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을 맞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6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5일 각자 강화군을 찾아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에게 자당 후보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지난 3월 유천호 전 군수가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오는 16일 치러지게 됐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김병연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한연희 후보는 경기 평택시 부시장 출신으로 그동안 강화에 상주하며 지역을 다져왔다. 한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동시선거부터 이번 보궐선거까지 강화군수 선거에 3번째 도전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인구 10만 달성 및 주택 공급 △도로 교통 개선 △경제 활성화(일자리) 주식회사 강화도 설립 △국제말산업클러스터 조성 △규제개혁 군민 감동 행정 실현 △명품복지 △명품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 활성화 등 7대 핵심공약과 편가르기 안하기, 예산낭비 안하기, 직원 남용 안하기 등 3대 근절 공약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강화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한연희 후보의 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뒤 강화읍 수협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강화군에서 계속 같은 당 군수, 국회의원을 뽑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바꿔서 강화군민 위해 일 잘할 사람, 한연희 후보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진행된 출정식에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조택상 중구강화옹진 지역구 위원장, 신동근 전 국회의원과 지지자 및 당원 등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박용철 후보는 인천시의원 출신으로 13명이 참여한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박 후보는 △하나된 강화를 위한 ‘군민대통합위원회’ 구성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강화 전철시대, 서울5호선 및 인천2호선 강화 연장 추진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 및 농어업인 수당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한동훈 당대표가 지난달 27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으며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출정식과 5일 첫 주말 유세에 참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강화군 대룡시장과 외포리 젓갈시장을 방문해 민생물가를 점검하고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출정식에도 인요한·진종오 최고위원, 신동욱·정희용·조지연 의원 등 중앙당 주요 당직자 및 손범규 인천시당 위원장, 배준영 인천 중구강화옹진 국회의원, 정해권 인천시의회의장, 이선옥 시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강화군을 방문한 만큼 박용철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강화군에 의료, 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종 강화를 잇는 도로와 지하철이 강화까지 올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인천시장과 이 지역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보로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강화군민들께서 지난 2016 총선 당시 중앙당으로부터 이유 없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도 50% 이상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줘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줬듯이 이번에도 변화를 열망하는 군민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큰 일꾼 안상수를 지지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쌀 보조금 30억원 집행 △농어민 수당 5만원→20만원 확대 △계양 강화고속도로 구간 중 김포와 선원면 간 다리 최우선 건설 △황산도에서 청라지구, 여의도까지 크루즈 유람선 운항 △지역 이탈 청년을 막기 위한 3조원 조성·지원 및 우수 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 김병연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지역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7대 강화군의원과 인천시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거창한 청사진보다는 강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에 주력할 수 있는 김병연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개정 △김포국제공항과 이어지는 교통망 정비 △어르신과 청년을 위한 ‘행복강화카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95년 민선 1회 지방선거부터 2022년 8회 선거까지 강화군수선거에는 매회 3∼4명의 후보자가 출마했으며 65∼67%대의 투표율을 보였다. 8번의 선거 중 형식상으로는 무소속 후보 4회, 국민의힘계 2회, 민주당계 후보가 2회 당선됐으나 실제적으로는 민선 1, 2회 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계 인사가 당선됐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06 12:42:2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도를 결정할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당대표하기 참 좋을 것 같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선거제 관련 결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선거제도 관련해서 허심탄회한 소통이 있었다"며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사기 집단'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자기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요즘 정부·여당의 행태를 보면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세력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총선용 공약을 남발하고 실천하지 않고 있다며 "사기 집단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2 17:09:09[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서울 영등포을)이 5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내가 민주당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다"며 '원조 86'으로서의 연륜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뿌리를 가장 잘 알기에 근본에서 재건할 소명과 사명이 제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준비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최연소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후보였던 