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 98%의 높은 이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봄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초 '4파전'으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현직 조합장에 금감원 출신도 도전장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내달 6일 조합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1일 마감한 조합장 후보 명단에는 △이수우 후보(전직 조합장) △강성범 후보(현 조합 상근이사) △전광식 후보(현 조합 대의원) △조창원 후보(현직 조합장) 등 4명(기호순)이 이름을 올렸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창원 후보와 '조합장 교체'를 내건 3명의 후보자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현직 조합장 외 후보자 3인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권을 방불케하는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11월 조합장으로 당선돼 이달 말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조창원 후보는 연임을 통한 '중단없는 사업진행, 업무의 연속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7500만원 △2029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삼았다. 이수우 후보는 초대 조합장이자 3연임을 했던 만큼 '이수우가 시작한 한남3, 다시한번 한남3'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 후보의 공약은 △최고층수 상향(34층 이상) △85㎡이하 세대 최소화·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단지 이미지 확보 △2026년 6월 착공 등이다. '고품격의 디에이치 한남 만들기'를 강조한 강성범 후보는 한국은행 18년, 금융감독원 8년, 신탁사 9년 근무 등 금융 및 부동산 전문성을 부각했다. △2029년 2월 준공 및 입주 △조합장 임기 중반 중간평가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강 후보는 "현 집행부가 재선되면 사업지연과 추가 분담금 대폭 증가가 우려된다"며 새집행부 출범 즉시 현대건설 공사비 협상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광식 후보 역시 대기업 금융사업무 임원 및 부장 경력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8000만원 △임대아파트 분양가 15% 상향 △조합장 급여 50% 삭감을 약속했다. 또 전 후보는 "한남4구역과의 톱니 경계구역과 지반고 상향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평형비율 배정과 전면 재분양을 통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미이주 가구 68가구 남아" 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가 8조원, 공사비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한남동·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총 5815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말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 총 83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는데 이주 속도도 빠른 편이다. 조 조합장은 "현재 이주율은 98%로 (미이주 가구는) 68가구가 남았다"며 "내년 봄 철거가 예정돼있는데 부분철거는 이주율 100% 도달 전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에서 한남3구역이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 속도도 빠르다 보니 인근지역에도 조합장 선거나 행보가 초미의 관심"이라고 전했다. 한 조합원은 "결국은 누가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킬 것인가가 쟁점"이라며 "전문성 갖춘 인재가 조합장과 이사진으로 등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8 18:06:41[파이낸셜뉴스] 진보 성향의 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12일 사퇴를 선언하고 진보진영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보선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정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교육을 위한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 후보로 단일화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당초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했다. 그러나 이날 사퇴와 함께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에서 단독 추대된 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진보진영은 1명의 후보만 남기게 됐다. 정 후보는 "민주진보 진영이 하나로 뭉쳐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조전혁 후보와 같은 시험경쟁 만능주의 인물에게 서울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반드시 투표해 서울 교육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가 사퇴하면서 서울교육감 후보는 진보 성향인 정근식 후보와 함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위원,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 후보는 보수 단일화 기구에서 최종 후보로 추대됐다. 윤 후보 역시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지만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2 10:27:15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가 6일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정해졌다. 야권 단일화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금정구청장 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가 김 후보로 류 후보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양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 4일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전날 생중계 토론을 진행했고 이날까지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방지를 위해 여론조사 대상은 민주당·혁신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됐다. 야권 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한 한 대표는 이번 주말 부산을 집중 공략했다. 전날 부산 남산 시장 등을 방문한 한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금정구 남산성당, 하나인교회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전날 현장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라며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10-06 18:37:25[파이낸셜뉴스]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가 6일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정해졌다. 야권 단일화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금정구청장 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가 김 후보로 류 후보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양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 4일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전날 생중계 토론을 진행했고 이날까지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방지를 위해 여론조사 대상은 민주당·혁신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됐다. 야권 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한 한 대표는 이번 주말 부산을 집중 공략했다. 전날 부산 남산 시장 등을 방문한 한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금정구 남산성당, 하나인교회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전날 현장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라며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10-06 17:03:4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부산 금정구청장 10.16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야합을 위한 단일화쇼"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에서 진행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중앙정치에서 자기들이 해온 정치적 야합을 하기 위해 아름다운 땅 금정에서 단일화쇼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 나온 사람들, 아니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 중에 금정을 위해 가장 잘 봉사하고 가장 큰 실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윤일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야권의 단일화와 관련해 "금정은 그런 잔기술이 먹히는 곳이 아니다"며 "우리의 숙원사업을 단기간에 해낼 수 있는 사람 누구냐. 윤일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우리는 시장, 대통령, 여당 대표, 그리고 국회의원을 보유한 금정구청이 될 것"이라며 "침례병원 정상화, 우리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2007~2008년 부산에서 살았다. 그때 금정산성을 많이 갔었다"며 "너무 아름다운 곳이고 제가 술을 못 먹지만 막걸리를 못 먹지만 거기서 파전 많이 먹었다. 이 아름다운 도시, 부산을 발전시키고 싶다. 여러분 제가 진짜 그러고 싶어하는 거 보이지 않냐"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에 머무르며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한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재보궐선거 응원하러 부산에 간다"며 "아름다운 우리 부산에서 1박2일을 보낼 생각하니 즐겁다"고 적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05 17:05:4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생방송 토론 후 여론조사를 진행, 오는 6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춘생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토론은 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민주당과 혁신당, 한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후 안심번호 100%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한 적합도 여론조사를 6일까지 이틀간 실시, 조사 결과를 6일 오후 5시 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는 민주당이나 혁신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다. 