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지 1주년을 기념하는 '다누리 임무운영 성공 및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 기념행사가 2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가 촬영한 티코 충돌구, 광시야편광카메라의 관측자료로 제작한 달 전체 지도,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등 다양한 성과물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주 연구진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대한민국의 우주역량과 우주를 통해 펼쳐나갈 꿈을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누리가 보내오는 다양한 데이터는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다 더 멋지게 바꾸는 막강한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에 달 임무궤도 진입에 성공한 후, 약 1개월에 걸친 시운전운영을 통해 올해 2월 4일 정상임무운영에 착수했다. 이후 6개의 탑재체로 달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이며, 내일이면 임무운영 1주년이 된다. 이 기간 동안 다누리는 여러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 및 자기장 관측 데이터 등을 안정적으로 보내와 사업착수 당시 계획했던 1년간의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과정에서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토륨 원소지도 초안 등을 공개하는 등 다누리는 수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6월에는 달 탐사 연구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잔여 연료량과 본체 영향성 분석을 거쳐 임무운영기간을 2025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누리의 달 탐사 임무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탐사 데이터를 제공받던 국가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관측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우주탐사 기여국으로 도약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높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6 18:25:4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최초의 달궤도선 '다누리'가 135일간 594만㎞를 날아 오는 17일 마지막 고비라 할 수 있는 달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다누리의 추력기를 가동해 속도를 늦추면서 달 중력에 포획되기 위한 고난도 작업으로, 속도 감속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주 미아가 되거나 달표면으로 추락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29일 달궤도 안착을 확인하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전세계 7번째 달궤도선 보유국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1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에 달 임무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다누리는 17일 달과의 거리가 108㎞까지 근접해 달 주위를 타원형으로 돌면서 28일까지 총 5차례 진입기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1차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하고 고난도의 작업이다. 총알보다 빠른 시속 8000㎞의 다누리는 이 과정에서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7500㎞/h까지 감속함과 동시에 목표 위치까지 정확히 맞춰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7일 1차 진입기동 후 데이터를 분석해 19일쯤 그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21일과 23일, 26일, 28일까지 2~5차 진입기동이 이뤄진 뒤 최종 데이터를 분석하면 29일쯤 달 100㎞ 상공의 궤도 안착 성공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달과 지구간 거리가 38~40만㎞ 임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16배 먼 600만㎞의 길을 돌아가는 이유는 다누리 연료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함이다. 당장 직선거리로 날려보내면 달 궤도 진입할때 감속하기 위한 추력기의 연료를 너무 많이 소모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1년간의 운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구를 떠난 다누리가 태양과 지구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제로인 지점까지 돌아갔다가 다시 달로 날아가는 '탄도형 달 전이 궤도(BLT)'를 택했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 항로는 다누리 이전까지 단 3개의 탐사선만이 사용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다누리가 29일 달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1년간 달 주위를 돌면서 다양한 정보를 우리에게 안겨준다. 다누리에는 우리가 만든 고해상도카메라와 광시야편광카메라, 자기장측정기, 감마선분광기, 우주인터넷 그리고 미국 NASA에서 만든 쉐도우캠이 탑재해 있다. 이중 고해상도카메라는 2031년 우리나라 달착륙선이 내려갈 위치를 찾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다른 장비로 달 표면에 있는 티타늄, 물, 산소 등의 다양한 자원지도를 작성한다. 이와함께 미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을 위한 쉐도우캠으로 미국의 달 남극 유인착륙 후보지를 검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15 11:13:07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과 지구간 거리의 3배 이상 떨어진 공간에서 BTS의 뮤직비디오 '다이너마이트'를 보내왔다. 또 다누리의 항로 중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먼 곳에서 달과 지구가 함께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인터넷 장비와 고해상도카메라를 비롯해 다누리에 탑재한 주요 장비들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날아가면서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다누리는 12월까지 총 이동거리 600만㎞를 이동하는 가운데 지난 9월 2일 두번째 궤도 수정에 이어 지난 2일 세번째 궤도를 수정해 정상적으로 달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우주인터넷탑재체의 성능검증 시험을 지난 8월 25일(약 121만㎞ 거리)과 10월 28일(약 128만㎞ 거리) 두 차례 진행했다. 