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AI 기반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의 자회사 정밀 오믹스 분석 전문기업 로킷제노믹스(ROKIT Genomics)는 글로벌 생명과학 전문지 라이프 사이언스 리뷰 아시아·태평양(Life Sciences Review APAC)에서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우수 단일세포 시퀀싱 서비스 기업(Top Single Cell Sequencing Service in APAC 2025)’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라이프 사이언스 리뷰 아시아·태평양은 아태지역의 생명과학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매거진으로 주요 바이오 기업 및 연구 기관의 혁신 성과를 조명해왔다. 이번 수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단일세포 분석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 분석 효율성, 서비스 유연성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로킷제노믹스는 이번 수상으로 멀티플렉싱 기반의 고효율 분석 기술, 다양한 플랫폼 운용 역량, 사용자 맞춤형 바이오인포매틱스 서비스 제공 능력을 인정받았다. 로킷제노믹스는 항체 태그 기반, 프로브 기반(probe-based), 비표지 방식(non-labeling) 등 다양한 멀티플렉싱 전략을 지원해 단일 시약 세트 사용으로 다수의 샘플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단일세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접근 방식은 실험 비용과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다. 또 10x Genomics, BD Rhapsody, MobiDrop 등 다양한 단일세포 분석 플랫폼을 폭넓게 운용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BD Biosciences의 공식 레퍼런스 랩(Reference Lab)으로 최신 연구 기술을 도입하고 검증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설계부터 트러블슈팅, 논문 작성 지원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하는 고객 중심의 통합 분석 서비스도 강점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석 부문에서는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과 함께 웹 기반 분석 툴(CDIAM by Pythia Biosciences)을 제공해 생명정보학 비전문가 연구자도 손쉽게 데이터 해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연구자들의 분석 이해도를 높이고 논문 투고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로킷제노믹스 권태우 대표는 “이번 수상은 자사의 기술력뿐 아니라 연구자 중심의 서비스 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일세포 분석의 적용 영역이 암, 줄기세포, 오가노이드를 넘어 다양한 동물 모델과 산업 분야로 확장되는 만큼 앞으로도 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분석 맞춤형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킷제노믹스는 2024년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 단일세포 분석 부문의 우수R&D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주요 병원, 대학, 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정밀 의료 및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상 관련 기사 원문은 라이프 사이언스 리뷰 아시아·태평양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1 14:16:4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로킷헬스케어의 자회사 단일 세포 분석 전문 기업 로킷제노믹스가 글로벌 정밀의료 선도 기업 벡톤디킨슨코리아(이하 ‘BD코리아’)와 단일 세포 분석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로킷제노믹스는 BD코리아의 첨단 단일 세포 분석 플랫폼 BD Rhapsody™(이하 ‘BD랩소디’)를 기반으로 다양한 단일 세포 오믹스 분석(Single-cell Omics Analysis)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BD코리아는 그동안의 활발한 상호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로킷제노믹스를 BD사의 단일 세포 다중오믹스 레퍼런스 랩(Single-Cell Multiomics Reference Lab)으로 지정했다. 전문적인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 제공, 연구자 지원, 신제품 필드 테스트를 비롯한 포괄적인 영역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BD랩소디는 간단한 카트리지 워크플로(cartridge workflow)와 다중티어 바코딩 시스템(multitier barcoding system)을 이용해 수 백개에서 수 천개의 단일 세포(single-cell)에서 다중오믹스(multiomics) 정보를 캡처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로킷제노믹스의 단일 세포 분석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로킷제노믹스는 BD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와 데이터 해석 솔루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로킷제노믹스가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신뢰받는 단일 세포 분석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로킷제노믹스 권태우 대표는 “BD코리아와의 파트너십은 단일 세포 분석 기업으로서 자사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BD사의 기술력과 긴밀한 협력으로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0 16:44:04[파이낸셜뉴스] 로킷헬스케어 자회사 단일세포 분석 전문기업 로킷제노믹스는 오는 27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단일세포 시퀀싱(scRNA-seq; Single cell RNA sequencing) 분석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로킷제노믹스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참가자가 R 언어와 패키지를 활용해 단일세포 데이터를 처리, 분석, 통합하는 방법을 학습하도록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단일세포 분석 개요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데이터 전처리, 정규화 및 인테그레이션 실습 △클러스터링 실습 △DEG 분석을 통한 표지 유전자(marker gene) 발굴 실습 등으로 폭넓게 이뤄질 예정이다. 