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는 '혁신 투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이 제안한 당 혁신안이 수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당원 및 일반 국민의 호응을 적극 얻겠다는 구상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5대 개혁안'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과 강원을 순회하며 '민심 청취'에 나섰다. 다만 당 일각에선 이르면 8월 중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빌드업 차원의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당이 개혁을 미루거나 변화할 생각이 없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대국민 소통에 나선 가운데 이날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지사와 만난 뒤 강원지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대선에서 패배했고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중요한 것은 개혁하겠다는 의지"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포함한 '5대 개혁안' 관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인천에서 유정복 시장과도 만나 당 개혁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국 민심 청취와 혁신안의 당위성 확보를 위한 여론전 등을 명분으로 김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인 A의원은 "당권 행보라고 본다"고 "젊은 인사가 나와줘야 당 분위기도 살고 쇄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의원도 "남은 임기 동안 본인의 자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에 도전해도 승리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유는 김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당심과 원내간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다. C의원은 "민심 청취를 먼저 했어야 했다. 혼자 생각할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고, D의원은 "선거가 아니라 지명으로 얻은 자리인데, 그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의원들이 좋게 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반대로 김 비대위원장이 당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당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붙어볼 만 하다. 다른 후보들은 너무 올드하다"고 말했다. 정작 김 비대위원장 본인은 '혁신 투어'가 당권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개혁을 미루거나 변화할 생각이 없다면 출마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개혁의 동력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혁신 전국 투어에 대해서도 "대선 이후에도 지역 과제들을 다시 한번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23 18:18:07[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는 '혁신 투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이 제안한 당 혁신안이 수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당원 및 일반 국민의 호응을 적극 얻겠다는 구상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5대 개혁안'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과 강원을 순회하며 '민심 청취'에 나섰다. 다만 당 일각에선 이르면 8월 중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빌드업 차원의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당이 개혁을 미루거나 변화할 생각이 없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대국민 소통에 나선 가운데 이날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지사와 만난 뒤 강원지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대선에서 패배했고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중요한 것은 개혁하겠다는 의지"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포함한 '5대 개혁안' 관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인천에서 유정복 시장과도 만나 당 개혁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국 민심 청취와 혁신안의 당위성 확보를 위한 여론전 등을 명분으로 김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인 A의원은 "당권 행보라고 본다"고 "젊은 인사가 나와줘야 당 분위기도 살고 쇄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의원도 "남은 임기 동안 본인의 자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에 도전해도 승리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유는 김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당심과 원내간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다. C의원은 "민심 청취를 먼저 했어야 했다. 혼자 생각할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고, D의원은 "선거가 아니라 지명으로 얻은 자리인데, 그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의원들이 좋게 보지 않은 것 같다"며 "당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이 많이 (지지하기 위해) 움직일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김 비대위원장이 당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당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붙어볼 만 하다. 다른 후보들은 너무 올드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당권 경쟁 초반 뒤쳐졌지만 '개혁'의 바람을 타고 43% 득표율로 당선된 사례가 있는 만큼, 김 비대위원장도 혁신을 위한 열망이 강해진다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2021년은 20대 대선을 앞둔 시기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이 강했던 만큼 당시 상황과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정작 김 비대위원장 본인은 '혁신 투어'가 당권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개혁을 미루거나 변화할 생각이 없다면 출마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개혁의 동력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혁신 전국 투어에 대해서도 "대선 이후에도 지역 과제들을 다시 한번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8월 중순 전대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로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23 16:05:5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를 통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논의키로 한 가운데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 관행대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물러난 후에야 반성과 개혁도 가능하다는 시각에서다. 