30대 이후 18년간 광야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익혔다"며 "민주당의 모든 큰 승리마다 중심부에서 혁신하고 합쳐내고 살려내는 일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체성, 탈계파, 통합력, 성공 경험과 혁신전략을 갖춘 가장 준비된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1980년대 초 학생 운동을 주도한 '원조 86' 중 한 명이다. 20대에 정계에 입문해 15·16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는 16대 대선 직전 민주당을 떠났으나 2016년에 복귀 후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18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김 의원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유류세 인하 △한국형 1만원 교통권 △8800만원 이하 소득세 조정 등을 주요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대 과제는 민생을 살리는 뉴딜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국내외 정세를 보고 경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롭고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계파 정치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승리를 이끌었던 선거에서 매번 중책을 맡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과정에서 한번도 계파 정치에 속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필요한 리더의 역량으로 △계파로부터 근본적으로 자유로운 통합력 △시대정신 △당 성공을 이끌 승리 전략을 내세웠다. 다만 김 의원은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만큼 선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는 송영길 전 당대표의 서울시장 공천에 대해 "구도를 짤 때 이견을 명확히 했다"면서도 "(후보로) 정해진 후에는 당의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고자 전력투구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소탐대실·편의주의 극복"을 내세우며 "당 전체를 바라보면서 사심 없이 판을 짜고,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밀어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7-05 15:48:0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인이 30일 광주에서 연설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저마다 내년 대선 승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지난 예비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본경선에 진출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쏟아냈다. 후보들은 호남 관련 정책을 제시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반대해 온 '청년 할당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실히 열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른바 '0선'인 이준석 후보를 겨냥,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기 선거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 이길 수 있겠나"라며 "그 사람 말을 보지 말고 행동과 성과를 보라. 입으론 누구나 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주 후보는 또 최근의 계파 논란과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공천을) 공정하게 할 거라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공정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공정하게 보이느냐'다. 공정하다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도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당을 자강시켜 야권 대통합을 이루고 승리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젊은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청년당이 되고, 당을 팔아 자기 정치를 하고 계파, 대리인 정치를 하면서 중도를 확장해 대선 승리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주의'를 앞세웠다. 그는 "제게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나 ‘폭동’이었던 적이 없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항상 절대적인 가치로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남 구애'에 나선 후보들의 공약에는 차이가 있었다. 중진 후보들이 호남 할당제를 약속한 것과 달리, 이 후보는 석패율제 도입으로 호남 소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면서다. '통합'을 강조한 나경원 후보는 "보수정권 9년 동안 우리는 호남 마음을 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며 "정권교체 이후 내각 30%는 호남 출신으로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후보는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지내며 '친호남' 정책을 이끌었던 점을 내세우며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출신 25%를 할당하는 당헌 개정을 이뤄냈다. 이번 공약에도 호남, 청년 의무할당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홍문표 후보는 "선거인단 32만명 중 호남이 6600명이다. 배로 올려줘야 한다"며 "호남에는 비례대표 후보를 중앙에서 꽂는 건 안 된다. 전남·전북·광주에 2명씩 비례대표를 선정하되 이 지역에 사는 당원들의 투표로 뽑는 대표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일부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할당제보다 석패율제를 제안한다"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 도입을 우리 당의 공식적인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예비경선 순위가 공개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정견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순위를 발표하면 안 되는데 알려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생각한다"며 "컷오프에 대한 자료 유출은 상당히 심각한 불공정 경선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30 20:28:09[파이낸셜뉴스] 4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한다. 실무경험이 풍부해 정당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그는 오는 6월에 치러질 전당대회를 '실용적인 개혁과 정권교체의 교두보'라고 명명하며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하는 당대표 후보로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홍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4.7 재보궐선거가 여당 인사의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게 됐다는 점을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824억원의 선거비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는 끝났지만 비용은 받아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되찾는 것이고, 야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에 후보를 안 낸다'고 만든 당헌을 여당이 슬쩍 고친 것은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청와대 앞에서 1인 규탄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도 용기가 없어서 구호 하나 못 외쳤다. 