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김지수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에 이견을 드러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18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 첫 토론회에서 '여야 합의 통과를 위해서 특별검사를 대한변협·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하는 안을 고려해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 'X' 푯말을 들었다. 이 후보는 "지금 현재 수사 기소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인사권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는 검사들이 하고 있는데 수사가 엉망 아닌가"라며 "저는 현재 특검법 대로 하는 게 정의롭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두관·김지수 후보는 'O'를 택했다. 김두관 후보는 "저는 우리당의 특검법이 통과되길 학수고대하는 입장이지만, 진실을 밝히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당 안이 통과되기 쉽지 않다"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제안한 안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된단 차원에서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후보는 "현실적으로 특검법이 통과가 안되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 합의점이 안 찾아질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반영해서 어떤 사람이 공정한 사람인가 시민들도 볼 수 있게 열어두고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탄핵 열차가 출발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도 이 후보만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 후보는 "고민이네"라며 '△'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통해 탄핵 찬성하냐, 반대하냐를 'OX'로 물어봤었다"며 "질문 방식도 문제지만 왜 탄핵 얘기가 나오는지 그걸 질문하라고 답했다. 결국 (탄핵은) 국민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두관·김지수 후보는 'O' 푯말을 들었다. 김두관 후보는 "100만 넘는 국민들이 국정에 대한 기대를 얼마나 접었으면 (탄핵 청원에) 100만명 이상이 청원을 했겠나"라며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트라우마가 있어서 깜짝 놀라시는 거 같은데, 왜 접수됐는지 곰곰이 되돌아보시길 국민의힘에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수 후보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폭우 속에서 안전하지 않은 운행으로 과로하신 분들도 있고 플랫폼 노동자중에 2030도 많다. 그런 분들의 분노가 큰 경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극체제'라는 언어에 공감하는지 여부를 두고도 이 후보만 'X' 푯말을 선택했다. 이 후보는 "당원들이 민주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당원지지 80% 넘는 상황을 체제라고 할 순 없다"며 "당원들의 선택을 폄하할 수 있어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O' 푯말을 든 김두관 후보는 "우리 당의 생명이 역동성과 다양성"이라며 "민주당의 '민주'라는 DNA가 훼손당한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는 당원이 꽤 많다"고 했다. 김지수 후보도 'O'를 택하며 "보이기엔 일극체제인데 저희(김두관·김지수)가 들어오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다극체제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7-18 07:57:30[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까지 우르르 찾아가 증인출석요구서를 들이밀겠다는 것은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의 수사 검사 탄핵이 역풍의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은 검찰청을 폐지하는 사실상 검찰해체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다"며 "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해 국민 청원 심사 청문회라는 꼼수를 쓰고 있다. 대통령 탄핵 소추 절차를 밟자니 국민들의 역풍이 걱정되고 안밟자니 친명 강성 당원 반발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탄핵 청문회는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청문회"라며 "대통령실과 행정부가 일정을 협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2 09:13:1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야권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심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 후보는 이날 MBN 주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 후보가 제가 하는 언행이 탄핵을 유발한다고 했는데 적반하장"이라며 운을 뗐다. 한 후보는 "우리 지지자들은 탄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싫어한다"면서 "(그런데)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탄핵을 막기 위해서 나경원을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 탄핵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올리시는 거 아니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나 후보는 "이미 국회에서는 탄핵 청원 청문회가 시작됐다"며 "(한 후보가)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는 걸 보고 정말 깜짝놀랐다"고 맞섰다. 나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뭐하고 있나. 탄핵청문회, '청원'이라는 말을 붙여서 국회 헌정사상 있을 수 없는 청원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도 탄핵을 강력하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지만 그걸 선거과정에서 이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11 17:50:05[파이낸셜뉴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믿음직한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을 지키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며 최고위원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 전 대표가 안심하고 일을 맡길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자신이 가장 먼저 이 전 대표를 선택했고, 지금까지 굳건하게 이 전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가장 먼저, 아주 빨리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며 “이 전 대표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지키겠다는 것은 자연인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을 지키고 그 자산을 더 크게 키워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자신이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맡은 점도 내세웠다. 아울러 민 의원은 당원 중심 정당 활동 강화를 공약했다. 민 의원은 “지난 시기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보다 반 발만 앞서가라고 했다. 지금껏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은 그 말씀을 따랐다”며 “이제는 달라졌다. 정치인은 이제 반 발 뒤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국회의원, 단체장, 지역위원장을 구분하지 않아야 한다”며 “모두가 권리당원으로서 1표를 갖는 민주당의 체질 개선을 중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청원에 130만명 이상이 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탄핵 추진을 암시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윤석열 검찰 독재 음주 운전을 멈춰 세울 수 없다”며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방법을 써야 한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7-09 09:48:49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현 대표의 연임 및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 개정'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당 지도부는 개정안을 수정하면서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나, 당내에선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25조 수정안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 25조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표 등 당직을 고리로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걸 어느정도 차단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 이에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TF는 당헌 25조에 예외규정을 신설해 전국 단위 선거 일정, 대통령 궐위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안했다. 