주로 당권주자들이 이런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안철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용태 위원장이 전날 9월 전당대회와 쇄신안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그보다 먼저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9월 전대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은 명확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16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 구조를 정하고 전대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그래야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용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물러나 신임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 전대 시기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9월보다 앞당겨져 7~8월 중 열릴 공산이 크다. 이를 고려하면 안 의원이 당권 경쟁에 승부수를 던지려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대선 경선후보로 나섰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인 친윤계에 밀려 여태 비주류에 머물고 있다. 이를 반전시키고 입지를 크게 넓히려면 이번에 당권을 쟁취할 필요가 있다.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도 조기 전대를 바라는 분위기이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연일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6일에는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나경원 의원과 만나기도 했다. 이어 대선 기간 지지를 표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과도 만날 예정이라며 세력을 넓히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인 친한계 의원들은 이미 대선 직후부터 조기 전대 필요성을 주장해오고 있다. 7~8월 사이에 전대를 열고 당원 투표로 선출된 정당성 있는 지도부가 당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가 다시금 당권을 잡아 친윤계를 주류에서 몰아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도 김용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홍 전 시장과 가까운 김대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비대위원들이 물러났는데 위원장 혼자 독단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든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힌 대선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 “김용태 위원장도 비대위원으로 지도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며 “의총에서 의원들의 여러 의견을 충분히 듣고 본인이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09 10:03:4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턱걸이 영상’을 당권 도전의 의미로 해석했다. 그러나 김 전 후보는 “당 대표에 아무 욕심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 의원은 앞서 김 전 후보 측이 대선 다음날 공개한 ‘턱걸이 영상’을 두고 "'나 건재해', '당은 내가 이끌 거야'"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며 당권 도전을 의미한다고 봤다. 또 “김재원 비서실장이 저와 사이가 안 좋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전화번호부에 있는 분들에게 단체로 문자를 보내오는데 마지막 문장이 심상치 않다”라며 “‘다시 뵐게요’인데 이게 무슨 뜻이겠나, 김문수 당권 도전, 당권 접수 우리가 한다 그 얘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이제 동력이 없다. 기본적으로 친윤이 여전히 주류인데 그분들은 김 전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어서 따를 생각이 없다"라며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다. 김 전 후보를 따르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분들도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기에 동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예측이 나온 당일, 김 전 후보는 곧바로 자신의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대표(직)에 아무 욕심이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빌딩에서 열린 대선 캠프 해단식에서 "제가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졌으면 됐지, 저를 아끼는 사람은 '대표를 해야 한다'는 소리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누구든지 할 사람이 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김 전 후보는 "당 대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우리도 똑같은 쓰레기 더미에 들어가자는 거다. 지금 자리 다툼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5 22:51:2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당청간 정책 및 정무 찰떡 공조를 진두지휘할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구성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차기 당 대표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차기 집권여당 대표의 경우 윤석열 정부가 집권 3년만에 정권교체된 만큼 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고, 때론 비판적 견제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고 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전준위는 차기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고 당권 경쟁의 절차적 틀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에 선출될 차기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중도 사퇴하면서 발생한 잔여 임기를 채우는 구조다. 하지만 단순한 잔여 임기를 채운다는 형식적 의미를 넘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방향의 청사진을 수립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당청간 케미를 조화롭게 리드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 정도다. 당내 대표적 친명계 인사들로, 각각 다른 색채의 정치적 이력을 갖고 있어 당내 세력 균형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당원들의 선택지가 갈릴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내며 핵심 직책을 맡아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중책을 역임하며 강성 발언과 결기 있는 태도로 선명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법사위원장 시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와 검찰 특활비, 김건희 특검법 등 주요 이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당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방어선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비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인 박 원내대표는 '안정형' 리더십을 내세운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친명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사실상 단독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다. 