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사건' 이후 온라인 불법 도검 유통에 칼을 빼든 경찰이 인터넷으로 도검을 사고판 피의자 14명을 검거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전자상거래 및 무허가 도검 소지 혐의로 14명을 검거했다. 지난 7월 서울 은평구에서 30대 남성이 총길이 102㎝의 일본도로 이웃주민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온라인상 불법 도검 유통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해 왔다. 일본도 살인사건 피의자가 범행에 쓰인 칼을 구매했던 업체 A의 공동 업주 2명도 도검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혐의로 이번에 입건됐다. 총포화약법 8조에 따르면 도검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해당 업체는 정식 도검 제작·판매 허가는 받았으나 이와 별개로 온라인 판매를 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도검을 판매한 피의자 5명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은 30~40대의 자영업자·주부 등으로, 소장용으로 구매한 도검을 보관하다가 중고나라·당근마켓 등을 통해 16만~20만원에 전자상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게시한 도검 8정을 단속 현장에서 압수했다 이 중 날 길이 70㎝ 이상의 일본도 3정이 포함됐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대해서는 불법 도검 판매 행위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앞서 8억원 상당의 무허가 도검을 판매해 지난 8월 언론에 크게 보도된 바 있는 업체 B의 구매자 7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앞서 지난 8월 20일 해당 업체 업주와 종업원 등 2명을 검거한 경찰은 업체 고객 명단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이어 구매자 가운데 도검을 다량 매입한 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소지한 7명을 검거하고 도검 30정을 압수했다. 경찰은 B업체의 운영자와 함께 이번에 추가로 검거한 14명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소지 허가 도검을 전수 점검해 허가 이력이 있는 1만7852정 중 1만5616정에 대해 점검을 완료했다. 점검 결과, 1만5616정 중 3820정에 대해 허가 취소하고 그 중 도검 1623정을 회수해 일괄 폐기할 예정이다. 연락 두절 등 확인되지 않은 2236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소재를 확인하고, 허가 취소 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검 관리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전수점검과 온라인 불법유통 단속에 나섰다"며 "무허가 판매업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및 무허가 소지는 총포화약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이므로 반드시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13 18:14:39[파이낸셜뉴스] '일본도 살인사건' 이후 온라인 불법 도검 유통에 칼을 빼든 경찰이 인터넷으로 도검을 사고판 피의자 14명을 검거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전자상거래 및 무허가 도검 소지 혐의로 14명을 검거했다. 지난 7월 서울 은평구에서 30대 남성이 총길이 102㎝의 일본도로 이웃주민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온라인상 불법 도검 유통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해 왔다. 일본도 살인사건 피의자가 범행에 쓰인 칼을 구매했던 업체 A의 공동 업주 2명도 도검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혐의로 이번에 입건됐다. 총포화약법 8조에 따르면 도검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해당 업체는 정식 도검 제작·판매 허가는 받았으나 이와 별개로 온라인 판매를 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도검을 판매한 피의자 5명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은 30~40대의 자영업자·주부 등으로, 소장용으로 구매한 도검을 보관하다가 중고나라·당근마켓 등을 통해 16만~20만원에 전자상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게시한 도검 8정을 단속 현장에서 압수했다 이 중 날 길이 70㎝ 이상의 일본도 3정이 포함됐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대해서는 불법 도검 판매 행위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앞서 8억원 상당의 무허가 도검을 판매해 지난 8월 언론에 크게 보도된 바 있는 업체 B의 구매자 7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앞서 지난 8월 20일 해당 업체 업주와 종업원 등 2명을 검거한 경찰은 업체 고객 명단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이어 구매자 가운데 도검을 다량 매입한 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소지한 7명을 검거하고 도검 30정을 압수했다. 경찰은 B업체의 운영자와 함께 이번에 추가로 검거한 14명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소지 허가 도검을 전수 점검해 허가 이력이 있는 1만7852정 중 1만5616정에 대해 점검을 완료했다. 점검 결과, 1만5616정 중 3820정에 대해 허가 취소하고 그 중 도검 1623정을 회수해 일괄 폐기할 예정이다. 