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가 신혜선과 본격 라이벌 대립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KBS2 ‘단, 하나의 사랑’에서 금니나로 활약 중인 김보미가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며 캐릭터의 2막이 열렸음을 알렸다. 지난 방송에서 판타지아 발레단의 파업을 이어가던 금니나(김보미)는 이연서(신혜선)의 지젤 오디션 제안에 놀라는 것도 잠시, 정식으로 펼쳐질 라이벌 경쟁을 위해 자신의 첫 발레 선생님이었던 엘레나를 찾아 나섰다. 자신을 외면하는 엘레나의 무시에도 발레를 배우기 위한 그의 열정은 간절했고 또 굳건했다. 지금까지 유약한 캐릭터인줄로만 알았던 금니나가 새로운 발레리나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결연한 눈빛은 캐릭터의 2막을 예고하며 더욱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한 층 더 발전된 발레리나로 성장하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내비치는 금니나의 모습을 결연한 눈빛으로 표현해 낸 김보미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 마저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이연서와 본격적인 라이벌 대립까지 예고한 금니나는 착하고 순한 모습에서 탈피, 발레에 더욱 매달리며 쟁쟁한 경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6-13 11:34:41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출연진들이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 김보미, 도지원 등이 출연하는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트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05-21 16:17:59하나금융투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웃과 하나되는 사랑의 한가위’ 행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본사 건물의 환경미화, 보안, 주차안내 등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물관리 근로자 80명을 위해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간직하던 소중한 물품들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여기서 기금으로 정육세트를 준비해 본사 건물관리 근로자들에게 명절선물로 증정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생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근로자들과 함께 한가위를 맞아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04 11:06:10▲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안현수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각별한 사랑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와 아내 우나리가 하루 종일 붙어 다니는 달달한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좁은 욕실에서 함께 양치하는 모습과 함께 안현수의 단체 연습 때도 우나리가 동행해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한편, 안현수는 한국 선수 당시 선배를 1등으로 만들라는 말에 거부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5-12 09:50:09▲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우나리 우나리, 안현수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안현수 우나리 부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와 아내 우나리가 하루 종일 붙어 다니는 달달한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좁은 욕실에서 함께 양치하는 모습과 함께 안현수의 단체 연습 때도 우나리가 동행해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한편, 안현수 우나리 부부는 러시아 숙소에 마련된 신혼집을 공개했다. 공개된 두 사람의 신혼집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눈길을 모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5-12 07:11:58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찰리 채플린과 그의 아내 우나 오닐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8일 오전 방송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찰리 채플린과 아내 우나 오닐의 사랑을 다뤘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은 36세 연상인 찰리 채플린을 짝사랑했다. 당시 찰리 채플린의 전 부인들은 모두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려고만 한 탓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찰리 채플린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우나 오닐의 변함 없는 사랑에 1년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여론이 찰리 채플린을 비난하는 등 사랑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우나 오닐은 그의 곁을 지키며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미국을 떠나 스위스에 안착했다. 우나 오닐은 아버지와도 의절했다. 찰리 채플린은 88세로 생을 마감했다. 우나 오닐은 묘지 곁을 지켰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채플린의 시신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은 다시 찾았지만 우나 오닐은 그 사실에 슬퍼하며 결국 표지를 콘크리트로 봉했다. 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눈물겨운 사랑", "서프라이즈 우나 오닐, 감동적이다", "서프라이즈우나 오닐, 코끝이 찡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6-08 14:35:28[파이낸셜뉴스]정부가 7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1차로 최대 45만 원 상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2차로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전 국민 지급’이라 해도 신청은 필수다. 1차 소비쿠폰 신청은 9월12일까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약 4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23일 추가경정예산 통과 직후 범정부 TF가 구성돼 총 3차례 논의를 거친 결과다. 21일부터 신청 가능...카드형 '포인트'처럼 차감 1차 지급 대상은 2025년 6월 18일 기준 국내 거주 중인 대한민국 국민 전체다. 일반 국민은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받는다. 소득 계층별로는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정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으로 지원금이 상향된다. 지역별 추가 지원도 있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거주자에게는 3만원, 84개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이 각각 추가 지급된다. 이에 따라 1차 지급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45만원이다. 기초 수급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살 경우 그 혜택이 가장 크다. 신청은 7월 21일 오전 9시부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지급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24시간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신청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은행 창구는 오후 4시 마감). 