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분신을 시도한 뒤 숨진 자신의 지지자 유족에게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반대를 호소하며 단식투쟁 중인 지지자들에겐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라"고 당부했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이후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던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염려를 전하면서 제한적인 메시지를 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 참모들은 분신 후 전날 사망한 고(故) 권태훈 씨의 빈소(서울성모병원)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에게 윤 대통령의 위로 말씀을 전달했다. 참모들은 권씨 유족들에게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시고 정말 가슴 아파 하셨다"면서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말씀도 전해달라"고 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권씨는 이달 초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야당과 헌법재판소 등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 뒤 몸에 불을 붙였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께 의사 출신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헌재 앞에서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치며 23일째 단식 투쟁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 등 단식 중인 지지자들을 찾아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단식 중인 지지자들에게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면서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냈고, 인 의원은 이를 전달하면서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석방됐을 당시에도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다.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20 14:48:58[파이낸셜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당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 의원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의 민주당과 민노총의 의견과 같이하는 이 발언에 대한 뜻을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이 언급한 김 의원의 '발언'은 전날 김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탄핵이 기각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것이고, 그 정도의 결연한 마음이 있다"라고 한 것으로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을 향해서도 "한 개인 의원의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조배숙 의원은 강 의원의 발언 직후 "공당에 몸을 담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을 것 같다"며 "당 차원의 결단"을 요구했다. 강승규 의원도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같은 대화방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며,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언행이 당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도부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대화방에서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리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김 의원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는 저도 포기했다. 그 친구한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4 06:21:5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탄핵이 기각된다면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탄핵이 반드시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법조인으로서 '기각 판결을 쓸 수 있을까'하고 역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며 "각하도 불가능하다. 오직 탄핵 인용 결정문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헌법재판관이면 당연히 8대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은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고 마음에 안정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반드시 탄핵해야 하지만 조금 진정시키고 갈등을 봉합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및 '명태균 특검법'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의 입장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렇게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2 21:43:24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석방으로 허를 찔린 야권이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선고 때까지 비상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겨 장외 천막 투쟁에 나섰다. 과거 대여 투쟁 방식의 고강도 버전인 단식 농성, 삭발 투쟁까지 불사하며 탄핵 인용 여론전에 사활을 걸었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 투쟁을 병행한다. 민주당은 거점을 광화문으로 옮겨, 탄핵 선고 전까지 매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 뒤 천막 의원총회를 열고 릴레이 발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12일에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거리 행진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등 야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공동 행동에 나섰다.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윤 대통령 파면 시까지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단식에는 탄핵연대 소속 49명 가운데 민주당 김준혁·박수현·민형배, 진보당 윤종오 의원 등은 4인이 참여하며, 다른 의원들은 릴레이 단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단식에 돌입하며 △법원의 윤 대통령 즉각 재구속 △심우정 검찰총장 즉각 사퇴 △국민의힘 즉각 해산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단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심우정의 사퇴는 선택이 아닌 국민의 명령"이라며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는 즉각적인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인 김문수·박홍배·전진숙 의원은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이들은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했다. 소속 의원 각 선수별 모임에서도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이 이어졌다. 재선 의원들은 릴레이 단식 및 1인 시위 등을 검토 중이며, 5·6선 중진급 이상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말 그대로 헌재의 파면 선고라는 종착지를 향해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은 총동원 하는 셈이다. 3선 의원들이 포함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고 기일을 늦추는 것은 대한민국의 혼란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4선 의원들도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절박한 심정으로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범야권이 추진키로 한 심 총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두고는 신중한 모습이다. 