해당 조항의 개정 요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민주당 온라인 청원 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당헌 25조 2항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의 독려 하에 5만2025명이 동의했으며, 당 지도부는 당시 "현행 당헌당규에는 질의하신 내용과 같은 비상상황을 가정한 규정은 설계되어 있지 않으며, 필요시 당내 의사결정을 통해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사실상 이 대표의 연임용이라는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대선 1년 전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될 경우 이 대표가 연임하더라도 오는 2026년 3월 전에는 사퇴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같은 해 5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주도하기가 어렵게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탄핵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의 대선가도를 지원하기 위한 개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논란 해소를 위해 '대통령 궐위시', '전국 단위선거' 등의 구체적 표현을 빼고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로 문구를 수정해 이 대표를 설득, 의결을 강행하기로 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 선출시 대의원과 권리당원간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제한하고, 국회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등의 개정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중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에 당원들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선수별 간담회 등에서 부정적 의견도 제시됐으나, 당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09 18:50: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현 대표의 연임 및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 개정'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당 지도부는 개정안을 수정하면서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나, 당내에선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25조 수정안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 25조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표 등 당직을 고리로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걸 어느정도 차단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 이에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TF는 당헌 25조에 예외규정을 신설해 전국 단위 선거 일정, 대통령 궐위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안했다. 해당 조항의 개정 요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민주당 온라인 청원 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당헌 25조 2항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의 독려 하에 5만2025명이 동의했으며, 당 지도부는 당시 "현행 당헌당규에는 질의하신 내용과 같은 비상상황을 가정한 규정은 설계되어 있지 않으며, 필요시 당내 의사결정을 통해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사실상 이 대표의 연임용이라는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대선 1년 전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될 경우 이 대표가 연임하더라도 오는 2026년 3월 전에는 사퇴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같은 해 5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주도하기가 어렵게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탄핵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의 대선가도를 지원하기 위한 개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해당 당헌을 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논란 해소를 위해 '대통령 궐위시', '전국 단위선거' 등의 구체적 표현을 빼고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로 문구를 수정해 이 대표를 설득, 의결을 강행하기로 정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항의 완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완결된 조항으로 정비하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삭제하고 당무위에 올리자고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당헌·당규 개정이 이 대표의 대선 가도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내용이 바뀐 것은 아니어서 이 대표의 임기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원안보다 수정안의 기준이 더욱 모호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어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싼 내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 선출시 대의원과 권리당원간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제한하고, 국회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등의 개정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중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에 당원들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선수별 간담회 등에서 부정적 의견도 제시됐으나, 당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09 15:59:38[파이낸셜뉴스] 5선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20년 몸담은 당과 동지들을 떠날 수 없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멀리 보고 크게 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시 청원구는 지난 2월 2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다. 이에 변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변 의원은 컷오프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도, 정중한 요청도 없었다"며 "보수정당에서 내리 4선을 한 보수의 텃밭 청원에서 지난 20년간 헌신하며 당의 승리를 지켜냈던 결과가 이렇게 허망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5선은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20년간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청주시민, 청원구민, 당원동지 분들과 함께 만들어온 과정이었기에 그동안 침묵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남은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변 의원은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저의 결심이 당이 하나가 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08 10:40:3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개딸'(개혁의 딸) 용어를 창시한 이재명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가 '개딸' 명칭 사용 금지를 선언한 데 이어 '비명'(비이재명계)를 낮춰 부르는 '수박' 용어 사용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운영자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올해 초부터 팬 카페에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을 했었다"라며 "제가 대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수박이라는 용어 근절하자고 적극적으로 외칠 계획"이라고 했다. 