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강 및 웰니스 뉴트리션 전문 글로벌 기업 한국허벌라이프가 한국당뇨협회를 10년 연속 후원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허벌라이프는 2016년 보건복지부 산하의 비영리 법인인 한국당뇨협회와 최초로 공식 후원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 이후 국내 당뇨 예방과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 활동에 함께해 왔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허벌라이프는 대국민 당뇨 강좌, 혈당 측정 캠페인, 당뇨 교육 프로그램 등 한국당뇨협회의 주요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 작년 1월에는 한국당뇨협회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인증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인 허벌라이프 라이프스타일 개선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01 10:30:31당뇨병 환자 수의 급증과 당뇨병 합병증에 관한 공포로 인해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곡물이 있으니 바로 늘보리가 그 주인공이다. 보리는 찰보리와 겉보리로 나뉘는데 겉보리는 도정을 해도 껍질이 남아 가치가 낮은 걸로 전해진다.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라는 속담이 있듯이 경제적 가치가 매우 낮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늘보리는 겉보리를 약간 더 도정한 것을 말한다. 귀리라는 작물에 대해 알아본 것과 같이 늘보리도 오래전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가 최근에 각광을 받는 곡물 중 하나다. 한의학에서는 보리를 '맥(麥)'이라 하며, 성질이 서늘하고 비장과 위를 조화롭게 하는 곡물로 본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보리가 "건비화습(健脾化濕)", 즉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체내 습기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당뇨병과 관련 깊은 습담(濕痰)과 어혈(瘀血)의 제거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로 보는데, 늘보리는 체내 진액을 보충하고 갈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여 소갈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영양학적으로 늘보리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베타글루칸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위장에서 젤 형태를 이루어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키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식후 혈당 급등을 막아 당뇨 환자에게 유익하다. 또한 늘보리에 포함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늘보리는 밥에 혼합하여 섭취하거나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보리차는 이뇨 작용과 함께 위장 기능을 도와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간 차가운 성질이 있어 속이 차거나 평소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곡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밥에 혼합할 때 소화를 돕기 위해 압맥이라 하여 보리를 쪄서 눌러 놓은 제품을 이용하면 소화 흡수가 좀 더 좋아질 수 있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5-03-27 18:43: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지원단 내에 당뇨 전담팀을 신설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되는 정책으로 인천시민들의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전담팀 운영을 통해 당뇨병 인식 개선과 건강 강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추진하고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별도의 당뇨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409만7623명으로 전체 인구의 7.98%를 차지한다. 인천의 경우 24만8725명으로 전체 인구의 8.29%를 기록해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다(국가통계포털(KOSIS), 시도별 만성질환 급여 현황). 또 당뇨병 인지율은 24.3%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7%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기타 당뇨병 관련 지표들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2023년 ‘인천시 당뇨병 환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제1형 당뇨병 환자 의료기기 지원’ 및 전국 최초 ‘제1형 당뇨병 환자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하는 등 당뇨병 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번에 신설된 당뇨 전담팀은 당뇨병 맞춤형 컨설팅, 계절별 심뇌혈관질환 시민 건강 강연, 소규모 사업장(50인 미만) 대상 ‘찾아가는 당뇨교실’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 및 합병증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1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 강의가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소헌 과장을 초청해 진행된다. 