이후 비상계엄 사태 대응,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검찰개혁법안 통과 등 주요 전선에서 역시 이재명 당 대표와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실무 지휘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재는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당무를 총괄 중이다. 당내에선 강한 메시지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 구현을 강하게 견인할 '강성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대통령실과 안정적으로 국정을 조율할 수 있는 '협치형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병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 중도 성향 의원들의 선택이 최종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전대는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 내에서도 빠른 전대 개최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당권 레이스와 맞물려 원내대표 경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6일에는 조승래 의원도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의 핵심 당직자 중 한 명으로 차기 당권 구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5 14:50:25[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패배로 의회권력에 이어 정권까지 내준 국민의힘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친윤계와 친한계를 포함한 비윤계간 내홍이 심화될 전망이다. 당분간 침체기를 거쳐 당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윤계는 폐족으로 전락하고, 한동훈 전 대표를 위시한 친한계가 당권 장악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기간 자제해왔던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한 전 대표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여 새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계파 간 헤게모니 다툼이 본격화 될 조짐이다. 무엇보다 대선 패배로 국민의힘이 '여대야소' 정국 속에서 원내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된다는 점이 지도부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한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간 견고한 단일대오가 형성돼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경기침체 상황에서 각종 민생법안 처리와 경기회복용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주요 의제에서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 ■친윤 주도권 상실, 목소리 높이려는 친한계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07석 의석 중 친윤계는 60명 이상, 친한계는 20명 미만으로 구성됐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김문수 후보(39.3%)를 12.4%p차로 제칠 것으로 분석(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0.8%p)되는 등 박빙을 기대하던 예상에서 벗어나면서 친윤계의 영향력 감소는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대선 패배 이후 계파 갈등이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상존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당내 구도를 뒤바꿀 시점이란 점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한계의 거센 반격이 예상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패배로 김문수 후보를 비롯한 친윤들의 전면적 퇴장이 불가피하다"면서 "결국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들어설 것이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상당 기간 고난의 길을 걸어야 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당내 많은 세력을 유지하는 친윤계가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계파색이 옅은 김도읍 의원과 친한계 색채가 다소 있는 김성원 의원 등이 후임 원내대표로 거론돼 완충 작용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 이재명 정권 하에서 거대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1당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원내 제2정당의 원내대표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기에 계파간 충돌을 피하면서 적절한 인물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권까지 내줘..쉽지 않는 원내 2정당의 길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과 대결 전략을 마련하는 데 당력을 모아야 하지만 대선 후유증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민주당이 거대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오던 상황에서 의석수에서 밀리는 국민의힘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 원내 전략 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투쟁과 함께 대선 패배에 따른 원내 제2정당으로서의 영향력 위축으로 국민의힘 앞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구심점이 될 만한 요소가 부족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내는 게 급선무지만 안팎에서 동시에 투쟁을 벌여나가기엔 소진될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속 남아있는 계엄과 탄핵 여파, 사정당국의 압박도 국민의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러 장애물을 차근차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은 앞으로 굉장히 힘들 텐데, 내년 지방선거까지도 힘들 것이라고 본다. 심하면 분당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원내 정당으로서 입김이 약해질 수 있는데 그걸 헤쳐나갈 리더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3 21:19:37[파이낸셜뉴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허 전 대표는 23일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이 후보의 어제(22일) 기자회견을 보면 단일화를 부인은 했는데 '절대 안한다'는 말로 저는 들리지 않았다"라며 “제가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말에 대한 신뢰를 갖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도 단일화 안 한다고 그랬다가 사전선거 전날(단일화했던 선례가 있다)"이라며 "기자가 '이 약속을 어기고 단일화하면 국회의원직 사퇴하겠냐'고 질문했는데 뒤에 모욕적이라는 말까지 했다. 답을 피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이 조금 들통이 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지적했다. 허 전 대표는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해 초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등과 개혁신당 간 합당 당시를 들었다. 허 전 대표는 "합당을 한다고 발표하는 그 아침까지만 해도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러 소통관 앞까지 갔다“라며 당시를 되짚었다. 이어 “점심시간이라 기자들이 없다고 하면서 양향자 전 의원실에 잠시 모여있었는데, 거기서 회의하다가 합당 결정을 내렸다"라며 "입장이 늘 바뀌는 분이기 때문에 확답보다 기사화 시키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비꼬았다. 