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LB의 항암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화학요법인 카페시타빈과 병용치료한 결과, 진행성 담관암 환자에서 히스토릭 데이터 대비 2배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이며 담관암 1차 치료제로서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7일 암 분야 저명 학술지인 ‘온콜로지스트(Oncologist)’ 8월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우의병원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담관암 임상2상 결과가 게재됐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담관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부터 약 2년간 진행된 연구로 환자에 따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나눠 처방했다.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8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3개월을 보여, 통상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인 6~7개월 대비 2배 수준의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특히 1차 치료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객관적 반응률(ORR)이 50%에 이르러 1차 치료제로서 높은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는 2년전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3상(임핀지+젬시타빈+씨스플라틴)에서 나온 반응률 26.7%의 2배 가까운 수치이다. 리보세라닙은 과거 담관암 표준치료제인 젬시타빈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2차 치료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높은 약효와 안전성을 보이며, 세포독성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담관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킨 바 있다. 리보세라닙이 종양 미세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한편, 종양의 성장 및 재발을 저해하는 기전도 뛰어나 단독, 병용에서 모두 꾸준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당 임상은 리보세라닙이 신생혈관저해제로서 면역항암제와 조합할 때, 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 약효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담관암과 같은 극도의 난치성 질병에서도 뛰어난 범용성을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연구자 주도 임상 데이터를 계속 검토해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7 09:36:46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암의 크기와 위치가 나빠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치료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은 60대 간내담관암 환자가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을 75%나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이 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high tech surgery)팀이 60대 간내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간 우엽 일부와 미상엽을 제외한 전체 간용적의 75%를 절제하는 좌3구역 절제술이라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테크서저리팀은 수술 이후 이 환자에게 생체 간이식 환자에게 적용하는 수액 및 전해질 관리방법 등을 시행, 간 기능이 원활하게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다. A씨(65)는 한 달 전인 지난 10월 초 요관결석으로 정밀검사를 받던 도중 우연히 간내 종양이 발견됐다. 이에 놀란 A씨는 즉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복부CT,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 PET-CT(양전자단층촬영) 등 각종 검사 결과 간내담관암으로 확진됐다. 하지만 10㎝ 크기의 간내담관암 위치가 간 좌엽 전체와 간 우엽 일부를 침범한 상태여서 해당 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A씨에게 항암치료를 권유했다. A씨의 경우 간내 종양을 포함해 간 좌엽과 간 우엽을 추가로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 요구돼 대부분의 외과 의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당시의 몸 상태로는 항암제를 투여하더라도 반응이 약하거나 치료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듣고 낙담하다가 지난 10월 25일 고난도 수술에 과감히 도전한다는 소문을 듣고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센터장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을 찾아오게 됐다. 박 센터장은 박요한 과장(전 부산백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등 팀원과 함께 지난달 31일 간 우엽 일부와 미상엽을 제외한 전체 간 용적의 75%를 절제하는 좌3구역절제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수술 이후 A씨에게 색전이 발생했으나 하이테크서저리팀의 일원이면서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소장(영상의학인터벤션전문)이 즉시 스텐트 시술을 통해 위기를 넘겼다. 한편 부산·울산·경남지역 간담췌장 관련 암 수술 전문병원으로 자리 잡은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6월 서울아산병원 외과 출신들을 대거 초빙해 하이테크서저리팀을 꾸리고 고난도 수술에 도전하고 있다. 하이테크서저리팀은 이름 그대로 외과 의사들이 고난도 술기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시도하기를 망설이는 중증 간담췌장 관련 암뿐만 아니라 유방암·갑상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수술한다. 