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정청래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2일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신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2차 임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당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 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정 신임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 여론조사에서 60.46%, 대의원 투표에서 46.91%를 득표하며 누적 61.74%를 득표했다. 이날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55%)·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8-02 17:25:4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당대표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국힘 당권 주자의 면접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가 30일 전씨를 '진극(진짜 극우) 감별사'라고 칭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극 감별사’에게 기꺼이 감별 받겠다고 줄 서면서 우리 당에는 ‘극우 없다’고 하는 건 국민들과 당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한(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주인이 자기라니까 주인한테 잘 보여야 할 것이다. 입당 두 달 만에 당 주인이 되셨는데 비대위에선 차라리 직권으로 전씨에게 대표 경선 출마권리를 부여하는 게 낫지 않냐”며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당에선 징계 운운하고 당 대표 후보들은 머리 조아리는 희한한 광경이 연출된다. 하긴 비상계엄 이후 미쳐 돌아가는 듯한 게 한둘이 아니긴 하지만, 전한길 면접관님께서 어떤 질문을 하고 김문수, 장동혁 수험생님들이 어떤 답변을 하는지 국민과 당원들께서 잘 지켜보실 것”이라며 “면접 잘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1일 전씨는 한 종합편성채널 유튜브에 나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여기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진지하게 답변하겠다는 긍정적인 뜻을 밝혔고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31 06:42:35[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8·22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후보들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인지 등을 묻겠다는 것. 이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은 “당연히 답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 21일 채널A 유튜브에 나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전한길 공개 질의서에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조선일보를 통해 "답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당연히 한다"고 했다. 장 의원 측도 "유튜버도 일종의 언론 아니냐"며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보내오는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출연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씨는 지난 28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나와 “김 전 장관, 장 의원의 지지율이 비슷해지면 어느 순간 단일화하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다른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주진우 의원은 “전씨가 공개 질의서를 보내오더라도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당원 자격도 안 되는 사람에게 질의서를 받고 대답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조 의원도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응했다. 주 의원은 “공개 질의서가 오더라도 답변하지 않겠다”며 “전씨가 진정 보수 재건을 원한다면 지금의 정치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당대표 후보들이 유튜버와 친분을 과시해 세를 모으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30 09:32:19[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내란특검이 12.3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자신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며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정당으로 낙인찍고 해산시키려는 정치 폭거"라며 혁신을 통해 당 해산을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경내 광장에 설치된 상징석 앞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상징석은 12.3 비상계엄 해제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로, 안 의원은 '계엄을 막아낸 상징적 장소'라는 점에서 이곳을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내란특검이 본인에게 출석을 요구했다며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 안철수는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 찬성했다. 매 순간 헌법의 명령과 국민의 뜻만을 따랐다"며 "이는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자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폭거"라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내란특검에 찬성했다는 점을 들며 자신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에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지금의 특검은 그 본질을 잃고 있다"며 "이제는 정권의 앞잡이가 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앞에서 저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 아니다"고 짚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재명 정권에 경고한다. 무분별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며 "그 경고를 무시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로서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의 오명에서 구출하겠다는 혁신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을 제대로 지킬 사람, 무결한 사람이 누구겠나. 극단 세력과 함께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인가"라고 물으며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힘을 지키겠다. 오직 저 안철수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계엄에 물들지 않은 대표, '윤어게인'을 외치지 않는 대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대표, 모두가 다 떠난뒤에도 마지막 한 사람으로서 당원 곁을 지킬 수 있는 대표"라며 "혁신 당대표가 돼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폭주에 맞서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사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반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국민을 위해 헌법을 지키는 정신에 따라 행동했는데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당에 어떤 의심가는 행동이 있었는지 캐묻고자 하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내란특검은 안 의원 조사에 대해 참고인 조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많은 보좌진,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 본관에 있었고 무수한 증인들이 있다"며 "다른 논의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 부른다고 해서 드릴 말씀이 전혀 없다"고 했다. '참고인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수사 가능성도 있다'는 질의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영장 청구해서 하라"며 "두렵지 않다. 떳떳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란특검은 안 의원의 '야당 탄압'이라는 비판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안 의원의 회견 직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안 의원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여당 의원이었고 비상계엄 해제 당시에도 국회 현장에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잘 설명해줄 것이라 생각해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형구 기자
2025-07-29 17:18:59[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김건희 특검팀이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자 "시기가 공교롭다"며 "오해 살 일을 특검이 안했으면 좋겠다"고 반발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확정된 지 하루 만에 이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 지도부의 새로운 계획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행범이 아님에도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을) 진행할 필요가 있나"며 이같이 밝혔다. 민중기 특검이 이끄는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이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2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 천하람 의원이 모였다는 '칠불사 회동'을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보궐선거와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하고 있다.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저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 지 궁금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검찰에서 나오라고 해서 출석해서 설명을 했는데 수사 주체가 바뀌어 확인할 것이 있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 단독 출마해 98.22%의 찬성을 받아 당대표로 최종 선출됐다. 28일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는 압수수색의 여파로 취소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8 09:32:41[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인 만큼 '젊고 강한 보수'라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인적쇄신에 대해선 '개헌저지선을 지키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고 유능하면서도 강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며 "사랑하는 우리 당을 반드시 재건하고 젊고 강한 대표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첫 번째 당 개혁안으로 '일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중진 의원들 위주라며 "초선 의원들을 대거 기용해 전면에 내세우겠다"며 "새 일꾼을 발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적 쇄신"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청년 대책과 지방균형발전 등 '차별화된 민생정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은 청년에게 빚을 떠넘기는데 급급하다"며 "2030세대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주거와 수도권 과밀화 문제 등을 해결해 출산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도 내세웠다. 