수박은 은어로, 겉은 더불어민주당(파란색)이지만 속은 국민의힘(빨간색)이라는 뜻이다. 수박 용어는 그동안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을 공격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일부 강성 지지층들이 '수박 깨기'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의 행동을 해 여러 차례 지적받았다. 다만 운영자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수박 깨기' 퍼포먼스를 보이거나 '문자 폭탄'을 보내고, 살해 위협 현수막을 거는 등의 행동은 개딸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격한 행동을 하는 강성 지지층과 개딸을 구분해 달라고 호소했다. 운영자에 의하면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다. 그는 "대선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서로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서로 격려하며 사용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딸은 민주당 당원의 3~4% 정도이고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런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 그런데 모든 건 다 개딸이 잘못했다. 이렇게 악의적인 선동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과격한 퍼포먼스는) 일부 강성 지지자분들께서 한 행동인데 개딸분들이 억울하게 뒤집어쓴 경우"라며 "실제로 자체 조사를 통해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명튜브'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개딸이라는 호칭을 처음 붙인 지지자로 지난 9일 당 청원 사이트에 개딸 명칭을 공식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도 이 명칭을 더 이상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운영자는 개딸 용어를 파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언론이나 보수진영 쪽에서 이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하고 오염시켜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파기 처리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3 11:11:1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 명칭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하며, 해당 용어를 쓴 기사 및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를 해달라고 당에 요청하는 청원을 올렸다. 10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자신을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이자 이 대표의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이날 0시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개딸’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개딸, 개혁의 딸이란 명칭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당을 위해 이 땅의 검찰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내 다시 일어났지만, 상대 진영은 전두광(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황정민이 맡은 역할)의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임해 선동했고, 더 이상 참지 못해 청원으로써 (명칭 파기를) 공식화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이 지구상에 있지도 않은 ‘개딸’이라는 기사 제목과 내용으로 민주당원을 매도한다면 마치 ‘폭도’라는 프레임을 걸어 광주를 잔혹하게 포격했던 전두환처럼 허위, 날조, 선동하는 기사와 기자로 확인하고 낙인찍겠다”고 했다. A씨는 아울러 “민주당은 ‘개딸’을 사용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해야 한다”면서 소속 의원들에게도 명칭을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후 11시 기준 165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글 게시 후 30일간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민주당은 답변하는 절차를 밟는다. 애초 '개딸'이라는 표현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인 3월 10일 개설된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해 자신들을 '개혁의 딸(개딸)', '양심의 아들(양아들)'이라고 칭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22:42:54[파이낸셜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소통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만남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것은 부동산 등 여러 정책에서 신뢰를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이 좀 다르다면 그런 걸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며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들은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최근 만났냐는 질문에는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며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발언도 많이 하시니 이낙연 대표가 밝힐 기회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에 대해선 "같이 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달 27일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하고, "(신당) 마음이 1%씩 올라간다는 것은 방송용 멘트고, 실제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일 시작한 신당 지역구 출마 희망자 모집에 대해선 "지금까지 870명 정도 접수했다"며 "20~30분 정도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고,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3~4명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례대표제가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에 따라 신당 추진 가능성이 달라지느냐 묻는 분들이 있는데, 아니다"라며 "신당은 권역별 병립형이 연동형보다 의석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과의 극적 화해 가능성을 묻자 "화해가 아니라 내가 가해자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며 "본인들이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도 없는 것 같고, 학교폭력을 했다는 인식도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낙연 "이준석과 대화? 거기까지는…"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일대일 연쇄 회동을 가졌고, 이들과 다시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6일 서울 삼육대에서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를 걱정하고 정치를 전망하는 국민께 도움이 되는 길이 뭘지 생각을 가다듬고 있다"며 "전직 총리들과 만남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자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밝힌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 대화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이 자신의 출당 등을 요구하자 이재명 대표가 당내 단합을 당부한 데 대해선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일(출당 요구)들이 당에 도움이 될지 서로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전 대표 출당 청원'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손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7 08: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