연락 두절 등 확인되지 않은 2236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소재를 확인하고, 허가 취소 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검 관리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전수점검과 온라인 불법유통 단속에 나섰다"며 "무허가 판매업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및 무허가 소지는 총포화약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이므로 반드시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11 18:03:09[파이낸셜뉴스] 어린이집 원장이 원생들이 먹을 급식에 상한 식재료로 급식 조리를 지시했다는 폭로나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원한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은 원생 수가 40명 정도로 감소하자 집단급식소에서 일반 급식소로 바뀐 뒤 원장이 직접 식재료를 관리했다. 그런데 지난달 한 교사는 조리사로부터 "원장이 상한 식재료를 줬고 그걸 원생들의 급식으로 제공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이를 학부모들에게 폭로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원장은 식재료를 자신의 집으로 주문해 보관했고, 필요한 재료만 어린이집으로 가져왔다. 이에 조리사가 "식재료를 어린이집으로 배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원장은 이를 거절하고 집에서 쓰던 양배추나 마늘을 어린이집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원장은 곰팡이 핀 멸치와 썩은 양파 등을 가져와 조리사에게 "식재료 썩은 부분은 다듬어 사용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으며, 녹슨 감자 칼을 가져와 그걸로 깎으라고 지시했다. 원장은 급식 업체에서 받은 한우는 소분해 자기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원장은 지난달 아이들 생일상에 상한 멜론을 올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조리사가 "구매한 지 2주나 됐다. 너무 오래돼서 안 된다"고 만류했으나 원장은 "괜찮다"며 상에 올리라고 다시 한번 종용했다. 그러나 조리사의 문제 제기로 멜론은 다행히 생일상에 올라가지 않았다. 급식의 양도 문제였다. 조리사는 원장이 집에서 가져온 식재료의 양은 아이들을 먹이기엔 양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어느 날 원장은 선생님과 원생 등 40명 이상이 먹을 급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파 7개, 당근 3개만을 가져와 조리를 지시했는데, 그마저도 상한 양파였다고 한다. 원장은 조리사에게 "구멍 뚫린 바구니에 보관해서 괜찮다", "채솟값이 너무 올랐다"고 했으며, "재료를 너무 빨리 쓴다"고 타박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이집 환경도 열악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내부에 버섯이 자라는데도 원장은 이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했고, 여름철엔 전기세를 아낀다며 에어컨을 끈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원장은 '사건반장'을 통해 "어린이집 시설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식자재 부분에서 긴축재정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간혹 시든 건 있지만 상태가 너무 안 좋은 재료는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식자재를 사놓으면 금방 소진돼 일부 식자재의 경우 소분해 집에 가져간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시청 측은 원장에게 소명을 지시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원장을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6 11:18:08[파이낸셜뉴스] 신세계푸드가 이번엔 100% 식물성 순대까지 만들었다. '순대 스테이크'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순대실록'과 손잡고 170시간 숙성 비법을 더했더니 감쪽같은 맛이 탄생했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도 대안식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고기 그 이상의 다양한 식물성 대안식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4일 순대실록 본점에서 대안식품 개발방향 설명회 '베러클래스(Better Class)'를 열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의 전망에 따른 대안식품 개발방향을 설명하고 순대를 비롯해 자사의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을 선보였다. 2016년부터 대안식품 연구개발을 시작한 신세계푸드는 2021년 '고기 보다 더 나은 대안육으로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의지를 담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대안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에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과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대안식품 경험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에 집중했다. 민중식 R&D센터장은 "국내외 대안식품 업체들이 대부분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 원물이나소재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식품으로 받아들여져 시장 확장이 더딘 측면이 있다"라며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 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뛰어난 맛과 품질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기며 긍정적인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식물성 간편식이나 외식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의 핵심은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와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이었다. 