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신초기인 회사원 박씨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상사가 이번 주는 일이 많으니 조금만 더 일하고 갈 것을 요구했다.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상사의 지시대로 따랐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박씨가 관련 법을 문의한 결과 "사용자는 임신 중의 여성근로자에게 시간외 근로를 하게 해서는 안되며, 단축된 근무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게 하는것은 법 위반"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근무 할 필요가 없던 것이다. 상사도 법 위반이라는 것을 인지하자 초과근무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일가정 양립과 저출생 해소의 안 중 하나로 유연근무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처럼 방법을 모르거나 인사·노무관리 부담으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이 여전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유연근무 활용 매뉴얼'을 24일 발간·배포했다. 메뉴얼에는 시차출퇴근, 선택근무제, 재택·원격근무, 근로시간 단축제의 4가지 제도를 소개하며 앞의 사례와 같이 관리의 유의점 등 실무상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방법들을 세세히 담았다. 한 예로 재택·원격근무 도입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가운데, 업무개시 시각 30분 전에 상사가 전화나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했을 경우 시업시각이 30분 당겨진 것으로 볼 수 있을까. 고용부는 업무개시 전 상사가 전화나 모바일 메신저로 재택·원격 근무자에게 단순히 업무지시를 한 사정만으로 시업시각이 당겨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업무개시 전 업무지시의 내용이 시업시간 전 업무 수행할 것을 지시한 경우라면 업무 지시가 있었던 때에 업무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또 재택·원격근무를 하는 중에 상사의 지시로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할 경우 사무실로 이동하는 시간은 근로시간에 해당할까.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근로자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근무장소 간의 이동을 명령했고, 그 사이에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이동시간이라면 이는 근로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많은 기업들이 매뉴얼로 제도 도입의 방향을 잡기를 기대한다"라며 "내년부터는 재택근무 장려금 지원 대상이 확대되고, 특히 육아기 유연근무자는 일반 근로자 대비 지원을 2배로 강화하는 등 현장 수요에 맞추어 지원제도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24 11:08:59#1.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을 둔 신한은행 직원 이모씨는 3월과 4월 오전 8시 30분 딸을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고 오전 10시 은행에 출근했다. 신한은행이 자녀 학교생활 지원과 업무의 양립을 위해 상반기 중 두 달을 선택해 오전 10시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덕분이다.#2. 맞벌이 부부인 우리은행 직원 최모씨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을 신청할 생각이다.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이 2개월 밖에 안 남아 걱정이 있었는데 최장 2년 6개월까지 아이 돌봄에 집중한 후 퇴직 전 경력을 그대로 인정받아 은행에 돌아갈 수 있어서다.정부가 저출생고령화 문제해결을 위해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은행들은 자녀에 대한 지원금 확대 뿐 아니라 육아퇴직 제도, 어린이집 건립 지원, 다자녀 가구에 우대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 등을 통해 다각도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임직원 복지를 넘어 우리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저출생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육아휴직 2년을 모두 사용한 직원에게 재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최장 3년까지 육아에 집중한 후 별도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으로 복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입행 후 3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 직원 중 자녀가 만 7세 이하인 경우 재채용 조건부 육아 퇴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육아를 하는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줄여주면서 육아와 업무 병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당초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인 경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운영했지만 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 대상 범위를 넓혔다. 신한은행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1일 4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맘 편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 직원을 위한 제도도 은행들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노사는 지난 임단협 때 저출산 위기극복을 위해 '금융사무직 출산 장려를 위한 노사공동TF'를 설치하고 난임직원을 위한 지원에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1년 난임 휴직, 인공수정 및 시험관 시술 시 3일 난임 휴가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난임 치료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시중은행들은 자녀 출산 지원금·장려금도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첫째 자녀에 1000만원, 둘째 자녀에 1500만원, 셋째에는 2000만원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당초 120만원이던 자녀 출산 지원금을 둘째 자녀 200만원, 셋째 자녀 300만원 등으로 높였다. 어린이집 건립과 대여주택 등의 제도를 통해 돌봄과 주거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국에 100개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결혼문화 장려를 위해 결혼식장 무료대관 사업도 하고 있다. 신한은행 노사는 지난 5월말 서울과 경기권 대여주택 임차한도를 최대 4억원까지 높이는 데 합의했다. 3억원에 1자녀일 경우 3000만원, 3자녀일 경우 1억원을 추가 지원해 주거문제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은행들이 저출생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안정적인 일터'로서 상징성이 있는 금융권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 나아가 저출생 문제는 전산업과 은행권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은행들도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02 18:46:26#. 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대체인력을 뽑지 않아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합니다. 