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URUSA)가 간질환 치료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담석증 예방 효과까지 입증하며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0여년간 간 해독과 간세포 보호 기능으로 사랑받아온 우루사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 보조요법, 'GLP-1' 기반 비만 치료 부작용(담석증) 대응 약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점도를 낮춰 간 해독 작용과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최근 순천향대 장재영·장영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 4상 연구에서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우루사 100mg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알라닌 아미노 전이 효소(ALT) 수치가 평균 14.7 U/L 감소해 위약군(5.51 U/L) 대비 큰 개선을 보였다. 이 연구는 올해 ‘더 리버 위크 2024’에서 발표됐다. UDCA는 간 기능 개선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 지난 202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UDCA가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기전을 확인했고,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북대병원 김종승 교수팀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 복용이 감염률을 최대 29%, 중증화율을 79%까지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동아대병원 백양현 교수팀은 만성 간질환자 대상 연구에서 감염률 20% 감소, 중증도 진행 33%감소 효과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했다. 최근 급증하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담석증 예방에서도 우루사가 주목받고 있다. 우루사 300mg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는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적응증에 포함돼 있다. UDCA는 체중감량으로 인한 담즙 정체를 줄여 담석 형성 위험을 낮춘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단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를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로 감소했다(위약군 28%). 또 담낭 수축 유지 및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개선 등 기전도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는 단순한 간 기능 개선제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비만 치료 보조요법 등 다양한 질환에서 다목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 간장약을 넘어 ‘국민 예방약’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7 11:46:26[파이낸셜뉴스] 10년 넘게 야간 근무를 하고, 야근 후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40대 중국 여성의 몸속에서 95개의 담석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배 아파 병원 간 중국 여성, 담낭벽 벌집처럼 석회화 30일 중국 광저우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오랜시간 복부의 불편함을 겪다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A씨의 담낭에 총 95개의 담석이 발견됐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기이며,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어 지방 소화를 돕는 액체로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면 담즙 내 구성 성분이 점차 결정화돼 담석이 형성된다. 담당 의료진은 A씨의 담낭 벽은 벌집처럼 석회화 돼 정상적인 수축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이는 매우 보기 드문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A씨에게 담석 제거 수술을 권했고, A씨는 수술을 통해 90여개에 달하는 담석을 제거했다. 밤에 기름진 음식 섭취 최악... 의료진 "담관 폐쇄 될수도" 담당 의료진은 "환자가 수년간 이어 온 좋지 않은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A씨는 10년 넘게 야간 근무를 해왔고, 야근 후엔 기름진 음식과 숯불구이를 자주 섭취했으며, 다음 날 오후 늦게 기상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생활을 반복해왔다고 한다. 의료진은 야식을 자주 먹고 아침을 거르는 식습관 때문에 A씨 담낭에서 담즙이 과도하게 분비했으며, 이 담즙이 다시 정체되면서 수십개의 결석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의료진은 "결석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며 "담석이 과도한 상태는 자갈이 가득 찬 물풍선처럼 건강에서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담관 폐쇄나 담낭염, 급성 췌장염이 생길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담석증을 예방해야 하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31 11:12:48담석증은 극심한 통증부터 무증상까지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치료방법도 다른 질환이다. 보통은 증상이 없어 경과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과 같은 위급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남영 교수는 14일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색소성 담석이 많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담석증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담석증은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에 따라 암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담석에 의한 증상은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 극심한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는 주로 담석이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막으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에 발생한 통증은 양측 날개뼈 사이, 오른쪽 날개뼈, 또는 어깨로 뻗치기도 한다.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주로 식후에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흔히 저녁에 과식을 하고 4~5시간이 지난 한밤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메스꺼움이나 구토만 동반하거나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가슴 통증 등과 같이 담석에 의한 전형적인 통증이 아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인지도 함께 감별해야 한다. 담석과 담낭암의 연관성은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는 내용이다. 담낭암 환자의 70~90%에서 담석이 동반되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담낭암이 생길 확률이 34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담석증 환자의 대다수는 담낭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담석이 있는 환자 중 0.5%~3%에서만 담낭암이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일부의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환자들에게는 담낭 절제술이 권고된다. 박 교수는 "모든 환자들에게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은 특정 환자들을 위해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4 18:52:33명치 부분이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담석은 담낭(쓸개)에 생긴 결석, 이물질을 말한다. 