이 제품은 순대실록과 '더 나은 음식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음식 선택권을 제공하자'는 뜻을 모아 6개월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에 쓰인 식물성 순대는 대두단백, 당면,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등 식물성 원료로 순대의 탱글한 식감을, 카카오 분말로 순대의 색상을 구현한 누드 순대다. 여기에 순대실록의 대표 메뉴인 순대곱창볶음의 양념과 채소를 한 번에 넣어 가정에서도 순대실록 매장에서 먹던 맵칼한 순대볶음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순대를 활용한 순대찜, 순대국 등의 메뉴도 함께 공개했다. 특별히 이날 함께 제공된 메뉴들은 육수부터 양념까지 메뉴에 사용된 모든 재료를 신세계푸드가 자체개발한 100%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푸드는 귀리, 가루쌀 등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만든 식물성 우유와 라떼, 식물성 치즈 플래터 등도 함께 선보이며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한편 향후 대안식품 카테고리 확장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신세계푸드의 송현석 대표는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은 기존의 동물성 음식에 대한 비토를 하거나 무조건 대체하자는 게 아니다. 가장 좋은 대안식품은 기존의 식품보다 더 좋은 식품이라 생각한다"며 "동물에 대한 복지 뿐 아니라 그동안 동물성 단백질을 얻는 가운데 발생했던 불편함과 부족함을 채우고 소고기와 치즈 보다 더 미각적 만족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음식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과거 테슬라 전기차와 쥴이 전자담배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기존의 내연기관과 연초를 만들던 현대차와 필립모리스가 우려를 표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업계를 선두하는 기업들이 되었고 새로운 시장에 동참했듯, 식품 산업 시장도 결국 저희가 문을 열어가고 있는 대안식품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본다"며 "환경 오염의 이슈가 불거지고 우리의 먹거리 안전도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망망대해와 같은 대안식품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3-05 10:25:01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은 LH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과 전관 카르텔을 없애고, 감리체계를 개선하는 등 '부실 3종 세트'를 해소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쟁체제 도입 후 민간건설사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고, 반대로 사업성이 낮으면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어 '양날의 칼'이다. 또 부실 점검 강화에 따른 인건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울러 단순한 권한 이관·전관 배제보다 전관 재취업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LH,시장경쟁 체제 진입 12일 발표된 LH 혁신안은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건설사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는 길을 터줘 공공과 민간의 경쟁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공공주택 독점공급자였던 LH는 시장경쟁 체제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LH 자체 혁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공공주택 사업은 민간 중심의 공급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 민간 건설업계가 안정적 사업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국토부는 민간건설사가 공공주택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주택기금 지원, 미분양 매입 확약 등 인센티브 제공도 약속했다. 더 잘 짓는 시행자가 더 많은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계획에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김오진 국토부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던 LH가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자체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가 관건 전문가들은 LH와 민간건설사 경쟁체제 도입의 성패는 수익성 확보에 달렸다고 봤다. 건설업계 역시 충분한 사업성이 뒷받침돼야 공공주택사업 시행에 참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주택은 국민의 주거복지를 담당하는 분야다. 사업성을 따지는 민간에 개방할 경우 분양가 상승 및 과도한 경쟁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만약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가를 제한하거나 기타 규제를 통해 소유권에 제한을 둘 경우 민간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민간 공급시장이 위축된 만큼 경쟁체제 도입으로 민간 공급시장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건설사 인센티브에 대한 적정수준 도출도 과제로 꼽혔다. 