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친한계 모임인 언더73은 9일 당 지도부를 향해 '당원주권 확립을 위한 당헌 개정'을 촉구했다. 의원총회에서 채택하는 당론과 원내대표 선출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내용이다. 진 의원과 언더73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주권 확립을 위한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전 당원 투표를 통한 당론 결정 △당원의 시도당위원장 직접 선출 △당원소환제 모든 당직으로 확대 △원내대표 전당원 투표 △당비를 내는 당원의 명치를 당원권 강화 취지를 담아 변경 등이다. 그간 국민의힘의 결정들이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기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기득권을 형성한 친윤계가 좌우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전 당원 투표를 적극 활용해야 민심을 얻는 행보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당비를 내는 당원 70만명을 보유한 정당이지만 당이 의사결정은 0.01% 남짓한 국회의원 107명에 의해 이뤄진다"며 "그중에서도 '언더 찐윤'과 같은 기득권에게 당원이란 모셔야 할 주인이 아니라 구경꾼이고 동원의 대상일 뿐이다. 이런 식이라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민심은커녕 당심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당 지도부가 인적청산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혁신위원장직을 던져 일어난 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혁신하는 시늉조차 제대로 못하는 답 없는 집단이 됐다"면서 "혁신하는 척만 하려고 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요구한 인적청산에 동감하면서도 당원주권을 세우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적 청산도 물론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주권을 돌려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진정한 인적 청산은 오직 당원의 힘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친한계가 목소리를 내고, 한동훈 전 대표도 당원 가입 운동 등 활동하면서 한 전 대표가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서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진 의원은 "빌드업이라고 충분히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9 12:33:28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집권 여당의 간판을 이끌 새로운 당 대표 선출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4선의 정청래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선 박찬대 전 원내대표 등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번째 회의를 열고 8월 2일 신임 당 대표를 선출키로 확정했다. 당 대표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7월 15일 예비 경선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같은 달 19일 충청,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순회 경선에 나선다. 후보자 등록일은 7월 10일이다. 신임 당 대표와 함께 신임 최고위원도 선출한다. 마찬가지로 후보자가 3명 이상일 시 7월 15일 예비경선을 치른다.전날 정 의원은 일찌감치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의 당정 관계로 정부와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 등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실제 전날부터 '박찬대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서가 당원들 사이에서 공유돼 관심을 모았다. 서명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지원할 차기 당 대표 적임자는 박찬대"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추후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주변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송지원 기자
2025-06-16 18:46:06[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여 간 원내에서 제1야당 수장으로서 탄핵정국 리더십을 이끌고 정권교체라는 성과와 함께 원내 사령탑직을 내려놓게 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주권자 국민인 주인인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열렸다"며 "이 정도면 민주당 1기 원내대표단으로서 보람이 있었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향후 집권여당으로서의 민생입법 과제로 상법 개정 등을 언급한 박 원내대표는 자신을 이어 원내를 이끌 2기 원내 지도부엔 이재명 정부의 성공, 개혁입법, 민생경제 회복 등을 당부했다. 당대표 출마 여부엔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새로 선출되는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단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힘을 다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3일까지이며, 같은날 당은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현재까지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라며 "임기 1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영광의 대장정'이라모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3일 원내 사령탑에 오른 박 원내대표는 약 406일 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했다. 제22대 총선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거대야당 몫으로 가져온 원 구성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탄핵 정국, 예산 삭감 정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윤 전 대통령 파면, 대선 국면 및 정권교체라는 성과를 거두기까지 거대야당 원내수장으로서의 리더십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지난 6·3 대선에서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차기 지도부가 개혁입법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원내대표는 "꼭 처리해야 할 개혁입법과 민생경제 회복 과제를 차기 지도부에서 반드시 완성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위대한 주권자 국민과 함께, 유능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박찬대의 꿈"이라고 갈음했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추진해야 할 민생입법을 질문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상법 개정 등을 거론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민생경제 위기 극복"이라며 "지금은 추경을 준비하고 있고, 물가안정을 위한 여러 TF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새 원내대표단이 꾸려지게 되면 이 부분을 집권여당 원내지도부로서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을 가장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상법 개정 추진에 대해선 "주가지수 5000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매일매일 주가가 갱신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가 바뀐 것은 전혀 없다"며 "과거 어려움이 극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상법 개정안"이라며 "그 부분을 현실에 맞게끔 적절하게 균형감 있게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외에도 박 원내대표는 추후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주변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며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과제, 민주당의 과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송지원 홍채완 기자
