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조류 독감 확산으로 인해 달걀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경 검문소에서 마약 보다도 더 많이 밀반입하려다가 적발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멕시코와 접경지인 샌디에이고의 세관 당국이 합성 마약인 펜타닐 보다 달걀을 몰래 들여오다가 더 많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에 달걀 제품 압수된 사례가 5572건인 반면 펜타닐은 41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샌디에이고 CBP 사무소는 지난 2월까지 달걀 밀반입 건수가 1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신선 달걀과 닭고기, 살아있는 조류가 유입되는 것을 엄격하게 막고 있다. CBP는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올때 날계란 같은 반입이 금지된 농축산물을 휴대할 경우 질병 유발 우려가 있어 신고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벌금 1만달러가 부과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BP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달걀 뿐만 아니라 가금류 가격 폭등을 일으킨 조류독감 확산은 달걀 상자 재사용이나 오염된 닭장, 불법 조류 밀반입 같은 인간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3-21 13:56:31[파이낸셜뉴스] 심각한 달걀 품귀 대란 속에 미국인들이 멕시코에서 달걀을 밀수하고 있다. 미국은 또 그린란드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도 달걀 수출을 요청하고 나섰다. 조류독감과 이를 빌미로 한 공급 업체들의 공급 조절 논란 속에 미 달걀이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는 가운데 달걀을 구하려는 소비자들과 정부 당국의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과 함께 달걀도 밀수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은 최근 텍사스 엘패소에서 한 수상한 픽업트럭을 검사하면서 마약을 찾아냈다. 좌석과 보조 타이어에 숨겨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약 20kg이 발견됐다. 그러나 CBP 직원들이 더 놀란 것은 이 마약 밀수꾼들이 달걀도 대거 숨겨 들어오려 했다는 것이다. 픽업트럭에는 달걀도 대량으로 숨겨져 있었다. 미 농무부(USDA)와 CBP는 최근 미 달걀 값이 폭등하면서 멕시코, 때로는 캐나다에서 달걀을 밀수하는 이들이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걀을 들여오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세관에 신고하는 것이 의무다. 검역을 거치지 않을 경우 질병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CBP는 두 차례에 걸쳐 검역 신고 대상 물품이 있는지 물어본 뒤 차량 수색에 들어가기 때문에 “몰랐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걸리면 초범의 경우 300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12개들이 달걀 50판, 멕시코 가격으로는 150판에 맞먹는 돈이다. 그러나 밀수는 급증하고 있다. CB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2025회계연도 들어 국경에서 달걀 밀수 적발이 전년 대비 36% 급증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달걀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 텍사스 국경 지역에서는 54%,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국경에서는 2배 넘게 폭증했다. 엘패소 CBP 대변인 로저 마이어는 가격 차이가 밀수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멕시코의 달걀 값은 미국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년 전 3달러 하던 12개들이 달걀 값은 지난달 미 평균 가격이 5.90달러로 2배 치솟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10달러도 넘는다. 반면 멕시코 달걀 값은 대개 2달러가 안 된다. 덴마크에도 SOS 농무부는 달걀 공급 차질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조류독감 대응을 위해 최대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방역 등을 강화해 조류독감에 걸린, 또는 위험이 높은 산란계 살처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당장 부족한 달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도 대거 늘릴 방침이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검역을 거친 달걀 수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가 미국에 달걀 약 1만6000t을 수출하기로 하고 선적에 나섰다. 미국은 그린란드 복속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무부가 지난달 덴마크를 포함해 유럽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수출 가능성과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냈고, 이달 초 덴마크와 추가로 접촉했다. 농무부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수입조건이 맞을 경우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 규모를 추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6 02:00:49[파이낸셜뉴스] 미국 법무부가 미 달걀 값 급등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를 움직여 필수 식료품인 달걀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에 대한 조사에 나서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달걀 가격 상승세가 자신의 정책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법무부가 대규모 달걀 공급업체의 공급량 조작 등을 포함해 달걀 값 급등에 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법무부가 달걀 값 급등에 칼을 빼 들었지만 아직 조사 초기여서 정식 기소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 달걀 값은 조류독감 여파로 지난 1년 사이 2배 폭등했고, 종종 식료품 매장에서 구경조차 하기 어려울 때도 있을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식료품 업체들은 지난 수개월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의 주된 동력 가운데 하나로 달걀을 꼽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치솟는 달걀 값으로 인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달걀 값 급등은 미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이 직접 배경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조류독감으로 살처분하거나 폐사한 닭, 칠면조 개체수가 1억5000만마리가 넘는다. 