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4년 이후 6년 만에 해외채권 공모발행 목표액인 3억 달러 발행에 성공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과 미국 대선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핌코 등 73개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당초 목표의 5.6배 수준인 17억달러 이상의 투자 주문을 유치할 만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20곳 접촉했는데 73개 기관서 공모 4일 LH에 따르면 3년 만기 소셜본드로 발행되는 이번 채권 대금은 전액 임대주택건설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셜본드는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조달 자금의 용도가 제한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3년 만기 미국채 금리에 0.48%p를 가산한 0.625%로 결정됐다. LH 관계자는 "정책은행을 제외한 공기업 역대 해외채권 발행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성공적인 채권 공모를 위해 코로나19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사전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작업에 주력했다. 코로나19로 현장 기업설명회(IR)가 불가한 상황에서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비대면 IR에 나섰다. 2박 3일동안 20개가 넘는 글로벌 투자기관에 전화를 돌렸다. 현재 LH가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주거정책인 3기 신도시 건설, 주거복지로드맵 등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핵심 정책수행기관으로서 LH의 공적 역할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한국물 발행이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이슈가 되면서 직접 접촉한 기관의 3배가 넘는 73곳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9월 우리 정부가 역대 최저금리로 외국환형평기금 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환경도 유리해졌다. 공공기관 채권은 정부의 외평채 발행 금리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 믿는다" K방역 역할 톡톡 LH는 또 하나의 핵심요인으로 신용등급을 꼽았다. LH의 신용등급은 현재 국가 장기신용등급 및 전망치와 같은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무디스(Aa2)와 S&P(AA), 피치(AA-)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에서 모두 '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관여한 LH 관계자는 "LH가 택지개발 및 임대주택 및 공공분양 등 상당 규모 이상의 주택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면서 "정부가 LH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충분한 명분과 주택기금조성, 토지보상채권발행, 기타 출자 및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 수단 및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채권 공모 시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60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범지구적 확산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해외 투자자들이 대한민국의 신용등급 및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LH는 해석했다. LH 관계자는 "K-방역, 국민과 민간부문, 공공부문이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11-04 17:29:11한화케미칼의 자회사 한화큐셀이 석 달 만에 다시 외화표시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지 않고, 채권 재발행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 8일 외화표시 사모채 2년물 2000만달러(약 227억원)를 발행했다. 변동성 금리로 표면이율은 연 4.10%다. 지난 1월 10일 4000만달러(약 455억원)를 발행한지 3개월 만이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1월 3년물로 발행했던 1억달러 규모 외화표시채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올해 1월 사모사채 발행(4000만달러), 은행대출(4000만달러), 현금(2000만달러)으로 이를 모두 상환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당시 현금 상환했던 2000만달러어치를 채우기 위해 사모채를 재발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은행대출을 제외한 6000만달러를 사모채로 차환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업황이 지지부진하면서 차환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정부의 보조금 축소, 미국 세이프가드 등으로 태양광부문의 가격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업황 부진에 따라 한화큐셀은 1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부문의 수익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의 주요 도시가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중국이 태양광 보조금 정책의 부활을 예고한 덕분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04-19 17:19:47포스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7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달러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T10)에 175bp를 가산한 5.250%이고 만기일자는 2021년 4월 14일이다. bp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내는데 사용하는 기본 단위로 100분의 1%를 의미한다. 포스코는 이번 채권발행이 올해 발행된 한국물의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한 것이며 세계 최고 신용등급의 철강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국제금융시장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260개 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했던 이번 발행의 청약금액은 발행규모의 6.4배인 45억달러가 모집됐다. 지역별 투자자 참여 비율을 보면 미국 51%, 아시아 40%, 유럽 9%였으며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48%, 보험 17%, 헤지펀드 14%, 은행 12%, 프라이빗뱅크(PB) 등이 9%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4일부터 홍콩과 뉴욕에서 채권 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3일간 개최했다. 이번 채권발행에는 바클레이즈캐피탈,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가 공동 주간사로 활약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11-04-08 14:47:49【 홍콩=김태일 기자】 과거 증권사 해외법인 영업은 구색 맞추기 일환이었다. 