과도한 인센티브를 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고, 사업성 낮으면 흥행 불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건설사는 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존속 이유인 만큼 공공주택 공급을 통한 수익률이 참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경쟁 체제를 위해서는 민간건설사에 적절한 당근책이 있어야 하는데 과도한 혜택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H 전관 배제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르텔 저지를 위해 전관의 영향력을 규제하는 것이 맞지만, 단순히 퇴직자를 인력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는다"며 "능력 있는 전관의 경험을 살려 재취업하는 길과 동시에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LH는 공공주택 공급량의 72%를 차지하며 공공부문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발주 규모도 연간 10조원 규모로 공공주택 시행자 중 최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2-12 18:18:55[파이낸셜뉴스]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은 LH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과 전관 카르텔을 없애고, 감리 체계를 개선하는 등 '부실 3종 세트'를 해소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건설 현장의 안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쟁 체제 도입 후 민간건설사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고, 반대로 사업성이 낮으면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어 양날의 칼이다. 또 부실 점검 강화에 따른 인건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울러 단순한 권한 이관·전관 배제보다 전관 재취업의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LH,시장경쟁 체제 진입 12일 발표된 LH 혁신안은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건설사 단독으로 시행할 수 길을 터줘 공공과 민간의 경쟁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공공주택 독점 공급자였던 LH는 시장 경쟁 체제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LH 자체 혁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공공주택 사업은 민간 중심의 공급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 민간 건설업계가 안정적인 사업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국토부는 민간건설사가 공공주택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주택기금 지원, 미분양 매입 확약 등 인센티브 제공도 약속했다. 더 잘 짓는 시행자가 더 많은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계획에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김오진 국토부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던 LH가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자체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가 관건 전문가들은 LH와 민간건설사 경쟁체제 도입의 성패는 수익성 확보에 달렸다고 봤다. 건설업계 역시 충분한 사업성이 뒷받침돼야 공공주택사업 시행에 참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주택은 국민의 주거복지를 담당하는 분야다. 사업성을 따지는 민간에 개방할 경우 분양가 상승 및 과도한 경쟁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만약,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가를 제한하거나 기타 규제를 통해 소유권에 제한을 둘 경우 민간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민간 공급 시장이 위축된 만큼 경쟁 체재 도입으로 민간 공급 시장의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건설사 인센티브에 대한 적정수준 도출도 과제로 꼽혔다. 과도한 인센티브를 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고, 사업성 낮으면 흥행 불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건설사는 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존속 이유인 만큼 공공주택 공급을 통한 수익률이 참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경쟁 체제를 위해서는 민간건설사에 적절한 당근책이 있어야 하는데 과도한 혜택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H 전관 배제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르텔 저지를 위해 전관의 영향력을 규제하는 것이 맞지만, 단순히 퇴직자를 인력으로 활용하면 안된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다"며 "능력 있는 전관의 경험을 살려 재취업하는 길과 동시에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LH는 공공주택 공급량의 72%를 차지하며 공공부문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발주 규모도 연간 10조원 규모로 공공주택 시행자 중 최대 규모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2-12 14:04:49[파이낸셜뉴스] MBC가 '당근칼'의 위험성을 보도하며 오자막 사용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담당 기자가 사과했다. 