헌정 사상 첫 검찰총장 탄핵이 되는 데다 30번째 탄핵 남발이라는 지적도 있어 섣불리 탄핵소추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탄핵 조치에는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 개진이 있었고 적절한 시점에 지도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야권 일각에선 13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를 추진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필요 없이 즉각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심 총장과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동시 처리를 제안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3-11 18:09:30【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새만금 신항과 수변도시 관할권 사수를 위해 24일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강 시장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단식을 시작하며 "새만금 지역 매립지가 조성될수록 관할권 귀속에서 군산시가 배제되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권을 지킬 의무가 있는 단체장으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관할권 관련 군산시가 지속해서 배제되는 결정을 지켜보며 수변도시와 새만금신항은 절대 뺏기지 않도록 사수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단식 이유를 설명했다. 새만금 지역 관할권을 두고 군산시와 김제시가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에 군산이 잇따라 배제되는 상황이 되자 강 시장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다. 김제시는 2015년 새만금 2호 방조제 관할권을 확보에 이어 최근 새만금 동서도로 관할권도 가지게 됐다.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심의위원회가 지난 21일 심의를 통해 새만금 동서도로 관할 지자체를 김제시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강임준 시장은 "새만금 수변도시는 2011년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당시 기반시설 공급 기점이 군산시로 계획됐고, 현재까지도 수도·전기·공업용수·통신·가스 등 모든 기반시설의 공급 기점이 군산시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새만금신항 역시 금강하구둑 건설로 인해 토사가 쌓여 군산항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군산산단, 새만금산단 활성화를 지원하고 군산항의 추가 인프라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항만으로 당연히 군산시에 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신항은 대형부두(5만톤급) 9선석 규모에 해양관광·레저기능 등을 갖춘 종합항만으로 1단계로 2030년까지 6개 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3개 선석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24 14:56:09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야당 지도자의 단식은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로 인식됐다. 엄혹하던 시절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1983년 정치범 석방과 정치 복원을 내걸고 23일간 죽음을 무릅쓴 단식투쟁을 벌여 정치활로를 열었다.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도 1990년 13일간 단식농성을 벌여 결국 지방자치제를 쟁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로 12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지방재정개혁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며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11일간 단식농성을 한 이력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성공적 중앙무대 데뷔작으로 평가됐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할 바 아니다. 168석의 압도적 의석수로 국회를 지배하고 있는 제1 야당 당수의 무기한 단식농성이다. 지난 9일 검찰에 출두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던 그의 얼굴은 초췌했지만 기색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열이틀 굶은 당뇨환자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꼿꼿했다. 그런데 검찰에 다녀온 이 대표가 드러누운 모습이 공개됐다. 그 전까지는 행사에 다니거나, 앉아서 손님을 맞거나, 기자회견을 하면서 발언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젠 힘든 모양이다. 그도 사람이다. 이 대표의 단식 행태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여기저기 얼굴을 비치느라 농성장을 자주 비웠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농성하고, 밤에는 경호상 이유를 내세워 국회 당대표실에 머물렀다. 말로만 '단식투쟁'일 뿐 '출퇴근 단식' '웰빙 단식'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왔다. 단식 돌입 시기와 목적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명분도, 실리도, 공감도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야당 지도자로서 정국을 돌파하고 전환하기 위한 결단이라기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고, 지지자를 결집시키겠다는 의도가 다분하게 엿보였기 때문이다. 검찰에 핍박받는 모습을 통해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단식에 여론은 대체로 냉랭했다.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이 '사즉생' 단식의 진정성을 가린 게 뼈아팠을 것이다. 피의자인 그는 검찰 소환을 며칠 앞둔 8월 31일 단식에 돌입하면서 소환 자체를 무산시켰다. 단식 10일째인 9일엔 출석요구에 응했지만 피의자 신문조서 서명을 거부했다. 피의자가 서명하지 않은 신문조서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 자체가 무효가 된 셈이다. 12일 재소환도 하나마나 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언제 병원에 실려갈지 모르는 야당 대표를 추궁하긴 어렵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게 뻔하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불체포권리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서'라는 조건을 달아놓았다. 검찰의 '부당한 영장'을 부결할 명분을 챙겨 놓은 것이다. 단식과 소환조사,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표결 등 고차방정식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59세 이 대표의 기력은 쇠할 대로 쇠한 상태다. 건강이상은 시간문제다. 이 대표가 내건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입장 천명, 내각 총사퇴 같은 요구사항은 여당이 수용할 여지가 거의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이야기도 나왔지만 반응이 시원찮다. 30%대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바탕으로 각자도생 중인 여야가 자기 지지층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가. 이 대표의 2016년 첫 단식을 중단시킨 사람은 김종인 당시 민주당 대표였다. 그런데 지금은 말려줄 사람이 없다. 김 전 대표조차 "시대가 바뀌었고, 국민은 관심이 없다"고 단식투쟁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결국 탈진해서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가야 끝이 난다는 얘기다. 상대방이 수용할 여지조차 주지 않는 극단적인 단식정국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joo@fnnews.com 논설고문
