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물고기의 담낭(쓸개)이 몸에 좋다는 이유로 잉어 담즙(담낭에 저장된 녹황색의 끈끈한 액체)을 먹고 독성 물질에 중독돼 응급실에 실려 간 중국 30대 남성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에 사는 30세 남성 A씨는 친구들과 낚시 여행을 갔다. 그는 잉어의 담즙이 남성의 시력과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잉어를 잡아 담즙을 먹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메스꺼움, 복통, 현기증,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A씨는 밤에 잠들지 못했고 식은땀을 흘리다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를 진료한 중국 절강대 제1 부속 병원 의료진은 “A씨가 잉어 담즙을 날 것으로 먹어 생긴 일”이라며 “담즙 섭취로 인해 간과 신장이 악화됐다”고 했다. 특히 간 효소 지수는 정상치의 수백 배를 넘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A씨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의료진은 “잉어의 담즙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섭취하는 사람이 많지만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며 “민물고기 담즙에 ‘C27’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어 독소에 중독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민물고기의 담낭을 생으로 삼키거나, 담즙을 마시는 행위는 위험하다. 잉어·붕어·은어 등 민물고기의 담낭·간·췌장에는 담즙산이 들어있다. 담즙산은 동물의 콜레스테롤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담즙산에는 ‘C27’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는데 인체에 유입되면 혈액, 생식 기관, 장기 등으로 퍼질 수 있다. C27은 민물고기에게만 있으며 바닷물고기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아울러 잉어 담즙을 마시고 2~3시간이 지난 후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C27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6시간 정도 지나면 급성 신부전으로 인한 배뇨 감소와 부종이 발생한다.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소변을 보지 못하고 호흡 곤란, 혼수상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1 08:22:29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기·장성일 교수, 영상의학과 이광훈·주승문 교수팀이 17일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자석을 이용해 막힌 담즙관을 뚫는 자기압축문합술(MCA)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102건을 달성했다. 자기압축문합술은 담즙관 협착시 자석이 지나갈 통로를 확보한 뒤 자석을 문합부와 그 맞은편에 위치토록 조정해 자석 사이에 위치한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괴사하면서 떨어지도록 하는 시술이다. 자석의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 자기압축문합술의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담즙관에 협착증세가 발생하면 담즙 배출이 어려워지고 담즙이 정체해 황달,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교수팀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담즙관 수술(간이식, 종양수술, 담낭절제술 등) 후 담도 수술 문합부위 협착이 심해져 완전히 막혀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해 담즙관 협착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교수팀은 간이식 수술(79명)과 기타 담도 수술(23명)로 담즙관 협착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술 등 통상적인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102명의 양성담관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95명(93%)의 환자의 막힌 담즙관을 뚫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소화기내과 이동기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유일하게 시술이 가능한 기관"이라며 "이 같은 풍부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강연과 연구논문을 통하여 전 세계에서 담즙관 협착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소화기내과 장성일 교수는 "지난 십여년 간의 자기압축문합술의 기술 축적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고난도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 시켜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수팀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 자기압축문합술 도입 이후, 지난 2011년 간이식 후 발생한 문합부 완전폐쇄 환자 12명에게 자기압축문합술을 성공했다. 이후 지난 2015년 다양한 담관 수술 후 발생한 양성 담관 협착 환자에서 자석압축문합술을 시행해 총 5명의 환자에게서 막힌 담즙관이 다시 개통됐다는 연구논문을 SCI 학술지인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소개했다. 또 2017년에는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 받은 39명 환자의 장기간 치료 결과 재협착 비율이 낮은 연구 결과를 SCI 학술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발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3-17 17:47:36우루사 대웅제약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가족의 간 건강을 위해 '우루사'를 명절 선물로 추천했다. 실제로 명절이 다가오면 약국에서 우루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우루사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간 건강 관리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탁월한 효능과 효과 때문이다. 우루사에 함유된 웅담 성분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은 간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보호하고 담즙분비 촉진 및 독성담즙산을 대체해 간기능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 또한 간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이러한 작용은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간의 해독 및 대사기능을 원활하게 돕는다. 아울러 세포사멸을 억제해 간세포를 보호하고 면역 기능 조절도 하는 UDCA는 간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성분이다. 이렇게 우리 몸에 있는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 기능을 개선해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육체피로나 전신권태를 해결하게 된다. 실제로 의료계 전문가들은 우루사의 UDCA가 갖고 있는 간세포 보호 및 간 기능 개선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9-02 18:06:54a. 자석은 대장 내시경시 용종을 제거하는 올가미를 사용하여 부착하며 다른 자석은 경피경간 담도 배액술(PTBD)에 의해 확보된 요로를 통해 이동시켜 두 자석이 서로 영향을 주도록 만든다. b. 내주 경피경간의 담도경(PTCS) 카테터를 제거하면 문합부 개통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석'을 이용해 쪼그라들어 막힌 담즙관을 뚫고 담즙이 흐르도록 개통시키는 시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답즙관에 협착이 발생했을 경우, 과거엔 외과 수술을 진행했으나 최근엔 방사선 영상으로 협착부위를 계속 확인하면서(중재적 방사선술) 접근한 후 문합부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너무 심한 유착을 보이거나 문합부위로 치료기구(guide wire)가 접근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 치료를 포기한 환자에게 자석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기 교수팀(장성일·영상의학과 이광훈 교수)은 담즙관에 협착증세를 보였으나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술 같은 통상적인 치료방법 적용이 어려웠던 7명의 양성담관협착 환자에게 자기압축문합술(MCA)을 시행한 결과, 5명의 환자가 막힌 담즙관이 다시 개통됐다고 2일 밝혔다. 