지난 22일 MBC 경남 A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 불찰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A기자는 "원본은 변조된 음성보다 강한 발음이 들린다"라며 "여러 번 듣고도 잘못 인식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비치길 의도하지 않았다"라며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나 생각도 없었다. 참고로 한 쪽 성별이나 혐오를 지지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도 성장경 앵커는 "어제(21일)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당근칼 주의보' 기사 중 인터뷰 자막에 오류가 있어 바로잡는다"라고 말했다. 성 앵커는 "한 초등학생 인터뷰 중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이 방송됐는데, 재검토 결과 '여자애들도 해요'가 맞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당근칼을 이용한 폭행까지 이뤄진다는 심각성에 집중한 상황에서 발음을 오인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취재 과정을 지켜봤고, 인터뷰 사용 여부도 당사자와 교사의 허가를 거쳤지만, 그럼에도 정확하지 못한 자막을 내보냈다"라며 "인터뷰에 응해준 초등학생과 부모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1일 아이들의 장난감인 당근칼의 위험성을 보도했다. 이때 한 초등학생이 인터뷰에서 당근칼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자애들도 해요"라고 말했으나 자막과 온라인 뉴스 본문에는 '여자애들 패요'라고 표기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3 12:07:27[파이낸셜뉴스] MBC가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당근 칼' 위험성을 보도하면서, 한 남학생 인터뷰 발언을 자막으로 잘못 전달한데 대해 사과했다. MBC는 22일 방송된 '뉴스외전'에서 '파인애플 껍질도 뚫어‥당근칼 주의보' 보도에 대한 자막 오류를 사과했다. 이정민 앵커는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당근칼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며 "보도 후 검토한 결과 초등학생 인터뷰 내용 중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부분의 자막이 '여자애들 패요'로 잘못 방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 인터뷰에 응해준 초등학생과 부모님께도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뉴스 보도에 있어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날 뉴스데스크가 내보낸 보도에는, 한 초등학생이 "(당근칼을) 어떻게 가지고 노냐?"는 질문에 "이렇게 해 가지고 찌를 수 있어요. 여자애들도 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자애들 패요'로 자막이 잘못 방송됐다. 보도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막 오류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MBC는 이후 기존 영상을 삭제한 뒤 자막을 수정해 다시 업로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2 22:46:15[파이낸셜뉴스] 최근 초·중학생 사이에서 ‘당근칼’이라는 장난감 칼이 유행하고 있어, 학부모들과 교육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칼날처럼 생긴 부분을 칼집에 넣을 수 있게 만든 주머니칼 ‘잭나이프’를 닮았는데, 칼 모양이 당근을 닮았다고 해 ‘당근칼’이라고 불리고 있다. 당근칼은 싼 값에 무인 문구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어 아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칼 형태의 장난감이다 보니 찌르는 행동이 가능해 폭력적인 놀이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SNS에는 ‘당근 칼 기술’ ‘당근 칼 돌리는 법’ 등 관련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전모군은 해럴드경제에 “학교에 칼을 가지고 오는 것 자체가 위험해 보인다”면서도 “한 반에 절반 이상 당근 칼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40대 A씨는 “요즘 묻지마 흉기난동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데 왜 이런 장난감이 유행을 하는건지 속상하다”며 “남녀 할 것 없이 아이들이 당근 칼을 휘두르고 돌리며 가지고 논다. 처음에 보고 기겁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근 칼 사용 연령은 ‘14세 이상’이지만,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과 무인 문구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무런 제재가 없어 초등학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급기야 경기 지역의 한 중학교는 당근 칼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지도해 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했고,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당근 칼 소지에 대해 유의해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들이 당근 칼을 가지고 다니면서 장난을 치거나, 놀이 문화가 형성되지 않도록 예방해 달라고 초·중학교에 요청했다”며 “학교에서 당근 칼 소지에 대해서도 유의해서 살펴봐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9 18:06:58한우는 일반적으로 채끝, 등심, 안심 등 구이용 부위가 잘 알려져 있지만 목심, 설도, 사태, 앞다리살과 같은 정육 부위를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로 한우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들 부위는 근육이 많고 소의 몸체를 지지해 주는 부위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관리에 좋다. 25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러한 정육 부위를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하여 내는 힘'을 뜻하는 '뚝심' 부위로 명명하고, 한우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4인의 유명 셰프와 함께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섰다. 