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6월 3일 열리는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간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8월 18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압도적 지지 속 연임을 확정 짓고 대표직을 맡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사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삶의 대부분이 민주당이다. 민주당원이 당을 지켜주셨고 또 저를 지켜주셨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사퇴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인수인계를 받고 민주당은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당 선관위 역시 곧 출범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09 10:41:3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의 가처분 신청 사건을 담당했던 법률대리인에게 성공보수금 77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복귀에 실패하자 보수금 지급을 거절한 바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 3일 법무법인 찬종이 이 의원을 상대로 낸 성공보수금 청구 소송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판결에 법 위반 등의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절차다. 이 의원은 지난 2022년 7월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당시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간의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민의힘이 이 의원을 해임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자 이 의원은 당의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의원은 법무법인 찬종에 가처분 사건을 위임하고 착수금 1100만원을 지급했다. 성공보수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법원은 1차 가처분 사건에서는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 외의 관련 가처분 신청은 기각하거나 각하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거쳐 당 대표를 새로 선출했고, 이 의원은 가처분 사건과 관련 본안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법무법인 찬종은 사건이 마무리된 후 성공보수금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이 보수금 지급을 거절하자 소송을 냈다. 당 대표직 복귀에 실패해 소송 목적이 달성되지 못했다는 게 이 의원 측 주장이다. 재판부는 "액수를 미리 정하지 않았을 뿐 명시적인 보수약정은 분명히 있다"면서 "일부 승소한 부분에 대하여 성공보수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업계 관행 등을 고려해 성공보수액을 7700만원으로 정했다. 이 의원 측은 상고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을 수긍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세비 계좌에 대한 압류 등 강제집행 조치는 일단 보류하고 지켜보겠다"며 "우선 이 의원의 진솔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6 08:39:54[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소통 기록도 전혀 없는 사이"라고 반박했다. 26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오세훈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분이 알지도 못하는 이준석을 물고 늘어지는지는 궁금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김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창을 갈무리한 사진을 올리며 "이분과 저는 전화와 문자 소통 기록도 전혀 없고, 카카오톡이라고는 보수 단체대화방에 가입해달라고 온 기록과 뜬금포로 페이스톡(영상통화)으로 전화해서 받지 않은 기록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비용 대납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도대체 무슨 여론조사인지나 밝혔으면 좋겠다"며 "전당대회 여론조사는 (외부에) 공표한 조사이고, 그 조사에는 심지어 이준석은 후보로 들어있지도 않고 시작했던 조사인데, 어떤 조사를 이야기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씨는 오 시장의 지인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로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 33000원을 오 시장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이날 검찰 압수수색 직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 외에도 이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도 냈다"고 주장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7 07:01:34허은아 당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개혁신당 내 내홍 수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 다수는 허 대표를 제외한 채 당원소환제 절차에 돌입, 허 대표의 직무정지까지 의결했다. 반면 허 대표는 이를 두고 "불법적인 사당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와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 4명은 21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전날 허 대표가 당원소환제 실시를 위해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을 강행하려고 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당원소환제 실시와 관련해 당헌·당규 유권해석이 당무감사위를 거쳐야 한다는 허 대표 측과 해당 절차 없이도 실시할 수 있다는 천 원내대표 측 주장이 엇갈린 결과다. 천 원내대표 측은 당원소환투표 결과가 공포될 때까지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직무가 정지되며, 대표 직무대행은 천 원내대표가 맡겠다는 입장이다.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천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르면 의견 사안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는 그 회의체에서 당연히 제척되므로 이해관계자인 허 대표는 이 회의체에서 당연히 제척된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의결 이후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대표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반발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1-21 18:24:1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12월 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계엄을 막아냈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그저께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들이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에 후회하는지 물었다"면서 "마음 아픈 우리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들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우리 당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젊은 군인들 사이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 그날 밤 