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은 당뇨병에 걸린 학생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당뇨병 학생 관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15세 미만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가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 연수는 학교 건강증진부의 주요 구성원인 체육, 보건, 영양, 상담, 담임교사가 대상이다. 소아청소년 당뇨병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수는 교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11월 4일, 11월 29일, 12월 4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에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실 전문가가 참여한다. 저혈당과 고혈당 대처법, 영양관리, 인슐린과 글루카곤 주사법 의료 실습 등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연수가 체험학습, 운동회 등 특수한 상황에서 응급상황 우려로 교육활동에 제약받았던 당뇨병 학생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당뇨병 학생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31 12:48: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계절 변화로 기온이 떨어질 때 더 위험한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선행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울산시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혈관 관리를 위해 4일 태화강역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자기 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합동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여기서 숫자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말한다. 의학계에서는 정상 혈압의 경우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을 기준으로 하며, 정상 혈당은 공복 혈당 수치가 100mg/dL 미만이다. 정상 콜레스테롤은 총 200mg/dL 미만일 때이다. 고혈압일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당은 당뇨병과 망막병증, 뇌졸중, 신부전증, 심근경색, 협심증, 발기부전,, 신경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각종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지역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2023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다. 또 뇌혈관질환(뇌졸중 등) 및 고혈압성 질환 사망률 또한 타 시·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시민들의 고혈압, 당뇨병에 대한 인지율 향상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20~40대의 심뇌혈관 관련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질환 인지율도 50대보다 저조한 만큼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이 같은 지역 실정을 반영해 울산시, 구군 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지원단, 중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이 5개 홍보체험관을 설치해 운영했다. 특히 홍보체험관에서는 혈압·혈당 측정, 심뇌혈관질환 관련 건강상담, 혈관노화도 측정, 스트레스 측정, OX 퀴즈를 진행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9월 한 달 동안 라디오, 시내버스 등의 홍보매체를 활용 심뇌혈관질환 예방내용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지역 5개 구군 보건소도 9월 한 달간 복지관, 행정복지센터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기 혈관 숫자 알기’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시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첫걸음인 자기 혈관 숫자 알기와 더불어 9대 생활수칙을 시민 모두가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별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4 11:35:55[파이낸셜뉴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실명 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당뇨병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질환이다. 원인은 단연 당뇨병이다. 인천세종병원 이동현 과장(안과)은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즉시 안과에서 안저 및 빛간섭단층촬영 등 검사를 받아 ‘당뇨망막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당뇨 합병증(당뇨망막병증)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26일 밝혔다. 당뇨병은 온몸의 크고 작은 혈관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으로 망막의 혈류 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을 앓은 지 15~20년이 지난 환자 대부분에서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뉜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약해져서 망막에 피가 맺히고 혈관에서 지질이 누출되는 단계다. 망막의 구조적인 손상이 진행되는 동안 통증이나 시력 저하 등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기 어렵다. 비증식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받으면 당 조절 및 혈압·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망막의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면서 보상 작용으로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고 불안정해 쉽게 터지며, 혈관 내 성분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증식당뇨망막병증 단계로 진행하면 즉각적으로 레이저광응고술, 안내주사치료 등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범망막레이저광응고술은 시력에 중요한 후극부를 제외한 주변부 망막에 인위적으로 가벼운 흉터 조직을 만들어 비정상적 혈관이 자라는 것을 막고, 망막이 떨어지지 않게 붙여 놓는 방법이다. 치료 후 시력이 약간 떨어지거나 주변부 시야가 어두워지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나, 더 큰 합병증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 안내주사치료는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쓰인다. 망막의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치료 약물을 눈 속에 직접 주사해 신생혈관을 퇴행시키고 출혈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실명에 이르게 하는 안내염 등 중증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도 매우 낮게나마 존재한다. 이 과장은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어떠한 수술 혹은 시술로도 당뇨망막병증을 완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고 남은 시력을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며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떨어진 시력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약간 좋아질 수 있으나, 절대 망막병증이 발병하기 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질 경우, 눈 속이 피로 뒤덮이는 ‘유리체출혈’, 섬유혈관성 막이 생겨나 망막을 구기고 찢는 ‘견인망막박리’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눈의 갈색 동자에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안압이 높아지고 극심한 눈 통증을 겪는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이상의 합병증들은 실명 위험을 매우 높이며,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시력에 중요한 황반부에 물이 차 붓게 되는 ‘당뇨황반부종’도 발병할 수 있다. 이 경우 1~2개월 간격으로 수차례 눈 속에 주사 치료를 해야 하며, 재발이 잦아 평생토록 눈에 주사를 맞으면서 조절해야 한다. 이 과장은 “당뇨망막병증은 발견 당시 이미 많이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관리하는 게 핵심으로, 평소 철저한 당뇨 조절 및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과 검진은 1년에 최소 1~2회 받아야 하며, 당뇨 식이요법 및 혈압·고지혈증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증식당뇨망막병증일 경우 심한 운동을 할 때 출혈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6 08:44:53[파이낸셜뉴스] 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클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감소 속도가 더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이현석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결과는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2001~2016년 사이 총 7회 추적 관찰한 결과와 이들의 DNA 정보를 연구한 것이다. 