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당근)을 통해 무료로 세차해준다는 글을 올려놓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의 자동차를 훔친 '당근 차량 절도' 사건의 공범 1명이 구속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장물취득 등 혐의로 폐차업자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화성 동탄신도시 등에서 절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승용차 4대를 장물로 취득해 경남 함안의 폐차장에서 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체한 차량을 수출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건 주범 B씨는 당근에 "무료로 세차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출장 세차 업체를 새로 차려 업체 홍보차 무료로 세차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차 키를 차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며 "한번 이용해보고 좋으면 계속 찾아달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차를 훔쳤다. 사전에 텔레그램을 통해 B씨의 연락을 받은 폐차업자 A씨는 탁송 기사가 가지고 온 피해 차량을 장물로 획득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단순 장물 취득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범 B씨와의 연결 고리는 드러난 바 없다. A씨는 최초 글 게시자와의 관계에 대해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범 B씨가 사전에 텔레그램으로 폐차업자 A씨를 장물아비로 섭외해 놓고, 훔친 차량을 A씨를 통해 해체·수출토록 해 그 이득을 얻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탁송 기사의 경우 절도 차량인 줄 모른 채 B씨의 의뢰를 받아 차량만 탁송한 것으로 보여 입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2 16:42:37[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당근)에서 무료로 세차를 해준다는 글을 보고 차량을 맡겼다가 차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관내와 인근 지역에서 총 3건의 차량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최근 당근에 올라온 '무료로 세차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작성자 A씨에게 연락해 차량을 맡겼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출장 세차 업체를 새로 차려 업체 홍보 차 무료로 세차해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근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과 일정을 조율한 뒤 "차 키를 차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한번 이용해보고 좋으면 계속 찾아달라"는 등의 말을 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8일 새벽 차를 맡겼고, 잇달아 차량을 도난당했다.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경남 함안 소재의 한 폐차장에서 피해 차량 3대를 모두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사건의 공범인 B씨가 절도 차량을 해체 중이었으며, 경찰은 B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다만 B씨는 최초 당근에 글을 쓴 주범인 A씨가 아닌 단순 장물 취득자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당근에 올라왔던 글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용의자를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근에 무료 세차를 해준다는 등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업체 홍보 차 진행하는 무료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대가성이 없다면 한 번쯤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건은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글은 현재 삭제 처리된 상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0 08: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