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씨티가 장중 강세다.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케이씨티는 전 거래일 대비 15.97% 오른 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최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6곳을 직접 찾아 은행장들과 면담을 갖고 CBDC 프로젝트 참여를 촉구했다. 이 총재가 찾아간 은행들은 '프로젝트 아고라'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관용 CBDC와 시중은행의 토큰화된 예금을 활용해 국가간 지급 결제 시스템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다. 이 총재는 올해 하반기부터 테스트를 시작하는 프로젝트 아고라의 추진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고, 각 은행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별도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한강'에 관심도 당부했다. 이 프로젝트는 은행 예금을 CBDC와 연계된 토큰으로 변환한 뒤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험이다. 케이씨티는 금융단말기와 특수단말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디지털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한국은행 주도의 CBDC 프로젝트가 점차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장중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케이씨티는 주요 은행 및 공공기관에 단말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우리은행 지능형 순번발행시스템 구축 등 금융권 대상 기술력이 입증된 바 있으며, CBDC 기반 결제망과 실물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3 11:06:20[파이낸셜뉴스] AP위성의 주가가 21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AP위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14% 오른 1만3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AP위성은 1만42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AP위성은 투라야 텔레커뮤니케이션 컴퍼니와 51억8490만원 규모의 위성통신단말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8.8%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15일까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21 10:27:26SK텔레콤 해킹 사고 후 가입자들의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복제 유심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가 유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시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어 가입자 은행·가상자산 계좌 등을 탈취하는 '심 스와핑'을 막을 수 있다는 정부 조사가 나왔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중 기존 유심 정보를 초기화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정보유출 피해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로 금융범죄 피해 방지 29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SK텔레콤 해킹으로 인한 명의도용 우려와 관련, "휴대전화 불법복제 가능성은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면서 "방지 시스템을 통해서 접속 못하도록 지금 모니터링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부정 가입할 수 있는 시도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민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IMEI 유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IMEI 외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 및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SK텔레콤 관리용 정보 21종은 유출됐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 시 심 스와핑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의도용 등 2차 범죄도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사실상 막을 수 있어 우려했던 대규모 금융 피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번 SK텔레콤 사내 망 침투에 사용된 악성코드는 BPF도어 계열 4종으로 조사됐다. BPF도어는 리눅스 운영체제(OS)에 내장된 네트워크 모니터링·필터기능을 수행하는 버클리 패킷필터(BPF)를 악용한 백도어다. 은닉성이 높아 해커의 통신 내역을 탐지하기 어렵다. 유 장관은 "현재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예약하는 게 최선"이라며 "이럴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이동통신사가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T "유심 초기화 서비스도 도입"SK텔레콤은 유심교체서비스와 함께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유심포맷'(가칭)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들이 기존에 쓰던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하는 개발을 거쳐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심 무료교체는 물리적인 재고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교체 처리 시 소요되는 시간 등으로 인해 하루 교체 물량에 한계가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물리적인 교체와 대비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심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하며 5월 중순까지는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처리용량을 크게 늘리며 적극적 가입도 당부했다. 29일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5월 초까지 약 15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시 해외 로밍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하고 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무선통신 시장 지형도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SK텔레콤 가입자 3만4132명이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 가입자 수는 8729명에 그쳐 가입자 순유출 규모는 2만5403명에 달했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0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해킹 사태 후 고객보호 조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9 18:08:32[파이낸셜뉴스] 정부 초기 조사에서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꾸린 민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사단은 이번 침해사고를 통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스와핑'이 방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부연했다. 현재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을 통해 불법적으로 유심을 복제한 뒤 SK텔레콤 망에 접속 시도 시 사전 탐지·차단 중이다.조사단조사단은 SK텔레콤이 공격을 받은 정황이 있는 3종, 5대 서버들을 조사했다. 기타 중요정보들이 포함돼 있는 서버들에 대해 조사를 확대 중이다. 지금까지 SK텔레콤에서 유출된 정보를 확인한 결과,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USIM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과 USIM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SKT 관리용 정보 21종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침해사고 조사 과정에서 침투에 사용된 BPFDoor 계열의 악성코드 4종을 발견했다. BPFDoor는 리눅스 OS에 내장된 네트워크 모니터링·필터기능을 수행하는 BPF(Berkeley Packet Filter)를 악용한 백도어다. 