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새로운 꿀소스 닭강정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기존 '갱엿 닭강정'의 인기에 힘입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신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맛의 닭강정 2종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마트 델리 코너의 시그니처 상품인 갱엿 닭강정은 2017년 출시 이후 매년 500만팩 이상 판매되며 수년 간 닭강정 카테고리 내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델리 상품 전체 매출 누계로 봤을 때에도 초밥과 치킨 뒤를 이어 판매량 최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꿀사과 닭강정'과 '꿀간장 닭강정'은 엿기름을고와 만든 갱엿 닭강정과 달리 본연의 향과 단 맛을 가진 꿀을 베이스로 새로운 소스를 개발했다. 가을과 어울리는 꿀사과 닭강정의 경우 사과 청크가 들어가 있는 사과잼과 사과주스를 활용해 달콤함과 상큼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꿀간장 닭강정에서는 꿀과 간장을 함께 졸여 꿀향을 극대화하고 간장의 깊고 짭조름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신제품을 위해 롯데마트는 푸드이노베이션센터 전문 셰프와 델리 상품기획자(MD)가 함께 6개월 간 새로운 닭강정 상품 개발에 매진했다. 상품의 새로운 콘셉 기획부터 소스 배합, 튀김 옷과 식감까지 최적의 레시피를 찾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내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정상가 9990원에서 2000원 할인한 7990원에 판매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10 08:38:20[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스타가맹점 이벤트를 진행한다. 1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지역별 스타가맹점을 필두로 하는 행사로 대전 '성심당', 서울 신당동 떡볶이 타운 '마복림 할머니집', '우정'과 진행한 데 이어 속초관광수산시장 '만석닭강정'과 함께한다. 이벤트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만석닭강정과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시장 내 고객쉼터 앞 홍보부스에서 금~일요일에 450명, 평일에는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카드형 상품권 쿠폰을 지급한다. 카드형 상품권은 앱과 카드로 사용하는 디지털 상품권으로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은행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온누리상품권 앱을 다운받으면 현재 10% 할인된 금액으로 즉시 충전 및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 2000여곳의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내에 카드단말기 설치가 돼있는 카드형 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하며 전용 앱 상의 '가맹점 찾기'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여 카드형 상품권 쿠폰을 경품으로 지급받은 고객들은 스타가맹점인 만석닭강정 외에도 속초관광수산시장에 있는 카드형 상품권 가맹점 643여 곳에서도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휴가철에는 스타가맹점 이벤트가 열리는 지역을 방문해 10%할인 구매혜택이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저렴하게 소비하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19 08:46:50[파이낸셜뉴스]"1만원짜리 닭강정이라고 보기엔 너무 부실했어요". "여기서 가성비 따질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 한강공원에는 떡볶이, 닭강정, 닭꼬치 등 먹거리나 각종 에이드, 슬러시 등 음료를 파는 노점상 수십곳이 줄지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 노점상 앞에 긴 줄을 섰다. 노점상들이 자전거 도로를 일부 점령하는 바람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수시로 곡예운전을 했다. 여의도 불법 노점상 역시 바가지 음식값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었다. 기자가 노점상들을 다녀본 결과 500㎖ 생수 2000원, 닭꼬치 5000원, 탕후루 5000원 등 일반 음식값보다 최소 30% 가량 비쌌다. 꼬치어묵 2개를 1만원에 판매했다고 알려진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경주의 1만5000원짜리 닭강정, 1만원짜리 여의도 제육덮밥 등이 공분을 산 바 있다. 1만원짜리 닭강정을 구매한 30대 A씨는 "다른 음식들은 더 돈이 아까워서 그나마 고른 게 이거인데 만원짜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닭강정을 산 20대 이모씨는 "이런 데서 가성비를 따질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수준의 바가지가 아니라면 감수하는 게 마음 편하다"고 했다.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모두 허가 없이 자리잡은 '불법 노점상'이다. 한강공원은 야시장 등 행사가 진행될 때만 노점상이 허가 받아 영업할 수 있다. 서울시가 '벚꽃 축제' 등의 행사를 하지 않으므로 곳곳에 설치된 이동형 가게들은 모두 불법이다. 