또 이 팀은 고난도 복강경수술과 함께 경동맥 혈전 제거술처럼 중재적 시술의 도움이 필요한 혈관 수술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온종합병원 내 혈액종양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중재적 내시경 내과, 중재적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들과 다학제 협진을 치료원칙으로 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1-14 18:20:18[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암의 크기와 위치가 나빠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치료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은 60대 간내 담관암 환자가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을 75%나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이 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이 60대 간내 담관암환자를 대상으로 간 우엽 일부와 미상엽을 제외한 전체 간용적의 75%를 절제하는 좌3구역 절제술이라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테크서저리 팀은 수술 이후 이 환자에게 생체 간이식 환자에게 적용하는 수액 및 전해질 관리방법 등을 시행해 간 기능이 원활하게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다. A씨(65·남)는 한 달 전인 지난 10월 초 요관결석으로 정밀검사를 받던 도중 우연히 발견된 간내 종양이 발견됐다. 이에 놀란 A씨는 즉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복부CT,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 PET-CT(양전자 단층 촬영) 등 각종 검사 결과, 간내 담관암으로 확진됐다. 하지만 10㎝ 크기의 간내 담관암 위치가 간 좌엽 전체와 간 우엽 일부를 침범한 상태여서 해당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A씨에게 항암치료를 권유했다. A씨의 경우 간내 종양을 포함해 간 좌엽과 간 우엽을 추가로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 요구돼 대부분의 외과 의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당시의 몸 상태로는 항암제를 투여하더라도 반응이 약하거나 치료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듣고 낙담하다가 지난 10월 25일 고난도 수술에 과감히 도전한다는 소문을 듣고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 팀(센터장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을 찾아오게 됐다. 박 센터장은 박요한 과장(전 부산백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등 팀원과 함께 지난달 31일 간 우엽 일부와 미상엽을 제외한 전체 간 용적의 75%를 절제하는 좌3구역절제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수술 이후 A씨에게 색전이 발생했으나 하이테크서저리 팀의 일원이면서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소장(영상의학인터벤션전문)이 즉시 스텐트 시술을 통해 위기를 넘겼다. 박 센터장은 "환자의 암 부위가 컸으나 조직학적으로 비교적 예후가 좋다고 알려진 종괴형성 타이프인데다 병기가 2기인 것으로 판명됐으며, 앞으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암 대사치료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한 차례 문맥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는 등 앞으로도 치료과정에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가족과 의료진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간다면 환자의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환자의 키가 172㎝인데 비해 체중이 88㎏이나 달해 75%의 간을 절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수술"이라며 "생사가 걸린 수술인데도 끝까지 의료진을 믿어준 환자의 삶에 대한 의지와 가족의 절대적인 지지가 환자를 살린 셈"이라고 고마움을 표하고, 재차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관계가 모든 질병 치료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울산·경남지역 간담췌장 관련 암 수술 전문병원으로 자리 잡은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6월 서울아산병원 외과 출신들을 대거 초빙해 '하이테크 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을 꾸리고 고난도 수술에 도전하고 있다. 하이테크 서저리 팀은 이름 그대로 외과 의사들이 고난도 술기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시도하기를 망설이는 중증 간담췌장 관련 암뿐만 아니라 유방암·갑상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수술한다. 또 이 팀은 고난도 복강경 수술과 함께 경동맥 혈전 제거술처럼 중재적 시술의 도움이 필요한 혈관 수술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온종합병원 내 혈액종양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중재적 내시경 내과, 중재적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들과 다학제 협진을 치료 원칙으로 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1-14 10:02:13[파이낸셜뉴스]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은 1차 표준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담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여 담관암 치료 대안으로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장저우대학 제1부속병원(the First Affiliated Hospital of Zhengzhou University) 허웨이(Ho Wei) 교수는 14일 중국 의학 전문언론인 ‘메디컬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담관암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치료 효과를 계속 증명해가겠다"고 밝혔다. 허웨이 교수가 이끈 담관암 임상2상은 장저우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젬시타빈(Gemcitabine)'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구용 항암제인 리보세라닙 500mg을 28일 주기로 복용한 결과, 1명의 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관찰됐다. 또 전체생존기간(OS) 250일, 무진행생존기간(PFS) 95일, 객관적반응률(ORR) 20.8%, 질병통제율(DCR) 62.5%를 보여, 리보세라닙이 세포독성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담관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리보세라닙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제인 이레사(Gefitinib)와의 병용 임상3상(임상시험명 ‘ACTIVE’)에서 높은 PFS와 완전관해가 관찰되며 폐암 1차 치료제로의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더해 담관암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며 다양한 암종에서 폭넓은 약효를 계속 입증하고 있다. 