자기압축문합술은 경피경간담도배액술(PTBD)를 이용해 자석이 진입할 수 있는 충분히 확장된 통로를 확보한 뒤, 자석을 문합부까지 이동시킨다. 이후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를 통해 또 다른 자석을 문합부의 맞은 편 쪽으로부터 문합부위까지 진행시켜 두 자석이 자성으로 서로 끌어당기고 결국 두 자석 사이공간에 협착된 문합부가 위치하도록 조정한다. 자성으로 연결 된 두 자석은 점점 가까워지고 문합부를 압착해 문합부 사이의 조직을 밀착시키며 자석 사이에 위치한 조직은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괴사하면서 떨어져나간다. 이후 양쪽에서 접착된 자석은 중력에 의해 담도로 떨어져 막혔던 문합부에 새로운 통로를 형성함으로써 막혔던 담즙이 통과하는 길이 열렸다. 또 시술에 성공한 환자들은 자기압축문합술에 의한 합병증이나 재협착을 보이지 않았다. 이동기 교수는 "장기이식과 같은 수술이나 외상으로 담즙관에 협착증세가 발생하면 답즙 배출이 어려워지고 담즙이 정체하기에 황달, 감염 같은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사망률과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한다"며 "수술이나 중재적방사선시술로 해결하지 못했던 담즙관 협착 환자와 가족들에게 제 3의 치료방법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내시경(endoscopy) IF=5.735'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7-02 15:47:06PPC주사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담즙성분만 이용한 비만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PPC는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 Choline)의 약자로 콩에서 뽑아낸 인지질의 한 종류를 담즙성분인 DC(데옥시콜린산)에 녹여서 주사제로 만든 것이다. 이 주사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지방간으로 인한 간성혼수치료제로 허가된 후 국내외 문헌들과 임상에서 지방분해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비만치료 및 미용목적으로 사용된 바 있다. 하지만 DC가 지방조직만 아니라 근육, 피부 등 다른 조직도 녹이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DC가 선택적으로 지방세포에만 작용해 파괴시키고 다른 조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Harbor-UCLA병원 생명의학연구소 라타폰 수양톤 박사팀은 시험관 안에서 배양된 피부나 근육조직에 DC를 투여하는 시험관 내 시험의 경우에는 이들 조직이 손상됐지만 생체에 투여한 경우에는 DC가 생체 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조직을 파괴하는 독성이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에게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발광효소를 투여한 후 DC를 주사하고 발광효소의 활성도를 살피는 한편 조직학적 변화도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쥐에서 지방세포의 괴사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으나 근육이나 피부에서는 세포형태의 변화나 염증이 미미한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DC가 체내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단백질과 결합할 경우 독성이 현저하게 줄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은 근육이나 피부는 DC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바이엘은 PPC주사의 담증성문만 이용한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및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1-09-22 14:39:49‘수명연장의 묘약’이 이미 우리 체내에 존재하는 성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를 약으로 개발할 경우 다양한 노화관련 질환이 치료될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컨커디아대학 연구팀은 담즙산(LCA)이 효모의 수명을 늘리며 노화를 늦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5일(현지시간) 언론에 밝혔다. 흥미롭게도 LCA는 인간을 비롯한 여러 포유류에서만 생성되는 물질인데도 효모의 수명을 늘렸다. 따라서 연구팀은 LCA의 수명연장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타 생물체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연구팀은 “LCA는 칼로리 섭취와 무관한 일상유지 체내단백질들과 연관된 수명연장 기전, 그리고 칼로리에 영향을 받는 수명연장 기전 두 가지 모두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두 가지 기전 중 하나라도 영향을 줄 경우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들도 LCA가 수명연장 혹은 노화방지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은 존재했다. 예를 들어 장수하는 쥐들의 혈청에는 LCA가 높은 수치로 발견됐으며 간 및 췌장기능을 개선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담즙산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섭취할 경우 대부분 파괴돼거나 분해되고 함부로 주사로 넣는 행위는 위험하다. 따라서 설혹 LCA의 효능이 밝혀지더라도 약 형태로 흡수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진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학자들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제약업계 신약개발관계자는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입증이 될 경우 LCA 함유약제를 대량생산·판매할 수 있다면 엄청난 제약시장의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며 “LCA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노화 및 고령화와 연관된 관절질환, 당뇨병, 비만, 콩팥질환 등 온갖 신진대사질환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0-09-16 15:08:15[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는 입센코리아와 성조숙증 및 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성분명 트립토렐린)’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디페렐린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입센이 개발한 생식샘 자극 방출 호르몬(GnRH) 작용제로 중추성 성조숙증 및 전립선암에 쓰이는 치료제다. 협약식에는 동아에스티 정재훈 사장과 입센코리아 양미선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파트너십 강화를 다짐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7월 1일부터 디페렐린의 국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양사가 함께 협력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 동아에스티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비뇨기과 치료제 ‘자이데나’, ‘플리바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아내분비 및 비뇨기과 분야에서 축적된 풍부한 영업·마케팅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입센코리아는 ‘디페렐린’을 비롯해 진행성 신장세포암, 간세포암 및 분화갑상선암 치료제 ‘카보메틱스’, 말단비대증 및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소마툴린’ 등 다양한 항암제를 국내에서 공급하고 있다. 최근 담즙정체성 희귀 간 질환 분야에도 진출하여 진행성 가족성 담즙정체증 신약 ‘빌베이’를 국내 론칭할 예정이다. 