미래한강본부 센터는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다고 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불법 노점상을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현수막도 걸려있지만 나들이객들 중에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여자친구와 나들이 나와 닭꼬치 등을 사먹은 30대 김모씨는 "보는 앞에서 조리하는 노점상 특성상 매연, 미세먼지, 햇볕에 식재료가 노출되는 것 자체가 비위생적인 것 같다. 환경 자체가 허가받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일시적으로 장사하러 나온 사람들이라 불법이라도 어느정도는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점상이 한강공원 내 자전거 전용도로 100m 가량을 점령하면서 음식을 사려는 시민들과 자전거 탑승자가 뒤섞여 위험한 상황도 이어졌다. 자전거를 타러 나온 40대 장모씨는 "보행자를 고려해서 자전거를 타야 하지만 노점상 때문에 사람이 너무 많이 지나다녀서 사고가 날까봐 아찔하다. 구청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07 14:37:47[파이낸셜뉴스] 전국 벚꽃 축제에서 음식 가격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 벚꽃 축제 1만5000원 닭강정 욕나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경주 흥무로 쪽 길거리 닭강정인데 데우지도 않고 몇 조각 준다"며 "저게 1만5000원이다. 어이가 없어서 따지고 그냥 나왔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닭강정, 감자튀김 몇 개가 접시에 담겨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1만5000원어치 양이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지역 축제의 바가지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앞서 여의도 벚꽃축제에서도 1만원 제육덮밥이 가격 대비 부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축제에 갔던 한 시민은 "금액은 1만원을 받았는데, 반찬은 단무지 3조각에 국물도 없다. 비계밖에 없는 제육 몇 조각이었다"며 어이없어 했다. 지난달 열린 진해 군항제에서도 꼬치 어묵 2개를 1만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메뉴판에는 '꼬치 어묵 6개에 1만원'이라고 적혀있는데 손님에게 다른 개수로 판매하면서 뭇매를 맞은 것. 이에 창원시 측은 바가지요금으로 적발된 업소는 진해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고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4 13:25:20[파이낸셜뉴스] 리얼돌을 여자친구(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로 둔 지질한 직장남에서 불륜남녀를 뒤쫓는 노섹스 기혼남(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으로 분하더니 이번에는 닭강정이 된 짝사랑 여자를 추적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닭강정')을 연기했다. 최근 1년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인 배우 안재홍의 이야기다.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마음의 소리’와 ‘응답하라 1988’ ‘멜로가 체질’로 친숙한 안재홍이 독특한 소재의 OTT 드라마에서 연달아 호연을 펼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닭강정’은 영화 ‘스물’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10부작 미드폼 드라마. 안재홍은 이 감독과 ‘멜로가 체질’이후 다시 주연 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다. 이병헌 감독과 또 작업 "행운이죠" 안재홍은 “이병헌 감독과 작업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닭강정'은 ‘멜로가 체질’과는 결이 다른 작품인데, 그저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지 궁금해서 너무너무 같이 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병헌 감독과는 알게 된 지 꽤나 오래됐다. 이 감독이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할 당시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저는 당시 ‘족구왕’을 할 때였는데, 당시 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나른한 게 감독님의 멋짐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본을 받고 신났다. 시나리오 보고 원작을 봤는데 ‘아 이건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 원작의 박지독 작가가 나를 보고 그렸나? 싶기도 했다. 여타 웹툰과 다른 느낌의 작화였다. 그게 이 작품이 가진 마성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드라마 공개 이후 프로듀서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이 누군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데,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자신이 생각한 고백중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어서 놀랐다고 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동명 웹툰을 드라마한 ‘닭강정’은 설정부터 기발하다.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샛노란 바지에 핑크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하늘색 조끼를 유치원생처럼 차려입은 고백중은 등장부터 시선을 끌며 실실 미소를 자아낸다. 