업무는 현지 시장 파악이나, 주식 중개 등에 그쳤고 인력도 주로 기획이나 인사 등 백오피스에서 파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국내만으론 몸집이든, 수익성이든 대폭 키우기 힘들다. 해외에서 현지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본사에서도 해외법인 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8곳, 해외 사무소 2곳을 갖추고 있다. 사무소는 동경(도쿄), 북경(베이징)으로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법인 중에선 미국과 홍콩이 양대 사업 축이다. 자본금 역시 가장 많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 조직은 이미 틀을 갖췄고 성과도 나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여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발행시장(DCM)까지 진출한 상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홍콩법인 근무 인원은 총 36명이다. 법인장 등 2명만 본사 파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채용(한국인 13명, 외국인 21명) 인력이다. 2020년 5월 IB 업무가 개시되기 전엔 주식 중개 업무만 해왔으나 이후 법인영업(홀세일)과 IB 인력을 늘려왔다. 주명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비즈니스가 현지 위주로 돌아가고, 중추적 역할도 영업 출신들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가 경력을 시작한 주 법인장은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4년 홍콩법인 기업금융(IB)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IB본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으로는 2020년 자리를 옮겼다. 홍콩법인장엔 지난해 선임돼 1년여 간 조직을 이끌고 있다. IB팀 구성 후 그 이듬해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마켓메이킹 인가를 받고, 4월 홍콩파생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를 상장했고,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DCM 사업의 닻을 올렸다. 성과로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2억2500만달러) 발행 주관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이외 중국 증권사(Guotai Junan), 홍콩 전력청,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비스타랜드) 등의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올렸다. 자기자본은 6607억원이다. 주 법인장은 "IB,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에 각각 40%, 20%, 20% 비중을 두면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때 리스크 심사, 컴플라이언스, 영업 등 전 영역에서의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상장을 노리는 해외 대형 기업들이 주로 찾는 만큼 홍콩은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갖췄다"며 "물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IPO 시장이 45조원에서 6조원 규모로 줄긴 했지만 올해 10조원이상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콩은 부가가치세, 자본이득세, 부동산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다"며 "홍콩달러가 환금성도 좋아 환율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2024-11-18 18:07:52【홍콩=김태일 기자】 과거 증권사 해외법인 영업은 구색 맞추기 일환이었다. 업무는 현지 시장 파악이나, 주식 중개 등에 그쳤고 인력도 주로 기획이나 인사 등 백오피스에서 파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국내만으론 몸집이든, 수익성이든 대폭 키우기 힘들다. 해외에서 현지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본사에서도 해외법인 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8곳, 해외 사무소 2곳을 갖추고 있다. 사무소는 동경(도쿄), 북경(베이징)으로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법인 중에선 미국과 홍콩이 양대 사업 축이다. 자본금 역시 가장 많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 조직은 이미 틀을 갖췄고 성과도 나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여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발행시장(DCM)까지 진출한 상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홍콩법인 근무 인원은 총 36명이다. 법인장 등 2명만 본사 파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채용(한국인 13명, 외국인 21명) 인력이다. 2020년 5월 IB 업무가 개시되기 전엔 주식 중개 업무만 해왔으나 이후 법인영업(홀세일)과 IB 인력을 늘려왔다. 주명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비즈니스가 현지 위주로 돌아가고, 중추적 역할도 영업 출신들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가 경력을 시작한 주 법인장은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4년 홍콩법인 기업금융(IB)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IB본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으로는 2020년 자리를 옮겼다. 홍콩법인장엔 지난해 선임돼 1년여 간 조직을 이끌고 있다. IB팀 구성 후 그 이듬해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마켓메이킹 인가를 받고, 4월 홍콩파생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를 상장했고,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DCM 사업의 닻을 올렸다. 성과로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2억2500만달러) 발행 주관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이외 중국 증권사(Guotai Junan), 홍콩 전력청,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비스타랜드) 등의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올렸다. 자기자본은 6607억원이다. 주 법인장은 “IB,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에 각각 40%, 20%, 20% 비중을 두면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때 리스크 심사, 컴플라이언스, 영업 등 전 영역에서의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상장을 노리는 해외 대형 기업들이 주로 찾는 만큼 홍콩은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갖췄다”며 “물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IPO 시장이 45조원에서 6조원 규모로 줄긴 했지만 올해 10조원이상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콩은 부가가치세, 자본이득세, 부동산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다”며 “홍콩달러가 환금성도 좋아 환율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17:43:30【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과거 증권사 해외법인 영업은 구색 맞추기 일환이었다. 