답답해서 1인 시위에 나섰던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0여년 동안 당에서 최고위원, 사무총장, 조직사무부총장 등을 맡았던 그는 자신이 △정당 △조직 △선거 △생활정책 등 네 가지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과거 5번의 대선에서 실무자를 지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는 차기 대선 관리가 주 임무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것이다. 그는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섣불리 어느 정당으로 가는 것을 결정하기 보다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법조계에서 다루지 못했던 경제나 사회·문화 등을 공부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동안, 우리 당은 자강해서 국민이 좋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면 된다"며 "그러면 윤 총장은 오지 말라해도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의원은 당이 '탄핵 정국'에서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두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그는 "저들(정부여당)에게 사면을 구걸할 필요가 없다"며 "당이 자강해서 수권정당을 만들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잡은 후 자연스럽게 자연인으로 모시면 된다"고 했다. 지금 당장 정부에 사면을 요구하는 것은 정권을 잡겠다는 제1야당으로서 당당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저들은 정권을 잡았으니 그들 잣대의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대선까지 1년 남았는데 우리가 사정해서 저들에게 립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탄핵과 사면이라는 여당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된다면서 "만약 당대표 경선에서 '친박, 친이' 등 계파적인 논쟁이 나온다면 정말 치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대표가 될 사람이라면 진취적, 개혁적으로 당을 이끌어야지, '너는 잘못했고 나는 잘했다'식의 주장이 나오면 우리 스스로 죽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후 당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제발 입을 좀 다물어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당에서 몸담고 문재인 정부와 정면으로 싸워주신 분이, 당에 훈수를 두는 것은 좋은데 비판을 하는 것은 정말 아니지 않나"라며 "여당, 야당을 넘나들면서 병주고 약주면 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해 "합당은 반드시 돼야한다"며 "4.7 재보선에서의 국민염원을 바탕으로 합당 선언부터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선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안철수·유승민 세 명이 야권 후보로 나왔는데, 세 후보의 표를 합치면 문 대통령보다 52만3천표를 더 받았다"며 "그래서 지지 않았나. 우리는 갈라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학재 기자
2021-04-20 17:49: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대표 선거 운동을 중지한다.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 지원과 관련해 긴급하게 의견을 나누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4월 7일까지 일체의 당대표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서울, 부산 등 지역의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오는 5월 진행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24 11:11:43[파이낸셜뉴스] 정의당 당대표선거 결선에 김종철·배진교 후보가 진출했다. 심상정 대표에 이어 정의당을 이끌 신임 대표는 내달 9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의당은 27일 온라인 중계를 통해 정의당 6기 대표단 선출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김종철 후보가 총 득표 수 4006표(29.79%)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배진교 후보가 3723표(27.68%), 박창진 후보는 2940표(21.86%), 김종민 후보는 2780표(20.67%)를 기록했다. 투표율은 51.15%로 나타났으며, 지난 5기 선거 투표율(64.56%) 대비 낮은 수준이다. 네 후보 모두 과반수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의당은 김종철·배진교 후보에 대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투표에 이어 9일 ARS투표를 진행한다. 당선자는 9일 오후에 발표된다. 김종철 후보는 결선 진출 소감에서 "이번 정의당 대표 선거 투표율은 이전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정의당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며 "제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진보정당 정의당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배진교 후보는 "정의당은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 낙담한 당원들의 좌절을 끝내고 국민들의 정치적인 기대감을 높이겠다"며 "정의당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길에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임 부대표에는 김윤기(21.47%)·김응호(19.12%)·배복주(14.57%)·박인숙(12.89%)·송치용(12.69%) 후보 등 총 5인이 선출됐다. 또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민진 후보가 64.06%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강민진 신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한국 정치가 가보지 않은 길에 우린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청년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정치의 새로운 규칙을 써낼 것"라고 소감을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09-27 19:51:40[파이낸셜뉴스] 심상정 대표를 이어 정의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김종민·김종철·박창진·배진교 후보의 4파전으로 최종 압축됐다. 10일 정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를 전했다. 정의당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김종민 후보는 직전 심상정 대표의 5기 지도부에서 부대표를 지냈고, 서울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21대 총선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다. 