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가 신혜선과 본격 라이벌 대립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KBS2 ‘단, 하나의 사랑’에서 금니나로 활약 중인 김보미가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며 캐릭터의 2막이 열렸음을 알렸다. 지난 방송에서 판타지아 발레단의 파업을 이어가던 금니나(김보미)는 이연서(신혜선)의 지젤 오디션 제안에 놀라는 것도 잠시, 정식으로 펼쳐질 라이벌 경쟁을 위해 자신의 첫 발레 선생님이었던 엘레나를 찾아 나섰다. 자신을 외면하는 엘레나의 무시에도 발레를 배우기 위한 그의 열정은 간절했고 또 굳건했다. 지금까지 유약한 캐릭터인줄로만 알았던 금니나가 새로운 발레리나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결연한 눈빛은 캐릭터의 2막을 예고하며 더욱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한 층 더 발전된 발레리나로 성장하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내비치는 금니나의 모습을 결연한 눈빛으로 표현해 낸 김보미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 마저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이연서와 본격적인 라이벌 대립까지 예고한 금니나는 착하고 순한 모습에서 탈피, 발레에 더욱 매달리며 쟁쟁한 경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6-13 11:34:41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출연진들이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 김보미, 도지원 등이 출연하는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트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5-21 16:17:59하나금융투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웃과 하나되는 사랑의 한가위’ 행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본사 건물의 환경미화, 보안, 주차안내 등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물관리 근로자 80명을 위해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간직하던 소중한 물품들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여기서 기금으로 정육세트를 준비해 본사 건물관리 근로자들에게 명절선물로 증정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생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근로자들과 함께 한가위를 맞아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04 11:06:10▲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안현수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각별한 사랑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와 아내 우나리가 하루 종일 붙어 다니는 달달한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좁은 욕실에서 함께 양치하는 모습과 함께 안현수의 단체 연습 때도 우나리가 동행해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한편, 안현수는 한국 선수 당시 선배를 1등으로 만들라는 말에 거부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5-12 09:50:09▲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우나리 우나리, 안현수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안현수 우나리 부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와 아내 우나리가 하루 종일 붙어 다니는 달달한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좁은 욕실에서 함께 양치하는 모습과 함께 안현수의 단체 연습 때도 우나리가 동행해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한편, 안현수 우나리 부부는 러시아 숙소에 마련된 신혼집을 공개했다. 공개된 두 사람의 신혼집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눈길을 모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5-12 07:11:58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찰리 채플린과 그의 아내 우나 오닐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8일 오전 방송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찰리 채플린과 아내 우나 오닐의 사랑을 다뤘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은 36세 연상인 찰리 채플린을 짝사랑했다. 당시 찰리 채플린의 전 부인들은 모두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려고만 한 탓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찰리 채플린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우나 오닐의 변함 없는 사랑에 1년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여론이 찰리 채플린을 비난하는 등 사랑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우나 오닐은 그의 곁을 지키며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미국을 떠나 스위스에 안착했다. 우나 오닐은 아버지와도 의절했다. 찰리 채플린은 88세로 생을 마감했다. 우나 오닐은 묘지 곁을 지켰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채플린의 시신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은 다시 찾았지만 우나 오닐은 그 사실에 슬퍼하며 결국 표지를 콘크리트로 봉했다. 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눈물겨운 사랑", "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감동적이다", "서프라이즈우나 오닐, 코끝이 찡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6-08 14:35:28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김모(37)씨는 이번 추석에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서 혼자 보내기로 했다. 그는 “지난주에 미리 고향에 다녀왔다"며 "꽉 막힌 도로에서 몇 시간을 답답하게 보내기보다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연휴 때는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 같은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올해도 등장했다. 이에 홀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한 유용한 정보 3가지를 모아봤다. 혼자서도 잘 먹어요 명절 음식이 그립다면, 편의점으로 가보자. 올해도 편의점 업계는 혼추족들을 위한 명절 도시락을 잇따라 내놓았다. 먼저 GS25는 명절 간편 도시락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출시했다. 소고기와 팽이, 느타리, 백목이 등 3가지 종류의 버섯, 당면을 작은 뚝배기 모양의 용기에 담았다. 동봉된 소스를 넣어 자작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도시락에는 흑미밥과 오미산적, 동그랑땡, 해물 부추전, 생취나물, 무나물, 명태회무침, 볶음김치 등 각종 명절 대표 음식도 담겨있다.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삼은 만큼 GS25에서 판매하는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내용물을 약 16% 늘렸다. 오는 16일까지 앱 우리동네GS에서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면 하루 2000개에 대해 선착순으로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 CU는 떡갈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절 음식들을 담은 '명절 한가위 도시락'을 출시했다. 