담낭에 있는 돌이라는 의미지만 실제 돌은 아니고 콜레스테롤, 담즙 색소, 칼슘염 등의 결정체와 약간의 단백질 성분이 엉킨 것이며 콜레스테롤이 뭉친 경우가 가장 많다. 담낭은 간 아래쪽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담즙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 담석은 심한 복통이나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담낭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합병증 유발하는 담석, 왜 생길까? 담즙은 보통 하루에 0.5~1.0L 정도 만들어지고 농축된 액체 상태로 담낭에 보관돼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지방 흡수를 돕는다. 담즙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는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이 있는데 이것이 담낭 안에서 굳어져 고체 상태로 변하면 담석이 된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로 인해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빌리루빈으로 인해 생기는 색소성 담석으로 나뉘는데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평소에 맵고 짠 음식을 즐기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당뇨, 과체중 등도 담석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에 담석이 발생해도 60~80%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주로 명치와 오른쪽 위쪽 배에 중압감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약 반 정도에서는 오른쪽 등이나 날개뼈 아래(우측 견갑 하부) 또는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 나갈 수 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시작돼 1~6시간 정도 지속되며, 서서히 또는 갑자기 사라진다.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고 발열이나 오한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초음파 검사로 진단, 합병증시 담낭절제술 담석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시간이 빠르며 담낭뿐 아니라 담관(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옮기는 관의 일부), 간, 췌장 등의 기관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고 담낭염과 같은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복부 초음파로 확인이 어려운 미세한 담석이나 담관 내의 담석을 진단할 때는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추가로 담석증 외에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즉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경과만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담낭염이 발생하거나 2.5~3cm 이상의 거대 담석,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복부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판단 하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담낭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장기는 아니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이 없어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담관을 통해 직접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담낭절제술 직후에는 속쓰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2~3개월이 경과하면 호전된다. 최근에는 내시경시술(ERCP)로써 담석을 제거할 수 있는데 특히 수술을 하기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때 유용하다. 정식 명칭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이며,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지만 고난도 시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외에 내과적으로 약물 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데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규칙적인 식습관이 담석증 예방의 첫걸음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담즙이 담낭에 고이지 않고 원활하게 배출되게 해 담석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다이어트나 금식을 삼가고 체내의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현종진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담석이 발생해도 자칫 방치할 수 있는데, 담석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일례로 급성 담낭염의 90% 이상은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담낭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염증이 심해지면 담낭이 터지거나 괴사하기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10 18:11:02[파이낸셜뉴스] 기름진 종류의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불량과 복통을 유발하는 담석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담석증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거쳐 가는 담낭이나 담관에 결석이 맺히는 질병이다. 담즙은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담낭에 저장됐다가 담관을 지나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이 과정에서 담즙 비정상적으로 농축되면 돌처럼 딱딱한 담석이 생성된다. 이때, 복통과 소화불량 등 여러 불편함이 발생하게 된다. 담석증은 노년층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편이다. 다만, 젊은 세대에서도 적지 않은 수가 담석증 진단을 받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면 담석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필요 이상으로 식사를 하거나 밀가루, 육류, 기름 위주로 구성된 전 등의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단시간에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배가 부르지만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포함된 음식을 무의식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담석은 무증상부터 시작해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오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고령이면서 비만이거나 평소 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면 담석 발생의 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경우 자신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면밀히 체크해두는 게 중요하다. 더부룩함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5시간 이상 오른쪽 옆구리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담석은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지만 간이나 담관 내부에 생긴 담석이라면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증상이 없는 담석은 당장 제거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는 것부터 치료가 시작된다. 