양사는 축적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디페렐린의 국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미선 입센코리아 대표는 “디페렐린은 조기 사춘기로 고민하는 성조숙증 어린이들과 남성성과 암 치료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약제”라면서 “입센의 과학적 접근 및 동아에스티의 국내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입센코리아와의 협력은 디페렐린의 국내 공급 확대와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결합돼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성조숙증 및 항암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내겠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30 17:29:53[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URUSA)가 간질환 치료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담석증 예방 효과까지 입증하며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0여년간 간 해독과 간세포 보호 기능으로 사랑받아온 우루사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 보조요법, 'GLP-1' 기반 비만 치료 부작용(담석증) 대응 약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점도를 낮춰 간 해독 작용과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최근 순천향대 장재영·장영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 4상 연구에서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우루사 100mg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알라닌 아미노 전이 효소(ALT) 수치가 평균 14.7 U/L 감소해 위약군(5.51 U/L) 대비 큰 개선을 보였다. 이 연구는 올해 ‘더 리버 위크 2024’에서 발표됐다. UDCA는 간 기능 개선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 지난 202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UDCA가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기전을 확인했고,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북대병원 김종승 교수팀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 복용이 감염률을 최대 29%, 중증화율을 79%까지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동아대병원 백양현 교수팀은 만성 간질환자 대상 연구에서 감염률 20% 감소, 중증도 진행 33%감소 효과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했다. 최근 급증하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담석증 예방에서도 우루사가 주목받고 있다. 우루사 300mg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는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적응증에 포함돼 있다. UDCA는 체중감량으로 인한 담즙 정체를 줄여 담석 형성 위험을 낮춘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단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를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로 감소했다(위약군 28%). 또 담낭 수축 유지 및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개선 등 기전도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는 단순한 간 기능 개선제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비만 치료 보조요법 등 다양한 질환에서 다목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 간장약을 넘어 ‘국민 예방약’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7 11:46:26[파이낸셜뉴스] 보령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 국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의약품의 생산설비, 장비를 지원해 공급 재개 및 증산을 통한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첫 지원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령의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성분명 콜레스티라민레진)’은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다. 저출산 시대에 산모, 소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지혈증 치료제다. 보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 2023년 채산성 문제로 공급이 중단된 퀘스트란의 국내 생산, 출시를 연내 재개할 예정이다. 생산설비 구축, 품목허가 등을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해당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라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제약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령 관계자는 “뜻깊은 지원 사업을 통해 산모 및 소아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을 지속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건강에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 및 국산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공익적 가치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8 17:08:18[파이낸셜뉴스] 10년 넘게 야간 근무를 하고, 야근 후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40대 중국 여성의 몸속에서 95개의 담석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배 아파 병원 간 중국 여성, 담낭벽 벌집처럼 석회화 30일 중국 광저우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오랜시간 복부의 불편함을 겪다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A씨의 담낭에 총 95개의 담석이 발견됐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기이며,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어 지방 소화를 돕는 액체로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면 담즙 내 구성 성분이 점차 결정화돼 담석이 형성된다. 담당 의료진은 A씨의 담낭 벽은 벌집처럼 석회화 돼 정상적인 수축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이는 매우 보기 드문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A씨에게 담석 제거 수술을 권했고, A씨는 수술을 통해 90여개에 달하는 담석을 제거했다. 밤에 기름진 음식 섭취 최악... 의료진 "담관 폐쇄 될수도" 담당 의료진은 "환자가 수년간 이어 온 좋지 않은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A씨는 10년 넘게 야간 근무를 해왔고, 야근 후엔 기름진 음식과 숯불구이를 자주 섭취했으며, 다음 날 오후 늦게 기상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생활을 반복해왔다고 한다. 의료진은 야식을 자주 먹고 아침을 거르는 식습관 때문에 A씨 담낭에서 담즙이 과도하게 분비했으며, 이 담즙이 다시 정체되면서 수십개의 결석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의료진은 "결석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며 "담석이 과도한 상태는 자갈이 가득 찬 물풍선처럼 건강에서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담관 폐쇄나 담낭염, 급성 췌장염이 생길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담석증을 예방해야 하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31 11: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