미 달걀협회(AEB)의 에릴리 메츠 최고경영자(CEO)는 조류독감으로 어린 닭들이 폐사하는 터라 닭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조류독감이 유행하고 나면 6개월에서 최대 1년이 지나야 닭 개체 수가 회복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조류독감으로 산란계 개체수가 줄고 있지만 수요는 꾸준한 터라 달걀 공급망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고, 그 여파로 달걀은 품귀 현상을 빚고 도매 가격은 치솟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달걀 소매 가격이 뛰고 있지만 소매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다. 12개 들이 달걀 소매가격은 약 5달러이지만 도매가격은 8달러 수준에 이른다. 이런 와중에 미 최대 달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즈는 달걀 값 상승에 힘입어 순익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50% 폭등했다. 한편 달갈 가격 고공행진을 위한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로펌 로리슨 포어스터의 리사 펠란 파트너 변호사는 경쟁당국은 종종 이례적인 공급망 차질로 가격이 뛰는 것으로 보일 경우 조사에 착수하곤 한다고 말했다. 미 달걀 업체들은 가격 담합으로 철퇴를 맞은 적도 있다. 미 시카고 연방법원은 지난 2023년 칼메인, 로즈에이커 팜스, 유나이티드 에그 프로듀서스, US 에그 마케터스 등이 2004~2008년 산란계들을 조기에 도살해 달걀 공급을 인위적으로 제한했다고 판결했다. 이들은 그 결과 크래프트, 켈로그 등 4대 식품업체들에 5300만달러를 배상해야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8 04:48:25[파이낸셜뉴스]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달걀값이 폭등한 미국에서 농무부장관이 내놓은 해법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미국은 평균 4.95달러 수준이던 12개 들이 달걀값이 10달러를 넘어선 지역도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자 그 영향으로 달걀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이다. 미 농무부가 올 한 해 동안 달걀값이 41.1% 오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앤드프렌즈 주말 인터뷰에서 달걀값 폭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문제가 된 대답은 바로 이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어쩌면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면 될 수 있다"며 이를 놀라운(awesome) 해법이라고 말했다. 롤린스 장관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닭을 키우는 방법을 고려 중이며, 자신 또한 뒷마당에서 닭을 기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롤린스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도 집에서 닭을 키우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전부 뒷마당을 보유한 건 아닐 뿐만 아니라, 달걀을 사는 것보다 닭을 기르는 게 돈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축 전문가인 데이나 주크는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달걀을 사 먹는 것보다 이익을 내려면 뒷마당에서 닭 8마리를 길러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롤린스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만약 12개들이 달걀을 20달러 주고 사는 게 너무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600달러를 주고 닭장을 사서 뒷마당에 놓고 매달 50달러의 유지비를 지출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비꼬았다. 애런 아폴로 캠프라는 누리꾼은 "모두가 닭을 기를 여유가 있는 게 아니다. 뒷마당이 없는 사람도 있고, 미국 내 도시 지역은 닭 사육을 금지하기도 하며, 심지어 지금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대니얼 로리슨이라는 사용자는 "뒷마당 정도 규모로 닭을 키우는 건 상점에서 달걀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지 않다"라며 "닭은 닭장과 사료, 매일매일의 관심이 필요한 동물이며 훌륭하지만 싸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한 데이비드 밸트러스는 "닭들이 서로 싸우지 않거나 원인도 모른 채 갑자기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라며 "뒷마당 닭들은 정말 까닭 없이 죽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06 09:14:31[파이낸셜뉴스] 순두부찌개 식당에서 날달걀을 삶은 달걀로 착각하고 이마로 깬 손님이 옷을 버렸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해 당황스럽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한테 돈 물어줘야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순두부찌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사장 A씨는 "순두부찌개랑 계란이랑 따로 주는데 손님이 삶은 달걀인 줄 알고 날계란을 이마로 깨다가 옷 버렸다"며 "옷값하고 목욕비 10만원 달라는데 물어줘야 하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절대 주면 안 된다", "순두부찌개에 들어가는 건 당연히 날달걀 아니냐. 일부러 머리로 깬 거 같다", "내가 사장이면 절대 안 물어준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민법 제750조에 따르면 상대방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다만 식당 과실이 아니라면 손해를 배상해야 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6 07:59:03[파이낸셜뉴스] 미국 달걀 값이 조류독감 여파로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최대 달걀 공급 업체 창업자 일가가 돈방석에 앉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칼메인 푸즈 창업자 일가가 떼돈을 벌게 됐다고 보도했다. 