그결과 영상과 사진 등의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1-07 18:30:42[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국제특허 출원 건수 순위가 세계 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우주기술 특허출원 순위는 미국이 6226건으로 1위였고 2위 중국, 3위 프랑스, 4위 일본, 5위 러시아, 6위 독일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840건으로 전체의 4%를 점유하며 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나로호(2009·2013년), 누리호(2021·2022년) 등 지속적인 발사체 개발을 통해 기술 축적을 이루면서 특허 출원도 같이 늘고 있지만, 특허 출원량은 연간 70건 이하로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우주기술 국제 특허출원 건수는 항공우주연구원 특허가 47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민간 기업 특허는 89건에 불과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우주기술 선도국은 보잉, 에어버스 등 민간 기업이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특허 확보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주 굴기를 추진 중인 중국도 지난 10년간 우주기술특허출원이 연평균 34%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기술개발의 성과를 핵심 특허로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위성체 기술은 특허출원 점유율 5%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 반면 발사체 특허는 점유율이 2%에 불과해 미국·중국·프랑스 등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국가별 발사체 특허출원순위는 1위 미국(35%), 2위 중국(17%), 3위 프랑스(17%), 4위 러시아(13%), 5위 일본(9%), 6위 독일(5%), 7위 한국(2%)순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우주기술분야도 글로벌 특허 출원이 급증하며 특허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핵심 기술별 특허 빅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해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우주기술 추격국가에서 원천기술 보유 선도국가로 가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8-12 12:26:25[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05 15:32:4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지구궤도를 넘어 우주탐사로 나가기 위한 국내 최초의 달탐사 임무를 띤 달궤도선 '다누리'가 모든 점검을 마치고 해외발사장으로 출발한다. 다누리는 8월초에 우주로 나가 12월경 달 궤도에 도착, 1년간 달을 돌면서 탐사임무를 수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다누리'를 해외발사장으로의 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날 다누리 이송 출고식에 참석해 "다누리의 제작과 국내 점검은 끝났다"며 "대한민국의 달을 향한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출발, 인천공항으로 이송된다. 이후 미국 올랜도 공항을 거쳐, 다시 육상으로 이동해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 발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다누리는 발사장에서 약 한달간 상태 점검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준비 과정을 거쳐, 8월 3일 08시 24분(한국시간)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약 4.5개월간 날아 12월 달 궤도에 안착하고, 이후 2023년 1년간 달 100㎞ 상공을 돌면서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임무는 2031년 우리가 만든 달 착륙선이 착륙할 후보지를 탐색하고, 달의 자기장이나 감마선을 측정하는 과학연구를 진행하며, 우리가 만든 우주인터넷 장비와 기술 등을 검증하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05 10:42:132022년 8월 3일,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에 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탐사선 '다누리'가 미국 발사장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그 모습을 공개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은 지난 3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가진 '다누리'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다누리 발사는 우리가 이제 지구를 벗어나 우주 탐사를 향한 첫 걸음"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머나먼 심우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누리의 성공은 NASA와 하드웨어적으로 협력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며 "이번 성공으로 NASA에게 신뢰를 얻으면 이를 발판삼아 우리나라가 더 크고 도전적인 우주 프로젝트를 NASA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으로부터 아르테미스 계획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는 등 미국이 한국을 파트너로 보고 있는 이유 자체가 아마도 달궤도선 발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6일 미국 발사장 도착 6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8월 3일 오전 8시 2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팔곤9 발사체에 실려 달로 향한다. 이 원장은 "다누리가 달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EU, 중국, 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지난해부터 조립을 시작해 지난 5월까지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갈때를 대비한 진동시험과 우주에서 겪게 될 극저온과 고온, 전자파시험 등 다양한 우주환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누리는 7월 5일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간뒤, 그 다음 날 새벽에 출발, 7월 6일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은 "다누리는 달의 100㎞ 고도를 돌면서 2030년 우리의 달 착륙선이 착지할 후보지역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누리에 탑재된 장비 6개 중 5개는 우리가 직접 만든 것으로 그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각각의 장비로 달 자원과 달의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지구와 달, 지구와 심우주간을 연결하는 통신장비의 기술 테스트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NASA의 장비도 실려 달의 영구 음영지역을 살펴보면서 얼음이 실제 존재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연료 문제 해결위해 156만㎞ 비행 달탐사 개발사업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심우주개발사업으로 상당한 부침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달탐사 프로젝트를 계획한지 15년, 다누리 개발사업을 시작한지 7년만이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발사계획이 3차례 변경됐었다. 당초 개발기간이 3년이었으나, 다누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적지 않았다. 