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동작구 지역 반지하 거주민들에게 지난해 8월 8일을 악몽으로 기억한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그날, 안타까운 사고들이 연이어 벌어졌기 때문이다. 관악구 신림동 빌라 반지하에서는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침수로 사망했다. 동작구 상도동 빌라 반지하에 살던 50대 여성도 침수에 목숨을 잃었다. 하수구의 역류 등 도시 배수 기능의 미비가 불러일으킨 인재였다. 당시 배수구가 막히는 원인으로 토사의 유실과 함께 담배꽁초의 무단투기가 지목됐다. 이처럼 지난해 안타까운 사고를 경험했지만 담배꽁초 무단투기는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담배꽁초 무단투기는 불법이지만 흡연자들이 몰라서 또는 알고도 배수구 등에 버리기를 반복 중이다. 따라서 지난해와 같은 침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올여름 '슈퍼 엘니뇨'로 평년 대비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서울시에서는 담배꽁초 무단투기 과태료를 인상한다는 구상이지만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무단투기, 평소대로 했다"퇴근길 집중호우가 예고된 4일, 기자가 찾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강남대로 먹자골목의 한 배수구 주변에는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배수구 앞이 이른바 '흡연 스팟'인 것이다. 이내 흡연자들 다 피운 담배꽁초를 배수구 안으로 버렸다. 비슷한 시각 한 음식점 주변 배수구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배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린 회사원 A씨는 "아무 생각 없이 담배꽁초를 배수구에 버렸다"며 "평소대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남대로 인근에선 배수구뿐만 아니라 길바닥에도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는 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폐기물관리법상 담배꽁초를 도로 등에 무단 투기하다가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됨에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배수구가 막힐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회사원 B씨(40대)는 "담배꽁초를 배수구나 바닥 등에 무심코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과태료 대상인 것을 알았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 거주하거나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담배꽁초 무단투기가 침수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다. 지난 3~4월께 배수구에 부칙포를 설치했다고 밝힌 건물관리인 김모씨(60대)는 "주변에 저녁 장사를 하는 음식점이 많은데 부직포로 배수구를 덮어 놓지 않으면 아침에 출근할 때 담배꽁초가 배수구에 한가득 있다"며 "번거롭지만 비가 올 때는 덮개를 치우고 비가 그치면 다시 덮개를 덮는 식으로 담배가 배수구에 못 들어가게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태료 상향 논의...효과는 의문이날 강남대로 인근에서 만난 흡연자 8명 중 5명은 담배꽁초 무단투기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문제의식 없이 배수구와 길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었다. 법이 있지만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것. 이에 서울시는 담배꽁초 무단투기 과태료를 최대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중앙정부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위반 횟수에 따라 1차 10만원, 2차 15만원, 3차 20만원으로 차등 부과하면서 과태료의 액수를 높이는 방안이다. 다만 이런 조치가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잠원동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서모씨(26)는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면 불법인 줄 알기만, 배수구 등에 버린다"며 "남들도 다 하는데, 나 하나 안 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7-04 14:11:49오는 7월 1일부터 운전 중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 정부는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범칙금을 5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지난 6월 한 달간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행위에 대한 계도활동을 벌인데 이어 7월과 8월 두 달간 전국적으로 교통경찰력을 동원해 교차로, 상습 정체구간 등에서 집중 단속 활동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앞서 행안부가 실시한 국민인식도 조사에서 국민의 97.3%가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는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며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운전 중 담배꽁초 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범칙금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고, 운전면허 벌점을 부여(10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8월 중 법령 개정이 이뤄지면 상향된 범칙금과 벌점을 즉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정종제 행정선진화기획관은 "경찰과 자치단체에서 동시에 단속이 이뤄지면 담배꽁초 무단투기 행위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민들도 담배꽁초 투기행위 목격 시 적극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12-06-28 09:55:49서울시는 다음달까지 25개 자치구와 공동으로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각 자치구가 길거리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직접 단속을 벌인다.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면 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운전 중 도로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길거리에 휴지나 침을 뱉는 행위도 단속 대상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2-05-08 10:50:32서울시는 9월부터 길거리나 차량운행중 담배꽁초 무단투기 행위를 특별단속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차량 밖으로 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카메라와 비디오 등 장비를 동원키로 했다.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되며 과태료는 구에 따라 2만5000원에서 최고 5만원이다. 시는 이를 위해 단속 인력을 평상시의 2배인 5000명으로 늘려 오후 4시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명동·대학로 등 97개 지역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2009-08-31 08:26:44[파이낸셜뉴스] 배우 최현욱이 길거리에서 피우던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척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최현욱은 5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팬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을 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 “드라마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현욱은 “보내주신 질타와 충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역시 “좋지 못한 일로 인사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 “최현욱은 최근 지인들과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담배를 피우고 올바르지 못하게 처리한 부분과 보기 불편하셨을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현욱이 등장하는 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최현욱은 편한 옷차림으로 여성 두 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때 최현욱은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고 담배 꽁초를 무단으로 길거리에 투척해 논란이 됐다. 