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트레스와 엠케이에셋이 만호제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 선임 안건을 두고 사측과 표 대결을 예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전 10시 부산광역시 부산무역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제72기 만호제강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자 트레스와 2대 주주 엠케이에셋은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에서 표 대결을 펼친다. ‘거래재개 및 경영정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이들이 설명한 목적이다. 트레스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만호제강은 지난해 9월 회계부정 및 가공매출 등 사유로 외부감사인 의견거절 표명을 받은 이후 주권 거래정지 중이다. 지난 2022년까지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74억원, 올해 33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더욱이 만호제강은 지난해 10월 수년 간 담합으로 인한 과징금 168억원을 부과 받고 검찰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다. 지난 2월엔 반기검토자료 미제공을 이유로 반기재무제표 검토의견 역시 의견거절을 받았다. 트레스 관계자는 “만호제강은 경영악화, 회계부정, 감사의견 거절 등 현 상태를 야기한 이사회의 보수 한도를 70억원이나 책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며 “경영권 유지를 위해 회사 유보 현금을 이용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호제강 현 경영진은 71기 정기주주총회 직전인 지난해 5, 6월 우리사주조합에 약 318억원을 대여한 바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자사주 48만9000주를 회사로부터 매입하도록 하는 거래를 시도했고 올해 1, 2월엔 현 경영진이 회사로부터 25억원을 차입해 장외에서 만호제강 15만8000주를 매입했다. 트레스 관계자는 ”트레스 측 이사 및 감사들의 선임 시 2대 주주 엠케이에셋과 우선 회계감사법인이 요구하는 자료를 최대한 준비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아서 조속히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호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비영업용부동산도 현금화해 기업가치 제고 및 주가 회복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트레스는 선박부품을 제조해 HD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고 있는 부산 향토 기업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0 10:01:22[파이낸셜뉴스] SOOP은 마술사 최현우와 함께 마술 대결 콘텐츠 '매직 매치' 2·3라운드를 각각 내달 6일과 13일에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매직 매치는 마술과 경쟁 요소를 결합한 공연형 오디션 콘텐츠다. 국내 유명 마술사 최현우가 마스터 역할을, 스트리머 최군이 MC를 담당한다. 매직 매치에 참여한 마술사들은 라이브로 3라운드에 걸쳐 대결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평가·투표를 거쳐 우승자 1인이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마술사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향후 마술 활동에 대한 지원이 제공된다. 지난 23일 치러진 1라운드에선 마술사들이 향후 라운드를 함께할 스트리머와 파트너를 구성하기 위한 마술 공연이 진행됐다. 스트리머들에게 선택받기 위한 마술 공연 이후, 이용자 투표 결과 임주현 마술사와 스트리머 조연 팀이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내달 6일 시작되는 2라운드부터는 스트리머들이 마술사들과 함게 직접 마술을 선보인다. 3라운드의 경우 서울 마포구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참여 마술사들이 최현우 마술사와 오프라인 마술 대결을 펼치는 오프라인 공연형 콘텐츠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마술사 전범석, 임주현, 이재훈(PH), 스틉, 이준형, 임홍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대결 이후에도 SOOP에서 마술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스트리머는 오연하, 그릴래영, 은유화, 유은, 홍딩굴, 조연이 자리에 함께 한다. SOOP은 국내외 이용자가 매직 매치를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SOOP에서도 해당 콘텐츠를 동시 송출할 계획이다. 이세민 SOOP 콘텐츠사업실장은 "마술사 최현우와 함께 국내외 마술사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과 동시에 이용자에게 '마술'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마술 콘텐츠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7 14:14:34[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하나금융그룹 광고모델 임영웅과 함께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Hana Bank Charity Match)'를 개최한다. 2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자선축구대회는 오는 10월 12일 저녁 7시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경기에는 하나금융그룹의 광고모델이자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선도하는 가수 임영웅이 직접 녹색 그라운드 위에 올라 선수로 출격한다. 