육아휴직을 한 사람 입장에선 부담과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가뜩이나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한데 휴직자 업무를 대체할 사람을 뽑으려니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입니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 확대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확실히 지원할 방침이다.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의 업무를 대신한 동료에게 보상을 지급한 사업주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한다.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활용 시에도 대체인력 지원금을 신설할 방침이다. ■육휴·단축근무 대체인력에 지원금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생 반전을 위한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고용 시에도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에만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직접고용뿐 아니라 파견근로자 사용 시에도 인건비를 지원하고, 전반적인 대체인력 지원금의 상한도 현재 월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선 '동료 업무분담 지원금'이 신설된다. 매월 20만원으로, 단축자의 업무를 대신한 근로자에게 보상을 지급한 사업주를 지원한다. 또 사업주가 대체인력 채용을 못하더라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는 사업주가 구인신청 및 14일 이상 대체인력 채용 노력을 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경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시차출퇴근, 근무시간선택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초기에 사업주의 노무관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사업주에게 월 최대 30만원(인원당)의 장려금을 1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근로자 불이익엔 엄정 대응근로자에 대한 불이익이나 부당대우 적발 시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현장에 대한 철저한 근로감독을 통해 불리한 처우 등 육아지원제도 관련 법령 위반 시 시정요구, 필요시 형사처벌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임신·출산 관련 부당한 대우를 근절하기 위한 '일·육아 양립 익명신고센터' 운영 및 온·오프라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일·가정 양립 경영공시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제도 등을 도입해 정부입찰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수기업에 대한 정부 포상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 투자 시 고려하는 ESG 평가지표에 가족친화 관련 기준을 추가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6-19 18:42:23[파이낸셜뉴스] #.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대체인력을 뽑지 않아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합니다. 육아휴직을 한 사람 입장에선 부담과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가뜩이나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한데 휴직자 업무 대체할 사람을 뽑으려니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입니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 확대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을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의 업무를 대신한 동료에게 보상을 지급한 사업주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한다.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활용 시에도 대체인력 지원금을 신설할 방침이다. 육휴, 단축근무 대체인력 지원금 나온다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생 반전을 위한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고용 시에도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에만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직접 고용 뿐 아니라 파견근로자 사용 시에도 인건비를 지원하고, 전반적인 대체인력 지원금의 상한도 현재 월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선 '동료 업무분담 지원금'이 신설된다. 매월 20만원으로, 단축자의 업무를 대신한 근로자에게 보상을 지급한 사업주를 지원한다. 또 사업주가 대체인력 채용을 못하더라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는 사업주가 구인신청 및 14일 이상 대체인력 채용 노력을 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경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선택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초기에 사업주의 노무관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사업주에게 월 최대 30만원(인원당)의 장려금을 1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자 불이익엔 엄정 대응근로자에 대한 불이익이나 부당 대우 적발시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현장에 대한 철저한 근로감독을 통해 불리한 처우 등 육아지원제도 관련 법령 위반 시 시정요구, 필요시 형사처벌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임신·출산 관련 부당한 대우 근절을 위한 '일·육아 양립 익명신고센터' 운영 및 온·오프라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일·가정 양립 경영공시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제도 등을 도입해 정부입찰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수 기업에 대한 정부 포상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 투자 시 고려하는 ESG 평가지표에 가족친화 관련 기준을 추가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6-18 21:46: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5월 31일부터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공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법이 2026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앞서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이달 2∼17일 시범사업 참여 병원을 모집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서울성모병원 등 42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병원 가운데 강원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안암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인하대학교병원 등 6곳은 이날부터 바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남은 36곳은 병원의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은 내년 4월까지고, 각 병원에서는 근무 형태 및 일정 조정, 추가인력 투입 등을 통해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줄인다.