또 당뇨병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 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심뇌혈관질환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질환으로 세대별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큼 당뇨 전담팀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14 14:35:50[파이낸셜뉴스] 1형 당뇨병 환자의 자살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암환자보다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치료 과정이 길고 심리적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서 정신건강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1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규리 교수, 김서현 박사 연구팀은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IF=9)에 2006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KNHIS)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1형 당뇨병 환자, 암환자, 그리고 일반인구 간의 자살위험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1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1년 이내 인슐린 처방을 3회 이상 받은 19세 이상 성인 4만5944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비교군으로 동일한 규모의 암환자를 매칭하고, 일반인구 집단은 5배 많은 22만9720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10만 인년당 자살 발생률은 1형 당뇨병 환자에서 252.89건, 암환자에서 141.44건, 일반인구에서 129.6건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소득수준, 거주지, 우울증 및 심혈관질환, 당뇨 합병증 등 자살위험 요인을 보정한 결과, 1형 당뇨병 환자의 자살위험은 일반인 대비 2배, 암환자 대비 1.8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암은 국내 사망 원인 1위이지만, 치료법 발전으로 생존율이 개선되고 있다. 반면, 1형 당뇨병은 아직 완치할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이 지속적인 치료 부담과 삶의 질 저하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이 이전에 발표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음주 및 약물 오남용 위험이 4배,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 성격 및 행동장애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이 끝내 희망을 포기하는 순간을 맞닥뜨리는 것이 의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이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증난치질환 및 장애 질환으로 선정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1형 당뇨병은 치료를 중단할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1형 당뇨병을 장애로 분류해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들 환자를 장애인복지법 등의 보호 체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0 10:40:34[파이낸셜뉴스] 초·중·고등학생 6명 가운데 1명꼴로 비만이고, 비만 학생의 절반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학생 50%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개 이상 보유 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의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8.3%, 학생 16.7%로 나타났다. 이는 영유아는 12명 중 1명, 초중고 학생은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며, 과체중 또는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17.7%, 학생 27.3%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보유 여부를 별도로 파악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비만 학생의 16.4%는 고혈압 전 단계, 6.5%는 고혈압으로 의심됐으며,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단계, 1.1%는 당뇨병으로 추정됐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비만 학생은 15.9%로 의심됐다. 이밖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위험 범위에 있는 비만 학생은 39.1%였으며,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만 학생은 50.5%로 파악됐다. 전문가 "약물 치료보다는 식·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최근 이런 질환이 성인이 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합병증을 동반하더라도 약물 치료를 우선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유아건강검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자료,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0 07:31:09[파이낸셜뉴스] 호주 법원이 당뇨병을 앓는 8살 딸의 자연 치유를 주장하며 인슐린 투여를 중단,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를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형을 내렸다. 이들 부모를 부추긴 사이비 종교 신도와 교주 등도 같은 혐의로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일가족, 8세 아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AFP 통신과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대법원이 8살로 숨진 엘리자베스 로즈 스트루스의 아버지 제이슨 스트루스와 어머니 케리 스트루스에게 살인죄로 징역 14년을 각각 내렸다. 법원은 또 이들을 부추긴 사이비 종교 지도자 브렌던 스티븐스에 징역 13년, 엘리자베스의 오빠 재커리 스트루스와 스티븐스의 가족 등 신도 11명에게도 징역 6∼9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 퀸즐랜드주 투움바에 있는 스트루스 가족의 집에서 1형 당뇨병을 앓는 엘리자베스의 인슐린 투여를 중단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 엘리자베스는 2019년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며칠 동안 인슐린을 맞지 못했고 당뇨병 합병증인 케톤산증을 일으켜 숨졌다. 재판부는 스티븐스가 이끄는 ‘성도’라는 이름의 사이비 종교 집단 신도인 엘리자베스의 부모가 신앙에 따른 엘리자베스의 병이 자연 치유될 거라는 믿음에 사로잡혀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신이 엘리자베스를 고쳐줄 것이라고 믿으며 의료 치료에 반대하면서 엘리자베스가 숨지기 전 중태에 빠졌을 때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기도하며 노래를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에 선 아버지 "잠자고 있을 뿐, 다시 부활할 것" 주장 법정에서 아버지 제이슨 스트루스는 “엘리자베스가 단지 잠만 자고 있을 뿐 부활해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의 언니인 제이드 스트루스는 선고 후 “엘리자베스를 위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마틴 번스 판사는 500여 쪽의 판결문을 읽으며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딸을 사랑한 게 분명하지만 그들의 행동이 그녀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7 07:45:42[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2023년 기준 50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1000만명 가량에 달한다. 