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갈수록 유병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고 2022년에는 국내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사회학적 중요성이 크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주요 예측 지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능력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점수와 장기적인 인슐린 분비능력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이 점수에 따라 △고위험(상위 20%) △중간위험 △저위험(하위 20%)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았다.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 및 고위험군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각각 14%, 25%씩 낮았다. 14년에 걸친 당부하검사를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의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가 결정됐다. 추가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함께 △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등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은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더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 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이나 발병 지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해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3 09:05:33[파이낸셜뉴스] 매일 슬라이스 햄을 두장만 먹어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5%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채소나 과일, 견과류, 콩 등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햄 두조각만 먹어도 당뇨병 위험↑.. 붉은고기도 악영향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 주도로 전세계 성인 197만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햄 두 조각과 맞먹는 50g의 가공육을 매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향후 10년 동안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을 15% 더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아울러 작은 스테이크 분량에 해당하는 100g 분량의 가공하지 않은 붉은 고기를 매일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같은 기간 10% 더 높았다. 또 하루에 100g의 가금류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질병 발생 위험성을 8% 더 높였다. 연구팀은 '란셋 당뇨·내분비학 저널'(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려면 햄 섭취를 제한하는 등 식단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4억명이 당뇨.. 실명·신부전·하지절단의 주원인 전세계 4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제2형 당뇨병은 실명, 신부전, 심장마비, 뇌졸중과 하지 절단의 주 원인이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니타 포루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공육과 가공되지 않은 붉은 고기를 먹는 것이 제2형 당뇨병과 얼마나 연관돼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제2형 당뇨병 사례를 줄이기 위해 가공육과 가공되지 않은 붉은 고기의 소비를 제한하는 권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대해 가디언은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를 먹으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큰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햄이 특히 가장 위험한 식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2 06:28:26[파이낸셜뉴스] 컴퓨터단층촬영(CT)이 본래의 목적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당뇨병 예측과 함께 다양한 대사 질환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윤순호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CT 영상이 기존의 질병 진단을 넘어 예방적 기회검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2015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PET-CT를 받은 성인 3만2000여 명의 결과를 딥캐치의 딥러닝 모델을 사용해 내장 및 피하지방, 근육, 골밀도, 지방간, 대동맥 석회화 등의 정량화된 체성분 수치를 자동으로 추출했다. 딥캐치의 딥러닝 알고리즘은 내장지방, 피하지방, 근육량, 골밀도, 대동맥 칼슘과 같은 체성분을 분할해 3D로 구현하고 정량화하는 기술이다. 그 결과 당뇨병 유병 상태 및 발생 예측은 AUROC(수신자조작특성 곡선 이하 넓이로 1에 가까울수록 예측 성능이 높음)가 남자 0.75, 여자 0.85를 보였다. 또한 지방간, 대동맥 석회화, 내장비만, 근감소증, 골다공증 등 대사 증후군을 식별하기 위한 지수는 AUROC 남자 0.81, 여자 0.90으로 나타나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CT 영상이 기존의 질병 진단을 넘어 예방적 기회검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뇨병 및 동반 질환의 위험성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고, 조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AI의료·영상센터를 개소하고 AI영상 판독 솔루션 및 정량화 솔루션을 통해 진료 및 검진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7 09:35:16[파이낸셜뉴스] 건강관리가 쉽지 않은 여름철엔 당뇨병 환자들은 유독 주의해야 할 점들이 많다.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는"여름에는 사과와 참외 등 당이 높은 과일들을 많이 섭취하고, 날이 더워 시원한 음료를 자주 찾으면서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당뇨병 환자는 음료수보다는 냉수나 보리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2일 조언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탈수나 열사병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높아지면서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이 때 충분한 수분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이온음료, 스포츠음료 등 우리가 흔히 일컫는 음료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홍 교수는 “고혈당으로 소변 배출이 많아져 탈수와 급격한 혈당 상승을 초래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으므로 음료수 섭취는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포츠음료의 경우 흡수 속도가 빨라 갈증을 빨리 없애주지만, 한 캔당 60~80㎉의 열량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방해할 수 있어 되도록 물이나 얼음을 타서 마시는 게 좋다. 또 최근 제로슈거 음료라고 무설탕 무가당을 내세운 음료수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 음료도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혈당 문제를 일으키거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니 안심하고 먹기보다 성분을 잘 살펴보고 마셔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발은 언제나 특별 관리 대상이다. 당뇨 합병증의 가장 흔한 질환이 발에서 먼저 나타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서는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해도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더워도 유리조각이나 뾰족한 돌에 찔리기 쉬운 샌들은 피하고 가능한 편한 신발과 함께 부드러운 양말을 반드시 신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덥고 습한 날씨에 발에 무좀이나 습진에 걸리기 쉬우므로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규칙적이고 적정한 운동은 혈당 조절 및 당뇨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운동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운동을 하기 전에 자가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일 운동하기 전 혈당치가 300㎎/dl 이상이면 운동을 삼가야 한다. 이 같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당대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운동 전 혈당치가 100㎎/dl 이하일 경우 저혈당 예방을 위해 운동 전에 간식을 약간 먹은 뒤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되도록 식사 1~2시간 이후 하는 것이 좋고, 인슐린을 맞고 난 경우라면 최소한 1시간 후에 하도록 권장한다. 운동 시에는 사탕이나 주스 등 약간의 당분을 준비하도록 한다. 