2025-06-12 13:08:5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상대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김병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두고 “민주당에 배울 점”으로 꼽았다. 김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정부가 행안부 장관에 김경수 전 지사를 유력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공유한 뒤 과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였을 시기를 언급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 바로 당내 경쟁 후보를 쳐내고,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당 대표를 욕보여서 내쫓고, 입맛대로 당 대표를 고르고 또 금세 자르고”라고 당시를 복기하며 말문을 연 김 전 의원은 “자해 난동으로 점철된 지난 3년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행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내부 인재를 고루 내각에 등용하고 건전한 후계 경쟁을 유도해 당과 정부의 역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라며 “인재를 키우고 동지로서 상호 존중하는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조직의 민주당과, 권력자 1인에게만 충성하며 나머지는 배척하는 소모적이고 비타협적인 조직의 국민의힘”이라고 비교했다. 이 점을 두고 “민주당에 배울 점은 바로 여기”라고 강조한 김 전 의원은 “3년 전 우리 정부가 홍준표 국무총리, 유승민 경제부총리, 이준석 당 대표 체제로 당과 정부를 운영했다면”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6 10:42:1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턱걸이 영상’을 당권 도전의 의미로 해석했다. 그러나 김 전 후보는 “당 대표에 아무 욕심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 의원은 앞서 김 전 후보 측이 대선 다음날 공개한 ‘턱걸이 영상’을 두고 "'나 건재해', '당은 내가 이끌 거야'"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며 당권 도전을 의미한다고 봤다. 또 “김재원 비서실장이 저와 사이가 안 좋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전화번호부에 있는 분들에게 단체로 문자를 보내오는데 마지막 문장이 심상치 않다”라며 “‘다시 뵐게요’인데 이게 무슨 뜻이겠나, 김문수 당권 도전, 당권 접수 우리가 한다 그 얘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이제 동력이 없다. 기본적으로 친윤이 여전히 주류인데 그분들은 김 전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어서 따를 생각이 없다"라며 "서로 결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다. 김 전 후보를 따르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분들도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기에 동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예측이 나온 당일, 김 전 후보는 곧바로 자신의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대표(직)에 아무 욕심이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빌딩에서 열린 대선 캠프 해단식에서 "제가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졌으면 됐지, 저를 아끼는 사람은 '대표를 해야 한다'는 소리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누구든지 할 사람이 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김 전 후보는 "당 대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우리도 똑같은 쓰레기 더미에 들어가자는 거다. 지금 자리 다툼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5 22:51:29[파이낸셜뉴스] 대권에 도전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5일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 제가 책임져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당대표 도전을 시사했다. 개혁신당은 대학교별 대학생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당 세력 및 기반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이후 당 대표 도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들어보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대선 레이스가 마무리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열고 지도부 체제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지도부가 판단할 사안"이라면서도 "지난 총선 이후에도 전당대회를 원내정당 중 가장 빠르게 정비를 마친 것처럼 (이번에도) 빠른 시일 내 정비를 마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짚었다. 개혁신당은 제21대 대선 이후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거듭 전하고 있다. 이 의원은 "투표소별 득표를 분석해보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도전할 만한 지역구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지방선거라는 것은 기초의원부터 시작해서 풀뿌리 조직을 만들 기회다. 전략을 짜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개혁신당 선거 중 총선 때도 동탄에서 뛰었고, 대선도 후보로 뛰다 보니 정신이 없었는데 선거를 조력자 역할로 치러낼 수 있는 기회가 지방선거"라며 "완벽한 기회로 치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레이스 주자가 아닌 당 대표로서 선거를 뒷받침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세대 기반 정당을 지향하는 개혁신당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대학생위원회를 조직화하는 등 당 세력화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대선 전후로 진행한 '학식먹자' 시리즈를 대학생위로 전환하는 등 당 조직화에 나서겠다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학식먹자는 호응이 좋았다"며 "이제 학식먹자를 전환해서 대학교별 대학생위를 조직화하려고 전날부터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292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저희를 선택해줬다"며 "그 수치를 매우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한편으로는 큰 포부를 갖고 그 수치가 배가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선 전략을 첨예화하고, 개혁신당의 색채를 강하게 살려서 꼭 승리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5 17:53:5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인공지능(AI) 대표 도시'인 광주광역시가 AI 직원 1호 'AI 당지기'에 이어 2호 'AI 대변인'을 도입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시민 소통의 핵심 창구인 보도자료를 직원 누구나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AI 대변인'을 4월 도입했다. 'AI 대변인'은 챗 지피티(Chat GPT)를 기반으로 광주시 보도자료 서식, 작성 기준, 표현 가이드를 반영해 핵심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초안을 생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다. 데이터정보화담당관 담당 부서 공무원이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챗 지피티(Chat GPT) 기반 기술을 활용해 올해 자체 개발했다. 