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같은 달 중순께 미국을 방문해 당선자 취임 전 접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1월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하게 맞붙는다. 11월 5일 개표 이후 경합주에서 곧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총리가 남미를 방문할 때까지 차기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 미국에 들러 축하하자는 제의가 나오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국회 폐회 중인 연말연시 등의 기간을 이용해 대통령 취임식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5일까지다.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인 조기 방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국의 협력 안건에 대해 인식을 일치시켜 두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만나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우호국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외교·안보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에선 주일 미군의 법적 대우를 규정한 미일지위협정 개정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등 이시바 총리의 지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만큼 이를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 대선 후보 중) 어느 쪽이 승리해도 미일 동맹을 중시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엄격한 대응을 취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내각은 기시다 전 내각의 대미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의 소신표명 연설에서 "미일 동맹은 외교·안보의 주춧돌"이라며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22 09:45:0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5선)이 최종 선출된 것에 대해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선자 총회를 열고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당 의원 169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 의원이 재적 의원 과반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인(6선)을 꺾고 최종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4선)이 당선됐다. 우 의원의 당선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초 추 당선인은 선명성을 강조하며 친이재명(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지지를 등에 업어 '명심(明心)'을 얻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특히 의장 후보로 나섰던 조정식 의원(6선)이 단일화를 선언하고 정성호 의원(5선)이 출마를 포기하는 등 중도 하차하며 추 당선인이 최종 의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의장 경선 과정에서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저도 한 표죠"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당 대표 연임론에 대해서는 "아직 임기가 약 4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5-16 12:12:1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초선 당선자 60여 명이 10일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자 6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개시를 선언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조건 없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총선 결과보다 더 무서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의지를 시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달 초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주도한 홍익표 전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사회적 참사와 진실, 인권에 관한 문제에 국회가 적극 나서 일해 달라는 뜻으로 민주당에 힘을 모아 줬다”며 “해병대원 특검은 정부, 윤 대통령이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명령”이라고 꼬집었다. 초선 당선자들은 ‘채 해병 특검법 즉각 공포’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은 채 해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주중 10여 명씩 조를 이뤄 천막농성을 이어 갈 계획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10 12:12:31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는 7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2024 부산 젊은 건축가 파빌리온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파빌리온은 완전한 건축물이 아닌 가설 건물이나 임시 구조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휴게공간, 홍보시설, 반짝매장(팝업스토어), 무인안내기 등과 같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차세대를 대표할 부산의 젊은 건축사가 설계한 파빌리온을 선정해 시민들에게 작가의 창의적 건축 역량을 알리며, 파빌리온을 체험한 시민들의 건축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모는 만 50세 이하의 부산지역 건축가가 대상이다. 참가 등록은 오는 14일까지 부산국제건축제 누리집에서 공모지침서를 확인한 후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1억원의 설계 및 시공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파빌리온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앞 중앙광장에 오는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8개월간 설치돼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을 비롯한 지역문화 행사 연계 및 문화회관 방문객의 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종석 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공모로 선정된 파빌리온을 통해 부산의 젊은 건축가의 역량을 시민에게 알리는 한편, 파빌리온을 체험한 시민들의 건축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국제건축제는 도시건축과 관련한 시민의 이해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모전, 전시회,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조직으로,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다. 권병석 기자
