수영 실험을 실시한 결과, 경옥고 600mg/kg, 1800mg/kg을 8주 투여했을 때 우울증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물체 인지 실험 평가'에서는 경옥고 투여 그룹에서 갱년기로 인해 감소됐던 인지기능이 모든 용량에서 유의성 있게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옥고 600mg/kg 용량은 갱년기 증상을 개선해주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 투여 그룹과 비교했을 때에도 유의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단기기억을 평가하는 'Y자 미로 기억력 평가(Y-maze task)'에서는 경옥고 8주 투여 시 감소됐던 기억력이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600mg/kg, 1800mg/kg 용량에서는 유의성 있는 증가를 보여 단기기억 개선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한편, 경옥고의 갱년기 증상 개선효과를 규명하고자 해마부위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학습, 기억, 사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뇌 유래 영양 인자(mBDNF)의 발현 정도를 확인한 결과, 난소절제로 유도된 mBDNF의 발현감소가 경옥고 200mg/kg, 600mg/kg, 1800mg/kg 8주 투여에 의해 회복됨을 확인했다. 류 교수는 "경옥고는 이미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제제"라며 "갱년기 증후군의 치료제로서 경옥고의 사용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2018년 5월부터 7개월간 광동제약 광동 경옥고를 이용해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한국생약학회 생약학회지(Natural Product Sciences)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1-13 15:59:23"에임메드는 모바일 게임으로 ADHD(주의력결핍장애), 불면증을 치료하는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ADHD와 불면증 초기 증상이 있는 일반인의 건강관리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춰 헬스케어 선두기업이 되겠다." 지난 14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신재원 에임메드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신 대표는 지난해 3월 에임메드에 취임한 이후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에임메드는 국내 헬스케어 업계 맏형으로 꼽힌다.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대행·상담 등 전통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2015년 디지털로 방향을 바꿨다. 보험사와 결합한 AXA건강지킴이-걷기친구서비스 앱 등 다양한 건강관리 앱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ADHD·불면증 환자, 게임으로 치료 신 대표가 집중하는 분야는 디지털치료제다. 디지털치료제란 질병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적 근거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앱, 게임을 약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2017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페어 테라퓨틱스의 중독 치료용 앱 리셋에 품목허가를 내주면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았다. 신 대표는 "에임메드는 디지털치료제 2개 파이프라인이 있다. ADHD와 불면증이다. 연말과 내년 상반기 투자유치를 통해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FDA 허가를 받은 사례는 중독, 불면증, ADHD 치료뿐이다. 시장에서 검증된 앱을 개발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매 등 정신질환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련 치료제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에임메드는 ADHD 치료제의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2024년 FDA 허가가 목표다. 지난 6월 FDA는 아킬리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한 게임 기반 ADHD 치료제 엔데버Rx를 허가했다. 에임메드는 엔데버Rx가 인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더해 작업기억력을 높이는 치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작업기억력은 복잡한 업무 수행 시 일시적인 정보 저장과 관리를 도와주는 일종의 단기기억이다. 신 대표는 "충남대학교 병원과 진행하는 ADHD 치료제 파일럿 임상은 쌀보리 게임 형태다. 아동이 게임에서 보리를 잡으면 안 되는 식으로 참을성을 기르고 동시에 작업기억력을 높이는 모듈도 넣는다"며 "불면증 치료제도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선정돼 4년간 정부 출연금은 총 28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서울대병원 등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기업 등과 서비스 모델 구축 신 대표는 디지털치료제가 환자를 위한 용도 외에도 일반인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디지털치료제는 임상시험을 거쳐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 앱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웰니스)과 다르다. 하지만 신 대표는 치료제가 웰니스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 대표는 "의사는 ADHD, 불면증 환자를 임상진단을 통해 판단한다. 가령 5개 기준에 맞아야 환자인데 2개만 해당한 사람에게 의사는 약물치료 등을 권할 수 없다"며 "환자 경계선에 있는 고위험 일반인들이 디지털치료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원에서 먹는 약물 대신 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제, 웰니스 투 트랙으로 접근해 경계선 환자에게 식약처 허가 등 검증된 치료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디지털치료제는 향후 식약처 품목허가 후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아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한 수익모델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신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디지털치료제 출시까진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으로 인한 개발기간, 규제기관 허가 등을 거치는 동안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실험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에임메드의 최대 경쟁력은 수익모델에 대한 경험이다. 