드라마 ‘무빙’으로 날아오른 류승룡도 생활형 코믹연기와 만화같은 과장된 연기를 오가며 안재홍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다. 안재홍은 “고백중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하는 첫 장면이 아주 중요했다”며 “보통 원작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고집하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웹툰과 맞닿아있더라. 그래서 원작 속 캐릭터와 의상을 동일하게 해서 마치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백중의 등장과 함께 이 인물이 범상치 않다는 게 각인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중을 보던 여고생이 “이상해, 자꾸 보게 돼”라고 하는데, 이 대사가 마치 선전포고와 같다고 생각했다. 막춤을 추면서 걸어 나온다는 지문이 있었는데, 그 춤을 어떻게 다르게 추지, 어떻게 닭강정스럽게 추지, 고민돼서 아이키 안무가를 찾아가서 지도ㄹ,ㄹ 받았다. 춤이 대단히 중요한 작품은 아니나, 색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작품의 화법과 톤에 맞는 연기톤을 (촬영 전에) 미리 정했다. 현실보다 톤이 몇 단계 더 높이 있으나 그 과장된 호흡이 무한대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만화 같은) 세계에서는 (캐릭터가) 실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승룡 선배도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리딩 할 때 서로 착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허설 자제, 생생한 웃음 담고자...웃참 힘들었죠" 생생한 웃음을 담기 위해 다른 작품과 달리 리허설은 자제했다. 안재홍은 “(배우들의) 신선한 느낌이 딱 붙었을 때 스파크가 생기면서 재미가 유발된다고 믿었다”고 돌이켰다. “평소 에너지를 잘 응축시켰다가 카메라가 돌면 서로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이 아주 짜릿했다. (단지 액션, 리액션이 아니라) 류승룡 선배가 연기를 조금씩 변주하면, (나도) 같이 춤을 추듯 표현을 하면서 장면들이 예상치 못한 재미를 가져온 순간이 많았고, 그 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작품이다.” B급 감수성이 살아있는 작품을 찍으면서 현타(현실자각타임)도 많이 왔다. 그는 “첫 촬영 날부터 현타가 왔다”고 돌이켰다. “촬영 첫날 찍은 장면이 한강 둔치에서 닭강정 헬맷을 쓴 민아씨 역 배우에게 고백중이 물엿을 발라주는 장면이었다. 모든 게 낯설었다. 누가 볼까봐 신경 쓰이기도 했다. 심지어 옆에 한강 둔치에 서울시 홍보영상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이 신기하고, 그들도 우리를 신기해하는 상황이었다.” 고백중의 전 여자 친구이자 맛 칼럼니스트 '홍차'를 연기한 ‘오징어 게임’이 낳은 월드스타 정호연과 연기한 순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홍차의 첫 대사가 ‘넌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니까’인데, 그 대사를 치던 호연씨의 눈을 보는데,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했다”고 돌이켰다. “예기치 못한, 코미디가 생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런 장면을 찍을 때 지금껏 어디서도 본적 없는 뭔가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차가 제 배를 잡으면서 ‘뱃살 다 어디 갔지' 하는 장면도 못 잊을 것 같다.” 참고로 그 뱃살은 실제 안재홍의 뱃살이 아니고, 특수분장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닭강정’ 9화에서 ‘백정닭강정 4인방’을 비롯해 유인원 박사(유승목 분)와 그의 ‘노안’ 조카 유태만(정승길 분) 그리고 최선만과 고백중이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 꽤나 했다. 안재홍은 “백정닭강정 4인방이 온 세트를 휘젓고 다니는 가운데 저는 무당벌레처럼 생긴 썬더와 대치를 벌인다. 개인적으로 유인원 박사의 고통스러운 웨이브를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순간 어딜 봐도 웃음 지뢰밭이었다. 모두들 다 다 진지하고 절박하게 연기해서 더 그랬다”고 돌이켰다. “웃음이 목젖까지 올라올 때면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류승룡 선배의 눈을 보다가 웃음이 터질 것 같으면 남몰래 미간을 봤다. 정호연 배우와 류승룡 선배 이렇게 셋이 하는 장면도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호연씨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그녀도 웃음을 참고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웃음이 전염될까봐) 시선을 돌리면 류승룡 선배가 있었다. 정말로 힘겹게 촬영을 이어갔다.” 웃음을 참지못해 NG를 낼까 봐 두려웠던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미안함을 넘어서 이 웃긴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다”며 “그래서 (류승룡의) 미간을 봤다. 유인원 박사는 인중을 봤다. 유인원 박사와 처음 대치하는 장면의 경우 리허실 없이 슛 들어가서 눈앞에서 처음 그 웨이브를 봤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컷 하면 다 웃고 슛하면 서로 집중했다. 10회에서 유인원 박사가 봉고차에 타서 고개를 흔들면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인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부르는 장면에선 이병헌 감독마저도 거의 울듯이 웃음을 참아냈다.” 