하지만 담석의 크기가 2cm 이상으로 크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은 복부에 1cm 내외의 작은 구멍을 뚫어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개하지 않고 진행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비교적 회복 기간이 짧고 통증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증상이 있는 담석은 통증과 함께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며 "검사를 통해 담석의 크기가 크거나 다수 발견됐다면 수술 고려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담즙 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단을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1-31 22:20:09[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에는 과식도 많고, 전과 고기 등 기름이 많은 음식의 섭취량이 늘어 소화기계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식사 후 위쪽 배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더부룩한느낌이 반복적으로 든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담석은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으로 성분에 따라 분류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전체 무게의 50~70% 이상이 콜레스테롤로 담석이다. 주로 여성, 40~50대, 비만, 임신횟수가 많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최근에는 비만한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젊은 담석증 환자도늘고 있는 추세다. 이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폭음, 폭식, 고지방 섭취, 과도한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이다. 고콜레스테롤 혈증, 경구용 피임제 복용, 소장의 염증이나 수술받은 사람 등도 위험군에 속한다. 갈색 색소성 담석은 색소성 담석의 한 종류로 담도가 감염되거나 담도가 정체되면서 발생한다. 또 간디스토마나 회충, 담도내 염증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색소성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에 비해 고령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남녀 발생비율은 비슷하다"며 "간에서 만들어진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담즙이 흐르는 담관에 주로 생긴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경구 요법을 시행한다. 우루소데옥시콜릭산(우루사)등과 같은 담즙산 제제를 매일 복용해 1~2년안에 담석을 녹이는 방법이다. 담석의 크기가 1cm 이하로 담낭 기능이 정상이고 담관의 폐색이 없고, 담석이 딱딱하지 않으며, 주변 장기인 간과 십이지장, 췌장에 질환이 없는 경우 시도한다. 담즙산에는 CDCA와 UDCA 두 가지 성분이 있다. 이 중 CDCA는담석의 용해 효과는 좋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설사가 나타나고, 환자의 절반에서 간기능 이상이 확인돼 최근에는 단독으로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에 반해 UDCA는용해율은 다소 낮지만 부작용이 없어 현재 대표적인 담석 용해제로 사용하고 있다. 천 교수는 "담석경구 용해제로 테르펜 제제가 있는데 과거 담석증이나 담도성 통증 치료 목적으로 유럽에서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했던 천연물질을 약물로 재합성한 약물로 국내에서도 약으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며 "다만 경구 용해제의 가장 큰 단점은 약을 중단했을 때 상당수에서 담석이 다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내시경적 치료도 가능하다. 그동안 총수담관결석(담도결석)은내시경을 이용해 유듀괄약근을 절개한 후 바스켓이나 풍선을 이용해 담석을 포획, 기계적 쇄석법을 이용해 제거했다. 이를 '내시경적오디조임근절개술(EST)'이라 한다. 하지만 담석의 수가 많거나 담석의 직경이 10mm 이상인 경우, 담석이 담도에 꽉 낀 경우, 하부 담관이 붙은(협착) 경우에는 결석 제거가 쉽지 않고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대체 시술법으로 유두괄약근을 절개하지 않고 풍선을 이용해 유두부입구를 확장시켜담석을 제거하는 '직경 8mm 이하의 내시경적 유두부 풍선확장술(EPBD)이 소개됐다. 천 교수는 "직경 12mm 이상의 큰 풍선을 이용한 내시경적 유두부 큰풍선확장술을 하게 되면 기존 방법(EST)만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거대 담석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29 18:03:44[파이낸셜뉴스] 한국팜비오는 담석증 치료 및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우르콜정'을 발매했다고 1일 밝혔다. 우르콜정은 200mg와 300mg 2가지 함량으로 출시됐다. 우르콜정의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은 담석증 치료에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성분이다. 만성 C형간염 환자의 간기능 개선과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과 같은 간질환치료제로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이다. 특히 담낭염, 담석증, 담도염 치료의 보조요법, 담석 수술 후 결석 재발방지에 효과가 있는 로와콜연질캡슐과 우르콜정을 병용할 시 난치성 담석증 환자의 담석 크기 감소 및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결과 전형적 내시경 시술로는 제거할 수 없는 CBC 담석 고령환자에게 평균 6개월 동안 UDCA 600mg과 로와콜 300mg을 매일 복용한 결과, 복용한 환자들의 담석 크기가 감소했다. 담석 제거 또한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르콜정은 크기가 기존 경쟁품 대비약 10%(300mg)~12%(200mg) 작아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팜비오우르콜정 박정운 PM은 "색소성 담석 제거에 효과적인 로와콜연질캡슐과 콜레스테롤 담석 제거에 효과적인 우르콜정 병용 투여시 효과가 증대됐다"며 "난치성 담석증 환자 치료와 향후 담석증 치료제 처방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01 17:04:35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세준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교수팀은 공동으로 새로운 담석용해제인 메톡시메틸피리딘(2-methoxy-6-methylpyridine, MMP)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MMP를 기존의 용해제인 메틸삼차부틸에테르(MTBE)와 용해 효과를 비교 실험한 결과, 콜레스테롤 담석은 1.34배, 색소성 담석은 1.75배가 높은 담석 용해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담석용해력이 월등한 새로운 물질이 개발됨으로써 담석용해제만으로 수술 없이 담석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간에서는 담즙이라는 소화물질이 만들어지는데, 담즙이 흘러내려가는 길을 담도계라고 한다. 이곳에 생긴 결석이 담석이다. 담도계는 담낭, 담관, 간내담관이 있는데 담석은 이중 어디에도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담낭에 생기는 담석이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수는 2014년 12만9226명에서 2018년 19만2551명으로 4년새 49%가 늘었다. 대개 담석증은 증상이 없고 초음파 검사나 복부CT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증상 담석이라도 한 번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대개 담낭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 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곤 하는데 위경련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런 통증 외에도 소화불량이나 더부룩한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담석증 치료는 증상이 없는 경우 경과를 관찰하지만,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MTBE라는 담석용해제가 개발되어 있지만 끓는점이 55도라 인체 내에서 기화되어 구역, 구토와 복통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문제점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담낭에 직접 도관을 삽입해 MTBE라는 약물을 주입하는데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그런 환자 중 콜레스테롤 담석인 경우에만 시행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담낭절제술 후 채취한 담석을 이용해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하고, 두 가지 용해제의 효과를 측정했다. 