한편 최현욱은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로 데뷔했고, 드라마 ‘라켓소년단’(2021) ‘스물다섯 스물하나’·‘약한영웅 클래스1’(2022) ‘D.P’ 시즌2(2023)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현재 tvN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에 출연 중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06 06:15:02DB손해보험은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사회부문(S) A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ESG경영 지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DB손보는 사회 부분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줍깅 봉사활동'이다. 줍깅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여름철 풍수해 예방 및 생태환경보전 활동의 일환이다. 서울 전역 및 한강과 지천에서 시민실천 활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6월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일대에서 임직원 및 가족 60여명이 함께 걸으면서 쓰레기도 줍는 줍깅 활동을 했다. 침수 우려 지역의 빗물받이를 중심으로 오염원을 제거해 빗물범람으로 인한 풍수해를 예방하고, 정화한 후에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빗물받이로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식전환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DB손보 임직원 및 대학생 서포터즈 드리머(DREAMER) 13기는 유기견 입양 플랫폼인 포인핸드와 함께 유기견을 위한 활동도 이어갔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센터 티어하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통해 온정을 전달했다. 티어하임은 국내 환경상 입양이 어려워 안락사 대상인 중대형견들을 위주로 돌보는 유기견 보호단체다. 참석자들은 장마 기간 방치됐던 배설물수거함 정비와 톱밥 교환, 견사 청소 등에 힘을 쏟았다. DB손보 관계자는 "ESG경영 실천을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달 경기 광주 DB인재개발원에서 피스윈즈(Peacewinds)와 함께 재난 대응을 위한 ESG 실천교육 및 프로미꾸러미를 제작하는 활동에도 나섰다. 피스윈즈는 1996년 이라크 분쟁 긴급구호를 시작으로 한국, 미국, 일본에 사무국을 두고 전 세계 37개 국가 및 지역에서 국제개발, 재난대응, 청년육성을 수행하는 긴급구호 전문 글로벌 비정부기구(NGO)이다. 우수 영업가족인 'DBRT(DB Round Table)' 중 50명이 참여해 제작한 프로미꾸러미는 재난 발생 후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물품으로 구성됐다. 피스윈즈의 이동환 사무국장이 프로미꾸러미 제작의 취지와 재난 현장에서의 의미를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물품 사용 설명서를 직접 손글씨로 작성해 마음을 담았다. 이재민들을 위한 꾸러미에는 미니 좌식 테이블, 부채, 휴대용 빨랫줄, 휴대용 옷걸이(2개), 빨대컵, 친환경 샴푸바(망), 무릎담요, 로션, 손거울, 노트(볼펜), 클립보드, 매직, 견출지, 메모리폼 베개, 대형 재활용 장바구니 등 17개 품목이 포함됐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미꾸러미를 통해 재난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함은 물론, 이를 친환경적으로 구성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2024-10-28 18:10:04[파이낸셜뉴스] 등산을 마친 산악회 회원들이 대로변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18일 광주 북구의 한 상가 앞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산악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관광버스 한대가 상가 옆 대로변에 멈춰 섰고, 이어 산악회원들이 하차하며 버스에서 짐도 내렸다. 하지만 이 산악회원들은 각자 짐을 챙기면서도 쓰레기로 보이는 스티로폼 상자 등 일부 짐을 대로변에 그대로 두고는 길을 건너 사라져 버렸다. 제보자인 상가 관리인 A씨는 "이들이 버리고 간 스티로폼 상자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직접 쓰레기를 치우고 산악회를 구청에 신고했다. 그러나 구청은 "상자 안에 어떤 쓰레기가 있었는지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 처벌이 어렵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양원보는 "도로에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면 산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질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 많은 일행 중 한 명도 제지를 안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취미생활 존중받고 싶으면 남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 “과태료 부과가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 "구청 대처에 화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경범죄 처벌법 제3조 제1항11호(쓰레기 등 무단투기)에 따르면 담배꽁초, 껌, 휴지, 쓰레기, 죽은 짐승, 그 밖의 더러운 물건이나 못쓰게 된 물건을 함부로 아무 곳에나 버리는 행위를 할 경우 1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료 등을 부과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7:51:2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일본의 주요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후지산, 교토 등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에서는 관광객 폭증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촉발된 관광 산업이 제조업 강국 일본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세과 이중가격제 등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도 넘은 관광객, "오지 마세요" 후지산과 교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후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50만명에 달했다. 늘어난 관광객 만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그보다 불편이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광객이 무단으로 사유지에 들어가 사진촬영을 하거나 자판기 주변에 설치된 페트병 수거함에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등 원주민의 일상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나시현의 한 로손 편의점은 건물 뒤로 후지산을 멋있게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해당 장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날마다 반복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마을에서는 로손 편의점 뒤로 높이 2.5m, 너비 20m의 차단막을 설치해 아예 후지산을 가려버리는 강경책을 폈다. 후지산 인근에서 작은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매일 쏟아지는 관광객들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마을은 원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특히 주말에는 마을 전체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주차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우리 집 앞에 주차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도 잦아져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일본의 천년 수도였던 교토는 연간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이 중 4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2월 교토시장 선거에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공약을 전면에 내새운 마쓰이 고지가 당선됐다. 