김 후보는 당내 서울조직인 함께서울의 지원을 받고 있다. 김종철 후보는 노회찬·윤소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당 선임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등 당내 좌파·노동계 지원을 받고 있다. 대한한공 사무장 시절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했던 박창진 후보는 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017년 당에 영입돼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했고 옛 국민참여당 기반 정파인 참여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배진교 후보는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원내대표를 지내다 당대표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배 후보는 인천 남동구청장을 역임한 노동운동가로, 당내 최대 세력인 옛 인천연합 정파의 지지원을 받는다. 여성 2명을 포함 총 5명을 선출하는 부대표에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 김희서 구로구의원, 박인숙 전 여성위원장,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배복주 여성본부장 겸 젠더폭력근절 및 차별금지법 추진위원장, 송치용 경기도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민진 전 대변인, 김창인 전 혁신위원, 성현 전 혁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직선거 후보들은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고려해 비대면을 원칙으로 선거활동을 편다. 정의당은 오는 23~27일 동안 온라인 투표를 통해 새 지도부를 뽑게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9-10 20:23:33[파이낸셜뉴스] 정의당이 오는 27일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포스트 심상정' 체제는 벌써부터 거센 격랑을 예고 중이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정체성 문제로 혼선을 거듭하는데다 최근에는 집권 여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고 차별화에 나서면서 지지율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여기에 차기 대선이나 지방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점에서 이번 전대가 정의당에는 커자란 변곡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은 이번 당권 경쟁에서 당대표, 원내대표, 부대표 5명,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1명씩을 선출한다. 현재 3명인 부대표는 5명으로 늘어나며 당 대표 1인에 집중된 권한도 분산하게 된다. 당권에는 배진교 원내대표와 '땅콩회항' 사건의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김종민 부대표와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출마 가능성이 높아 4파전 구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새로 출범할 지도부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향후 '포스트 심상정 체제'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세워야 하지만 이같은 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의당은 심상정 노회찬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변한 차세대 리더십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21대 국회에선 정의당이 '진보의 가치'를 제대로 대변하느냐를 놓고 안팎에서 정체성 혼란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피감기관이었던 LG유플러스의 자문을 맡기로 한 뒤 논란 끝에 스스로 사퇴한 일을 놓고도 당내에선 논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각에선 이번 추 전 의원의 선택이 외연 확장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에 정의당 지지층 대부분에선 '이해충돌'에 따른 일탈로 보는 비판속에 거센 논란이 일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 4일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는 판단을 했다"며 "정의당은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당권 경쟁에도 이번 사태의 불똥이 튀었다. 배진교 원내대표와 박창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각각 "정의당이 추구하는 원칙을 더욱 분명하게 하겠다" "강력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도 정의당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지난 달 정의당 혁신위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부대표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부대표 자리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포스트심상정' 체제가 막이 오르기도 전에 내홍을 맞는 모양새다. 한편 정의당 당대표 선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3일부터 26일까지는 온라인, 27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다. 선거 결과는 27일 ARS 투표 종료 후 집계해 당일 저녁 바로 공개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09-07 16:04:31[파이낸셜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어대낙' 전망에 대해 "대세론은 흔히 옆에서 관찰하는 사람들 눈에 비칠 뿐"이라고 말했다. 어대낙은 '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뜻으로 이낙연 후보 대세론을 의미한다. 25일 김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늘 정치판에는 대세론이라는 게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대세론대로 하면 우리가 전두환, 노태우라는 사람들한테 대들고 투쟁하고 그랬을 리가 없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대의원 당원들은 '이 시기에 누가 (당대표를) 하는 것이 당에 다가올 여러 가지 정치적 과제를 잘 해결할까'라는 전략적 고민을 한다"면서 "적어도 당대표를 뽑는 부분에서는 대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권 대세론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뜻으로, 당원들의 전략적 투표는 대세론과 별개라는 설명이다. 이날 김 후보는 차기 대선주자의 1차적 과제로 내년 4월 재보궐 승리를 언급했다. 특히 대선주자가 당대표가 될 시, 재보궐 선거지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내년 4월에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후보를 내려면 당헌을 손을 봐야 한다"면서 "(당헌 개정을 해야하게 된다면) 그 온갖 비난과 화살을 맞으면서도 이걸 후보 추천까지 가야 될 텐데, 대선 후보가 되실 분들은 아무래도 자기 지지도 관리를 해야한다. 그래서 바로 그 험한 비난의 화살과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하는 당대표가 할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차기 대선출마가 점쳐지는 이 후보를 정조준한 발언으로 '2년 책임당대표'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8-25 10: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