운동을 하다가 △정신 멍해짐 △시야 흐려짐 △식은땀 △손떨림 △몸에 힘빠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 이외에도 뜨거운 한낮이나 야간에는 운동을 피하고, 운동이 끝난 뒤나 운동 중에도 혈당을 측정해 운동에 따른 혈당 변화를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1 15:32:32[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제84회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의 ‘엔블로’와 글로벌 제약의 ‘다파글리플로진’의 당 조절 효과를 통합 분석한 것이다. 1만2000여 명의 전세계 당뇨병 전문가들이 모인 학회에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의 우수성을 입증한 임상 근거를 발표했다. 류영상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교수는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며 “이번 포스터 발표로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 당뇨병 학회에서 인정받았다”며 “국산 SGLT-2 억제제가 글로벌 SGLT-2 억제제와의 비교 연구에서 상대적 우위를 증명해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주요 관리 지표인 △공복 혈당(FPG) △당화혈색소(HbA1c) △소변 내 당 배출 양(UGCR)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에서 모두 대조군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경증 신기능 장애는 혈액 내 크레아티닌 농도, 나이, 성별 등을 바탕으로 신장의 여과 능력을 추정한 값인 eGFR 수치 60~90mL를 기준으로 했다. 엔블로는 투약 24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1% 포인트 넘게 떨어진 환자의 비율이 78.1%로 나타났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5.7%로 엔블로보다 낮았다. 당화혈색소 수치 역시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0.17% 포인트 더 낮게 나타났다. 공복 혈당 또한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다 5.03mg/dL 만큼 더 많이 떨어졌다. 엔블로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을 평가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31% 높은 배출량을 보이며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HOMA-I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60%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이다. 엔블로의 이상 반응 반생률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 투약을 중단할 만큼 심한 이상 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교신저자인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면 약이 약하든 세든 거의 효과가 똑같은데,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더 효과가 높은 약제들이 효과를 유지시켜 준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됐다”며 “소변 내 포도당 배출량이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많은 것을 고려했을 때, 신기능이 더 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도 비교 임상시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출시 1년차를 맞는 국산 당뇨병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당뇨병 치료의 중심인 미국에서 주목받아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와 해외 학회의 관심에 힘입어 앞으로도 국산 신약 엔블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08 09:29:26장마철에는 급격한 날씨 변화와 폭염,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신체 균형이 깨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세포 손상으로 효소 변성과 세포막이 파괴돼 신체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데,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에 취약해 온열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질환 악화 우려가 크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장마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져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다"며 "만성질환자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해 증상 악화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덥고 비가 계속되는 습한 날씨로 외부 활동이 줄면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세균성 감염병 발병이 쉬운 계절 특성상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도 무더위에는 탈수 증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뇌혈관이 손상 위험이 커져 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다.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다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계속 변화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 감염성 질환도 잦아진다. 면역력이 약한 당뇨병 환자는 외상으로 인한 상처 치유가 더디고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하다. 혈관 병증이 진행된 당뇨발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상태가 악화되거나 심하면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에 탈수가 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뇌혈관 손상으로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장마철에는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게 되는데 실내외 온도차가 크다 보니 우리 몸은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해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계속 변동돼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이 전문의는 "만약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고 흉통과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습한 여름 장마철에 당뇨병 환자와 뇌졸중 환자는 물을 수시로 자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카페인이 든 음료와 술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탈수가 잘 일어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체온조절을 위해서는 실내는 적정온도인 26도를 유지해 기온차가 크지 않도록 하고, 덥다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4 18:33:43[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중등증 신장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까지 적응증을 확대한다.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중등증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3상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신장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에서 신장질환을 동반한 비율은 25.4%에 달한다. 성인 당뇨병 환자 중 4분의 1은 신장질환을 달고 있는 셈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추가 임상 3상 승인을 통해 신장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 대상 적응증 확보에 속도를 낸다. 신장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는 신장 기능에 따라 처방될 수 있는 당뇨병 약제가 다르다. 기존 엔블로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2형 당뇨병 환자와 경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만 처방이 가능했다. 이번 추가 임상 3상에서 중등증 신장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엔블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번 임상을 통해 당화혈색소 개선을 입증하면 '경증'과 '중등증' 신장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해진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 신장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3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엔블로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누어 환자와 시험자 모두 투여 약물을 알 수 없도록 운영한다. 위약 투여군과 대조해 24주 동안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비교할 계획이며, 엔블로의 52주 장기 복용 안전성 평가도 함께 진행한다. 최종원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 주목해야 할 추가 임상"이라며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신장질환이라는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들을 케어할 수 있도록 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의 엔블로의 임상근거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01 09: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