단일세포 RNA 시퀀싱은 최근 생물학, 신약 개발, 임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뤄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분석법에서 누락되던 정보를 찾아내고,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구분해 신약 개발과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며 “이러한 이점들을 활용해 자사는 단일세포 분석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연구진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설립된 로킷제노믹스는 단일세포 전사체·유전자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진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밀 의학, 생물 정보학 분야 활동을 통해 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고 최근 마크로젠과 업무협약으로 정밀 유전체 데이터 생산·활용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단일 세포 분석 분야에서의 혁신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도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1 10:25:14[파이낸셜뉴스]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 업계 최초로 단일세포 분석 시 조직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장비 '지오엠엑스'를 도입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이 장비는 미국의 진단기술개발 전문기업 나노스트링사에서 개발한 것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장비 도입과 함께 제조사로부터 '서비스 제공자 인증(CSP)'도 획득했다. 이 장비는 조직 내 개별 세포의 위치 정보를 유지한 상태에서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위치에서 발현되는 유전체 및 세포의 특성과 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어, 정밀 진단 및 치료 표적 발굴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장비와 달리 동결조직뿐 아니라 포르말린 고정 파라핀 조직 단편(FFPE)에서 추출한 리보핵산(RNA) 검체도 정확히 분석할 수 있어 연구 범위의 폭이 넓어졌다. 테라젠바이오는 이 장비를 활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세포외기질 등을 3차원 공간적으로 분석, 암의 발생 원인과 진행에 관여하는 타깃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렇게 획득한 정보들을 유전체 기반 항암 신약 개발 및 동반진단 등을 위한 연구에 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RNA 전사체 분석을 통해 면역치료제의 반응도를 좌우하는 면역세포의 종양 침투 여부를 조직학적으로 검증하고 개인별 암 발병 원인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일세포 분석은 세포군이 아닌 개별 세포를 분석, 동일 유전체를 가진 세포들 간에 발생하는 이질성과 세포 각각의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것이다. 하나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기능과 변화를 발견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 이상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분석된 단일 세포의 조직상 위치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분석법의 한계로 지적돼 왔으나, 테라젠바이오는 이번 장비 도입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자체 진행 중인 개인 맞춤형 항암 표적치료 및 종양 미세환경 연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5월부터는 국내외 암 연구자 및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들에게도 이 장비를 활용한 단일세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라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석 기술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암 백신 연구, 생명정보(BI) 플랫폼 개발, 인공지능(AI) 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 중이며, 바이오마커 발굴 및 진단 관련 정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30 10:12:13[파이낸셜뉴스] 로킷헬스케어 자회사가 단일 세포 분석 오픈스쿨을 개최한다. 로킷헬스케어 자회사 단일 세포 분석 전문기업 로킷제노믹스는 오는 27일 로킷헬스케어 본사에서 단일 세포 분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오픈스쿨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오픈스쿨을 통해 단일 세포 분석 시 컴퓨터 프로그래밍 지식을 요하는 등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 해당 행사는 △단일 세포 분석의 개요 △R 프로그래밍 언어 사용법 △단일 세포 데이터 분석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단일 세포 분석은 조직이나 종양으로부터 개별 세포들의 특성을 식별하는 분석 방법이다. 