담관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약 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뚜렷한 증상이 수반되지 않아 대부분 3기 이상에서 진단돼 5년 생존율이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유일한 치료는 수술적 요법과 화학 요법이 진행되고 있지만 효과가 미비해 생존 중앙값이 1년 미만인 상황이다. 추가 임상에서 리보세라닙의 치료 효과가 계속 입증될 경우 담관암 치료에서 리보세라닙이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이다. 허웨이 교수는 “리보세라닙은 종양 미세혈관의 생성을 억제하여 종양 성장 및 재발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항종양 치료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라며 “경구용 제제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까지 향상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권리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가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과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7-16 09:53:32[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예후가 좋지 않은 담관암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면역항암제 및 일반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냈다. 27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미국 간학회의 대표 저널인 Hepatology(IF 14.679)에 '담관암의 분자적 특성 분석을 통한 일반항암제 및 PD-1/PD-L1 면역관문차단 항암제 반응 예측'이라는 주제로 4월 21일에 게재됐다. 연구는 병리학-약리학-종양내과-간담췌외과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박영년(병리학), 최혜진(종양내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윤지훈(약리학, 현 Harvard Medical School), 김민환(종양내과), 장미(현 일산병원 병리과)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국내 암 관련 사망률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담관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개인 간 병의 진행 정도 차이가 크다. 유방암, 폐암, 흑색종 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생존율 개선이 이뤄졌지만, 담관암은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며, 발생원인, 조기 검진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또한,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가 없어서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환자를 선택해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내고자,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에 내원한 재발성, 전이성, 절제불가능 담관암 환자 121명에게 시행된 종양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NGS)' 검사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담관암 환자에서 KRAS, HER2, SMAD4 등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특히 간내담관암 환자는 △BAP1, IDH1/2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소담관(small duct) 유형 △KRAS, SMAD4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대담관(large duct) 유형의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대담관 유형이 소담관 유형의 담관암보다 항암제 반응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항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은 4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병리 조직 검사상 종양을 침투하는 'T 면역세포가 많은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반응이 좋았다. 반면 KRAS 돌연변이가 있거나, 많은 유전자 복제수 변이(copy number alteration)를 가진 환자의 약 95%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고, T 면역세포 밀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주요 인자로 △KRAS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복제수 변이 △T 면역세포 침윤밀도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진행성 담관암 환자의 NGS 검사와 환자의 치료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종양의 유전적 특성을 밝혔다. 특히 '면역항암제 반응성이 유전자 돌연변이와 병리 검사상 T 면역세포의 침윤밀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해 담관암의 면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연구 의미를 전했다. 또 "또한 담관암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면역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환자 선택 및 다양한 병합 요법의 개발에 가이드를 제시해,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27 15:09:01담관암 중 간 외부에 존재하는 간 외 담관암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생존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재발 및 전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관암은 위치에 따라 간 내 담관암과 간 외 담관암 2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간 외 담관암은 수술 후에도 5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 교수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간 외 담관암으로 수술받은 3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가 효과 있음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5년 무진행 생존율은 55.3%로, 수술만 시행한 환자군의 4.5%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술 후 방사선 치료만 한 경우는 38.4%, 수술후 항암화학 치료만 한 경우는 16.7%로 나타났다. 수술 절제면에 암 세포가 남아있는 절제연 양성인 경우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군은 국소 재발과 전신 전이도 적었다. 