특히 유형별 보도자료 서식을 갖춰 다양한 보도자료 작성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으며, 맞춤법 자동 수정 기능도 제공해 보도자료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AI 대변인' 서비스를 통해 직원들이 보도자료 작성 역량 강화는 물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가 이번에 선보인 'AI 대변인'은 기존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 상담이나 민원 안내에 국한되던 것과 달리 단순한 문서 자동화 수준에서 벗어나 보도자료 작성 업무에 인공지능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AI 직원 2호 'AI 대변인'을 통해 보도자료 작성의 품질과 속도를 모두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행정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며,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도입해 시민 중심의, 시민을 위한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을 통한 업무방식 변화) 행정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8월 특·광역시 최초로 'AI 당지기'를 특별 채용해 당직 민원의 84%를 처리하는 등 행정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AI 당지기'는 실시간으로 당직전화를 응대(음성·보이는ARS)한 뒤 5개 자치구, 종합건설본부 등 해당 민원 처리 기관에 자동 연결하거나, 담당 부서에 전달하는 등 민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광주시는 'AI 당지기'를 도입하면서 직원 당직제를 폐지하고, 24시간 상시 운영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당직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해 통합 운영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8 09:36:40[파이낸셜뉴스] 3·1절을 맞아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야권 성향 5당 대표들이 참석해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했다. 집회 참여자들 역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비오는 날씨에도 우비를 입고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5당은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삼거리에서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이날 연단에 올랐다. 5당 대표는 '내란종식 민주수호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정파괴 극우세력 이땅에서 몰아내자', '내란동조 국민의힘 국민들이 심판한다' 등 이날 집회의 구호를 연호했다. 각 당 대표들이 발언하는 가운데 가수 강산애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집회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주권자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질서와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며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민주주의가 일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내란의 전모를 낱낱이 파악해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용 대표는 "12월 3일 밤 국민들이 국회를 지키러 나왔던 용기가 나라를 구한 것"이라며 "윤석열 한 사람 파면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촛불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사전집회를 진행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집회 참여자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채 집회가 열리는 대로에 깔판을 깔고 앉아 자리를 지켰다. 3·1절 공휴일을 맞아 서울 상계동에서 남편과 현장을 찾은 50대 오모씨는 "탄핵반대 집회에 인원이 많아지면서 위기감을 느꼈다"며 "탄핵선고에 앞서 탄핵촉구 여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오씨의 남편은 매주 집회에 참석 중인데, 이날도 저녁 집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고 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30대 직장인 여성 박모씨는 빗속에 우비를 걸치고 탄핵촉구 구호를 외쳤다. 박씨는 "비가 오든 안 오든 부당하면 움직여야 한다"며 "가만히 있는 것보다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 확신하며 "선고 때까지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온 50대 직장인 남성 김모씨는 아내와 우산을 쓰고 집회에 참여했다. 김씨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보니 탄핵이 시급하다고 느꼈다"며 "재판부에 빨리 판결을 내려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이라 할게 집회 참여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린 안국역 인근에서는 광화문으로 향하는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부딪히며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3시쯤 경복궁 앞 횡단보도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와 탄핵촉구 시위대 간의 언쟁이 붙기도 했다. 서로 혐오성 발언을 쏟아내며 양측은 서로 삿대질과 몸싸움을 벌였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01 16:38:13원조 친윤계로 분류되는 5선의 권성동 의원이 12일 탄핵 정국으로 누란의 위기에 빠진 집권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됐다. 통상 원내사령탑에 선출되면 축하를 받아야 하나 권 신임 원내대표에겐 그럴 여유도 시간도 없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과정도 참 드라마틱했다. 경선도중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여야의 자진사퇴를 거부한 채 '정면돌파'를 선언해 거야와 당 친한계로부터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결국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지지를 업고 106표 중 72표를 얻어 원내사령탑을 맡았지만 불과 이틀 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여권 분열이 가속화하면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우선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탄핵 블랙홀 정국에서 분열된 당내 단일대오를 회복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하나가 돼서 국민들께 다가갈 때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하지만 정작 권 원내대표 자신이 친윤계 인데다 탄핵 찬반을 놓고 한동훈 대표와 대립각이 큰 상황에서 분열 봉합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는 일단 자신의 '직무 유효기간'을 탄핵 또는 퇴진 후 조기 대선까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파간 갈등은 이날도 재연됐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되묻고 싶다"며 "본인 친윤이라고 하는 분인데 어떻게 원내대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선출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을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친윤계 주도의 원내 지휘방식은 역으로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 고백"이라며 탄핵 찬성 당론 변경을 제안한 데다 이날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에 달한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론은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2/3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혀 13일 탄핵안 본회의 보고후 열리는 여당 의총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2-12 18:14:25[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당 대표는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업무를 총괄하는 것을 수행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업무와 관련해서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의 발언은 전날 김건희 여사의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하자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 된다. 한 대표는 "당 대표는 원내 업무인 금투세 폐지, 국정원 대공 수사권 정상화에도 앞장섰다"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정부·여당은 변화하고 쇄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헌정파괴쇼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맨 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4 09: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