임영웅은 지속적인 선행과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나눔과 배려의 아이콘이다. 올해 2월부터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해오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모델로 활동하며 연예계와 금융권을 넘어 우리사회 전반으로 선한 영향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하나은행과 임영웅은 발생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들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타 공인 연예계 축구 원톱 임영웅을 필두로 꾸려진 ‘팀 히어로’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주장으로 결성된 ‘팀 기성용’이 만나 축구 대결을 펼친다. 최근 방송에서 축구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준 임영웅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레전드 축구선수 기성용은 물론 역대급 라인업의 선수들이 모여 그라운드 위 멋진 승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일 축구 경기 실황은 물론 대전월드컵경기장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선수 라인업과 티케팅 등 상세한 경기 정보는 하나은행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과 그룹의 모델 임영웅이 함께 선한 의지를 모아 준비한 이번 축구대회를 통해 팬 여러분은 물론 국민 모두가 취약계층을 향한 따뜻한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이번 자선축구대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하나은행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6 11:21:16UFC 헤비급(120.2kg) 톱10 유럽 파이터들이 4년 반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세계랭킹 9위 세르게이 스피박(29∙몰도바)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티부라 vs 스피박 2’ 메인 이벤트에서 8위 마르친 티부라(38∙폴란드)에게 1차전 패배의 복수를 노린다. 1차전에선 서툴렀다. 스피박(16승 4패)은 25살이던 2020년 당시에도 원숙한 베테랑이었던 티부라(25승 8패)에게 모든 라운드를 내주며 완패했다. 그는 타격과 그래플링 전 영역에서 선배의 가르침이 있었던 덕분에 6승2패를 기록하며 정상급 파이터로 도약했다. UFC 헤비급 역사상 1위인 테이크다운 성공률(64.3%)을 자랑한다. UFC 헤비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했던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를 그라운드에서 피니시하며 톱10 자리를 굳혔다. 도박사들도 성장한 스피박의 복수 성공 가능성을 6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스피박은 “그땐 지금처럼 경험이 많지 않았고, 매우 어렸다”며 “그는 훌륭한 파이터지만 이번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부라도 성장한 스피박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스피박에 대해 “확실히 성장했다. 근육을 늘려 체중도 늘어 더 강력해졌다”며 “분명 그는 이제 다른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같은 그래플러지만 스피박이 창이라면 티부라는 방패다. 티부라는 현역 UFC 헤비급 중 테이크다운 방어율 1위(79.4%)를 기록하고 있다. 테이크다운 성공률(33.3%)은 높지 않지만 상대를 넘기지 않고도 클린치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유하며 라운드를 가져가는 데 도가 텄다. 스피박이 테이크다운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대적으로 그래플링 의존도가 높은 스피박에 비해 티부라는 준수한 스탠딩 타격 실력을 자랑한다. 테이크다운을 막아내며 타격전으로 레슬러를 제압한 경험도 다수 있다. 이밖에 대니 발로(29∙미국)와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34∙카자흐스탄)의 웰터급(77.1kg) 경기도 주목을 끈다. 발로는 75%, 베레텐니코프는 83%의 피니시율을 자랑하는 타고난 킬러다. 이번 경기 역시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티부라 vs 스피박 2’ 메인카드는 11일 오전 8시부터 tvN스포츠와 티빙을 통해 생중계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9 14:31:34[파이낸셜뉴스] 마음씀씀이도 양궁 최강국 답다. 많은 네티즌들이 "마음이 찢어진다" "양궁 장비 살 돈도 없냐. 누군가 지원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보냈던 차드의 궁사를 대한민국 기업이 후원한다. 한국 양궁 장비 업체 파이빅스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김우진(청주시청)과 맞대결 중 '1점'을 쏜 차드의 양궁 선수에게 각종 장비와 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파이빅스 관계자는 8일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36)를 위한 각종 양궁 용품을 오늘 발송했다. 마다예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빅스는 마다예가 사용할 활, 체스트가드(가슴보호대), 스태빌라이저(활의 떨림과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 핑거탭(손가락 보호대) 등 양궁 훈련 및 경기에 필요한 기본 장비와 함께 양궁 경기에 최적화한 맞춤 티셔츠까지 지원 항목에 포함했다. 