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근무시간은 2016년 주당 평균 92시간에서 지난 2022년 주당 평균 77.7시간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과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전 실장은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한다는 재정투자 방향 아래서 전공의 수련에 대한 지원을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고난이도 신장이식 분야 수가 개선도 추진한다. 전 실장은 브리핑에서 "신장이식은 배설·조절·대사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든 콩팥을 대신해 다른 콩팥을 이식하는 고난도 필수의료 분야 수술로, 신장이식 수가는 그 난이도에 비해 다른 분야에 비해 저평가 돼있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신장이식이라도 생체 이식인지 뇌사자 이식인지 분야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단일수가로 책정돼 난이도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른 장기 이식술과의 난이도와 해외 장기 이식 수가체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장이식 분야 수가를 개선하고 급여 기준 고시를 개정해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한다. 신장 적출술은 뇌사자 적출술과 생체 적출술로 분류하고 수술 난이도에 따라 생체 적출술의 수가는 20% 인상, 이식된 신장 적출술의 수가는 132% 인상한다. 신장 이식술은 뇌사자 이식술, 생체 이식술, 재이식술로 세분화하고 수술 난이도에 따라 뇌사자 이식술과 생체 이식술의 수가는 120% 인상, 재이식술 수가는 186% 높인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신장 이식술을 시행할 경우 기존에는 업무량에 따른 구분 없이 469만원의 수가가 동일하게 적용됐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뇌사자·생체 신장 이식술은 기존 대비 120% 인상된 1032만 원의 수가가 적용되며 신장 재이식술은 기존 대비 186% 인상된 1341만 원의 수가가 적용된다. 환자는 진료비의 10%를 부담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31 13:43:19[파이낸셜뉴스] 9급에서 4급까지 승진할 때 필요한 최소 근무기간을 현행 13년에서 8년으로 총 5년 단축한다. 성실히 근무하는 많은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시 승진규모를 7급 11년 이상 재직자의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연 1회 승진심사 횟수 제한을 폐지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 마련' 후속조치 등을 위한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일부개정안을 9일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은 재난·안전 분야에 2년 이상 계속 근무 중인 공무원에 대해서는 우대 차원에서 승진임용 배수범위 적용 면제와 근속승진기간 1년 단축 등 심사요건을 완화한다. 다자녀 양육자는 퇴직 후 10년, 중증장애인은 퇴직 후 5년까지 경력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현행 제도상 경력채용시험의 응시자 경력은 퇴직 후 3년 이내 경력만 인정하나 다자녀 공무원과 중증장애인에 인사 우대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경력인정 기간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공채시험 합격자(신규임용후보자)에 대해서는 최종 합격일부터 1년이 경과한 경우에는 반드시 임용하도록 한다. 결원이 없어도 공개경쟁시험 합격 후 1년 후에는 임용권자 재량으로 임용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공채시험 합격자 다수가 장기간 임용대기 상태로 방치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공채시험 합격자가 실무수습을 원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실무수습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임용대기 기간 중의 신분상 불안을 해소하고 공직적응 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 인사운영의 자율성을 제고하기 의해 휴직자 결원보충 탄력성을 제고키로 했다. 병가-질병휴직이 연속돼 합산 6개월 이상인 경우에도 병가일부터 결원보충을 허용해 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막고 자치단체 인사운영상 애로를 해소한다. 특히 6급 이하 국가공무원 2000여 명 직급상향의 경우,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내년 1분기 중 직급조정을 반영한 직제 개정을 통해 승진 인사에 반영 예정이다.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함께 사전영향평가, 규제심사 및 법제처 심사 등 입법절차를 거쳐 국무·차관회의 의결을 통해 관보 게재·공포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4-08 10:14:54【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초등학교 입학 전의 자녀를 둔 직장인들을 위해 유연한 근무 형태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회사가 복수의 근무 형태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후생노동성 산하 '일과 육아에 관한 전문가 연구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3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자녀를 둔 직원이 선택할 수 있는 복수의 근무 형태를 기업이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단축근무나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 제도 등을 도입해 직원이 자신에게 적합한 형태를 골라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현재 3세 때까지만 적용되고 있는 야근 등 잔업 면제 기간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로 확대하고, 아프거나 다친 아이를 돌보는 간호 휴가 확대 내용도 포함했다. km@fnnews.com
2023-06-13 18:30:0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초등학교 입학 전의 자녀를 둔 직장인들을 위해 유연한 근무 형태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회사가 복수의 근무 형태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후생노동성 산하 '일과 육아에 관한 전문가 연구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3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자녀를 둔 직원이 선택할 수 있는 복수의 근무 형태를 기업이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단축근무나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 제도 등을 도입해 직원이 자신에게 적합한 형태를 골라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현재 3세 때까지만 적용되고 있는 야근 등 잔업 면제 기간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로 확대하고, 아프거나 다친 아이를 돌보는 간호 휴가 확대 내용도 포함했다. 