여론조사 시 증빙 가능한 경력 1개와 정당명, 후보 이름을 포함하기로 했다. 양당의 단일화 협상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앞서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며 "추가 협상 시한은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혁신당 측은 결렬이 아닌 협상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10-04 18:09:22[파이낸셜뉴스] 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나선 정근식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 달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정견발표와 기자회견을 가진 최 후보는 "교육 철학이 동일하고 능력이 출중한 분이 있다면 단일화에 문을 열어 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면서도 "현실과 제 이상이 많이 다름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단일화 시점의 '마지노선'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인쇄 마감일"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보선 투표용지 인쇄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다. 전 서울시 교육의원을 역임한 최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단독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 후보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진보든 보수든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여러 불법 행태와 비이성적 모습을 학부모와 교사, 학생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공약으로 '초등학교 1교실 2교사 제도 실시' '교사 10년마다 해외 연수 추진' 등을 내세웠다. 그는 초등학교의 경우 1개의 교실에 2명의 교사가 필요하다며 "담임과 인턴 교사를 한 교실에 들여보내서 꼼꼼하게 지도할 수 있게 하겠다. 그렇게 된다면 학년을 거듭할수록 (학생들도)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또 교사들에 10년마다 안식년을 주겠다며 "1년 정도는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쉬다가 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04 13:16:4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 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4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며 "추가 협상 시한은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두 후보 간 합의 내용에 대해 저희는 수용을 했는데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말자는 취지로 나왔다"며 "저희가 그건 협상을 못한다고 해서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당 측은 결렬이 아닌 협상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갈 경우 후보가 아닌 지지 정당에 따라 여론조사가 판별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실무 협상이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쭉 진행 중"이라며 "관련해 역선택도 방지할 수 있고 정당 지지가 (후보에게로) 수렴되는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제3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전날 저녁 부산 금정구 남산동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을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밤 8시부터 2시간 동안 후보 토론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며 토론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4 11:23:3210·16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야권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호남에서 앞다퉈 선거유세에 나섰다. 각 당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이번 선거를 두고 총력을 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거리로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정책과 후보를 내세우며 표심을 흔들었다. 민주당과 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재보궐 선거 지역들을 찾아 각각 선거유세를 했다. 각 당은 당 후보들의 출정식에 참석하고 지역 전통시장 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호남서 맞붙은 이재명·조국…"2차 정권 심판" vs "공정 경쟁"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중에서도 민주당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4·10 총선에 이어 다시금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며 재보선 압승을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도적 과반 승리라는 심판을 받고도 (여권이) 정신을 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며 "총선이 1차 심판이었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마음에 꽉 차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변하고 있다. 우리 안의 구태를 한꺼번에 털어내진 못해도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혁신당도 전남 영광과 곡성을 찾아 재보선 전면에 뛰어들었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을 하게 된 계기인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책과 후보를 보고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장현 영광군수 후보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 나서며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 그대로, 옛날 타성대로, 관성대로 진행되는 군정, 이제 그만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 단일화 급물살? 李 "조국과 대화했다" 야권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당초 후보 등록 마감 기간인 지난달 27일까지로 보고 추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이 대표가 단일화를 제안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부산 단일화로 민심을 받들자"고 혁신당에 제안했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역 인근 지원유세에서 "오는 길에 조 대표와 얘기했다. 우리가 비록 경쟁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파이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10일 이전까지는 단일화할 테니 아무 걱정 말라. 곧 1대1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도 야권 분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겠나. 그런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저와 이 대표가, 혁신당과 민주당은 일치단결해서 싸우고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 남산동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했다. 야권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7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3 21:10:2810.16 재보궐 선거를 약 2주 앞두고 호남 등지에서 맹주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야·야(野野) 내전이 확전 일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월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재차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스스로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항로를 바꿔 본진을 향해 돌격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보선을 지렛대 삼아 오는 2025년 6월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2027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세 확장을 시도하면서 호남 텃밭을 놓고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면 충돌하고 있다. 양당은 전남 곡성·영광군수 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진행중이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전남도당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가 육십 평생을 영광에서 터 잡고 살며 영광 지역·사람을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은 영광 주민이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를 겨냥해 "서울 강남의 수십억 아파트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임야·대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영광에는 단칸 월세방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혁신당에 납득할 만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입장문을 통해 "강남 아파트는 20년 넘게 소유 중이며 수도권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자가 실거주하고 있다. 투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영광 거주지와 관련해서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임대료를 지급한 주택에서 거주 중"이라고 맞받았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역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당간 샅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을 향해) '우리 협상을 해야 하는데 왜 아무 얘기 없습니까'라고 했더니 '단일화는 무슨'이라는 얘기를 하셔서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얘기한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얘기는 진정성이 과연 있는 것인가"라며 조속한 단일화 협상을 민주당에 거듭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후보 경쟁력 등을 내세우면서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한 상태다. 이처럼 전남과 부산에서 양당간 양보없는 혈전을 벌이는 건, 이번 재보선 승리를 토대로 2025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서 승리를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9-30 18: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