문제는 지구를 출발해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다누리의 연료와 무게가 맞지 않았다. 항공우주연구원의 달탐사 사업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결국 4차례나 사업기간을 변경하고 다누리의 중량도 550㎏에서 678㎏으로 늘렸다. 대신 다누리가 달로 가는 길을 수정해야 했다. NASA는 최신예 항법인 달 궤도 전이 방식(BLT/WSB)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항법은 지구와 달과의 거리인 38만4000㎞보다 4배가 넘는 156만㎞를 돌아가게 된다. 이 때문에 달 궤도선은 137일간 비행해 달 궤도에 진입한다. ■산학연이 협력해 다누리 완성 다누리는 산학연이 힘을 모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달궤도선이다. 경기도 여주 위성센터에 위치한 심우주 지상국은 SK브로드밴드가 안테나 시스템 구축을 맡아 국내 최대 35m급 심우주 안테나 반사판을 설치했다. 심우주 지상국은 지구에서 38만4400㎞ 떨어져 있는 달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일 달 궤도선과 통신한다. 다누리의 핵심장치 중 고해상도카메라는 한화시스템, i3Systems, 데크항공, 이엘엠 등이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만들었다. 이 장치는 달 표면을 촬영하면서 2030년 국내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해상도가 최대 5m 이하급이며 위치오차도 225m 이하로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달 표면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광시야편광카메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샛별과 미래기술이 참여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부산시가 NASA와 공동으로 미세먼지와 에어로졸을 관측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달 주변의 자기장 세기를 측정하는 자기장측정기는 경희대가 센서피아, 인투룰 등과 함께 개발했다. 이 장치는 국가간 장벽이 높은 기술로 국내 자기장 센서 및 활용기술을 우주 탐사뿐만 아니라 재난경보, 광물 탐사 등 민수, 산업, 군사 등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해 만든 감마선분광기는 뉴케어, 에스템테크가 참여했다. 이 장치로 달 표면의 지질자원을 탐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루미르, 위즈노바가 함께했다.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06 18:09:53[파이낸셜뉴스] 2022년 8월 3일,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에 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탐사선 '다누리'가 미국 발사장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그 모습을 공개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은 지난 3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가진 '다누리'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다누리 발사는 우리가 이제 지구를 벗어나 우주 탐사를 향한 첫 걸음"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머나먼 심우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누리의 성공은 NASA와 하드웨어적으로 협력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며 "이번 성공으로 NASA에게 신뢰를 얻으면 이를 발판삼아 우리나라가 더 크고 도전적인 우주 프로젝트를 NASA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으로부터 아르테미스 계획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미국이 한국을 파트너로 보고 있는 이유 자체가 아마도 달궤도선 발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6일 미국 발사장 도착 6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8월 3일 오전 8시 2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팔곤9 발사체에 실려 달로 향한다. 이 원장은 "다누리가 달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EU, 중국, 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지난해부터 조립을 시작해 지난 5월까지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갈때를 대비한 진동시험과 우주에서 겪게 될 극저온과 고온, 전자파시험 등 다양한 우주환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누리는 7월 5일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간뒤, 그다음 날 새벽에 출발, 7월 6일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은 "다누리는 달의 100㎞ 고도를 돌면서 2030년 우리의 달 착륙선이 착지할 후보지역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누리에 탑재된 장비 6개 중 5개는 우리가 직접 만든 것으로 그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각각의 장비로 달 자원과 달의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지구와 달, 지구와 심우주간을 연결하는 통신장비의 기술 테스트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NASA의 장비도 실리는데, 이는 달의 영구 음영지역을 살펴보면서 얼음이 실제 존재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연료 문제 해결위해 156만㎞ 비행 달탐사 개발사업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심우주개발사업으로 상당한 부침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달탐사 프로젝트를 계획한지 15년, 다누리 개발사업을 시작한지 7년만이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발사계획이 3차례 변경됐었다. 당초 개발기간이 3년이었으나, 다누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적지 않았다. 문제는 지구를 출발해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다누리의 연료와 무게가 맞지 않았다. 항공우주연구원의 달탐사 사업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결국 4차례나 사업기간을 변경하고 다누리의 중량도 550㎏에서 678㎏으로 늘렸다. 대신 다누리가 달로 가는 길을 수정해야 했다. NASA는 최신예 항법인 달 궤도 전이 방식(BLT/WSB)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항법은 지구와 달과의 거리인 38만4000㎞보다 4배가 넘는 156만㎞를 돌아가게 된다. 이 때문에 달 궤도선은 137일간 비행해 달 궤도에 진입한다. ■산학연이 협력해 다누리 완성 다누리는 산학연이 힘을 모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달궤도선이다. 경기도 여주 위성센터에 위치한 심우주 지상국은 SK브로드밴드가 안테나 시스템 구축을 맡아 국내 최대 35m급 심우주 안테나 반사판을 설치했다. 심우주 지상국은 지구에서 38만4400㎞ 떨어져 있는 달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일 달 궤도선과 통신한다. 다누리의 핵심장치 중 고해상도카메라는 한화시스템, i3Systems, 데크항공, 이엘엠 등이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만들었다. 