2023-09-11 18:00:3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의원들이 정부 새만금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안 삭감에 반발하며 집단 삭발에 이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전북도의회 김정수 운영위원장과 염영선 대변인은 6일 의회 청사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날부터 단식을 시작해 이틀째다. 이들은 "전북도를 향한 잼버리 파행 책임 공세가 도를 넘더니 급기야 새만금 SOC 사업 예산 78% 삭감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예산폭력이 자행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도민의 분노를 표출하고자 삭발에 이어 단식 투쟁에 나섰다"고 당신 이유를 밝혔다.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릴레이로 사흘씩 단식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 단식 의원은 김이재 행정자치위원장과 김성수 도의원이 나설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오후 단식 현장을 찾아 "새만금 예산을 살리기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라며 "삭발과 단식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전북도의원 14명은 정부의 새만금 관련 예산 삭감을 규탄하며 집단 삭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9-06 17:19: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포인트(p) 급락하며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를 두고 검찰 소환 조사 등 사법리스크가 계속되는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법리스크에 김남국 부결.. 지지율 추락 민주당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1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4%,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8월 22∼24일) 결과와 같았으며,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때인 32%보다 5%p 떨어졌다. 이는 이 대표 체제 및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이기도 하다. 정의당 지지율은 5%, 무당층 비율 32%로 직전 조사 때보다 각각 2%p씩 올랐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더불어 지난달 30일 국회 윤리특위가 가상화폐 투기 논란이 있던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부결시킨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염수 방류' 국정지지율 부정평가 요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3%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내렸다. 부정평가는 59%로 2%포인트 증가했다. 긍정평가(335명) 이유에는 ‘외교’(19%),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변화·쇄신’, ‘부정부패·비리 척결’(이상 3%) 등이 거론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 ‘외교’(11%),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일본 관계’(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두 달째 30%대 초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이라며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줄곧 ‘외교’가 첫손에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 ‘(집중 호우) 재난 대응’, ‘잼버리 사태’ 등이 번갈아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언급의 급증(11%→21%)은 지난주 목요일 방류 개시 영향, 소수 응답으로 새로이 등장한 ‘이념 갈라치기’(2%)는 최근 육사 내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논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100%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1 17:49:01[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여자축구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했다가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루비알레스 회장의 모친이 이에 대항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AP,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의 어머니 앙헬레스 베하르는 스페인 국영 EFE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아들에 대한 “비인간적 범죄몰이”가 끝날 때까지 28일부터 남부 스페인의 한 교회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단식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부친도 “세 아들의 아버지인 루비알레스의 진실이 인정받고, 제니 에르모소(피해 선수)가 사실을 말할 때까지 베자르의 단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촌 바네사 루이스도 남부 모트릴 마을의 교회 밖에서 루비알레스 회장 모친의 단식투쟁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에르모소 선수를 향해서 “진실을 말하라”고 압박했다. 스페인 여자축구팀이 영국과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직후의 폭발적인 환호 분위기 속 루비알레스 회장이 에르모소 선수에게 강제 입맞춤을 했다. 이후 에르모소 선수는 자신이 이러한 입맞춤에 동의한 바 없다고 항의했다. 에르모소 선수는 호주 시드니에서 8월 20일 거행된 시상식에서도 자신이 루비알레스 회장과 동의하에 입맞춤을 했다는 그의 주장을 거듭 부인해왔다. 아울러 에르모소 선수는 지난 주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은 권력 남용의 희생자라며 스페인 축구협회가 그녀를 압박하면서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에 동의하라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즉시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해 이 문제로 에르모소 선수와 소송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8일 스페인 축구연맹의 주요 지역 지도자들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와 용납하기 힘든 행동으로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에 엄청난 손상을 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9 14:35:36[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는 간호법 및 의료인 면허취소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유감을 표하며, 이필수 의협 회장이 지난 27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악법으로 인해 보건의료 붕괴위기의 절박함을 담고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법은 보건의료 직역간의 상생과 화합을 저해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며 “이 악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가 되어 참으로 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도 단식투쟁에 동참했다. 강 회장은 “약소직역의 업무를 침탈하고, 보건의료계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간호법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키는 행위에 매우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단식 투쟁을 통해 의료악법 저지에 대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 투쟁의지를 강력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단식투쟁 첫 날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단체장들의 응원 방문이 이어졌다. 대한방사선사협회 한정환 회장,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백설경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 등 보건복지의료계 인사들이 대한의사협회 앞 단식투쟁 천막을 방문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폭주에 의한 간호악법 강행처리는 국민과 국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28 15:4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