주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국민 몰래 돈을 걷거나 약자에게 갑질하는 행태를 근절하겠다"며 "이념에 치우친 친중·친북 정책으로 국민이 역차별당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출판기념회 금지·갑질 근절은 각각 김민석 국무총리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수'라고 짚었다. 주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장성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며 "과거에 책임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백의종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12·3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1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윤희숙 혁신위원장과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내세우고 있는 고강도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인적 청산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이 쪼개지거나 개헌 저지선을 위협해서는 안된다"며 "개혁은 민주당의 독재를 막고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전당대회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해서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당의 전열 정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대표가 된 이후에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주진우표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의석수가 많으면 1~2명 출당시켜 모범을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2선으로 물러나야 (제한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이 45명에 대한 인적쇄신을 공약한 것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많이 모자라지만 다시 기회를 주시면 소수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반면 조 의원은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조 의원의 공약에 정면 반박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전한길씨 입당'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주 의원은 "일반 당원들은 폭넓은 사상의 자유를 바탕으로 토론할 수 있지만 전씨는 정치인의 반열에 들어섰다"며 "당 기조에 맞지 않고 분열을 가져오고 있다. 입당을 미리 알았다면 신중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4 15:03:05[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주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에 답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용기와 실력으로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선택이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다시 강해져야 한다"며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주 의원은 부산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하는 초선 의원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김민석 저격수'로 주목을 받았다.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도 부각하면서 눈길을 샀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으로서 주요 법률 지원도 도맡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달 22일 열린다. 안철수·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 했고,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3 09:22:52[파이낸셜뉴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과감한 인적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집회에 참석한 자당 의원 45명 등에 대한 인적청산을 주창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의 뜻을 따라온 저 조경태"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헌법 수호·법치주의·자유민주주의 등 '정통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은 스스로 보수의 정신과 가치를 어겼다"며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정통보수를 회복하기 위한 복안이 인적청산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정당의 위기를 초래한 결정적 계기가 12·3 비상계엄 사태인 만큼, 계엄 해제에 참여하고 탄핵에 찬성한 자신이 쇄신의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국민이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며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당을 살려내겠다"고 공언했다. 정책 공약으로는 △남북화해 선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산업자원부 대구·경북 이전 등을 제안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서는 정책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면서도 "무고한 우리 당원들을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핍박한다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며 "정통보수의 보루인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한다면 단호하고 결연히 맞서 싸워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 등 당 혁신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혁신파'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혁신에 동참하는 분들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안 의원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하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대표 역시 단일화 대상이라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헌·당규 개정 없이 '당원 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로 열리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100% 국민경선안'을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정선거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강력하게 주창했던 전한길씨가 최근 입당한 뒤 논란이 일은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규탄했다. 부정선거·윤 어게인·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을 향해 "절연해야 할 3대 세력"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그런 세력을 반드시 솎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극우세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라며 인적쇄신 대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1 10:46:05[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연일 내부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낡은 언론 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반자유민주세력의 싸움이 됐다"며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함께 장 의원을 '인적쇄신 1차분'에 올린 바 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죄' 등에 반대했다는 것이 이유이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반탄(탄핵 반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 한 명이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내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안철수·조경태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이다. 이외에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1 08:54:5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경선을 위한 호남권(광주·전남·전북)과 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투표를 당 대표가 결정되는 8월 2일에 한꺼번에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20일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수해 복구에 온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26일과 27일로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현장 투표를 8월 2일로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끝났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권 현장투표 연기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당 대표 캠프들도 동의했다"고 썼다. 이어 "21일 전준위가 권고안을 확정하면, 8월 2일 전당원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며 "민주당은 당장 내일 예산으로 달려간다.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의 결정은 21일 전준위의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광주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호남권과 수도권 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8월 2일에는 같은 장소인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권역별 마지막 합동연설회와 함께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실시하는 일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결정으로 8월 2일 하루 동안 세 권역의 투표가 모두 진행되며, 앞으로 남은 당 대표 경선 일정은 사실상 '원샷 투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폭우 피해를 고려해 지난 19일과 이날 충청권·영남권 순회 현장 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대체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7-20 21: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