이장치는 달 표면을 촬영하면서 2030년 국내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해상도가 최대 5m 이히급이며 위치오차도 225m 이하로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달 표면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광시야편광카메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샛별과 미래기술이 참여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부산시가 NASA와 공동으로 미세먼지와 에어로졸을 관측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달 주변의 장기장 세기를 측정하는 자기장측정기는 경희대가 센서피아, 인투룰 등과 함께 개발했다. 이 장치는 국가간 장벽이 높은 기술로 국내 자기장 센서 및 활용기술을 우주 탐사뿐만 아니라 재난경보, 광물 탐사 등 민수, 산업, 군사 등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해 만든 감마선분광기는 뉴케어, 에스템테크가 참여했다. 이 장치로 달 표면의 지질자원을 탐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루미르, 위즈노바가 함께했다.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05 23:31:04"달 궤도선은 달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우주 탐사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다. 우리의 목표는 그 너머에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김대관 단장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궤도선·KPLO)이 오는 8월1일(한국시간) 오후 8시35분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달로 향한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1호를 1992년 8월 11일 쏘아 올리면서 우주개발이 시작했다. 그로부터 30년, 이제 110여일 있으면 지구를 바라보는 인공위성이 아닌 우주로 향하는 위성을 우리도 쏘아 올리게 됐다. 달 궤도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장비도 실리는데, 이를 이용해 달의 영구 음영지역을 살펴보면서 얼음이 실제 존재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우주인터넷 파일전송 실험용으로 탑재된다. ■8월 1일 출발… 1년간 임무 수행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달탐사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주관부처로 2016년 1월부터 올 12월까지 총 84개월간 2367억원이 투입된 우주개발 프로젝트중 하나다. 주관연구기관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이 40여개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과 협력해 달궤도선을 만들었다. KAI를 비롯해 한화, SK브로드밴드가 달 궤도선에 들어가는 장비와 심우주지상안테나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대관 단장은 "달 궤도선은 발사후 천이궤도를 따라 137일간 비행하면서 달궤도에 도달하는데 이때가 12월 16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 궤도선은 1월 1일까지 정확한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뒤 1년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달궤도선의 주요 임무는 달궤도선에 실린 국산 장비 5개의 성능을 시험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2030년 우리 달 착륙선이 착지할 후보지역을 조사한다. 또 각각의 장비로 자원과 달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지구와 달, 지구와 심우주간을 연결하는 통신장비의 기술 테스트도 이어진다. ■4차례 기간연장… 비행거리 156만㎞ 달탐사 개발사업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심우주개발사업으로 상당한 부침이 있었다. 당초 개발기간이 3년이었으나, 달 궤도선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적지 않았다. 지구를 출발해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달궤도선의 연료와 무게가 맞지 않았다. 항공우주연구원의 달탐사 사업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결국 4차례나 사업기간을 변경하고 달궤도선의 중량도 550㎏에서 678㎏으로 늘렸다. 대신 달궤도선이 달로 가는 길을 수정해야 했다. NASA는 최신예 항법인 달 궤도 전이 방식(BLT/WSB)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항법은 지구와 달과의 거리인 38만4000㎞보다 4배가 넘는 156만㎞를 돌아가게 된다. 이 때문에 달 궤도선은 137일간 비행해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 항법은 우선 달궤도선을 지구에서 태양 방향으로 쏘아올린다. 지구를 벗어난 달궤도선은 태양 중력에 이끌려 가속되다가, 지구와 태양간 중력이 서로 상쇄돼 무중력이 되는 라그랑주 포인트 L1 지점에서 방향을 옆으로 튼다. 이후 지구와 달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쪽으로 되돌아오다가, 지구를 공전 중인 달과 만나게 된다. 김대관 단장은 "달궤도선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자칫 달궤도를 벗어나 우주미아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4-10 18:42:12[파이낸셜뉴스] 한국이 미국 우주항공국(NASA)와 협력해 내년 8월 처음으로 달 궤도선(KPLO)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 매체 더 디플로맷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국내 개발 중인 달 궤도선에 달의 표면을 연구하기 위해 NASA가 개발한 고정밀 카메라 설치를 완료했다고 8월 30일 발표한 바 있다. 더 디플로맷은 이번 계획은 한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한국이 미국과의 우주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5월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나사를 포함해, 유럽우주국,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등이 2017년 맺은 협정으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루나 게이트웨이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달 궤도선에 장착된 고정밀 카메라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달 표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은 2030년까지 자국 발사체로 달 표면에 무인 착륙선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그동안 탄도 미사일의 사거리과 중량 등을 제한하는 미국의 미사일 지침에 의해 오랫동안 제약을 받으면서 2013년이 돼서야 러시아의 지원으로 첫 한국 인공위성인 나로 1호를 발사했다. 올해 초 미국이 한국에 적용된 미사일 지침을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은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만의 발사체를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에 새로운 우주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05 13: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