시험관 실험에서는 MMP 용해도가 콜레스테롤 담석 88.2%, 색소성 담석 50.8%로 나타났으며, MTBE 용해도는 각각 65.7%, 29%로 나타났다. 생체 내 효과를 보기 위해 햄스터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MMP 용해도가 콜레스테롤 담석 59%, 색소성 담석 54.3%였으며, MTBE 용해도는 각각 50%, 32%로, MMP 용해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색소성 담석 용해 효과가 높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용해제 MMP는 끓는점이 156도이고 MTBE 보다 독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낮은 휘발성을 지니고 있어 기존 용해제에 비해 부작용을 크게 낮추고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담석증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질환이나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고령, 간질환, 비만, 당뇨, 약물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된다. 담석은 화학적 구성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 때 생기고, 색소성 담석은 만성 간질환이나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색소성 담석증이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되어 있다. 김세준 교수는 "작은 담석으로 인한 통증에도 담낭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연구를 지속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담석용해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담석용해제는 향후 임상시험을 거친 뒤 처방이 가능하다. 이 연구 결과는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6-25 15:20:41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루사정 300mg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세계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우루사 300mg이 처음이다.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우루사 300mg은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기능 개선',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 및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 등 총 3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은 위 절제술을 시행한지 2주 이내의 위암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환자에게 12개월간 위약과 우루사 300mg을 투여했다. 그 결과, 12개월 이내 담석이 형성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 위약군 150명 중 16.67%(25명), 우루사 투여군 151명 중 5.30%(8명)로 나타나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국제소화기학회 DDW(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발표된 바 있다.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의 담석 유병률은 10~25%로 일반인 담석유병률인 2% 대비 약 5배~12배높은 수준에 달한다. 또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시간 증가와 수술부위 유착 등으로 인해 합병증 발생 및 개복술 전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나영호 대웅제약 우루사 PM은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원천적으로 담석 형성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우루사 300mg의 적응증 추가를 통해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담석 형성 예방 및 재수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처방 영역 확대를 통해 우루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5-29 15:19:19대웅제약은 대표적인 UDCA 전문의약품 '우루사 300mg'의 임상시험 결과가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 국제 소화기학회 DDW에서 구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루사 300mg은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기능 개선,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환자에서의 담석예방의 적응증에 사용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번 발표에서 대웅제약은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에게서 담석 형성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킴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선보여 학회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 절제술을 시행한지 2주 이내인 위암 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위약군과 우루사 300mg군, 우루사 600mg군으로 진행한 결과, 12개월 이내 담석이 형성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 각각 16.67% (25명/150명), 5.30% (8명/151명), 4.27% (7명/164명)로 우루사 300mg 군, 우루사 600mg군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협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루사가 1일 1회 투여만으로 위암 환자의 위 절제술 후 담석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우루사가 위암환자들의 재수술 위험을 줄여줄 수 있어 위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UDCA 처방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의 담석 유병률은 일반인 담석 유병률 2%에 비해 1년 내 13~17%, 5년 내 20% 이상으로 일반인 대비 약 10% 이상의 높은 수준에 달한다. 또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일반인과 비교하여 수술시간의 증가, 수술부위 유착 등으로 개복술로의 전환률 및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즉,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담석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는 동시에 질병 진행 시 수술 및 내시경 치료과정에서도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원천적으로 담석 형성의 위험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은 위암 환자의 수술 합병증 및 그로 인한 위험을 줄인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세계적 권위의 학자들이 모이는 가장 큰 규모의 소화기학회인 미국 DDW에서 우루사의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를 알릴 수 있어 우리나라 의약품 우루사의 가치가 높아진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써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우루사 300mg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에서의 담석예방'에 대한 적응증 추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5-23 14:3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