시스템 점검시간인 밤 11시 30분부터 자정 30분까지는 제외된다. 카드형 지급을 원하는 국민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현대, BC, 삼성, 롯데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앱, 홈페이지, ARS 등을 통해 신청하거나, 국민은행, 농협, 우체국, 지역은행 등 15개 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한 다음 날부터 소비 쿠폰이 카드포인트처럼 지급되며 카드 결제 시 우선 차감되는 방식이다. 신용·체크카드는 신청한 다음 날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기존의 카드포인트와 구별되고 사용 가능한 매장에서 해당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소비쿠폰 사용이 일반 카드결제에 우선해 사용된다. 사용 후에는 문자메시지, 앱 알림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쿠폰 잔액이 안내된다. 모바일 또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지급을 희망하는 국민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앱 또는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한 다음 날 지급될 예정이다.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수령을 원하는 국민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소비쿠폰 신청과 수령이 가능하다. 9월12일 지급 종료...11월30일까지 사용 가능 신청 첫 주에는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역 여건에 따라 요일제 적용이 연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 식이다. 주말에는 모두 신청 가능하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금액과 신청방법 등을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7월 14일부터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국민비서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며, 신청자에게는 7월 19일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은 7월 21일부터 약 8주간 진행되어 9월 12일을 끝으로 신청과 지급이 종료된다. 소비 쿠폰을 지급 받고자 하는 국민은 반드시 기간 내에 신청해야 한다. 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지역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내로 한정된다. 서울 시민은 서울에서만, 경기도민은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과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소다. 예컨대 동네 미용실, 편의점, 학원 등은 대부분 사용 가능하지만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유흥업종, 환금성 업종 등은 제외된다. 단, 하나로마트가 유일하게 허용되는 예외로 마트가 없는 농촌 면 단위 지역에 한해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배달앱도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하여 대면 결제(‘만나서 결제’ 방식 등)하는 경우 사용 가능하다. 카드 사용자에게는 소비쿠폰 잔액이 문자 또는 카드사 앱을 통해 안내되며, 사용액이 일반 카드결제보다 우선 차감된다. 정부는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한다. 해당 지자체 공무원이 가정에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도울 예정이다. 2차 신청 9월 22~10월31일...국민 90%에 10만원 2차 지급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국민 90%를 선별해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2차 신청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고액 자산가를 배제하기 위한 기준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의 형평성을 고려한 선별 기준은 9월 중 공개된다. 행정안전부는 "소득 하위 90%라는 대상은 빠르게 선별이 가능하도록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하되, 자산 보유 상태를 보완적으로 반영해 공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싱 문자 주의…정부 “URL 포함 문자 발송 안 해” 정부는 소비쿠폰과 관련해 스미싱 피해 주의도 당부했다. 정부, 카드사, 지역화폐사는 소비쿠폰 관련 문자에 URL이나 링크를 절대 포함하지 않는만큼 문자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쿠폰과 관련된 민원은 국민콜 110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전담 콜센터도 7월 중 별도 구축될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7-05 10:53:18"부모님이 새벽 일터로 나선 그 시간, 아이들을 돌봐줄 단 한 명의 어른이라도 곁에 있었다면, 그 가족 곁에 '국가'라는 돌봄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알람 소리처럼 계속 제 마음을 깨운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부산에서 발생한 7세와 10세 두 자매의 화재 사고 사망을 언급하며 "정치를 업으로 삼은 사람 중 하나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보고 싶고 안고 싶은 내 새끼들을 잃고, 그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시간을 견뎌야 할 부모님들께 어떤 말을 드리면 위로가 될지 내내 생각했지만,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실패하면 사랑이 무너진다. 이는 도처에서 예외 없이 반복된다"며 "차별과 역차별 없이, 편견 없는 시선으로 사회를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 후보자는 "가난한 아이가 가난한 청년이 되지 않도록, 가난한 청년이 가난한 노후를 맞이하지 않도록, 평범한 삶을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더 낮은 곳, 더 아픈 곳을 향해 몸과 마음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성평등가족부 확대 등 대통령 공약 이행 방안이나 여가부 역할 조정 등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시기가 되면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성평등 분야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도 잘 듣겠다"고 답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26 18:29:28[파이낸셜뉴스] “부모님이 새벽 일터로 나선 그 시간, 아이들을 돌봐줄 단 한 명의 어른이라도 곁에 있었다면, 그 가족 곁에 ‘국가’라는 돌봄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알람 소리처럼 계속 제 마음을 깨운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부산에서 발생한 7세와 10세 두 자매의 화재 사고 사망을 언급하며 “정치를 업으로 삼은 사람 중 하나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보고 싶고 안고 싶은 내 새끼들을 잃고, 그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시간을 견뎌야 할 부모님들께 어떤 말을 드리면 위로가 될지 내내 생각했지만,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실패하면 사랑이 무너진다. 