수백만원 상당의 각종 양궁 용품은 매년 마다예의 훈련에 쓰일 예정이다. 마다예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과 맞붙어 0-6(26-29 15-29 25-30)으로 졌다. 민무늬 티셔츠를 한 장을 걸치고 체스트가드도 없이 활 시위를 당긴 마다예는 2세트 마지막 화살을 1점에 꽂는 실수를 했다. 한 방송 인터뷰에 따르면 마다예는 장비와 환경 등이 열악한 차드에서 김우진,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등 한국 양궁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마다예는 2023 아프리카 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를 직접 관람한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는 마다예의 사정을 접하고 먼저 연락해 지원 의사를 밝혔고, 백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눈 마다예가 흔쾌히 응하면서 후원 계약이 성사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16:29:34[파이낸셜뉴스] 성별 논란 속에 치른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XX 염색체' 선수가 'XY 염색체' 선수와 대결,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해 눈길을 끌었다. '성별 논란' 선수, 여자복싱에 끝내 출전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16강전에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게 판정패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복싱 선수 가운데 칼리프와 린위팅(28·대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남성 염색체를 가졌기 때문에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불허한다는 의미였다. 현재 IBA는 판정 비리와 내부 부패 문제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긴 상황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두 선수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후 카리니와 칼리프의 경기에 앞서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정치권까지 나서 칼리프의 출전을 문제 삼았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스포츠 최고 무대인 올림픽에서 선수 안전은 물론이며 공정한 경쟁에 대한 존중이 보장돼야 한다. 그렇지만 카리니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남성의 유전적 특성을 가진 선수가 여성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얼굴 가격당하자 곧바로 눈물 흘리며 기권 이탈리아 국민들이 우려한 대로 카리니는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 경기 시작 직후 칼리프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당한 카리니는 30초 만에 이탈리아의 코너로 돌아가 헤드기어를 고쳤다. 그러나 곧바로 눈물을 흘리며 기권을 선언, 링을 떠났다. 카리니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조국을 위해 항상 충성을 다했다. 이번에는 더는 싸울 수 없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서 더 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2 07:52:50[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금맥이 본격적으로 터질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이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치른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차례로 승리했다. 대진표에 따라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은 1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 중 하나가 무조건 결승전에 올라감에 따라 한국 배드민턴은 일단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은 홍콩의 탕춘만-체잉슈 조에 2-0(21-15 21-10)으로 낙승하고 4강에 선착했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세계 8위 김원호-정나은은 말레이시아의 천탕지에-토이웨이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서승재-채유정이 김원호-정나은에게 5승 무패로 앞선다.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에서 처음 확보한 메달이다. 한국의 7번째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1 05:25:21[파이낸셜뉴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오늘(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의 1경기를 펼친다. 걸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하프타임 쇼를 장식한다. 또 토트넘의 주장으로 금의환향한 손흥민과 내년 1월부터 토트넘에 입단하는 양민혁의 맞대결도 펼쳐진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1경기에서는 팀 K리그와 토트넘이 맞붙는다. 재작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한국을 방문했던 토트넘이 올해는 손흥민을 주장으로서 다시 방한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7월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년 J리그1 우승팀 빗셀 고베와의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은 어제(30일)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 오픈 트레이닝을 마친 이들은 손흥민을 필두로 관중석을 따라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과 눈을 맞췄다. 