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 금연의 날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담배 없는 사회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어 왔다. 제38회를 맞은 올해 세계 금연의 날의 주제는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담배 산업이 다채로운 맛과 향, 세련된 디자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담배의 폐해를 감추고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흡연 유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발효 및 우리나라 비준 20주년을 맞는 해로,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축하공연, 세리머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청소년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무”라면서 “신종 담배 규제, 유해 성분 공개 등을 포함한 '담배유해성관리법'을 11월에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은 정부가 5년마다 유해성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제조·수입업체에 성분 검사와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담배 제품의 마케팅 전략은 특히 청소년에게 심각한 유혹이 된다”며 “담배 없는 미래를 위해 교육, 정책, 홍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금연 문화 확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8 14:13:50[파이낸셜뉴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3)가 기내에서 흡연해 당국의 경고를 받자 승무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지난 22일 멕시코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 이에 당국은 공항에 도착한 스피어스에게 경고했으며, 스피어스는 연방 항공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당국의 약식 조사를 받았다. 하루 뒤 스피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스피어스는 자신이 비행기 안에서 술병을 들고 웃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하며 "나 어제 정말 웃겼다!!! 내가 타본 비행기들은 대부분 흡연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이번엔 달랐다"고 했다. 이어 "고백하건대, 나는 처음으로 보드카를 마셨고 정말로 똑똑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담배를 너무 피우고 싶다고 말했다!!! 내 친구는 그것을 내 입에 넣고 불을 붙여줬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흡연할 수 있는 비행기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피해를 준 사람에게는 사과한다"면서도 "승무원이 내가 담배를 피웠다고 관료들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나를 창피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내가 비행기에 탄 순간부터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한편 이 전세기 운영사인 JSX는 이번 스피어스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피플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피어스가 기내 소동으로 당국의 경고를 받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6 06:21:58[파이낸셜뉴스] 2019년까지 10% 미만이던 신종 마약류의 비율은 2024년도에는 35% 수준으로 급증했다. 2019년 버닝썬 사태와 2022년부터 이어진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으로 인해 연간 국과수에 접수된 마약류 감정 건수도 2018년 약 4만 3000 건에서 2024년 약 12만 건으로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마약류 감정백서 2024’를 발간했다. 백서는 국내 마약류 문제에 대한 과학적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자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신종마약류 확산 실태를 분석했다. 과거 국내 유행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과 대마 위주였으나, 2019년도 이후 신종 마약류의 유행이 포착됐다. 국과수는 마약류 유행 변화 실태 파악을 위해, 2022년도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 마약류 감정백서 발간을 시작했다. 이번에 발간된 ‘마약류 감정백서 2024’는 백서 발간 이래 3년간 누적된 마약감정 통계자료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신종 마약류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안부의 정책현안 데이터 분석 사업을 통해 통계의 정확성, 명료성, 시각화 수준도 대폭 개선했다. 국과수에 접수된 감정물 종류를 살펴보면 전체 감정 건수 중 소변과 모발 의뢰 비중은 2018년 71%에서 2024년 55%로 감소했다. 반면, 과거에 비해 마약류 유통책에 대한 단속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압수품의 감정의뢰 비중은 2018년 29%에서 2024년 45%로 증가했다. 한편, 국내 마약류 유행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된 압수품 통계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 미만이던 신종 마약류의 비율은 2024년도에는 35%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나타난 국내 마약 관련 주요 실태를 보면 최근 합성대마와 반합성 대마 등 신종 마약류의 국내 확산 지속과 외관상 마약류로 인지하기 어려운 전자담배 형태의 유통이 증가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특히, 10대를 중심으로 청소년층의 합성대마 전자담배 남용 비율이 확대되고, 20~30대 청년층의 마약 접근 용이성과 중복 투약 경향이 높아져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과 치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기존에는 드물었던 코카인, 합성아편류(플루오로펜타닐 등) 등 고위험 약물의 적발이 증가하고, 에토미데이트와 같은 의료용 마취제의 오·남용 역시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마약류 투약 후 운전, 항공기 내 난동, 강력범죄 등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연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에 발간한 백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누리집’ 내 ‘홍보관>간행물’ 게시판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국과수는 2024년 3월 신설된 마약과를 중심으로 신종 마약류 탐색 플랫폼 구축, 지방 감정 인력 재배치, 장비 현대화 등 마약 분석 관련 종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마약류 감정백서는 규제-단속-치료를 아우르는 과학적 정책 지원 체계 실현을 위한 국과수의 의지를 담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마약 환경 속에서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과학수사의 전문성과 신뢰성 강화에 실질적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5 10:28:34[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이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소심 변론이 마무리됐다. 1심에서 담배회사들의 손을 들어준 법원이 2심에서 다른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6-1부(박해빈·권순민·이경훈 고법판사)는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533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마지막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재판에서 공단 측은 "(담배회사 측이) 소비자들에 대한 불충분한 인식, 담배에 대한 과한 정보를 은닉하고 반대 정보를 유포하는 등 적극 기만한 점을 상세한 자료를 통해 입증했다"며 "소비자보호의무를 위반한 피고들 책임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직접 재판에 출석해 의견을 진술했다. 정 이사장은 "중장기적 인구감소 시기에 미래세대를 보호해야 한다"며 "의학적 근거를 고려한 판결을 위해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달라"고 했다. 