현재는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직원이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하루 6시간 단축 근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3세 이후 자녀를 둔 경우 단시간 근무뿐 아니라 유연한 근무 방식으로 일하는 요구가 늘어난다"며 "직장 사정이나 노동조합의 의견을 바탕으로 복수의 형태를 마련해 직원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후생노동성은 내년 정기국회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육아·개호휴업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13 09:53:2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법 기준보다 늘려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한다. LG전자와 현대차가 난임 유급휴가를 운영하는 등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협의회 협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법 기준보다 확대 적용해 사실상 임신 전 기간에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근로기준법 상으로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여성 근로자가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을 확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유급 15일(다태아 20일)의 배우자 출산 휴가와 유급 5일의 난임 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육아 휴직에서 복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멘토링, 재택근무 등을 지원하는 리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사내 식당 내 예비맘 코너를 마련해 별도 간식을 제공하거나 통근버스 배려석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남녀 모두 자녀 1명당 최대 2년의 육아 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난임 휴가도 3일 전체 유급이다. LG전자도 난임치료 휴가 3일을 유급 휴가로 확대했다. 실제 난임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 수는 2020년 30여명에서 2021년 40여명, 지난해 60여명으로 늘고 있다. 포스코는 아이를 낳은 직원이 커리어를 유지하면서도 육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 8세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전일(8시간)이나 반일(4시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만원의 신혼여행 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만남 선물 제도도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통해 9세 이하 자녀 1명당 최대 1년간 하루 4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총 1800만원까지 지원하고 학부모 참여형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LS그룹은 아빠와 자녀만 참여해 엄마에게 휴일을 선물하는 아빠캠프를 비롯해 가족 전원이 참여하는 가족행복캠프, 자녀드림캠프, 청소년바둑캠프 등의 '워라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임직원 가족 3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가족행복캠프와 어버이날 효도캠프를 열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 단축 대상을 만 12세 이하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LIG넥스원은 자율 출·퇴근제도를 통해 자녀의 하교 시간에 맞춰 근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4-16 15:47:28그간 보수적 업무방식을 고수해온 금융권이 근무시간과 장소 제약을 줄이는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분산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은 데다가, 금융과 정보기술(IT) 결합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일할 이유가 전에 비해 줄어든 결과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대부분 핀테크기업들이 유연근무제도를 적용하고 있는가 하면, 시중은행들도 기존에 비해 업무시간을 앞뒤 30분씩 총 1시간을 줄인 단축근무를 적용하는등 근무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먼저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재택근무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워크온'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원은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를 제외하고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케이뱅크도 일 8시간 근무라는 대원칙 하 출퇴근 시간을 밀거나 당길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토스뱅크도 지난해 출범과 함께 주 4.5일제와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일부 핀테크 기업의 경우 근무에 있어 직원들의 자율성을 더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 8일 핀테크 업체 핀다는 사무실 출근일과 좌석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커스텀 워크'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직원은 일주일 2~3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고 사무실 출근 시에도 선호하는 업무 환경에 따라 맞는 업무 '존'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오전 7시~11시 사이 시간 관계 없이 출근하고 하루 6시간만 근무하면 퇴근할 수 있는 '자율출근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직원의 선택권을 확장한 것이다. 이 같은 유연근무제 도입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면서, 동시에 뛰어난 인재를 끌어오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인 만큼,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직원 수를 지난 2020년 말 2837명에서 지난해 말 3472명으로 1년 새 635명 늘렸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2020년 51명에서 지난해 83명으로 신규채용을 약 1.6배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연화된 업무환경을 '복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근무제도를 보고 이직하는 경우도 종종 봤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도 "아무래도 많이 하니까 함께 하게 된다"며 "스타트업에서는 이런 유연근무제도가 보편적인 추세"라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시중은행에서도 재택근무나 근무시간 이원화 등 근무 유연성 확보에 나섰다. 가령 KB국민은행은 '9to6 뱅크'를 개점하면서 직원 근무시간을 선택에 따라 오전조와 오후조로 이원화했다. 오전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후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식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 축소를 위해 은행권은 앞뒤로 30분씩 근무시간을 줄인 단축근무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된 상황에도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대다수 은행은 분산근무 제도를 유지하거나 자율화하는 방침을 취했다. 이미 지난 3년 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은행권은 화상 서비스 확대, 인공지능(AI) 뱅커 도입 등 비대면 업무 흐름에 적응해왔다. 다만 시중은행은 일각에서 논의되는 4.5일제 도입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일부 은행이 주4일제 실험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노조에서 4.5일 근무제 얘기가 나왔는데 사측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공식적인 협상 테이블에는 나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6-13 18: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