칼메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창업자 프레드 애덤스 주니어의 네 딸과 사위가 자신들이 보유한 슈퍼 표결권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막대한 돈을 챙기게 됐다. 이 슈퍼 표결권주는 가격이 보통주와 같지만 1주가 10표의 표결권을 갖고 있다. 슈퍼 표결권주를 보통주로 바꾸면 창업주 일가의 표결 지분은 53.2%에서 12%로 줄어든다. 이들 창업주 일가는 도터스(딸들)LLC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칼메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5억3200만달러(약 7783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슈퍼 표결권주가 4억3400만달러, 보통주가 9800만달러 규모다. 미시시피주 리지랜드에 본사가 있는 칼메인 자사주 5억달러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창업주 일가는 돈방석에 앉게됐다. 20년 만에 첫 자사주 매입이다. 칼메인은 창업주 일가가 보유한 보통주를 매수할 계획이다. 리서치 업체 베리티데이터의 벤 실버맨 부사장은 창업주 일가가 일부 지분을 회사에 되팔거나 전체 지분을 털어내는 지분 전환 과정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조처로 판단했다. 그는 “기업이 대주주 지분을 환매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칼메인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62% 폭등했다. 지난 달 21일 기록한 고점 114.23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 상승률은 104%가 넘는다. 미 달걀 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덕이다. 상품가격 정보 제공업체 엑스파나에 따르면 지난 주 12개 들이 달걀 도매가는 8.58달러로 1년 전보다 70% 폭등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조류독감으로 인해 2022년 이후 미국에서 닭, 칠면조, 암탉 등 1억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달걀 부족 사태가 빚어져 달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위기 속에 칼메인은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칼메인이 지난달 발표한 4분기 총순익은 3억5600만달러로 1년 사이 4배 폭증했다. 소농들은 칼메인이 달걀 공급을 제한해 가격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근거가 없지도 않다. 칼메인은 여러 양계 업체들과 함께 2023년 가격 담합 혐의가 인정돼 크래프트 푸즈, 제너럴 밀스, 네슬레 등 식품 제조사에 53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칼메인과 양계 업체들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 조류독감 확산을 막는 데 10억달러를 투입하고, 달걀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달걀을 수입하는 한편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2 04:30:00[파이낸셜뉴스] 식품 물가 상승으로 미국의 달걀 가격이 치솟으면서 집에서 직접 닭을 키우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17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내 1100만 가구가 뒷뜰에서 닭을 키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8년 580만 가구에서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 내 달걀 12개 한 판 가격은 지난 달 기준 4.95달러, 1년 전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2월보다 15.2%, 1년 전보다는 53%가 올랐다. 달걀 한 알 가격이 우리 돈 600원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이전에 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12개들이 계란 가격이 3달러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상승세다. 미국 내 달걀 가격이 향후 1년간 20%가량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달걀 품귀 우려까지 나오자 최근 가정에서 직접 달걀을 조달하겠다며 닭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 이들을 겨냥한 암탉 대여 서비스도 등장했다. 개별 가정에 암탉 2~4마리, 닭사료, 사료 접시 등을 5~6개월 동안 임대해주는 방식이다. 닭을 처음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위해 닭장을 설치해주는 업체도 있다. 다만 직접 닭을 키우는 것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면에서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가정에서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울 경우 매주 8개~14개의 달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닭장 설치(500달러), 닭 사료 값 및 관리비(매월 20달러) 등의 지출을 감안하면 월별 32개~56개의 달걀을 얻는 것만으로는 이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닭똥을 치우는 노동력도 더해져야 한다. 이에 매체는 가정 양계의 가성비를 높이려면 키우는 닭의 숫자를 늘리는 식으로 계란 1개당 생산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데이비드 앤더슨 텍사스 A&M 대학교 교수는 "돈의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지만 스스로 달걀을 얻었다는 자부심 같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혜택이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7 08:43:18[파이낸셜뉴스]미국에서 조류 독감으로 달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관련 대응 인력을 25%나 해고해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페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 산하 국립동물보건연구소네트워크 프로그램 사무국 직원 25%는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당 사무국은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응하는 시설로, 전국에 58개 연구소를 두고 직원은 14명에 불과하지만 "동물 질병 발생에 대해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관련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위스콘신 수의학 진단 연구소 소장 키이스 폴슨은 이들의 해고 후, 조류 인플루엔자 검사, 대응이 느려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폴슨은 