이에 비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만 시행한 경우는 국소 재발에만 효과가 나타났고 수술 후 항암화학 치료만 시행한 경우는 전이 방지에만 효과가 있었다. 이익재 교수는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를 줄이기 위해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시행됐으나 간 외 담관암이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항암화학방사선 병행 치료가 효과적임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병행 요법이 꼭 필요한 경우를 특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0-18 11:30:20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광역학치료 임상을 통한 암치료 효과가 입증되는 가운데 동성제약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분 현재 동성제약은 전거래일 대비 6.77% 오른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 박도현 교수의 ‘2세대 광과민제를 이용한 광역학치료 임상시험’을 통해 한 환자의 종양이 사멸한 것으로 관찰됐다. 당시 혈액검사 수치도 정상에 가까웠고, 시술 후에 암이 더 커지지도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동성제약은 지난 2009년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췌장암 분야에서 광역학치료의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왔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와 함께 총 29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동성제약이 광역학치료를 적용한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쉽지 않은데다 발견한다고 해도 70~80%는 수술이 불가능하며 5년 생존율이 불과 10% 안팎인 치명적인 암이다. 이양구 동성제약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등 19개국을 대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포토론 독점판매권을 더욱 확대하고 광역학치료에 최적화된 의료기술 및 기기를 개발하면서 고형암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을 계속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4-29 09:01:43[파이낸셜뉴스] HLB이노베이션이 현금유출 없는 지분교환 방식을 통해 미국 CAR-T 치료제 개발기업인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회사는 27일 공시를 통해 HLB, HLB제약 및 미국 펜실베이나 대학(유펜) 등 14명의 기존 베리스모 주주에게 HLB이노베이션의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베리스모의 모든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LB이노베이션과 베리스모의 주식 교환비율은 1:2.2714로, 별도 현금 지급은 없다. 베리스모는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인 '킴리아'를 개발한 유펜 연구팀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 상용화된 CAR-T 치료제가 암미세환경(TME)을 극복하지 못해 고형암 치료에서는 한계를 보이는 반면, 베리스모의 SynKIR CAR-T는 고형암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크게 주목받고 있다. CAR-T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준’ 교수가 창업 어드바이저(Founding Advisor)로서 기술 및 임상개발의 자문을 회사 초기부터 맡고 있다. 베리스모는 현재 미국에서 고형암(난소암, 중피종, 담관암)과 혈액암(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중이다. 오는 10월말 베리스모 구주주들에게 HLB이노베이션의 신주가 지급되고 11월 초 모든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HLB이노베이션의 베리스모 지분은 현재 18.39%에서 100%로 변경된다. 향후 CAR-T 치료제 임상 성과가 도출되면 이에 대한 모든 가치가 HLB이노베이션으로 귀속되게 되는 것이다. 회사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베리스모의 임상과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이 유증에 참여해 HLB이노베이션의 주주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7 16:59:56[파이낸셜뉴스]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CAR-T치료제 ‘SynKIR-31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호지킨 림프종(NHL) 분야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16일 베리스모에 따르면 이번 임상(CELESTIAL-301)은 재발성, 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SynKIR-310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예비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기존에 CAR-T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이미 상용화된 CAR-T 항암제로 치료 후 재발했거나 내성을 보인 환자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차세대 CAR-T 치료제로서 차별화된 효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CAR-T 치료는 초기 반응률은 매우 높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 40~50%의 환자에서 재발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한계점도 뚜렷하다. 이러한 원인은 치료가 장기화되면서 T세포의 지속성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존 CAR-T 치료 후 재발한 림프종 환자에서는 다른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다. SynKIR-310은 베리스모가 독자 개발한 KIR-CAR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CD19 바인더(DS191)를 활용해 T세포의 활성도를 높였다. KIR-CAR 플랫폼은 마치 스위치를 작동시키듯 평소에는 T세포가 비활성화 되어 있다가 암세포를 만날 경우에만 활성화되어, 항 종양 기능 및 지속성을 연장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베리스모는 현재 SynKIR-110을 난소암, 담관암, 중피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1상(STAR-101)을 진행 중으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임상 병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리스모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로라 존슨 박사는 "당사는 이번에 승인된 임상시험을 통해 CAR-T 치료 후 재발한 환자들을 포함, 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치료에 있어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SynKIR-310 기술은 T세포의 항 종양 활동을 강화하고 효능의 지속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어, 난치성 림프종 환자들의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뛰어난 이점 제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HLB와 HLB제약은 지난 2021년 베리스모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CAR-T 치료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 바 있다. 