2024-05-07 18:23:5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만나 "정해진 당론 입법을 개인적인 이유로 무산시키는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당내 갈등·대결을 만들어 내는 불필요한 것들을 경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당의 한 구성원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개개인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며 "이 두가지를 잘 조화시켜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는 "해당지역의 또는 어떤 특정한 부문의 대표 역할을 충실하게 하셔야 할 거고,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며 "각각의 정치적 신념이나 가치에 따른 주장을 절대 포기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초선 당선인들을 향해 이 대표는 "작년에 초선 의원들이 너무 말이 없길래 당 생명력은 초선으로부터 나오는데 왜 말이 없나 물어봤더니 선배들이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제가 대표인한은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의원들은 개인적 사적 욕구가 아니라 공익적 목표에 따른 주장을 강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당 발전을 위한 개혁적인 발언도 세게 해줘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활동을 위해 필요한 말은 과감하게 가감 없이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불필요한 당내 갈등은 지양하자며 당론 중심의 의정활동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독립된 헌법기관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민주당이라는 정치결사체의 구성원이고 개인의 힘만으로 헌법기관 위치를 갖게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구성원과 민주당 당원 지지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이 역할 맡게된 것"이라며 "최소한 모두가 합의하고 동의한 목표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양심상 반하는 게 아니라면 따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면에서 제가 아쉬웠던 것은 당론으로 어렵게 정한 법안들도 개인적인 이유로 반대해서 추진이 멈춰버리는 사례를 몇 차례 봤기에, 그건 정말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내 갈등 문제 때문에 지적하지 않았지만 새로 당선되신 여러분께서는 그런 일은 최대한 없었으면 좋겠다"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강력하게 반대하는 건 좋다. 반대하지도 않아 놓고 정해진 당론 입법을 사실상 무산시키는 그런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선 투표일 출구조사 발표에서 웃을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모두가 웃을 때 낙선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절대 우세지역 후보, 열세지역 후보들이 타고날 때부터 정해진 게 아니다"라며 "어려운 지역에서 전체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들 생각에 웃음보다는 안타까운 눈물이 사실 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러분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와 역할이 결코 개인의 것이 아니다. 혼자만의 능력으로 만들어 낸 개인 획득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앞으로 의정활동, 정치활동을 하실 때 잊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당선자 여러분을 포함한 민주당의 책임을 크게 부과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그 기대만큼 똑같은 양의 실망으로 되돌아올 것 같다는 큰 걱정이 있다. 최선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5-03 11:07:2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5월 3일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9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4월 30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 의견으로 후보 등록일과 선거운동 기간을 변경 및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변경 사유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당선자총회에서 후보의 정견과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또한 초선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같은 요청이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기존 5월 1일 예정이었던 후보자 등록을 5일로 미뤘다. 선거운동 기간은 1~2일 이틀 간 진행 예정이었으나 5~9일로 변경해 총 4일로 늘어났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30 18:12:35더불어민주당이 내달 3일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가운데, 3선 고지에 오른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하며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됐다. '친명 중의 친명'으로 불리는 박 의원이 22대 국회 민주당 초대 원내대표로 추대되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독주 체제가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 찾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 참패 후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한 첫 단추가 비대위원장 임명이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답답한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내달 3일 당선자 총회에서 박 의원의 원내대표직을 두고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재적 당선인의 과반이 찬성하면 박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이 확정된다. 박 의원의 단독 출마는 친명계 후보 간 물밑 교통정리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김성환·서영교·김민석·한병도·박주민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드러내며 후보군이 북적였지만, 이들 모두 속속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박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촬영하는 유튜브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두 사람은 차기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을 언급하는데,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박 의원에게 실린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튜브 영상이 의원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뜻은 박 의원'이라는 해석이 들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조기 전대까지 2개월 남짓 임기에 권한도 약한 비대위원장 자리에 관심을 보이는 인물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전대를 준비하는 관리형 모델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내 4선 이상 중진들 사이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내 중진급 당선인들은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이 있다. 4선까지 포함하면 중진 당선인은 19명이다. 따라서 오는 29일 열리는 3차 당선자 총회에서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5월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기로 지난 22일 2차 당선자 총회에서 합의했다. 당초 당내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요구가 나왔지만 총선 참패에 따른 당의 변화 의지를 고려해 거절했다. 만일 윤 권한대행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총선 참패 후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비대위원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윤 권한대행이 물밑 조율을 통해 비대위원장 인선 윤곽을 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yj@fnnews.com 서영준 전민경 기자