이미 인력이 부족한데 사람들을 해고한다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농무부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는 2022년 발발한 이후 1억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최근 한 달 간 22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해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2개 당 4.95달러(7146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식료품점에서는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에게 과제로 부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7 07:39:02[파이낸셜뉴스] 스코틀랜드에서 달걀 한 알이 경매에서 원가의 1500배 가까운 금액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한 경매에서 달걀 한 알이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달걀은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여성 A씨가 1.99파운드(약 3600원)에 구매한 15구 달걀 팩에 들어있던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달걀은 일반적인 달걀과 다르게 10억분의 1 확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모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영국 경매 회사 '톰슨 로딕 캘런'에 연락해 경매를 의뢰했고, 이후 경매를 통해 런던 버크셔주 램본시에 거주하는 에드 파우널이라는 남성이 150파운드(약 27만원)에 달걀을 낙찰받았다. 파우널은 원형 달걀의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달걀 껍질을 유지한 채 내용물만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현지의 한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단체 측은 "처음엔 달걀을 기부한다고 해서 의아했지만, 뉴스를 확인한 후 기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달걀을 다시 경매에 내놨고, 익명의 구매자가 해당 달걀을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받았다. 결국 이 달걀은 A씨가 처음 슈퍼마켓에서 지불했던 가격(약 240원)의 1500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된 것이다. 자선단체 측은 "이 달걀은 자선 단체 경매에 나온 품목 중 하나"라며 "총 모금액은 5000파운드(약 915만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정신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07 09:34:32[파이낸셜뉴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걀을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한다. 하지만 냉장고 문 쪽보단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좋다. 온도에 예민한 달걀... 살모넬라균 위험 냉장고 문 쪽은 냉각기와 거리가 멀고, 열면서 실외 공기와 가장 많이 접촉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설정 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표준 설정 온도인 3~4도로 설정했을 때, 문 쪽은 6~9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걀은 온도에 예민한 식자재다. 중심부 온도가 상승하면 품질이 훼손되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같은 미생물 성장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달걀을 17도에 보관하면 17일 만에 품질 저하로 식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워지고, 5도에 보관하면 106일까지 보관해도 신선도가 크게 저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7~8도 이상 올라가면 살모넬라균 번식이 가능해진다. 냉장고 문쪽 보다는 안쪽에 보관해야 신선 전자온도계측기(ETI) 전문가 제이슨 웹은 "달걀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냉장고 속에서 약 4℃로 보관해야 한다"며 "냉장고 문에 있는 지정된 달걀 트레이나 홀더에 넣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을 자주 여닫으며 생기는 온도 변화도 달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문을 열 때 온도 차로 껍질에 습기가 생기면 달걀이 호흡하지 못해 껍데기 속 달걀 내용물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 문을 열면서 달걀에 전해지는 충격도 문제다. 껍질에 금이 가면서 껍데기에 붙어 있던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또 냉장고 문과 함께 달걀이 흔들리면서 달걀 중심에서 노른자를 붙들고 있던 알끈이 풀릴 수도 있다. 제이슨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자에 넣어 냉장고 문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며 "달걀은 다공질(작은 구멍이 많아 공기나 액체가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짐)이기 때문에 주변 음식의 냄새를 흡수할 수 있다. 특히 냄새가 나는 남은 음식이 있는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씻지말고 뾰족한 부분 아래로 보관해야 보관할 때는 달걀의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달걀의 둥근 부분이 아래로 가면 기공이 막혀 달걀에 공기가 잘 흐르지 않아, 미생물에 의해 부패하거나 내용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달걀을 냉장고에 넣을 때는 물로 씻지 말고 그대로 넣어야 한다. 달걀 껍데기 가장 바깥쪽에는 외부 미생물로부터 달걀을 보호하는 큐티클층이 있는데, 물에 씻으면 보호막이 파괴돼 오히려 오염 물질이 쉽게 내부로 스며들 수 있다. 껍데기 표면이 지저분하다면, 깨끗한 마른행주로 표면을 살살 닦아내는 게 낫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달걀의 '유통기간’은 10℃ 이하의 냉장상태에서 보관했을 경우 산란일자로부터 45일이다. 오래된 달걀은 삶기보단 깬 다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냄새가 나거나 수분이 말라버려 흰자와 노른자가 굳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달걀에 금이 갔거나 깨졌다면 즉시 소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10: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