이에 담배회사 측은 "(자사 담배 제조에) 위법성이 없다는 것을 대법원에서 여러번 판단을 받았다"며 "객관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원고의 일방적 주장이 반복되는 데서 벗어나 정상적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원고의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최종 의견을 들은 뒤 양측에 추가 참고 서면을 제출해달라고 했다. 선고 기일은 관련 사건의 선고 결과를 대기하기 위해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 재판은 공공기관이 원고로 참여한 국내 첫 담배 소송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단은 흡연의 사회적 책임을 담배 제조·수입·판매사에 묻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지난 2014년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액은 30년 이상, 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간) 이상 흡연한 뒤 폐암 또는 후두암 진단을 받은 환자 3465명에게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공단이 지급한 진료비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20년 10월 담배회사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원고가 요양기관에 보험급여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보험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피고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이 사건 대상자들에게 이 사건 질병이 발생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보험금 지출과 담배회사의 행위간 인과관계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 사건 외에도 폐암 환자나 유족이 담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담배회사의 책임이 최종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없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2 17:49:50국민건강보험공단과 담배 회사들이 12년째 벌이고 있는 500억원대 '담배 소송' 공방의 항소심 변론이 조만간 마무리된다. 소송은 공공기관이 원고로 참여한 국내 첫 담배 소송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6-1부는 공단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낸 533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의 12차 변론을 22일 오후 진행한다. 항소심 마지막 변론이 될 이번 변론에서는 흡연과 폐암 발병 간의 인과관계 등을 놓고 양측이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재판부는 양측의 최종 입장을 확인한 뒤 선고 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소송은 담배를 제조·수입·판매한 회사에 흡연 폐해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는다는 취지로 2014년 4월 제기됐다. 손해배상액은 30년 이상, 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 이상 흡연한 후 폐암과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 대해 공단이 2003∼2012년 지급한 진료비다. 소송 시작 6년여 만인 2020년 내려진 1심 선고에선 공단이 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환자들의 암 발병에 흡연 외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흡연과 폐암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고, 건보공단이 급여를 지출하는 것은 보험관계에 따른 것에 불과해 직접 피해자로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담배회사들의 불법행위 책임 등도 인정하지 않았다. 건보공단의 항소로 진행 중인 2심에서도 담배회사의 제조물 책임·불법행위 책임, 흡연과 폐암 등 발병 인과관계, 공단 직접 청구권 및 손해액 등이 주요 쟁점이다. 공단은 그간 흡연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많이 축적됐다며 결과가 뒤집히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18일엔 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건강검진 수검자 13만6천965명을 추적 관찰해 30년·20갑년 이상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소세포폐암 발병 위험이 54.49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공단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국민 지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론전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의료계 단체와 보건시민단체 등의 지지 성명도 잇따랐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지난 1월 11차 변론에 이어 이번 최종변론에도 직접 출석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이번 소송 이전에도 폐암 환자나 유족 등이 담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들이 있었지만, 최종 승소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1 18:32:46[파이낸셜뉴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수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5단독(문주희 부장판사)은 실화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식자재 창고 거래처 직원인 A씨는 지난 2023년 8월 2일 오후 4시 3분께 전주 소재의 한 공터에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버려 인근 식자재 창고 등을 태운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버린 담배꽁초 불은 재활용 박스로 옮겨붙었고, 삽시간에 식자재 창고 전체(323㎡)를 태웠다. 불은 그 안에 있던 식재료, 컨테이너 등으로 번졌으며, 4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약식기소 했으나 A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법정에서 "분명 꽁초를 밟아서 불을 껐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도 "피고인은 창고 근처에서 담배를 피운 다음에 꽁초를 밟아서 불을 껐다"며 당시 날씨가 무더웠던 점 등을 근거로 고인 물의 집광 효과(돋보기 원리)로 자연 발화하는 '수렴(收斂) 화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화재 조사·감식을 맡은 소방관과 경찰 수사관의 보고서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주덕진소방서 소속 소방관은 '수렴 화재가 발생하려면 비닐 등에 물이 고여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CCTV에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도 반사 및 집광을 이룰 수 있는 비닐과 종이상자 등 가연물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이 사건의 수렴 화재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고 주변 CCTV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현장을 이탈한 지 약 3분 만에 연기가 나고 5분 만에 화염이 발생한다"며 "트럭이 동선을 가리고 있기는 하지만 피고인이 트럭 뒤쪽에서 나올 때 손에 담배가 없는 점으로 미뤄 그 부근에 꽁초를 투기한 건 확실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범행으로 창고 주인인 피해자가 입은 재산피해가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합의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며 "다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화재 발생 경위와 과실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0 06:46:57[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은 폐암 환자의 의료비의 일부 혹은 전부를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주요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15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7%가 ‘담배회사가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응답자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1209명으로 비흡연자(757명), 흡연자(218명), 금연자(234명) 등으로 구성됐다. 