각 세포의 생물학적 이질성(Heterogeneity)를 식별해 세포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이번 오픈스쿨을 진행하는 장기업 박사는 “단일 세포 분석 특성을 이용해 암, 알츠하이머, 류마티스, 당뇨병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오픈스쿨은 연구자들이 데이터 분석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원 로킷제노믹스 대표이사는 "연구자들이 느끼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직접 코딩을 수행해 바이오 인포매틱스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지식 공유의 장을 열어 단일 세포 분석 대중화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킷제노믹스는 국내 최초로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10x 지노믹스(10x Genomics)’의 ‘크로뮴(Chromium)’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벡톤디킨스(BD)’의 ‘랩소디(Rhapsody)’ 등 단일 세포 분석 플랫폼을 모두 도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4-21 09:40:11[파이낸셜뉴스] 혈액 속 암세포에서 나온 엑소좀이라는 아주 작은 입자의 ‘딱딱함’만으로도 폐암 유전자 돌연변이를 구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단일 엑소좀을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새로운 액체생검 기반 폐암 진단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24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따르면 DGIST 바이오메디컬연구부 이윤희·지능형로봇연구부 구교권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암세포가 가진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진 세포들에서 엑소좀을 분리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원자힘현미경(AFM)을 이용해 엑소좀 하나하나의 표면 강도, 높이-반지름 비율 등 나노 수준의 물리적 특성을 고해상도로 측정했다. 비소세포폐암(NSCLC)은 전체 폐암 환자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암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고,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측정 결과 암세포가 가진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라 엑소좀의 물리적 특성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엑소좀의 이 같은 나노역학적 특징을 더 정밀하게 분류하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했다. 원자힘현미경으로 획득한 엑소좀의 높이 및 강도 정보를 이미지화하고, 이를 딥러닝 기반 CNN(DenseNet-121) 모델에 학습시켜 엑소좀의 유래 세포를 분류하도록 했다. 그 결과 A549 유래 엑소좀은 96%라는 매우 높은 정확도로 구별됐고, 전체 평균 AUC는 0.92에 달했다. 이는 형광 표지 없이도 엑소좀의 물리적 특성만으로 고정밀 분류가 가능한 차세대 액체생검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윤희·구교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소량의 엑소좀 샘플을 이용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폐암을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임상 시료 검증과 고속 원자힘현미경 플랫폼의 접목을 통해 기술의 실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구 결과는 화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Analytical Chemistry’에 2025년 7월 8일자로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4 08:42:51[파이낸셜뉴스] 암 발생 위험이 크고 희귀질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ATM 유전자에 대한 기능 분석 연구가 이뤄졌다. 연세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이광섭 강사, 민준구 대학원생 연구팀은 암과 희귀질환 발생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ATM 유전자의 단일 염기 변이 27513개를 전수 평가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최신호에 게재됐다. ATM 유전자는 체내에서 DNA 손상 시 이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유방암·대장암·췌장암 등 암 발생 위험이 크고, 암 환자의 예후도 나쁜 경우가 많다. 또한 ‘운동실조-모세혈관 확장증’ 등 특정 희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ATM 유전자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변이를 발굴하면, 해당 변이를 가진 건강한 일반인에 대한 암 발병 위험과 암 환자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전병과 암 진단 등이 더 정밀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유전자 변이가 해로운지 아닌지 알 수 없어 환자의 치료와 진단에 적절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ATM 유전자는 약 9000개의 단백질 염기 서열을 가진 대형 유전자로 변이 수가 많아 기존의 통계 방법으로는 평가하기가 어려워 실제 환자 치료와 진단에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ATM 유전자의 전체 단백질 코딩 부위(62개 엑손)에서 발생 가능한 27513개의 모든 단일 염기 변이를 분석했다. 이 중 2만3092개의 변이는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인 ‘프라임 에디팅’을 이용해 세포 실험으로 기능을 직접 확인했고 실험적으로 평가가 어려운 나머지 4421개의 변이는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DeepATM’을 이용해 세포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각 변이가 세포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해당 유전자의 기능에 해로운 변이와 그렇지 않은 변이를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약 50만명의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한 결과, 연구에서 구분한 해로운 변이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위험도가 약 1.4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국제 유전자 변이 데이터베이스인 ClinVar의 데이터와도 결과값이 95% 이상 일치함을 입증했다. 