저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할까봐 너무나도 두려웠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2-16 10:54:3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폭풍으로 또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15일 물밑 논의를 거쳐 다음날인 16일 본격적인 비대위 전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탄핵안 표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김민전·인요한·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모두 사의를 표명했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후 사퇴 의사를 알려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출범한 한동훈 지도부 체제는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한동훈 대표 측은 이날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은 당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당대표는 비대위원이 다 임명이 된 후 사퇴를 하게 돼 있는데, 그 과정에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대표가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헌에 ‘비대위원회 설치 완료와 함께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그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당헌상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당연직 위원이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에서도 반성에 앞서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일 전망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5 08:30:0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을 맞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6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5일 각자 강화군을 찾아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에게 자당 후보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지난 3월 유천호 전 군수가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오는 16일 치러지게 됐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김병연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한연희 후보는 경기 평택시 부시장 출신으로 그동안 강화에 상주하며 지역을 다져왔다. 한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동시선거부터 이번 보궐선거까지 강화군수 선거에 3번째 도전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인구 10만 달성 및 주택 공급 △도로 교통 개선 △경제 활성화(일자리) 주식회사 강화도 설립 △국제말산업클러스터 조성 △규제개혁 군민 감동 행정 실현 △명품복지 △명품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 활성화 등 7대 핵심공약과 편가르기 안하기, 예산낭비 안하기, 직원 남용 안하기 등 3대 근절 공약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강화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한연희 후보의 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뒤 강화읍 수협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강화군에서 계속 같은 당 군수, 국회의원을 뽑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바꿔서 강화군민 위해 일 잘할 사람, 한연희 후보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진행된 출정식에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조택상 중구강화옹진 지역구 위원장, 신동근 전 국회의원과 지지자 및 당원 등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박용철 후보는 인천시의원 출신으로 13명이 참여한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박 후보는 △하나된 강화를 위한 ‘군민대통합위원회’ 구성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강화 전철시대, 서울5호선 및 인천2호선 강화 연장 추진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 및 농어업인 수당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한동훈 당대표가 지난달 27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으며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출정식과 5일 첫 주말 유세에 참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강화군 대룡시장과 외포리 젓갈시장을 방문해 민생물가를 점검하고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출정식에도 인요한·진종오 최고위원, 신동욱·정희용·조지연 의원 등 중앙당 주요 당직자 및 손범규 인천시당 위원장, 배준영 인천 중구강화옹진 국회의원, 정해권 인천시의회의장, 이선옥 시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강화군을 방문한 만큼 박용철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강화군에 의료, 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종 강화를 잇는 도로와 지하철이 강화까지 올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인천시장과 이 지역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보로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강화군민들께서 지난 2016 총선 당시 중앙당으로부터 이유 없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도 50% 이상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줘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줬듯이 이번에도 변화를 열망하는 군민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큰 일꾼 안상수를 지지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쌀 보조금 30억원 집행 △농어민 수당 5만원→20만원 확대 △계양 강화고속도로 구간 중 김포와 선원면 간 다리 최우선 건설 △황산도에서 청라지구, 여의도까지 크루즈 유람선 운항 △지역 이탈 청년을 막기 위한 3조원 조성·지원 및 우수 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 김병연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지역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7대 강화군의원과 인천시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거창한 청사진보다는 강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에 주력할 수 있는 김병연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개정 △김포국제공항과 이어지는 교통망 정비 △어르신과 청년을 위한 ‘행복강화카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95년 민선 1회 지방선거부터 2022년 8회 선거까지 강화군수선거에는 매회 3∼4명의 후보자가 출마했으며 65∼67%대의 투표율을 보였다. 8번의 선거 중 형식상으로는 무소속 후보 4회, 국민의힘계 2회, 민주당계 후보가 2회 당선됐으나 실제적으로는 민선 1, 2회 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계 인사가 당선됐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06 12:42:2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85.40%를 득표해 대표직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85.40%를 득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12.12%를, 김지수 후보는 2.48%를 득표했다. 