그룹별 찬성률을 보면 △흡연자 72.5% △금연자 68% △비흡연자 59.8% 순으로 흡연자 그룹에서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 중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흡연자의 26.6%, 비흡연자의 21%, 금연자의 21.4%였다. 이번 조사는 건보공단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총 53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을 앞두고 이뤄졌다. 건보공단은 20갑년(1일 1갑×20년) 혹은 30년 이상 흡연한 폐암·후두암 환자 3465명에게 지급된 진료비 환수를 목표로 2014년부터 소송을 진행 중이며 항소심 최종 변론일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 중 91%는 ‘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흡연자의 폐암 위험도가 ‘10배 이상’이라는 인식도 49.1%(비흡연자), 46.6%(금연자), 38.5%(흡연자)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담배의 중독성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높은 인식이 확인됐다. ‘매우 중독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는 △비흡연자 70.4% △금연자 66.1% △흡연자 62.8%였다. 간접흡연의 해로움에 대해서도 비흡연자 63.5%, 금연자 63.2%가 ‘매우 해롭다’고 응답한 반면, 흡연자는 50%에 그쳤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흡연과 폐암, 주목받는 담배소송’ 심포지엄에서 의학계와 법조계 전문가들은 담배회사의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천은미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담배 속 벤조피렌, 니트로사민 등 발암물질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학계의 정설”이라며 “흡연은 폐암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을 최대 30배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규보 법무법인 마중 변호사는 “국내 법원은 흡연과 폐암 사이의 인과성을 엄격히 보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담배회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 판례가 다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정 건보공단 법무지원실 실장도 “이번 소송은 과거와 달리 인과성이 명확한 사례만 엄선하고, 방대한 증거와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5 17:10:20[파이낸셜뉴스] 광주 소재의 한 종합병원 직장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10대가 담배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아 불을 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10대 A군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3월31일 오후 1시45분께 광산구 소재의 한 종합병원 직장어린이집 겸 기숙사로 쓰던 건물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A군은 필로티 구조로 된 해당 건물 주차장에서 또래 친구 3명과 함께 담배를 피웠고, A군이 버린 담뱃불이 인근에 있던 재활용품 수거장에 떨어져 불이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불은 35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로 인해 건물 내 있던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50여명이 대피했고, 밖으로 대피하지 못한 병원 관계자 등 3명은 옥상으로 몸을 피했다가 구조됐다. 대피 과정에서 7명이 연기를 흡입해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당사자 진술 등을 토대로 A군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발생한 불티가 쓰레기장 종이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A군을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4 14:28:03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주류·담배 사업권 계약기간이 기존 2026년에서 2029년으로 3년 연장됐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부터 창이국제공항 1~4 터미널에서 주류·담배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연장된 사업권은 18개 매장, 총 8600㎡ 규모의 판매 공간에 해당한다. 창이공항은 지난해 6770만명이 이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허브공항이다. 롯데면세점은 사업권 연장을 계기로 브랜드 협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주류 브랜드의 아시아 최초 입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5년 이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창이공항그룹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겠다"며 "글로벌 면세점 브랜드로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11 18:40:11[파이낸셜뉴스] KT&G가 해외 담배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KT&G는 8일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11억 원, 영업이익 285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20.7% 증가한 수치다.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해외 담배 사업이다. 담배사업 전체 매출은 9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29억 원으로 22.4% 늘었다. 특히 해외 궐련 부문은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액(4491억 원)은 53.9% 늘고, 영업이익은 312.5%나 급증했다. 판매량·매출·이익이 모두 늘어난 트리플 성장은 4분기 연속 이어졌다. KT&G는 지난해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이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 공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비담배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궐련 대체 제품 ‘릴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자담배(NG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KGC인삼공사의 건강 기능 식품 매출도 1.9% 증가했다. 부동산 부문 매출은 1004억 원, 영업이익은 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KT&G는 지난해 취임한 방경만 사장 체제 이후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월 카자흐스탄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신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두 공장은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강화하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담배 외 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궐련 대체 제품인 ‘릴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NGP(비연소 담배) 부문은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KGC인삼공사의 건강 기능 식품 부문은 명절 특수와 해외 시장 확대로 매출이 1.9% 늘었다. 부동산사업도 개발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 1004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KT&G는 올해 1·4분기 3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KT&G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신규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해 발행주식총수 20% 이상을 소각했다. KT&G측은 "지난해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현금 환원을 실행해 총 주주 환원율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08 16: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