은닉성이 높아 해커의 통신 내역을 탐지하기 어렵다. 조사단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5일 민간기업·기관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유심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 교체와 더불어 유심 교체에 상응하는 예방 효과를 가진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예약제로 전환된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예약신청·완료 시부터 서비스에 가입된 것과 동일하게 100% 사업자가 책임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를 마치고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9 14:08:10[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6’ 무상 대여·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고가의 점자정보단말기 무상 대여와 지원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접근이 가능하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무상으로 대여·지원하는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6’는 시각과 청각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이 기기를 통해 독서나 공부, 문서 작업, 웹 서핑, 모바일 메신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와 문자를 상호 호환해주는 기기다. 지원 대상은 시각과 청각 기능 모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과 전농전맹인 시청각장애인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 점자로 읽고 쓰기가 가능해야 하며, 현재 점자정보단말기를 소지하지 않고 있어야 한다(대여자와 한소네U2 소지자는 제외). 또한, 한소네 활용계획이 명확한 사람으로 헬렌켈러센터에서 실시하는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6 교육’에 참석 가능해야 한다. 헬렌켈러센터는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진행하며, 신청 희망자는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장은 “점자정보단말기는 시청각장애인의 필수 기기지만,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지원으로 인해 대부분이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헬렌켈레센터는 이번 대여와 지원 사업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9 15:17:39[파이낸셜뉴스] 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자사 결제 단말기 보급 가맹점 수가 10만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토스 단말기 출시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토스플레이스는 지난 2023년 3월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로 구성된 ‘토스 단말기’, 전용 소프트웨어 ‘토스 포스'를 출시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출시 1년 만에 3만개 가맹점을 확보한 이래 최근에는 매월 8000개 이상 가맹점이 늘고 있다. 국내 신규 가맹점 모집 시장을 월 평균 3만개로 추산한 결과 이 중 토스플레이스의 점유율이 25%를 넘어섰다. 누적 결제 건수는 2억6000만건, 누적 결제액은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 시장을 제조사·유통사 중심에서 자영업자 중심으로 변화시키며, 단순한 결제를 넘어 효율적인 매장 운영까지 돕고 있다.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기본 결제 기능 외에도 ‘키오스크 모드’, ‘토스 테이블오더’, ‘토스포스 모바일 앱’ 등 가맹점 맞춤형 기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가 더 쉽게 매장을 운영하고 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했다. 키오스크 모드는 별도의 장비 없이 토스 단말기만으로 셀프 주문 기능을 구현해 자영업자의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인다. 토스 테이블오더를 활용하면 고객이 QR코드를 통해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매장 회전율을 높이고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토스포스 모바일 앱은 가맹점주가 실시간으로 매출을 확인하고 주문·결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해 매장 운영 편의성을 더 향상시켰다. 토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 업종은 음식점이 48%로 가장 많았고 카페와 뷰티샵이 각각 20%와 19%로 뒤를 이었다. 학원, 스포츠 등 업종에서도 토스 단말기 도입이 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출시 2년 만에 10만 개 가맹점이 토스 단말기를 선택했다는 건 자영업자들이 결제 단말기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매출을 향상하고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자영업자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2-24 10:16:40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자사 결제 단말기 보급 가맹점 수가 10만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토스 단말기 출시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토스플레이스는 2023년 3월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로 구성된 ‘토스 단말기’, 전용 소프트웨어 ‘토스 포스'를 출시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출시 1년 만에 3만개 가맹점을 확보한 이래 최근에는 매월 8000개 이상 가맹점이 늘고 있다. 국내 신규 가맹점 모집 시장을 월 평균 3만개로 추산한 결과 이 중 토스플레이스의 점유율이 25%를 넘어섰다. 누적 결제 건수는 2억6000만건, 누적 결제액은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 시장을 제조사·유통사 중심에서 자영업자 중심으로 변화시키며 단순한 결제를 넘어 효율적인 매장 운영까지 돕고 있다.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기본 결제 기능 외에도 ‘키오스크 모드’, ‘토스 테이블오더’, ‘토스포스 모바일 앱’ 등 가맹점 맞춤형 기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가 더 쉽게 매장을 운영하고 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했다. 키오스크 모드는 별도의 장비 없이 토스 단말기만으로 셀프 주문 기능을 구현해 자영업자의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인다. 토스 테이블오더를 활용하면 고객이 QR코드를 통해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매장 회전율을 높이고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토스포스 모바일 앱은 가맹점주가 실시간으로 매출을 확인하고 주문·결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해 매장 운영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토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 업종은 음식점이 48%로 가장 많았고 카페와 뷰티샵이 각각 20%와 19%로 뒤를 이었다. 학원, 스포츠 등 업종에서도 토스 단말기 도입이 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출시 2년 만에 10만 개 가맹점이 토스 단말기를 선택했다는 건 자영업자들이 결제 단말기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매출을 향상하고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자영업자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2-24 08:32:17[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을 대신할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AI 업계에 충격을 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에 대해선 "새롭지 않다"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올트먼 CEO는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AI 전용 기기에 대해 "협력을 통해 할 것"이라며 "AI는 컴퓨터와 접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새 단말기가 필요하다. 