기존 암 유전체 데이터 자료를 이번 연구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결과에서도 ATM의 해로운 변이 보유 여부에 따라 암 환자의 생존율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석이 어려운 ATM 유전자의 변이를 대규모로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다른 유전자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유전체 기반의 정밀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15 09:06:02[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아토피 피부염 모델을 통해 피부상재균(피부에 있는 유익균·유해균)의 균형이 아토피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 acnes)를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아토피 예방, 치료 및 개선용 조성물을 청구하는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피부 오가노이드는 단일 세포가 아닌 인체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와 세부조직을 구현하기 때문에 세포와 조직간 유기적 연관성을 확인하면서 특정 병인적 환경을 제공했을 때 인체에서 나타나는 병리학적 증상이 그대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특정 병인 기전에 대한 효능을 보다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데 그 강점이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연구소장은 “본 연구 및 특허를 통해 당사가 개발한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아토피 모델이 신규 물질의 효능평가에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에 활용된 피부 오가노이드 아토피 모델은 특정 원인균만으로 제작된 최초의 사례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강경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한 ‘만능성 줄기세포 유래 편평 피부 오가노이드 제작기술과 이를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모델 제작방법’을 기반으로 피부 오가노이드 질환플랫폼 구축과 다양한 효능평가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유전자 분석 및 유효성 평가 등 공동연구를 연내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4 09:26:48[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팀과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김청수 교수팀이 소변만으로도 전립선 암을 93.33%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만든 진단 시스템 'PruEV-AI'는 miRNA 분석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것으로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 모두 93.33%, AUC 0.9556이라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신용 교수는 1일 "이 시스템은 시료 전처리부터 분석까지의 과정을 간소화하면서도 높은 진단 정확도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소변처럼 접근성이 좋은 생체 시료 기반으로 정밀하고 효율적인 조기암 진단 기술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청수 교수도 "이번 기술은 기존 전립선특이항원(PSA) 기반 진단의 낮은 특이도와 단일 마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진단 대안으로, 정기적 추적 검사나 국가 건강검진 등 대규모 진단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현재 널리 쓰이는 혈액 검사인 PSA 검사는 암이 아닌 경우에도 수치가 높게 나와 불필요한 조직검사로 이어지는 등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반복 검사가 쉬운 소변을 활용해 전립선암을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PruEV-AI 기술의 핵심은 소변 속에 포함된 세포외 소포체(EV)를 빠르고 고순도로 분리하는 데 있다. 연구진은 아민화 제올라이트(AZ)와 카보하이드라자이드(CDH)라는 물질을 이용해 기존 복잡한 초원심분리 과정 없이 시린지 필터만으로 30분 이내에 세포외 소포체를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분리된 소포체에서 전립선암과 관련된 6종의 miRNA와 혈액 내 PSA 수치를 함께 분석한다. 이후 딥러닝 기반 AI 모델이 전립선암 환자 48명, 건강 대조군 49명 등 총 97명의 임상 샘플을 학습해 최적의 바이오마커 조합을 자동으로 선별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miRNA 5종과 PSA를 포함한 6개 조합으로 이뤄진 진단 방식은 암 환자를 정확히 찾아내는 '민감도', 건강한 사람을 정확히 구별해내는 '특이도', 그리고 전체적인 진단 정확도 모두 93.33%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진단 성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곡선하 면적(AUC) 값도 0.9556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일 PSA 검사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판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 기술은 복잡한 장비 없이 간편하게 소변만으로 검사가 가능해 환자의 물리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복 검사와 장기 추적 관찰도 용이해 조기 진단뿐 아니라 치료 경과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생명공학 및 나노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스몰 메소드(Small Method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01 16:07:51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땀으로 고통받는 다한증 환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철은 다한증 환자들에게 고통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한증을 참고 지내는 이들도 많지만 전문가들은 비수술적 치료로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으며 전문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제는 보상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수술도 가능해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해 볼 만하다.