결국 전 국민의 30%인 1500만명 남짓이 당뇨병 공포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 이 때문에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OECD 국가 중 4위로 매우 높다. 특히 최근에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당뇨가 온 국민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부산 온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미경 과장은 “당뇨병은 창자에서 소화, 흡수되거나 간에서 합성된 포도당을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통해 글리코겐으로 전환, 세포에 저장해 두는 과정이 지연 혹은 정지되어 혈액 중에 포도당이 지나치게 누적되고 소변으로 대량 유출되는 병”이라고 정의했다.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증, 빈번하게 갈증을 느끼는 다음증,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다식증 등‘3다(多)’ 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혈당이 높아지면서 체내 대사가 활발해져 체중이 감소하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고혈당은 망막의 혈관을 손상시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뇨병이 더 무서운 건 합병증 때문이다. 급성 합병증으로는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저혈당 등이 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 이상이 발생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 합병증은 오랜 기간 동안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발생하며, 미세혈관 합병증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만성 당뇨 합병증으로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이 있으며, 망막병증은 실명의 위험이 있고, 신장병증은 신장 기능 저하로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신경병증은 손, 발 등의 저림, 감각 이상, 통증 등을 유발한다.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대혈관 합병증도 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당뇨발’은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궤양이 생겨, 심할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4.8%이며, 이 환자들 가운데 4분의1 정도가 당뇨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당뇨병이 국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뇨병 전(前)단계 성인의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맞춤형 영양 관리 가이드’를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 기준은 △공복혈당 100∼125mg/dL(공복혈당장애) △당화혈색소 5.7∼6.4% △경구포도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 140∼199mg/dL 등이다. 성인 10명 중 4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할 정도로 비율이 높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당뇨병 전단계 비율은 2015년 27.1%에서 2023년 46.7%로 급증했다. 공복혈당 장애가 있는 사람의 5∼8%는 1년 안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한국임상영양학회와 함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당뇨병 전단계 국민 194명의 식이 습관·행동 등을 분석해 유형별 맞춤형 식사지침과 제품에 표시된 영양정보를 활용한 장보기 방법 등 영양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층(19∼34세)의 경우 야식, 패스트푸드 및 간편식 섭취를 줄이고 단맛이 강한 음료 대신 물을 마시기를 권장하는 등 연령별(청·중·장·노년층) 당뇨병 전단계를 위한 식사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당뇨병 위험도 점검 결과 4가지 유형 중 ‘당뇨병 위험도가 높고 식생활 개선이 시급한 유형’에 해당할 경우 제시된 영양관리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식사·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관리와 당류뿐만 아니라, 지방 등 섭취에도 주의하여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약처는 이번 ‘당뇨 전단계 맞춤형 영양관리 가이드’의 자세한 내용을 ‘식약처 홈페이지에 게재해 놓고 있다.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과장은 “연령별 당뇨병 전단계 대상자를 위한 맞춤형 식사지침을 활용해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면 당뇨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식약처 홈페이지의 가이드 점검표를 활용하여 ‘나의 유형’을 파악한 다음, 맞춤형 영양 관리 자료의 QR코드를 활용하여 회차별로 교육을 이수하고 적극 실천할 것”을 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23 10:32:53당뇨병 인구가 점차 늘고 있고, 당뇨 전 단계 인구까지 빠르게 늘고 있어 당뇨에 관한 두려움과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정보 포털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을 넘었고, 당뇨병 고 위험 군에 해당하는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약 1583만 명이라고 한다.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전 단계 인수를 합하면 2200만명으로, 10명 중 4명 꼴이다. 당뇨에 도움이 되는 곡물이 있으니 파로(Farro)라는 곡물이다. 파로는 이집트 유역에서 1만2000년 전부터 경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마 제국이 이집트를 침공해 이탈리아로 가져와 현재 이탈리아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다. 