음성 조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트먼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함께 AI 기기를 개발 중이다. 시제품이 나오는 데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는 전 세계 3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챗GPT와 이에 최적화한 기기를 통해 오픈AI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AI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봤다. 올트먼은 생성형 AI 개발과 이용에 꼭 필요한 반도체 개발에 대해서도 "우리 회사에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닛케이는 올트먼이 데이터 센터에 자사 설계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트먼은 딥시크가 최근 내놓은 AI 모델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그는 "성능은 새로운 게 아니다. 오픈AI는 이전부터 이 수준의 모델이 있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반도체와 소규모 인프라로 오픈AI 등 선두 주자들을 위협하는 AI 모델 '딥시크-V3'와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일본에서 AI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일본 전역에 AI 개발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시설을 함께 짓겠다는 구체적인 그림도 그렸다. 양사는 이날 도쿄에서 일본 기업 500개 사 이상과 모임을 갖고 운수, 제약, 금융, 제조, 물류 등 폭넓은 업종의 기업에 이 사업에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올트먼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이날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면담하고 이런 AI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닛케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픈AI가 일본과 협력에 나섰다고 봤다. 앞서 지난달 오픈AI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29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03 10:17:09【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용 단말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독자적인 생성형 AI 전용 반도체 개발도 추진 중이라며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기업과 협력을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AI 전용 단말기 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애플에서 아이폰 디자인을 담당했던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기업인 '러브프롬'과 협력해 AI 단말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말기 출시까지는 몇 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AI는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새로운 단말기가 필요하며 음성 조작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트먼 CEO는 생성형 AI 개발과 활용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센터에서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달 21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및 미국 오라클과 총 5000억달러(약 735조원)를 투입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AI는 새롭게 설립될 기업의 운영을 책임지며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을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일본 기업과 협력에 대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인프라를 상류부터 하류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다"며 일본 기업의 투자 및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오픈AI가 일본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일본 및 중동 국가들의 AI 투자를 미국으로 유치하지 않으면 중국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정책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중국의 신생 AI 기업 딥시크가 오픈AI 수준의 성능을 갖춘 AI를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해 AI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딥시크의 기술 수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수준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더 발전된 모델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의 기술을 불법적으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생성형 AI가 더욱 발전하면서, AI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트먼 CEO는 AI 개발 경쟁이 인류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 절차 등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핵 기술 분야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적 감시체제가 존재한다. AI도 마찬가지로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2-03 10:02:58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 플립6·Z 폴드6의 판매 호조와 기존 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갤럭시 AI' 적용 단말기 숫자가 2000만대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AI'를 탑재한 첫번째 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폰 시대를 열었다. 7월에는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해 출시한 첫번째 폴더블 제품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9월 현재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갤럭시 AI 적용 단말기 2000만대 돌파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갤럭시 AI가 호평받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 플립6·Z 폴드6의 높은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출시 단말기에도 갤럭시 AI를 적용하며 모바일 AI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도 AI 기능을 누릴 수 있게 갤럭시 S23 시리즈·S22 시리즈·Z 플립5·Z 폴드5·Z 플립4·Z 폴드4 등 주요 스마트폰과 갤럭시 탭 S9 시리즈·S8 시리즈 등 태블릿 주요 모델에 10개 이상의 갤럭시 AI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현재 갤럭시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갤럭시 AI 기능은 '서클 투 서치'이며, 1020세대는 일상 속 생산성을 높이도록 도와주는 '노트 어시스트', '포토 어시스트', '채팅 어시스트' AI 기능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AI 지원 기기와 지원 언어 확대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현재 갤럭시 AI는 한국어 포함 1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내 20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9 08: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