유권자들이 관광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호소했고 표로 응답한 것이다. 교토시는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시영버스 및 지하철의 임시 증편, 대형 수화물 보관소 개설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6월부터는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관광특별버스를 도입했다.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을 나눠 동선을 분리했다. 특별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요금의 약 2.2배인 500엔(약 4500원)이다. ■일본인 "외국인은 더 받아도 돼" 일본에서는 관광객 급증과 맞물려 '이중가격제'도 속속 검토, 도입되고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효고현의 히메지성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자국인 입장료의 6배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시 시장은 "(히메지성은) 7달러(약 9700원)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더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에게는 30달러(약 4만원)를 받고, 일본인은 5달러(약 6900원) 정도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히메지시는 수익금을 과도하게 관광객들이 몰려 주민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및 성 보수 작업에 충당할 계획이다. 히메지성은 지난해 입장객이 약 148만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약 30%인 45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최대 포탈 야후 재팬에서는 83%가 넘는 절대 다수가 이중가격 설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피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제2 도시인 오사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관광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세를 도입할 것이란 계획이다. 오사카부는 2017년 1월부터 내국인, 외국인 상관없이 관광객에게 숙박세로 1박당 최대 300엔(약 2700원)을 부과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결정될 경우 오사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세와 관광세를 이중으로 지불해야 한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부지사는 방일 외국인 급증과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할 필요성을 지적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공존공영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비용 부담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투하 현장에 평화기념관을 설치한 것으로 유명한 히로시마현의 오코노미야키 음식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매주 금요일을 '현민의 날'로 지정,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등 일반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정답일까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세 도입이 꼭 성공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표적으로 '물의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도시 입장료'(5유로, 약 7400원) 정책은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는 지난 4월 말에 도입한 후 약 보름 동안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5월 19일 하루 7만명이 베네치아를 찾았다. 이는 공휴일인 지난해 6월 2일 공화국의 날(6만5000명)보다 많은 수준으로 현지에선 '처참하게 실패한 정책'이란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당국은 향후 입장료를 10유로(약 1만5000원)로 올리고, 입장권 없이 방문할 경우 최대 300유로(약 44만원)에 이르는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도 후지산 편의점에서 가림막을 도입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 같은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관광객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 관광세 도입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30 19:27:11[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일대에서 임직원 및 가족 60여명이 함께 걸으면서 쓰레기도 줍는 ‘줍깅’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고 25일 밝혔다. ‘줍깅’ 봉사활동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여름철 풍수해 예방 및 생태환경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전역 및 한강과 지천에서 시민실천 활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침수 우려 지역의 빗물받이를 중심으로 오염원을 제거해 빗물범람으로 인한 풍수해를 예방하고, 정화한 후에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빗물받이로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식전환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지역사회 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DB손해보험은 이외에도 사랑의 연탄나눔, 러브하우스 주거환경개선사업, 어린이교통안전 사회공헌 활동, 충주 성심학교·희귀난치 환우회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공헌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ESG경영 실천을 통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6-25 15:38:35[파이낸셜뉴스] 누군가 하수구에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나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배꽁초 때문에 하수구에 불나서 119 신고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전날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가 남긴 글이 담겨 있다. A씨는 "담배꽁초 버리지 맙시다. 하수구에서 불타고 있다"며 "라멘 먹으러 가는 거 멈추고 119 신고하고 대기 중"이라며 사진을 첨부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하수구 아래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하수구 아래 새빨간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후 A씨는 "진화 완료됐다"며 실시간 상황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신고하신 분이 대참사를 막았다", "하수관에 메탄 많으면 폭발하는데", "담배꽁초 20개 모아와야 담배 팔도록 법 바꿔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부산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 쌓여 있던 휴대용 부탄가스 수천개가 폭발하면서 차량 10여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직전 마트 납품업체 직원이 부탄가스 더미 옆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확인하고, 실화 혐의로 납품업체 직원 입건을 고려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될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배꽁초나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쓰레기를 버리면 5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5 10: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