안재홍은 최근 영화 감독들이 선정하는 ‘디릭터스 컷 어워즈’에서 ‘마스크걸’ 주오남 캐릭터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그는 “감독님들의 칭찬을 받아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지난 1년간 영화 ‘리바운드’부터 ‘마스크걸’ ‘LTNS’그리고 ‘닭강정’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모두 다 호평을 받았다는 지적에는 “온마음을 다해 임한 작품이 사랑을 받아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모르겠으나 온 마음을 다해 연기하고,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과거에 비해) 배우로서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낀다. 매 작품, 그 캐릭터와 한 시간이 소중하고, 그 시간과 경험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1 14:27:30[파이낸셜뉴스]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을 통해 시청자의 배꼽을 제대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닭강정’은 설정부터 기발하다.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마스크걸’ ‘LNTS’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안재홍은 이번에도 기세를 이어간다. 샛노란 바지에 핑크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하늘색 조끼를 유치원생처럼 차려입은 그는 등장부터 시선을 끌며 실실 미소를 자아낸다. ‘무빙’으로 날아오른 류승룡도 ‘극한직업’에서 보여준 생활형 코믹연기를 맛깔스럽게 보여주며 안재홍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다. “비전도 없고 능력도 쥐똥만도 못해서 이직은 꿈도 못꾸고 오늘도 정시 출근했구먼 그래” 등 속마음을 찰떡같이 반영한 현실 반영 대사엔 낄낄 웃음이 터져 나온다. 등장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하하 하하' 웃으면 마치 웃음 바이러스가 전염되듯, 같이 따라 웃게 된다. 이병헌 감독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웹툰을 접했을 때는 헛웃음이 났는데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며 “원작의 스토리에 캐릭터의 서사를 채우고, 주제를 조금 더 확장시키면 재미와 의미가 모두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병헌 감독과 또다시 ‘닭’으로 뭉친 류승룡은 “한 줄 로그라인이 굉장히 신선했다”며 “극 초반부에 딸이 닭강정으로 변하는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닭강정으로 분한 김유정 배우가 영혼을 갈아 넣었기 때문에 나도 닭강정을 진짜 딸처럼 생각했다.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몰입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이끌어냈다. 민아를 짝사랑하는 인턴사원 ‘고백중’을 연기한 안재홍은 “어디서 본 적도 없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야기가 신나고 쾌감 넘쳤다”라며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맛을 가진 작품”이라며 확신을 드러냈다. 특히 “우선 대본을 읽은 후에 웹툰을 봤는데, 보자마자 ‘내가 해야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류승룡은 안재홍과의 호흡에 대해 “거의 현장에서 리허설 없이 촬영을 했다. 그때그때의 감각들로 연기했는데 척척 잘 맞았다. 기가 막힌 경험이었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안재홍은 류승룡을 ‘탁구 복식 파트너’에 비교했다. “탁구 대회에 출전했는데 류승룡이라는 최고의 선배와 한 팀을 이룬 것처럼 든든했고 의지가 됐다. 빠르게 오고가는 호흡 속에서 강약을 조절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느낌이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하루아침에 닭강정이 된 ‘최민아’ 역을 맡아 상상도 못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 김유정은 “처음 대본을 읽을 때부터 혼자 웃으면서 봤다”며 “이병헌 감독님과도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15일 첫 공개 이어 모두가 궁금해하는 ‘닭강정 열연’ 소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닭강정으로 변하게 되면서 제가 굉장히 짧고 굵게 등장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민아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고민을 하다가 재미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갔다. 생각보다 다양한 시도와 색다른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5 08:46:43[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이 이슈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 최근 모바일 TV 엘라이브에서 판매한 속초 만석닭강정이 10분 만에 완판되고, 샤크닌자 청소기 라이브방송(라방)에 50만명의 시청자가 몰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12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미국 가전기업 샤크닌자 청소기를 선보이는 엘라이브에는 시청자 50만명이 몰렸다. 같은 날 앞서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 샤크닌자 청소기의 숏폼 콘텐츠가 공개된 후였다. 