업무는 현지 시장 파악이나, 주식 중개 등에 그쳤고 인력도 주로 기획이나 인사 등 백오피스에서 파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국내만으론 몸집이든, 수익성이든 대폭 키우기 힘들다. 해외에서 현지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본사에서도 힘을 싣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8곳, 해외 사무소 2곳을 갖추고 있다. 사무소는 동경(도쿄), 북경(베이징)으로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법인 중에선 미국과 홍콩이 양대 사업 축이다. 자본금 역시 가장 많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 조직은 이미 틀을 갖췄고 성과도 나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여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발행시장(DCM)까지 진출한 상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홍콩법인 근무 인원은 총 36명이다. 법인장 등 2명만 본사 파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채용(한국인 13명, 외국인 21명) 인력이다. 2020년 5월 IB 업무가 개시되기 전엔 주식 중개 업무만 해왔으나 이후 법인영업(홀세일)과 IB 인력을 늘려왔다. 주명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출장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비즈니스가 현지 위주로 돌아가고, 중추적 역할도 영업 출신들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가 경력을 시작한 주 법인장은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4년 홍콩법인 기업금융(IB)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IB본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으로는 2020년 자리를 옮겼다. 홍콩법인장엔 지난해 선임돼 1년여 간 이끌고 있다. IB팀 구성 후 그 이듬해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마켓메이킹 인가를 받고, 4월 홍콩파생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를 상장했고,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현재는 고유 계정으로 주식·채권·파생 등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해외 대체투자 및 딜 소싱 등 사실상 전 영역을 다루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DCM 사업의 닻을 올렸다. 성과로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2억2500만달러) 발행 주관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이외 중국 증권사(Guotai Junan), 홍콩 전력청(CLP Power),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비스타랜드) 등의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 법인장은 “미국, 유럽 시장에선 (신규 증권사가) IB 업무를 하기 쉽지 않다”며 “DCM 영역에서 틈새시장(니치마켓)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짚었다. 지난해 말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 인력 2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실적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6607억원이다. 주 법인장은 “IB,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에 각각 40%, 20%, 20% 비중을 두면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때 리스크 심사, 컴플라이언스, 영업 등 전 영역에서의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 법인장은 홍콩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상장을 노리는 해외 대형 기업들이 주로 찾는 만큼 홍콩은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갖췄다”며 “물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IPO 시장이 45조원에서 6조원 규모로 줄긴 했지만 올해 다시 확장해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홍콩은 부가가치세, 자본이득세, 부동산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다”며 “홍콩달러가 환금성도 좋아 환율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 전체 수익 중 30%가량은 해외에서 발생시키는 게 한국투자증권 계획(현재는 약 10%)”이라며 “그 중에서도 홍콩법인은 아시아 지역을 묶는 거점으로서 제 역할을 함으로써 최종적으론 ‘KIS International’을 달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주 법인장은 법인을 키우는 동력은 인력이라고 봤다. 실제 영입한 CS 출신들은 몽골 금융기관 채권 발행 건을 따오기도 했다. 그는 “홍콩은 노동시장이 유연해 2~3년 근무하다 이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우수한 인재를 잡으려면 결국 그만큼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 플랫폼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목했다. 주 법인장은 “정보기술(IT) 시스템 자체가 현지 거래 규모를 받쳐주지 못해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브랜드 가치로 연동이 되므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14:46:18한국투자증권이 필리핀 부동산 개발기업의 달러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국내 증권사가 필리핀 현지 기업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의 달러채 발행을 처음으로 주관하는 등 해외 발행사들의 채권발행을 잇달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법인 KIS Asia를 통해 필리핀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스타랜드&라이프스케이프스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했다고 1일 밝혔다. 5000만달러(약 690억원) 규모다. 이번 달러채(RegS) 발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KIS Asia와 글로벌 투자은행 HSBC,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채권 만기는 약 5년, 발행금리는 9.375%(달러 기준)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비스타랜드의 3억달러 규모 달러채 역시 주관·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액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이번 증액 발행으로 이어졌다. 