이후 HLB이노베이션이 베리스모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며 임상 지원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6 11:05:10[파이낸셜뉴스] 경남에 사는 65세 A씨(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4일 창원의 한 병원에서 총담관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곧바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전공의 파동으로 여의치 않아 부산 쪽으로 알아봤다. 때마침 얼마 전에 통영의 췌장암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는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의 언론기사들을 접하게 됐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마음이 급했던 A씨는 지난달 15일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사진)를 찾아가 최종 총담관암 확진을 받고 입원했다. A씨는 나흘 뒤인 지난달 19일 김 교수로부터 '유문-보존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PPPD)'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에 앞서 예순살 B씨도 지난 3월초 경남 통영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도 전공의 파동으로 대형병원들이 파행 운영되면서 서울에서의 수술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르다가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그는 수술 직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종양은 컸지만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아 스테이지 1B로 최종 확인됐다. 최근 전공의 파동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진료업무 과중으로 교수휴진이 겹쳐지는 등 대형 대학병원들이 파행 운영되면서 지방의 중증질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에서의 수술만 고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거주지 인근 중견 종합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가 지난 2월 29일 첫 진료를 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수술한 환자 가운데 20%가 부산이 아닌 외지에서 전원 해온 환자들로 나타났다. 또 전체 수술환자 84명 가운데 15.5%인 13명이 췌장암(5명), 담낭암(4명), 담관암(3명), 간암(1명) 등 악성 암 수술환자였다. 수도권 대형병원들 뿐 아니라 부산의 대학병원들 역시 전공의 파동으로 파행 운영되면서 대학병원 환자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같은 지역 내 중견 종합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예순여섯 남성 C씨는 B형 간염 보균자여서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 중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복부 초음파상 이상소견이 발견돼 간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항암 치료 후 부산의 해당 대학병원에서 지난 3월 수술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동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마음이 급해진 C씨는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로부터 왼쪽 간 절제술 및 담낭절제술 받고 회복 중이다. C씨처럼 암 환자 말고도 대학병원에서 전원 와서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에서 수술 치료받은 적지 않다. 쉰다섯살 D씨(여)는 부산지역 대학병원에서 경피경간담낭배액술(Percutaneous transhepatic gallbladder drainage)을 통해 담관염과 담낭염 진단을 받고 수술 받으려 했다가 역시 전공의 파동으로 늦어지자 지체 없이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에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고 퇴원했다. 50대 부산 여성 E씨도 수개월간 상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등의 증상으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담낭염과 담낭결석 진단을 받고 수술하려 했으나 대학병원의 치료 제한조치로 인해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에서 복강경 담낭절제술 받고 회복했다. 경남 밀양에서 사는 쉰일곱살 여성 F씨도 지난 3월 15일 복통으로 부산지역 대학병원에서 담관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기다리다가 빠른 치료를 위해 지난 3월 28일 온종합병원을 찾았다. F씨는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췌장담도내과 교수)에게서 내시경초음파(EUS), CT 검사 후 수술을 권유받고, 같은 날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에게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전 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은 "이번 전공의 파동으로 국민들의 불편이 상당하지만 이처럼 지역 중견 종합병원들의 높은 진료수준이 알려지게 된 점은 무척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중환자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지방의료 발전을 꾀하는 정부의 정책배려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은 전공의 파동 이후 대학병원에서 전원 해온 월 평균 환자 수가 평소보다 50% 가량 증가했다는 김 병원장은 "혈액종양내과와 간담췌외과, 췌장담도내과, 호흡기내과, 신경외과 등 암이나 증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전문 진료과에 전원 건수가 몰렸다"며 이는 환자들이 병원 규모가 아닌 대학교수 출신의 명의를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12 12: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