그간 300개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보험사 연계 상품 등 다양한 헬스케어 상품을 만들었다"며 "이번에도 디지털치료제를 기반으로 병원, 기업, 보험사와 서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9-15 17:31:31잠을 잘 자는 것이 당연했던 과거와 달리, 불면은 질환으로 인식되며 날이 갈수록 잘 자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극복하는 면역력 향상에도 수면은 큰 도움이 된다. 대한수면학회 정기영 회장(서울의대 신경과)은 19일 "올해 세계수면의 날 슬로건은 '더 나은 수면,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계(Better sleep, better life, better planet)'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유행하고 있는 현재, 이 슬로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을 잘 자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와 같이 수면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수면, 면역력에 영향 수면이 면역계에 미치는 중요 역할에 대해서는 다수의 논문에서 보고하고 있다. 잠을 잘 못자는 수면 박탈이 면역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선천 면역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NK 세포 수와 기능을 감소시키며, 후천 면역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CD4+T 세포의 수 감소를 일으킨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A 및 A형 간염 백신 후에 면역 반응이 수면박탈군에서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따라서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면역기능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약화시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를 높인다. 정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감염증을 스스로 이겨내고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잠을 잘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 예방에도 도움 또 질 좋은 수면은 치매를 예방한다. 반대로 잠을 못 자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50대 이후에 불면증이 발생하면 치매가 약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뇌에는 글림파틱(Glymphatic)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잘 때 작동해 낮에 뇌가 활동하면서 생긴 뇌의 노폐물을 정맥으로 배출한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도 이때 함께 뇌에서 배출된다. 실제로 2012년 한 연구에서 뇌척수액 속에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하였더니,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계속 베타 아밀로이드의 농도가 높아지다가, 자정이 되면서 점차 감소하여 아침 9시경에 가장 농도가 낮아지는 것이 관찰되었다. ■기억력 향상에도 큰 역할 시험 기간에 밤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히려 잠을 자는 것이 기억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음 날이면 잊어버리기 쉬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깊은 잠을 잘 때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의 두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비렘수면 동안에는 육체적 피로의 회복과 함께 깨어 있을 때 학습한 기억이 정리되고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 렘수면 동안에는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대뇌피질의 연결이 끊어지고, 대뇌 피질 간에 연결이 활발히 되어, 저장된 기억이 기존의 저장된 지식, 기억과 서로 연결해 더욱 오래 저장하게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이처럼 잠자는 동안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잘 자는 것은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에 도움 주는 수면 한 연구에서 이른 시간에 식사를 섭취하는 사람과 늦은 시간에 식사하는 사람 420명을 20주간 관찰한 결과, 일찍 식사를 한 사람은 4kg 이상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또 야간 근무자의 경우 일반 근로자보다 비만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생체시계와 일주기 리듬이 비만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잠을 자야 하는데 음식을 섭취하면 이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장기가 활성화되고, 수면을 준비하는 생체시계와 불일치하면서 인슐린 저항과 비만이 초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잠자는 시간보다 5~6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숙면하면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비만을 막는데에도 도움 된다. ■잠 잘자기 위한 방법은 충분한 수면을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0~30대들의 경우, 주중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서 오래 자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당일치기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또 잠 잘 때는 주변을 조용히 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TV나 유튜브와 같은 방송을 틀어놓고 잠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잠을 오래 자도 수면의 질이 낮으면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침대에 누워서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편한 마음으로 자도록 노력한다. 