이는 도처에서 예외 없이 반복된다”며 “차별과 역차별 없이, 편견 없는 시선으로 사회를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 후보자는 “가난한 아이가 가난한 청년이 되지 않도록, 가난한 청년이 가난한 노후를 맞이하지 않도록, 평범한 삶을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더 낮은 곳, 더 아픈 곳을 향해 몸과 마음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성평등가족부 확대 등 대통령 공약 이행 방안이나 여가부 역할 조정 등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시기가 되면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성평등 분야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도 잘 듣겠다"고 답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26 14:50:49[파이낸셜뉴스]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싱글 임을 밝혀 화제가 됐던 토니상 수상 소감 비하인드를 밝혔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뮤지컬. 미국 뉴욕대에서 인연을 맺은 박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두 번째 협업작이다. 2016년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했다. 올해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포함해 남우주연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박천휴는 한국인 최초로 각본상, 작곡·작사상을 들어올렸다. 박 작가는 2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토니어워즈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만일을 대비해 윌과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윌은 결혼했고 나는 아직 싱글인데, 다들 우리 둘이 사귀는 줄 알더라”며 "나는 싱글"이라는 수상 소감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토니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그는 "사랑의 아픔을 걱정해 사랑하길 두려워했던 클레어처럼 저 역시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그게 안됐을 경우 그 실망감을 두려워하는 편이라 후보작 발표 후 무척 기뻤지만 윌과 함께 ‘설마 우리가 되겠어. 기대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혹시나 상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수상 소감은 준비했다. 왜냐하면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라가 수상 소감까지 주어진 시간이 단 90초에 불과했기 때문. 그는 “제작자가 감사 인사 대신에 재치 있게 하라고 조언해 윌과 함께 수상 소감을 썼다”고 회상했다. “제가 평소 짜증난 게 윌은 결혼했고 나는 싱글인데, 다들 우리 둘이 사귀는 줄 알더라. 그래서 가장 먼저 받은 각본상 소감으로 “난 싱글”이라고 했고 이후 약 한 시간 뒤 두 번째 작사작곡상 수상 소감으로 “난 여전히 싱글”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근데 그 말이 밈처럼 회자될지 몰랐다”며 “토니상 애프터파티에서 사람들이 내게 “너 아직도 싱글이냐고 묻더니 ‘나도 싱글’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사랑의 이별과 친구의 죽음..노래 듣고 아이디어 떠올려 박 작가는 앞서 한 방송에서 할리우드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영화화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까? 그는 “그건 아니다”며 “축하의 통화였다. 할리우드와 달리 브로드웨이의 서로 응원하는 문화가 좋다면서 우리 작품이 잘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차기작을 묻길래 ‘일테노레’ 이야기를 해줬더니 자신도 공연 제작을 하고 있으니 그 작품이 제작에 들어가면 자신에게 말해 달라고 했다”며 향후 협업 여지도 가늠케 했다. 박 작가는 이날 ‘어쩌면 해피엔딩’을 집필하게 된 계기로 “상실의 아픔"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설상가상 한 살 많던 친구가 암으로 8개월만에 죽었다”며 “내가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싶었고,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지 궁금하던 차에 카페에서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신곡을 듣게 됐다”고 회상했다. “외로운 인간의 모습을 로봇에 비유한 가사를 듣고, 카페에 있는 손님을 둘러보니까 다들 핸드폰, 노트북만 보고 있더라. 문득 내가 겪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로봇이 느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윌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같이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걸 알면 계속 히트작을 쓰지 않겠냐”며 “다만 저와 윌은 매우 치열하게 작업하는 편이다. 둘이 단어 하나를 놓고도 며칠씩 싸운다. 그게 뭘까? 진심인 것 같다. 적당히 이렇게 하면 관객이 좋아해 주겠지 생각하지 않고, 서로에게 창피하지 않을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데, 그래서 관객들이 설득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아들 셋의 막내다. 어릴 적에 왜 너 혼자만 예민하냐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어느 순간 제 정서가 이방인 같다고 느꼈다. 나는 외로움에 천착하는 사람이구나. 위로가 되는 작품, 슬픔의 정서에 함몰되지 않고, 작품을 쓰고 싶다." "한국 관객 덕에 고집부릴 수 있었다"박 작가는 토니상 수상 이후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배경에 대해 그는 “제가 자신감 넘치는 경력의 작가가 아니다”며 “한국에서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해 준 경험이 없었다면 미국 공연을 앞두고 자신 있게 내 고집을 부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출이 이 대사나 설정을 바꿔보는 게 어떠냐고 했을 때, 확신이 덜했다면 바꾸지 않았을까. 한국 관객이 믿고 좋아해 준 경험 덕에 내가 고집을 부릴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미국 공연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근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제주도로 떠나는 둘의 여정을 그린다. 또 극중 등장하는 '화분'을 한국어로 '화분'이라고 명명하는 등 무대 디자인 일부와 출연 배우 숫자 등 소소한 변화가 있을 뿐 기본 이야기와 음악은 동일하다.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 관객의 차이점이 있을까? 박 작가는 “너무 감사하게도 같은 포인트에 웃고 같은 포인트에 공감하고 눈물 흘려줘서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에서도 회전문 관객이 많은 편인데, 미국에서도 재관람율이 높다”고 답했다. “다른 점이라면 한국 관객은 감동의 순간을 마음으로만 느끼는데, 미국 관객은 올리브와 클레어가 첫 키스를 하면 박수를 친다든지 외적으로 표현해주는 부분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30일~2026년 1월 2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투자한 NHN링크 공연 제작 이사인 한경숙 프로듀서는 이날 “기존 한국 공연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프로듀서는 '어쩌면 해피엔딩' 국내 초연을 함께 했던 일원으로, 박 작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지침서와 같다. 또 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은 완벽하다. 그 감성과 감정을 유지하고, 새로운 공연장에 맞춰 보완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기존 팬들에겐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무대가 되고 이번 기회에 새롭게 볼 관객에겐 신선한 감정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4 17: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