속초 명물로 꼽히는 '만석 닭강정' 역시 지난 1월 10분 만에 준비한 물량인 500세트가 전부 팔렸고, 지난달 진행된 앵콜 방송에서도 30분 만에 완판됐다. 이 밖에도 반려견 동반 제주도 여행상품이나 청소 전문 서비스 '청소연구소 이용권', '디즈니 굿즈' 등 이색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롯데홈쇼핑은 전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이색상품을 확대한다. 생방송 편성은 4배 늘리고,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맞아 ‘롯데자이언츠 굿즈’를 단독 구성으로 판매한다. 담당MD가 12일 롯튜브 콘텐츠에 직접 출연해 굿즈 소싱 과정과 에피소드를 전하고, 19일 엘라이브에서 8종 구성의 굿즈 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판매하는 상품 구성은 18일 롯데아이몰에서 공개한다. 롯데홈쇼핑은 TV생방송 판매 예정 상품을 엘라이브에서 먼저 공개하는 등 멀티채널 전략도 강화한다. 13일 롯데호텔 배추김치를 판매한 후 다음 날인 14일 TV홈쇼핑 '최유라쇼'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 13일 17만 구독자를 보유한 피부과 전문의 '피알남'이 출연해 더센트 시카크림을 판매한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이색 상품을 선보여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향후 팬덤 굿즈, 이슈 먹거리, 서비스 이용권 등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을 넘어 유튜브와 SNS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특히 핵심 쇼핑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12 09:16:10[파이낸셜뉴스] 이마트는 8일부터 15일까지 홈설족을 위한 연휴 대표 먹거리 상품 행사를 준비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프리미엄 참다랑어회(230g내외/팩) 상품을 행사가 3만2800원에, 스시-e패밀리 모둠초밥 30입 상품을 정상가에서 5000원 할인된 행사가 2만980원에, 조청순살 닭강정 100g당 정상가에서 30% 할인된 행사가 1526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후식 또는 다과상 차림에 적합한 과일 품목도 행사로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 씨가 없어 먹기 편한 ‘샤인머스캣 2.2kg’ 상품을 행사가 2만9900원에, 달콤하고 식감도 부드러운 ‘제스프리 제주골드키위 7~14입’ 상품을 행사가 1만4800원에, 지금 시기에만 맛 볼 수 있는 제철 과일 ‘레드향·천혜향·한라봉 2.2kg’ 상품을 각 행사가 2만5900원·2만3900원·1만9900원에 판매한다. 트레이더스는 축산 상품 위주로 연휴 먹거리 행사 상품을 준비했다. 제휴 삼성카드로 결제 시, 한우 등심·채끝 팩(냉장, 리테일팩 제외) 상품을 정상가에서 각 1만원 할인하고 미국산 냉장 초이스 살치살 팩(냉장), 리테일팩(냉장) 상품을 각 6000원,4000원 할인해준다. 한편,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사과, 배, 계란 등 필수 제수용품 관련한 ‘농할’ 행사를 1주 추가 연장해 15일까지 소비자들의 제수용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이어간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07 11:36:43【 속초=김기섭 기자】 "바다요. 바다가 보고 싶어요. 쪽빛 속초 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영화감독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내뱉은 말이다. 동해와 서해, 남해를 따라 자생한 수많은 도시들 가운데 속초가 동경(憧憬)의 도시로 가장 먼저 꼽힌 이유는 무엇일까. 속초는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중에서도 결이 다른 도시 중에 한 곳이다. 대부분의 도시들은 수백년간 쌓인 흔적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속초는 도시가 새로 형성되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장엄한 설악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면서도 뒤돌아서면 금세 동해 쪽빛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도시다. 그래서인지 속초는 서울 중심의 산업화 시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이국적이면서 동경하는 여행지로 각인된 듯싶다. 관광도시답게 속초에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유명한 전통시장이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시장 이름에 '관광'이란 말이 들어갈 정도로 관광 콘텐츠에 특화돼 있다. 바닷가 도시답게 수산물이 주를 이루지면 요즘은 핫한 먹거리 아이템도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니 어르신들부터 MZ세대까지 모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시장으로, 그야말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처음부터 전국구 시장으로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고사 위기에 처했던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지금처럼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교체했기 때문. 수백억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에 나섰고, 현대식 주차장을 갖췄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젊은 세대 상인들이 뛰어들면서 연간 5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발전했다. ■중앙시장에서 관광수산시장으로속초관광수산시장은 다른 도시의 전통시장과 달리 6·25전쟁이 끝난 후 형성된 시장으로 역사가 깊지는 않다. 