수면 시간도 중요하다.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최소한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0-03-19 20:43:55[파이낸셜뉴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요즘은 떡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여주며 아이를 달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아이들은 유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에 쉽게 노출된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연구진은 35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2시간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들의 행동 및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심지어 연구진은 아동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활동적인 놀이를 강조하며 스크린 노출 시간을 1일 1시간 이내로 줄이라고 경고했다. 2세에서 6세에 해당하는 유아기는 아동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창의성과 정서적 안정성, 사회성에 관련된 폭발적인 뇌 성장이 이뤄진다. 이때 자연과 생물 등에 대한 다양한 직·간접적 경험은 아이들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는 주로 숲 체험활동과 관련된 연구가 보고된 바 있지만, 아쿠아리움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신대 연구진과 함께 ‘아쿠아리움 관람과 체험 활동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착수, 최근 추계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 연구자인 아동발달심리 전문가 이경숙 한신대 교수는 만 5세에서 6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아쿠아플라넷 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약 5주간 정서 발달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쿠아리움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의 인지적 효율성과 창의성, 정서적 안정성, 탐구 능력이 향상되었음이 밝혀졌다. 인지적 효율성이란 세상의 자극을 수용하고 이해하는데 투입된 정신적 노력 대비 수행 결과의 효율성을 말한다. 즉 인지적 효율성이 높을수록 학습 내용에 대한 기억 수준이 높고, 동일한 노력으로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실험에 참여한 아동들은 생물에 대한 관찰력, 시각적 민감성, 단기 기억력 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꾸준한 아쿠아플라넷 방문 결과 창의성 지표 중 유창성과 융통성 영역에서도 점수가 높아졌다. 이는 아쿠아리움에서 진행하는 그림 그리기, 생물과 교감하기 등 프로그램이 기존 지식과 연계해 창의성 확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한 부모는 “바다코끼리, 가오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본 후 집에서 다양한 상황을 기존과 다른 행동으로 표현했어요”라고 말했다. 창의성이 쉽게 변화되기 어려운 특성임을 고려하면 아동 발달에 있어 아쿠아리움 관람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부모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도 아이의 정서 조절력 향상과 문제행동에 대한 감소도 나타났다. 유아 발달에 있어 부모와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데, 아쿠아리움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이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에 집중하고 상호 간 느끼는 감정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동들은 기존에 알지 못해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바다 생태계에 대한 지식을 아쿠아리움을 통해 얻었다. 관람 전 바다와 상관없는 그림을 그린 아이들이 해양 생물에 대한 특징을 인식하고 이해한 후 물고기와 해파리 등 상당히 구체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또한 관람 회차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이 기억하는 바다생물 수가 초기보다 최대 330% 증가할 정도로 학습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경숙 교수는 “아쿠아리움이라는 공간은 아동의 모든 감각기관을 확장해 호기심과 자발성, 부모와의 교류 극대화 등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라며, “관람만큼이나 한화 아쿠아플라넷에서 진행하는 생태설명회와 아쿠아리스트가 직접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아동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대표 프로그램은 생태설명회와 도슨트다. 특히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도슨트 투어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아쿠아리스트 공간인 백사이드에서 펭귄 먹이 주기, 상어 이빨 터치, 상어 그림 그리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도슨트 투어는 입장권 미포함 18,000원이다. 주말 및 공휴일, 선착순 10명 마감이며, 15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운영 중인 바다거북 바로 알기 프로그램(바다거북 설명회)도 추천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을 인공 번식시켜 지금까지 약 120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거북 종보전 활동은 물론 환경보호를 위한 교육까지 곁들여 아동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홈페이지에서 댓글로 지원하면 최대 15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유아기는 성장의 모든 기초가 만들어지는 시기다. 이경숙 교수가 발표한 ‘아쿠아리움 관람 및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유아의 과학 지식, 창의성, 인지 효율성, 정서행동 발달에 미치는 효과’는 단순히 아쿠아리움이 아동 발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양한 자극 노출이 아동 정서 발달에 미치는 환경의 중요성을 말한다. 해당 논문은 생태유아교육연구 학회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9-16 10: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