기존 발행 물량까지 합치면 총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금융(IB) 영업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 위치한 현지법인과 협력해 IB사업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1 18:10:1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필리핀 부동산 개발기업의 달러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국내 증권사가 필리핀 현지 기업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의 달러채 발행을 처음으로 주관하는 등 해외 발행사들의 채권발행을 잇달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법인 KIS Asia를 통해 필리핀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스타랜드&라이프스케이프스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했다고 1일 밝혔다. 5000만달러(약 690억원) 규모다. 이번 달러채(RegS) 발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KIS Asia와 글로벌 투자은행 HSBC,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채권 만기는 약 5년, 발행금리는 9.375%(달러 기준)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비스타랜드의 3억달러 규모 달러채 역시 주관·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액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이번 증액 발행으로 이어졌다. 기존 발행 물량까지 합치면 총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금융(IB) 영업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 위치한 현지법인과 협력해 IB사업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1 11:19:0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3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한다.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을 위한 대행기관 선정 및 발행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16일 이를 공식화했다. 선정된 대행 기관은 KDB산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크레디아그리콜, HSBC 등 5개 투자은행이다. 5년 만기 달러채(13억달러 한도)로 발행된다. 통상 발표 후 2~3주 이내 발행을 시작한다. 미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외평채 발행 재개는 '정기적인 채권 발행자' 지위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외평채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정부의 외화 조달 창구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외평채 발행은 국내 기업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도록 준거금리(벤치마크)를 제시하는 기능도 있다. 최근 국내기업·금융기관의 외화 채권 발행은 순증을 거듭하고 있다. 1~5월 기준으로 2021년 227억달러였던 외화채는 2022년 235억달러, 지난해 247억달러를 지나 올해 253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발행 때는 처음부터 목표 금리를 명확히 제시해 주 발행·투자자를 모두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국가·국제기관급인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 Agencies)'로 채워 발행 방식을 선진화한다. 기존 아시아 자산운용사 위주였던 우리 외평채에 대한 관심이 유럽·영미권의 SSA 우량 투자자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6 09:57:17외국인들의 원화채는 물론 한국계 외화표시채(외화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에 신용리스크가 더해진 결과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라 달러채에 대한 투심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원화채 소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에 이어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쇼크 등 신용리스크가 겹치면서 국내 채권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원화채 외면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연초 이후 순매수한 원화채(4일 기준)는 모두 6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순매수 규모(119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난달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규모는 4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9월(6조7000억원)과 비교해 38.8%가 축소된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 역전으로 달러채에 대한 투심이 강하다 보니 원화채 투심이 줄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3.75∼4.00%)가 한국 기준금리(3.00%)를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신용리스크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김문선 KIS채권평가 본부장은 "한·미 금리 역전에 레고랜드 사태 등 신용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채에 대한 투심이 좋지 못하다"며 "한미 금리 역전 폭은 더 확대될 수 있어 외국인들의 원화채 투심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계 외화채 매수도 급랭 원화채뿐만 아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계 외화채권에 대한 인기도 빠르게 냉각되는 모습이다. 흥국생명의 5억달러 규모 외화채권 조기상환(콜옵션) 실패가 한국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에 대한 투심을 급랭시켰다는 지적이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성격이지만 5년 내 조기 상환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다. 기업들이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할 것으로 믿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종자본증권을 사실상 5년채로 인식하고 투자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포기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영구채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인한 셈이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실시로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의 실질 만기 연장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역외 투자자들의 한국계 외화채권 매수심리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심리 저하로 국내 은행 발행 및 아시아 주요 보험사 코코본드 가격 하락이 야기됐다"고 짚었다. 김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콜옵션 미행사 이슈로 시중은행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의 외화 자본성 증권에 대해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달 3일 74.98bp(1bp=0.01%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는 2017년 9월 28일(75.10bp)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11-07 18: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