이 곡식의 이름인 파로가 이집트 지배자인 파라오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파로는 밀과 보리의 중간 정도의 형태를 갖고 있으며, 파로는 세 가지 정도의 밀을 파로라고 부르나 대표 파로는 파로 엠머라는 종이다. 파로의 혈당지수(GI)는 45로, 흰 쌀밥의 GI지수 70보다 매우 낮고, 현미 GI지수인 55보다도 낮다. 따라서 파로는 혈당을 갑자기 올리지 않으며 천천히 분해되어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파로는 당뇨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변비에도 도움이 되는데 풍부히 함유된 섬유소가 변비 호전에 도움이 된다. 파로는 칼슘, 마그네슘, 철, 구리 등의 성분과 흡착하여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물질인 피트산의 함량이 매우 낮아 각종 미네랄 흡수를 돕는다.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근육 생성에도 도움이 되며, 각종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해 면역력 증진 및 항노화에 도움이 된다. 밥을 지을 때 파로를 잡곡 넣듯 일정 비율로 넣고 먹는 방법이 좋다. 쌀과 파로의 혼합 비율을 4:1 또는 3:1로 지어 먹어 본 후 점차 비율을 높여가면 된다. 식감은 마치 보리쌀을 섞은 것과 매우 유사하며 맛도 고소하다. 파로 밥으로 당뇨병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 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5-02-20 18:47:34홍삼이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뿐만 아니라 홍삼이 혈당조절 및 식욕억제 관여 호르몬으로 알려진 GLP-1까지 개선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동안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소재는 있었으나,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뿐만 아니라 GLP-1 등의 바이오마커까지 혈당조절 관련 총 9개 지표에 대한 효과를 모두 규명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인정을 받은 소재는 홍삼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약 52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는 약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한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지는데,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Glucose AUC(혈당 곡선하면적) 또한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높을 경우,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데,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으며,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nsulinogenic Index, 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특히 홍삼이 GLP-1(혈당조절 및 식욕억제 관여 호르몬)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규명했다. 홍삼섭취군에서 12주 후 혈중 GLP-1이 크게 증가해 대조군 대비 9.9% 높았다. 이 외에도 지방의 연소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은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6.7% 증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13 19:49:52[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 메이저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오젬픽의 쌍둥이 약인 다이어트 약 위고비와 함께 GLP-1 계열 약품이 점차 만병 치료제가 되고 있다.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심장질환 약으로 승인을 받았고, 위고비는 다이어트약이면서 심장질환 약으로도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8일(현지시간) 오젬픽을 만성 신장질환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신장 질환 악화,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신부전 등을 막는 데 쓸 수 있게 됐다. 만성 신장질환과 이에 따른 신부전은 미국 내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성인들이 겪는 주요 질환 가운데 나다. 노보에 따르면 미 성인 약 3700만명이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 신장 건장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은 당뇨병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40%가 신장질환을 달고 산다. 만성 신장질환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CNBC에 따르면 노보 글로벌 최고의료책임자(CMO) 스티븐 거프는 “모든 만성 신장질환은 (증상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는) 진행성”이라면서 “해가 갈수록 신장기능을 쉴 새 없이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미세한 혈관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신장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거프는 신장질환이 악화해 신장질환 종착역인 신부전까지 가면 환자들은 인공신장을 통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투석을 해야 하거나 신장 이식이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둘 모두 부담이 높은 데다 말기 신장질환 환자들의 사망 위험은 매우 높다면서 특히 심장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노보가 FDA에 제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오젬픽은 신부전을 비롯해 중증 신장 질환 위험을 낮춰준다.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위약(플라세보)을 투약했을 때에 비해 위험을 24% 줄여줬다. 오젬픽을 투약한 경우 위약 투약에 비해 신장 기능 약화가 늦춰지면서 심장발작과 같은 심혈관 증상 위험은 18%, 사망 위험은 20% 낮아졌다. 아울러 오젬픽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 29%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29 05: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