밥 위에 올라간 떡갈비와 잡채, 전 5종,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도라지무침 등이 담겼다. 추석 연휴인 오는 16∼19일에는 명절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40여종의 도시락 반값 행사를 펼친다. 행사 QR코드 제시 후 하나카드 혹은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고기, 전, 나물을 균형 있게 담은 '맛장우도시락 명절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소불고기와 알떡스테이크에 계란동그랑땡과 해물완자, 오미산적 등 모둠전 4가지에 양념깻잎, 유채나물 등 나물을 추가 반찬으로 곁들였다. 이달 말까지 명절하이라이트를 구매하면 에비앙 생수 또는 펩시콜라를 증정한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극장가도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메가박스는 오는 24일까지 '추석 특선! 우리가 사랑한 애니메이션 기획전'을 개최한다. 특히 개봉 30주년을 맞이한 '라이온킹'의 국내 단독재개봉(12~18일)을 비롯해 '인사이드 아웃', '모아나', '주토피아', '코코', '엘리멘탈' 등 디즈니 명작들이 새롭게 극장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관심을 끌었다.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할 '2024 추석! 달, 님에게 빌어봐'를 진행한다. 오는 13~18일 특별페이지를 통해 진행될 이번 이벤트는 L.POINT 사용 고객과 영화관람 회원을 대상으로 한 경품추첨 행사로 전개된다. 우선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소원을 빌고 L.POINT를 사용해 영화 관람 또는 스위트샵(매점)에서 구매한 회원을 대상으로는 L.POINT 최대 100만점(1명)이 추첨증정(50만점 1명, 5만점 30명)된다. 또 기간 내 소원을 빈 영화 관람 회원에게는 SONY ZV-1M2 올인원 브이로그 카메라(10명)가 추첨제공될 예정이다. 혼자서도 잘 다녀요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문도 활짝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추석 연휴인 14∼18일 닷새간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모두 개방한다고 밝혔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단, 창덕궁 후원은 기존처럼 유료로 진행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연휴 기간에 자유롭게 둘러보면 된다. 궁과 왕릉은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휴관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닷새간 모두 문을 연 뒤 19일에 휴관할 예정이다. 주요 궁궐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연휴 기간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 의식'도 오후 3시에 선보인다. 수문장 교대 의식과 수문장 순라 의식은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보면 된다. 고궁을 활용한 유료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고즈넉한 밤에 창덕궁 경내를 돌아볼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를 비롯해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등은 사전 예약을 거쳐 연휴에도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조선시대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보는 '모두의 풍속도 2024'가 열린다. 올해는 경복궁과 한복을 주제로 새로 단장한 내용을 선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1 10:23:20작고 가벼운 거리측정기가 이제는 산뜻한 새옷을 입고 다시 대중들 앞에 나선다. 프리미엄 거리측정기 브랜드 부쉬넬의 공식 수입원 ㈜카네(회장 신재호)가 역대 부쉬넬 레이저 거리측정기 가운데 가장 작은 사이즈로 지난 3월 출시된 'A1 슬로프'(이하 A1·사진)의 새로운 컬러 에디션을 30일 선보인다. 부쉬넬 A1은 손안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크기이면서도 그간 부쉬넬의 혁신적인 기술들이 집약돼 있어 출시 이후 골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부쉬넬 거리측정기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히는 '비주얼 졸트 핀시커' 기술에 더욱 향상된 알고리즘이 적용됐으며, 기존 제품에 비해 밝고 선명해진 디스플레이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무엇보다 더운 여름철에 들고 다니기 번거롭다는 거리측정기의 단점을 극복하고 휴대폰 크기로까지 줄인 작은 사이즈는 프로 선수들뿐만 아니라 생활 골퍼들에게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좋은 반응에 힘입어 이번에 새로 나온 제품이 '부쉬넬 A1 네이처 베이지 컬러 에디션'이다. 기존 A1은 부쉬넬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과 흰색, 차콜색의 배색 디자인이었다면, 새로 출시된 네이처 베이지 에디션은 자연으로부터 영감받은 베이지 컬러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운 배색 디자인이 적용됐다. 부쉬넬 거리측정기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히는 비주얼 졸트 핀시커 기술이 기본적으로 장착됐고, 여기에 더욱 밝고 선명해진 디스플레이와 6배율 렌즈로 최대 1300야드까지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또 기존의 교체형 배터리 방식이 아닌 USB포트 충전 방식이 적용돼 1회 풀 충전시 약 3000회까지 거리 측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작고 가벼운 제품 특성에 맞춰 앙증맞지만 튼튼하고 견고한 휴대용 케이스가 제품에 함께 포함돼 있다. 한편, 부쉬넬은 'PGA 투어 선수 99%가 사용하는 단 하나의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골프 레이저 거리 측정기라는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부쉬넬 A1 네이처 베이지 컬러 에디션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22~28일 진행된 사전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상일 기자
2024-08-28 18:10:40어질어질한 풍경 속,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남자가 그려진 뭉크의 작품 '절규'(189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의 상징이 된 이 작품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상황 앞에 인간의 불안과 고통,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절규'와 같은 수많은 인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망한 특별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오는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 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인 공헌을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 이목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판화본 '절규'는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2년 쓴 그의 일기에는 이 장면에 대해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난간에 기대었다. 홍수와도 같은 불길이 검푸른 피오르 위로 뻗어 있었다.