한우 뚝심 부위를 활용한 간편한 요리법을 알려 한우고기 전체 부위의 균등한 소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김호윤 셰프의 '한우 스튜' 먼저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이탈리안 클럽'의 김호윤 셰프가 소개하는 레시피는 씹는 식감과 풍미가 좋은 한우 설도를 활용한 '한우 설도 칠리 콘 카르네(한우 스튜)'다. 우리나라의 만능 간장 소스처럼 서양의 만능 소스라고 할 수 있는 칠리 콘 카르네에 한우 풍미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요리법은 먼저 양파와 당근, 샐러리는 잘게 썰어 캐러멜화 시키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볶아준다. 한우 설도 500g과 시나몬 스틱 1개, 향신료 믹스를 1.5~2큰술 넣고, 물 한 컵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농도를 내어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키드니빈(레드빈)알맹이만 넣어서 완성한다. 알갱이를 오래 끓이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주면 된다. ■미카엘 셰프의 '채소 품은 한우 사태 편육' 불가리아 출신의 미카엘 셰프가 선보인 뚝심 레시피는 담백한 맛과 식감에 단백질이 풍부한 한우 사태를 활용한 '채소 품은 한우 사태 편육'이다. 기호에 따라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즐길 수 있으며, 술안주로도 든든한 끼니로도 제격이다. 먼저 깊은 오븐용 접시에 파, 두껍게 썬 양파, 대충 다진 당근 1개, 마늘 몇 쪽을 넣는다. 나머지 당근은 세로 막대 모양으로 썬다. 얇은 칼로 깊은 구멍을 한우 사태 덩어리에 수평으로 삽입하고 당근 스틱을 안에 넣는다. 같은 방법으로 더 작은 구멍을 내어 마늘, 정향을 넣는다. 이후 고기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뿌린다. 오븐 용기에 고기를 올려 레드페퍼, 흑후추, 월계수잎, 버섯, 레드와인, 물을 넣는다. 접시를 알루미늄 포일로 단단히 덮고 오븐에서 먼저 고온(250도씨)에서 30분 동안 굽고 온도를 155도씨로 낮춰 4시간 동안 굽는다.남은 육즙은 그릇에 걸러내어 지방층은 버리고 짙은 갈색 젤리 형태의 육수만 사용한다. 차갑게 먹을 때는 고기를 냉장보관해 두었다가 육수를 소스처럼 뿌려 먹고, 따뜻하게 즐기고 싶다면 완성된 고기를 냉장보관 하지 않고 육수와 함께 끓여 먹으면 된다. ■오세득 셰프의 '쌀국수 곁들인 한우 목심 버섯전골' 스타 셰프 오세득 셰프는 뚝심 레시피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육즙이 풍부한 한우 목심 부위를 활용해 '쌀국수를 곁들인 한우 버섯전골'을 추천했다. 먼저 간장 80g, 설탕 60g, 미림 20g, 참기름 10g, 간 마늘 20g, 후추를 넣고 섞어 불고기 양념을 만든다. 한우 목심 불고기에 양념 50g이 잘 스며들도록 골고루 버무려준 뒤 30분~1시간 정도 재워둔다. 전골 재료를 먹기 좋게 썰어주고, 물 1L와 다시 팩 2개를 넣어 전골 육수를 우려준다. 전골냄비 중앙에 재워둔 불고기를 담고 주변에 슬라이스 한 양파를 깔아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버섯, 대파와 당근, 불린 쌀국수 면을 보기 좋게 둘러 올려낸다. 우려둔 전골 육수를 냄비에 붓고 재료들이 다 익어 육수와 채수가 우러날 때까지 끓인다. 기호에 따라 스리라차 소스, 해선장과 고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퓨전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임성근 요리 연구가의 '메밀면을 곁들인 한우 꾸리살 물회' 한식문화교류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임성근 요리 연구가의 뚝심 레시피는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향이 매력적인 한우 꾸리살을 활용해 '메밀면을 곁들인 한우 꾸리살 물회와 육회'다. 한우 꾸리살의 질긴 막을 벗겨내고 나무젓가락 두께로 채를 썬 다음, 설탕 참기름 ½큰술, 소금 1꼬집을 섞은 양념에 무친다. 이후 오이와 배, 당근, 깻잎을 모두 가늘게 채 썬다. 시판용 냉면 육수 2봉(400g)과 식초 60g, 고추장 50g, 설탕 30g, 고운 고춧가루 20g, 다진 마늘 1큰술, 얼음 1컵의 물회 국물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어 1분간 갈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메밀면은 4분간 쫄깃하게 삶고 찬물에 비벼가며 씻은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그릇에 메밀면을 담고 오이와 당근, 배, 깻잎, 무순을 둘러 담은 다음 양념한 육회를 위에 올린 후 차게 둔 물회 국물을 부어 낸다. 양념한 육회는 메밀면 또는 돌솥비빔밥으로 즐길 수 있고 달걀노른자를 더하면 육회의 고소한 맛이 살아나 한결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한편 한우자조금은 '11월1일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을 맞아 전 국민이 부담 없는 가격에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소프라이즈 대한민국 한우 세일'을 진행한다.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국 농축협, 대형마트 등 매장과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한우자조금 온라인 한우장터에 진행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0-25 18: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