민주당계 정당의 대표급 연임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 시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18.23%)·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가 차례대로 당선됐다. 한때 ‘사상 최초 원외 수석최고위원’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정봉주 후보는 전당대회 국면 후반부 ‘이재명팔이 척결 발언’ 등 논란 끝에 결국 최종 탈락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민주당 권리당원 122만2104명 중 당대표 경선에는 51만5511명(42.18%), 최고위원 경선에는 51만7180명(42.32%)이 참여했다. 대의원 1만7416명 중에는 1만3190명이 참여해 75.73% 투표율을 기록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전민경 기자
2024-08-18 18:49:00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최고위원 선거가 대접전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위인 수석 최고위원자리와 당선 마지노선인 5위를 두고 접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대전·세종 지역 순회 합동 연설회를 열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89.21%의 득표율을 보이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김두관 후보는 9.34%, 김지수 후보는 1.45%를 기록했다. 당 지도부 자리를 두고는 막판 각축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수석 최고위원자리를 놓고 김민석 후보와 정봉주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1주차 1등을 기록했으나 김 후보가 이를 추격하며 3주차인 지난 3·4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뒤집혔다. 이날 대전·세종지역을 포함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가 18.03%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정봉주 후보가 15.63%, 김병주 후보가 14.02%, 한준호 후보가 13.66%를 얻었다. 이 과정에 이재명 후보의 지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김 후보와 함께 출연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정 후보가 이 후보의 개입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며 당심이 요동쳤다. 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극체제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경선에서는 정 후보를 향한 당원들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를 의식해 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 민주당의 단교를 방해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온갖 갈라치기가 난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저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동지들의 모함이 아파도 너무 아프다며 "오직 저의 삶과 역사, 실천 행동으로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면 김 후보는 "우리는 대표를 흔들지 말아야 하고 당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며 "누가 되든 당을 흔들면 때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지도부 입성 마지막 등수인 5위를 두고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기준 이언주 후보와 전현희 후보가 0.02%대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11.56%, 전 후보는 11.54%였다. 당초 1주차에는 한준호 후보가 순위권 밖이었으나 지난 호남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위로 올라섰다. 민형배 후보도 10.53%로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서울 지역 경선을 치른 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전국대의원 투표 14%, 권리당원 투표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11 18:30: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4일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거듭 확인했다. 다만 비교적 저조한 투표율을 고려할 때 이 후보가 과연 득표율만큼의 실질적인 당내·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당대표 선출 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 결과 득표율 86.97%를 기록했다. 경쟁자인 김두관·김지수 후보는 각각 11.49%와 1.55%를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전날 전북, 이날 광주와 전남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후 해당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호남 경선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자 권리당원 3분의 1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호남 3개 지역 권리당원은 41만명으로 전국 권리당원 123만1000명의 33.3%에 달한다. 앞서 경선을 마친 10개 지역을 합친 28만명보다 훨씬 많다. 이 후보는 전북·광주·전남에서 각각 84.79·83.61·82.48%를 얻어 자신의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율과 대조되게 전대 투표율이 상당히 낮은 것을 놓고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보다 높은 차원의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까지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권리당원 투표율은 각각 26.47·27.12%에 그친다. 이대로 가면 대표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져 ‘분당대회’ 아니냐고 조롱받은 국민의힘 전대 투표율(48.5%)은 물론, 이 후보가 당대표로 뽑혔던 2년 전 투표율(37.09%)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세 후보와 언더독 후보 간 격차가 너무 크면 유권자들이 투표할 마음이 안 든다”며 “당원들이 2008년 대선 때와 같은 선택을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는 저조한 투표율(63.03% )에서 48.67%를 득표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것은 아닌 것처럼 이번 민주당 전대의 낮은 투표율도 어느 정도는 대세 후보에 대한 비토 심리를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 간에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김민석 후보가 최근 ‘명심 마케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더니 마침내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역시 ‘찐명’을 자처하면서도 하위권에 속해 있던 한준호 후보도 전북에서의 깜짝 1위를 바탕으로 종합 3위까지 올라섰다. 하위권이었던 민형배 후보는 지역구인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면서 당선권인 종합 5위에 안착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04 16: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