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쳐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극도로 과장되게 기울어진 풍경을 통해 문명인으로서의 두려움, 패닉,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고립은 그의 정서적 상태와 필연적 강박을 더욱 잘 보여 주는 동시에 독특한 인상을 부여한다. '절규'외에도 독특한 화풍과 혁신적인 표현 기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를 반영한 대표작인 '키스'(1892년)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다. 이 작품은 남녀의 시각적 융합을 완전한 방황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이에 대해 그는 "함께함은 일시적이며, 개인성을 잃는 대가로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키스'의 화면 오른쪽에는 키스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창문 앞에 위치한다. 뭉크는 그의 후기 목판화에서 어떠한 공간적 관계도 드러내지 않으며, 키스하는 커플은 사랑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서로 굴복하는 순간 남녀의 융합은 그들의 정체성과 개성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석판화 '마돈나'(1895·1902년)도 19세기 여성 이미지의 분열된 복잡한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프레임의 모티프 뿐만 아닌 기대서 있는 모습, 휴식과 움직임, 드러냄과 감추기 등의 요소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누운 자세, 무용수 또는 인어와 같은 서있는 자세, 임신과 출산의 지표인 태아의 골격과 정자의 형상 등도 눈에 띈다. '불안'(1896년)도 뭉크 특유의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세세히 묘사했다. 그림 속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한 채 정면으로 다가온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듯한,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들은 두려움과 내면의 압도적 강박을 관객에게 직면시킨다. 얇게 바른 물감은 목판의 곡선을 드러내며, 인물들이 어둠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자를 쓴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의 입이 지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뭉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을 상징화했다. 이밖에 '뱀파이어'(1895년)는 흡혈귀의 입맞춤이 치명적이지만 사랑이나 위로의 행위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인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는 위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예술의전당 측은 "뭉크는 사랑과 고통, 우울, 죽음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 찬 가장 강렬한 작품들을 제작했다"며 "이번 전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 작품들도 다수 공개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1 18:36:35어질어질한 풍경 속,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남자가 그려진 뭉크의 작품 '절규'(189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의 상징이 된 이 작품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상황 앞에 인간의 불안과 고통,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절규'와 같은 수많은 인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망한 특별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오는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 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인 공헌을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 이목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판화본 '절규'는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2년 쓴 그의 일기에는 이 장면에 대해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난간에 기대었다. 홍수와도 같은 불길이 검푸른 피오르 위로 뻗어 있었다.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쳐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극도로 과장되게 기울어진 풍경을 통해 문명인으로서의 두려움, 패닉,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고립은 그의 정서적 상태와 필연적 강박을 더욱 잘 보여 주는 동시에 독특한 인상을 부여한다. '절규'외에도 독특한 화풍과 혁신적인 표현 기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를 반영한 대표작인 '키스'(1892년)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다. 이 작품은 남녀의 시각적 융합을 완전한 방황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이에 대해 그는 "함께함은 일시적이며, 개인성을 잃는 대가로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키스'의 화면 오른쪽에는 키스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창문 앞에 위치한다. 뭉크는 그의 후기 목판화에서 어떠한 공간적 관계도 드러내지 않으며, 키스하는 커플은 사랑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서로 굴복하는 순간 남녀의 융합은 그들의 정체성과 개성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석판화 '마돈나'(1895·1902년)도 19세기 여성 이미지의 분열된 복잡한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프레임의 모티프 뿐만 아닌 기대서 있는 모습, 휴식과 움직임, 드러냄과 감추기 등의 요소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누운 자세, 무용수 또는 인어와 같은 서있는 자세, 임신과 출산의 지표인 태아의 골격과 정자의 형상 등도 눈에 띈다. '불안'(1896년)도 뭉크 특유의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세세히 묘사했다. 그림 속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한 채 정면으로 다가온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듯한,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들은 두려움과 내면의 압도적 강박을 관객에게 직면시킨다. 얇게 바른 물감은 목판의 곡선을 드러내며, 인물들이 어둠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자를 쓴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의 입이 지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뭉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을 상징화했다. 이밖에 '뱀파이어'(1895년)는 흡혈귀의 입맞춤이 치명적이지만 사랑이나 위로의 행위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인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는 위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예술의전당 측은 "뭉크는 사랑과 고통, 우울, 죽음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 찬 가장 강렬한 작품들을 제작했다"며 "이번 전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 작품들도 다수 공개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1 07:5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