그리고 속초시 형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6·25전쟁이 끝난 후 한반도 허리가 잘렸고, 강원 고성 현내면 명호리에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북쪽에서 전쟁을 피해 내려왔던 피란민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속초에 보따리를 풀었다. 이후 실향민들이 대거 정착하면서 인구가 갑자기 늘었고, 1963년 양양군 속초읍이 속초시로 독립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속초의 인구는 2만8000명에 머물렀으나 실향민들이 계속 몰리면서 1963년 속초시 승격 당시 인구가 5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속초시 면적은 105㎢로 작은 데다 왼쪽으로는 설악산을 끼고 산악지형이 많아 바닷가를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될 수밖에 없었고, 시장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당시 속초시의 주 산업은 수산업이었는데 명태와 오징어 어획고가 전국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융성했고, 풍어기 생선시장인 파시의 영동지역 중심지였다. 그리고 어판장이 있던 중앙동에 큰 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전신인 속초중앙시장이 형성됐고, 전국적인 수산물과 건어물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속초중앙시장이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거듭나는 데는 세번의 도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76년쯤이다. 이전에도 명태와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이때 설악산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10여곳에 머물던 점포가 60여개로 늘어났다. 이후 '속초' 하면 '오징어'가 떠오를 정도로 오징어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성장했다. 두번째 도약은 1988년 오래된 재래시장이었던 중앙시장을 현재의 상가건물로 신축하면서다. 상가 신축건물 1층과 2층에는 모두 505개의 점포가 들어섰으며 이후 주변을 포함, 점포 수만 1500개에 달하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이후 다른 재래시장처럼 점차 쇠퇴해가던 속초중앙시장은 2006년 이름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바꾸고 시장 활성화,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성장했다. 2010년까지 진행된 현대화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9420㎡ 규모의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지금도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들지만 주차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속초시는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관광수산시장만의 색을 입히고 콘텐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청 조직에 과 단위 전담조직을 신설, 공무원 5명을 전통시장에 배치했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의식전환과 경영마인드 교육을 실시했다. 상인들도 자발적으로 활성화 사업에 참여했으며 아바이순대, 닭강정, 씨앗호떡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내놓자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도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데 한몫했으며 2011년에는 '여행하기 좋은 전통시장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먹는 재미 쏠쏠한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여느 전통시장도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팔지만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먹거리로 시작해서 먹거리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특화돼 있다. 이곳을 여행하려면 우선 골목별 업소정보를 꿰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골목이 하도 많아 길을 잃기 십상인 데다 정작 맛있는 먹거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목은 크게 시장상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지상 2층, 수산물 젓갈골목, 닭전골목, 청과골목, 고추골목, 순대골목, 빛의 거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장 상가 1층은 수산물 시장과 횟집으로 특화돼 있고 시장 상가 지상 2층은 의류와 일부 식당이 들어서 있다. 시장 상가 1층은 정육부터 기름, 포목, 건어물, 의류, 분식 등 40여개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닭전골목에는 닭집들이 20여곳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그 유명한 만석닭강정, 중앙닭강정, 인삼닭강정, 북청닭강정 등이 탄생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에 내려 시장으로 들어가다 보면 손에 닭강정 한 박스씩 들고 나오지 않는 관광객을 볼 수 없을 정도이고 닭강정 집은 항상 줄을 길게 서는 것이 일상화가 되다시피 했다. 