■일상생활 위협하는 과도한 땀, 원인은 다한증은 전체 인구의 약 0.6~4.6%가 겪는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이다. 손, 발, 겨드랑이, 머리 등에서 정상 대비 2배 이상 과도하게 땀을 분비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하루 10L까지 땀을 흘리기도 한다. 국내에선 매년 꾸준히 1만여명 이상이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지난해 다한증 진료 환자는 1만5855명에 달한다. 다만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거나, 민간 요법에 의존하며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도 많아 정확한 유병률은 알기 어렵다. 기저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다한증은 땀분비를 유발하는 자극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과반응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다한증을 심화시키고, 땀이 많이 나 사회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기도 한다. 심하게는 대인 기피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만약 자신이 △양측성이며 비교적 대칭적인 땀 분비 분포를 보이는 경우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의 과도한 분비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도의 다한증 △발병 시점이 25세 미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수면 중에는 땀 분비가 없는 경우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일차성 다한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차성 다한증은 다른 기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한증을 말한다. 활동성 결핵이 있는 경우 밤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다. 다한증 환자는 교감신경이나 에크린 땀샘 자체는 조직학적으로 이상이 없다. 그러나 기능적으로 정신적인 자극에 대해 교감신경계의 활성이 증가돼 있어서 일차적으로 시상하부의 이상이 원인이 아닐까 추측된다. 가족력은 약 50% 정도로, 14번 염색체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상성 부작용 없는 수술법도 등장 모든 다한증 환자가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소외용제, 내복약,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주사, 레이저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는 환자도 많다. 국소 외용제를 사용할 때에는 땀이 나지 않는 취침 시간을 이용하여 바르는 것이 좋다. 랩이나 장갑 등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내복약은 부작용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소 다한증이 아닌 전신 다한증에 많이 쓰이고 있다. 수조 내 물속에 피부를 담근 상태에서 직접 전류를 흘려주는 이온영동치료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세포 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보톡스 주사 등도 수술에 비해선 비교적 간단한 치료 방법으로 꼽힌다. 스트레스성이라면 진정제, 신경안정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는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미미하거나 발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 시 보상성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선 전문적이고 정밀한 진단 및 술기가 중요하다. 다한증 수술은 흉강 내 교감신경을 절제해 땀샘 작용을 조절하는 수술이다. 신경을 끊거나 잘라내는 방법, 지지는 방법, 클립을 활용해 묶는 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절제 범위와 위치에 따라서 수술 예후는 상당히 달라진다. 특히 '단일공 교감신경 절제술'을 통한 흉추 제4교감신경(T4) 절제는 만족도가 높으면서도 보상성 증상의 발생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과거에는 흉추 제2, 제3교감신경을 절제하는 방식이 많았고, 이로 인한 보상성 증상의 발생도 흔했다. 반면 제4교감신경 차단은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제4교감신경절제술 차단은 여러 부위의 다한증을 복합적으로 겪고 있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대표원장은 "단일공 교감신경 절제술로 제4교감신경을 차단하면 복합적인 다한증 치료가 가능하다"며 "수술 시행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70% 이상이 손과 발 모두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한증 수술은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신경외과 부문에 대한 높은 이해와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요추교감신경을 절제해야 하는 발 다한증의 경우 중요 혈관과 신경, 요관 등을 피해 정밀한 수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더욱 높다. 윤 대표원장은 "다한증은 환자마다 증상 양상과 발현 범위가 다르고, 이에 따라 일상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크다"며 "척추 및 신경외과 분야에서 충분한 경력 및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을 찾아 본인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고 맞춤형 수술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9 18: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