또한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이 '친윤(親윤석열)계로부터 차기 당권을 대가로 후보 단일화에 동참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기선 제압 중 하나이고 몸값 키우기"라는 평가를 내린 뒤 “이 후보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또 빠지더라. 물밑으로는 논의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도 출연한 허 전 대표는 "지금까지 봐온 이준석 대표는 진짜로 하기 싫으면 무반응“이라며 "저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기사화되는 유일한 방법이고 효과가 커서, 둘째는 (단일화를) 안 할 생각이 아니라서라고 생각한다"라고 추측했다. 또 "단일화 모델은 안철수 모델을 참고삼아 (단일화는) 5월 28일 정도가 아닐까 한다. 투표용지에 4번은 찍힐 것 같다"라며 "마지막 토론인 5월 27일 이후 단일화하지 않을까라고 예측은 한다"라고 내다봤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3 14:52:3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당권거래’를 제안했다는 폭로에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이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친윤, 이준석에 당권 줄테니 단일화하자고 제안" 폭로 파장 배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근거래도 아니고 당권거래? 모두가 절박하게 선거운동에 몰두한 이때?"라며 “지켜보시는 당원지지자들께서 가슴을 치신다”라고 적었다. 이는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고 폭로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배 의원은 "이준석 후보 측이 지목한 '친윤'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으나, 한덕수를 당권의 숙주로 삼아보려던 일부 친윤의 '새벽 쿠데타'가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그러고도 남을 자들이라고 혀를 차는 분들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끊임없이 생존 숙주를 찾는 건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며 친윤계의 ‘당권거래’를 비꼰 뒤 "제발 잘못된 뉴스이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한동훈 "윤석열·김건희 뒷배로 호가호위하던 사람들" 앞서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국민의힘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는 다른 당의 폭로가 나왔다"라며 "친윤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뒷배로 호가호위하고 윤석열 부부의 망상을 옆에서 자극하고 이용해서 나쁜 정치해 온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급기야 새벽 당 내 친윤 쿠데타까지 일으켰고 실패했다. 실패했는데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뒷배가 없어진 친윤들이 당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다른 당에서 믿을 것 같냐.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을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보실 것 같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2 14:03:52[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아직도 친윤들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김건희 사당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이런 친윤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인사들이 당권을 대가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를 저격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국민의힘 당권을 주겠다고 당권 거래를 제안했다는 다른 당의 폭로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친윤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입장도 안낸다. 못낸다"며 "친윤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뒷배로 호가호위하고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망상을 옆에서 자극하고 이용해서 나쁜 정치를 해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새벽 당내 친윤쿠데타까지 일으켰고 실패했다"며 "실패했는데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런데 윤석열 김건희 뒷배가 없어진 친윤들이 당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다른 당에서 믿을 것 같나"며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을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보실 것 같나"고 직격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같은 당권 거래 의혹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친윤계 의원들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당권을 어떻게 주나. 당원들이 뽑는 것"이라며 "이야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2 10:14:5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석열계 인사들을 향해 '나쁜 정치한 사람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친윤 측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에 차기 당권을 대가로 보수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폭로가 개혁신당에서 나온 데 대한 반응이다. 한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국민의힘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는 다른 당의 폭로가 나왔다"면서 "친윤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입장도 안 낸다. 못 낸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다른 당의 폭로'는 하루 전 개혁신당 이동훈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이 SNS에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계 인사"라며 "이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고 밝힌 걸 말한다. 친윤 인사들을 향한 거친 발언도 내놨다. 한 전 대표는 "친윤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뒷배로 호가호위하고 윤석열 부부의 망상을 옆에서 자극하고 이용해서 나쁜 정치해 온 사람들"이라며 "급기야 새벽 당 내 친윤 쿠데타까지 일으켰고 실패했다. 실패했는데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친윤들은 국민의힘이 '윤석열·김건희' 사당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뒷배가 없어진 친윤들이 당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다른 당에서 믿을 것 같냐.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을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보실 것 같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해법을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친윤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이재명 민주당과 싸움다운 싸움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한 전 대표는 당 대선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뒤 김문수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부부 등과의 절연을 요청해 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2 09: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