속초 닭강정이 유명해 진 이유는 닭강정은 식어도 파삭파삭해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닭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속초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파삭파삭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요리 비결인 듯싶다. 순대 골목도 여행 순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골목이다. 여는 전통시장도 순대 골목이 있지만 이곳의 순대골목은 속초 특산물인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때문에 더 유명하다. 오징어순대는 예전부터 오징어잡이 배에서 바로잡은 싱싱한 오징어에 여러 가지 밥과 반찬을 넣어 먹던 것에서 유래한 전통식품이다. 요즘은 찹쌀과 신선한 야채로 속을 채운다. 아바이 순대는 함경도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돼지 대창 속에 돼지 선지와 찹쌀, 배추 우거지, 숙주, 배춧잎 등을 버무려 속을 채운 후에 찜통에 쪄서 만든 순대를 말한다. 6·25전쟁 후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그 전통을 이어오면서 속초 대표 특산물로 자리를 잡았다. 중앙상가 지하 수산물회센터도 둘러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로 크고 다양한 생선을 팔고 있다. 이곳에서 일반회와 물회,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데 요즘은 겨울 대방어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곰치국으로 알려진 물곰탕이 별미다. 술 마신 다음 날 물곰탕 한 그릇이면 거뜬하게 해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젓갈도 판매가 되는데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가자미식해, 명태회무침이 단연 인기다. 군것질거리로는 새우튀김,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총떡, 장떡, 감자옹심이, 호떡, 튀김, 전, 떡 등이 있다. 요즘 핫한 메뉴는 강원도 막걸리빵이다. 이 빵을 사기 위해 주중인데도 10m 이상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요즘 뜨는 신상 먹거리 중 하나는 사형제 문어강정이다. 친형제가 아니라 노총각으로 맺어진 4명의 형제가 운영하는데, 방송을 탈 정도로 유명인이 됐다. 사형제 중 맏형이자 30년 동안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의류·건어물 점포를 운영했던 함달호씨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10여년 전 현대화·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지하 회센터 시설이 개선되고 닭강정 같은 시장을 대표하는 핵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겨울철 별미 양미리·도루묵·홍게속초는 오징어로 유명해졌지만 여름 한철 장사인 데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쉽게 맛볼 수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양미리와 도루묵, 홍게가 속초를 대표한 수산물로 자리잡고 있다. 속초에서는 지난 3일까지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동명항 양미리 어판장에서 제14회 양미리·도루묵 축제가 열렸는데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양미리와 도루묵은 겨우내 잡혀 쉽게 맛볼 수 있지만 도루묵 알은 1월로 접어들면 조금 질겨지기 시작하니 수놈을 먹는 것이 더 맛있다. kees26@fnnews.com
2023-12-03 19:21:5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에서 ‘특별한 맛, 특별한 강원’이란 주제로 강원상품 공동특판전이 개최된다. 29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7월6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에서 열리는 공동특판전에 강원도내 15개 업체, 40여개 우수 제품이 참가한다. 이번 특판전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지를 강원특별자치도로 유도하기 위해 현지 관광지 맛집 콘셉트로 꾸미고 지역 대표 특산품을 선보이며 수도권 소비자 유인에 나선다. 참여품목으로는 백화점 주 타깃 층인 30~50대 여성들의 선호 품목인 즉석 조리식품과 간식, 디저트와 함께 평창과 홍천의 찰수수, 삼척 감자 등 원재료를 활용해 시골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부꾸미와 감자전도 판매한다. 유명 맛집인 속초 만석 닭강정과 강릉 엄지네포장마차도 동참해 행사 모객을 돕는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과자의 성(원주)의 원주 복숭아빵, 마므레상점(속초)의 설악치즈단풍빵, 옥수수와 오렌지, 건포도 등 3가지 맛을 내는 설악버터쿠키가 판매된다. 또한 솔솔밀크티(동해)는 청정 동해 지장수 물과 강릉솔잎, 동해 오징어 먹물 등을 활용한 이색 수제 밀크티를 판매할 예정이며 봄내양조장(춘천)과 감자아일랜드(춘천)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춘천 청정쌀로 빚어낸 과일향이 나는 저도수 막걸리와 강원에서 자란 농산물로 만든 수제맥주를 판매할 계획이다. 속초시 명장으로 선정된 진양씨푸드(속초)는 40년 전통의 ‘진양횟집’ 레시피로 직접 만든 오징어 순대를 즉석 조리해 선보인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강원의 특별한 제품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29 09:3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