2024-04-28 18:30:46[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 당선자 300명 중 만 40세 미만 청년 국회의원은 14명에 그쳤으나 차기 국회에서 청년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치 신인이 아닌 정치권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해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청년 의원(40대 미만 기준)은 △국민의힘·국민의미래 4명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7명 △개혁신당 2명 등 총 14명이다. 이들 모두 만 나이 기준 30대다. 20대 당선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전체 국회의원 비율로 따지면 4.6% 수준으로, 청년 유권자가 30%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국회에서도 청년 대표성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청년 의원 비율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다. 그럼에도 제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청년 당선자들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이미 정치권에서 익숙한 이름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 중에선 김재섭(1987년생)·김용태(1990년생) 당선자의 입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당선 전부터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당에 쓴소리를 해온 인물들이다. 이에 단일대오 분위기가 형성됐던 국민의힘에 다양한 목소리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김재섭 당선자는 당선 직후 국민의힘 주류가 반대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천아용인'팀으로 뛴 김용태 당선자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당선자 모두 앞 순서에 배치되면 자동 당선되는 비례 후보가 아닌 지역구 후보로 공천돼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정치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재섭 당선자는 서울 도봉갑, 김용태 당선자는 경기 포천가평군 등 수도권에서 생환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1985년생)과 천하람(1986년생) 당선자가 있다. 이들은 당초 국민의힘에서 김재섭·김용태 당선자와 같이 대통령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결을 같이 해온 바 있다. 그러나 당을 떠나 제3지대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여야 모두에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청년들이 다수 당선되면서 지도부와 각을 세우기보다 지원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민주당 현역 중에서는 이소영(1985년생)·전용기(1991년생) 의원이 각각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정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기존 기본소득당 비례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던 용혜인(1990년생) 의원도 민주연합 소속 비례로 다시 한번 의원직을 지켰다. 세 당선자 모두 21대 국회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존재감을 알려온 바 있다. 그 외에도 지역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30대 당선자는 김용만(1986년생, 경기 하남을), 김동아(1987년생, 서울 서대문갑), 모경종(1889년생, 인천 서병) 등이다. 이중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법률 대응을 맡은 김동아 당선자와, 이 대표 비서실 차장을 맡은 모 당선자는 대표적인 친명으로 꼽힌다. 한편 청년 비례대표의 직능인 및 전문가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백승아 당선자(1985년생)는 서이초 특별법 입법을 예고하는 등 교육위원회에서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박충권(1986년생) 당선자는 북한의 무기 연구·개발에 참여하다 탈북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 만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구경북(TK)에서는 4선 의원 출신 최경환 후보를 꺾고 당선된 정치 신인 조지연(1987년생) 전 대통령실 행정관, 국민추천제로 당에 영입된 우재준 변호사(1988년생)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들은 보수세가 강한 전통 텃밭에서 청년 지지층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6 18:54:42[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당선자들이 민심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당정 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16일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책임지고 이끌어가기 위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또 집권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한걸음, 한걸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치열한 자기 성찰에 기초해 우리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자기혁신의 노력과 아울러 우리는 집권당으로서 당면한 민생과제에 책임있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회정치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의 위기 상황에서 분열하고 갈등하기보다 의견통합 과정을 통해 단결된 힘으로 수습하고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16 13:44:33[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해서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가 끝난 뒤 "중진 의원님들을 모시고 당 체제 정비 방안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내일(16일) 당선자 총회가 있으니 오늘 중진 의원님들이 하신 말씀을 참고해서 당선자 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당헌 당규 상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자신이 권한대행을 맡은 현 체제에서 비대위를 구성할지에 대해서 윤 권한대행은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부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왔으나 총선 패배로 한 위원장과 비대위원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비대위가 해산됐다. 이에 현재 국민의힘은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6일 당선자 총회에서는 윤 권한대행 체제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를 포함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해외 공무로 출장을 간 것으로 안다"며 "출장을 마치고 오시면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과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을 사무총장 직무대리로, 정희용 원내대변인을 수석대변인 겸직으로 임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5 11:5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