그러고는 사전 선정된 팬 60여명에게 사인과 기념 촬영을 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서 10년 차를 맞이한 소감으로 "어린 선수들이 새로 영입되는 것을 보면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고 축구에 사랑과 시간을 투자했을까 생각하면 그런 모습들이 뿌듯하다"고 부연했다. 또 양민혁(18·강원)의 이적과 관련해 "양민혁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내년 1월 합류하기 전까지 준비할 게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몸 상태도 좋고 경기도 잘하고 있는 만큼 다치지 말고 다시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31 11:37:47[파이낸셜뉴스] 현재 온라인상에는 차드의 양궁 선수 이스마엘 마다예가 화제다.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32·청주시청)은 한국 선수들 끼리의 맞대결 외에는 세계 어떤 선수도 감당하기 힘든 선수다. 김우진의 기록이 워낙 출중했기에, 김우진의 첫 상대는 가장 기록이 낮은 이스마엘 마다예(차드)였다. 워낙 기량 차이가 컸다. 김우진은 상대의 과녁을 전혀 보지 않고 마치 주몽처럼 속사로 과녁을 명중시켰다. 김우진은 마다예를 6-0(29-26 29-15 30-25)으로 꺾었다. 그런데 한국의 네티즌들의 마다예 선수를 응원하고 있어서 화제다. 해당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1점을 쐈다. 1점은 엘리트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점수다. 2008년 양궁을 시작한 마다예는 이번 차드 올림픽 선수단의 주장이고 기수다. 차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하는 선수가 총 3명 뿐이다. 또한,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이기도 하다. 사실상 올림픽은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하필 프랑스는 차드를 식민지 지배했던 나라다. 여기에 마다예는 체스트가드(가슴 보호대)도 착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경기에 나섰다. 양궁에서는 활시위가 가슴을 때릴 수 있어서 체스트가드의 착용이 필수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가 양궁을 독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그에게 격려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식 스폰서도 없는 것인가” "장비도 제대로 못갖추고 나오다니" "하필이면 프랑스에서 올림픽이냐" “마다예 햄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 "내가 지원하고 싶다" 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승 후보 김우진과 당당하게 맞서는 마다예를 응원했다. 그러면서 혼자 양궁을 독학해 김우진과 맞상대한 마다예의 열정도 함께 칭찬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것이 올림픽 정신이다” “열정이 멋있다”라며 마다예의 인스타그램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31 07:23:54지난달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한미일 대 북중러 진영대결 고착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다. 윤석열 정부의 '미국 편향 가치외교'가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러북 군사동맹을 낳았고, 북중러 진영화를 고착시켰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중간국'인 한국은 어느 일방에 치우치지 말고 미국과 중러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하는 것이 최선이란 논리다. 하지만 이번 러북 밀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탄약과 포탄이 동이 난 러시아와 국제적 고립에 처한 북한의 단기적 이해가 맞은 '일시적 결탁'에 가깝다. 내구성을 가진 군사동맹으로 보기 어렵다. 또 '반미'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러북 밀착으로 중국은 오히려 북중러 연대에서 멀어지고 있다. 미중 경쟁구도에서 미국의 주의를 분산시켜 힘을 빼는 카드로 러시아와 북한을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활용하려는 중국에 이들의 돌출적 행동은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 부담이다. 현재의 미중 경쟁은 과거 냉전기 미소 진영대결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미국과 소련이 각자 독자적 경제블록으로 분리되어 대결하던 냉전기와 달리 현재 미중 양국은 무역, 투자 및 제조업 공급망 등을 통해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과거 소련의 전략은 서방진영과 외교적·경제적 연계를 차단·최소하고 독자적 경제권을 구축하여 서방과 체제경쟁을 하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세계 경제체제에 깊숙이 편입되어 복잡한 공급망과 네트워크로 얽혀 있는 중국의 전략은 글로벌 경제에서 파이를 더욱 키워 미국에 대적할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다. 현재 미중전략 국면에서 종합 국력이 열세인 중국이 러북과 진영을 구축해서 얻을 이익은 거의 없다. 반미진영 구축으로 미국과 선명한 대립전선이 그어지면 중국의 전략적 입지는 커지기보다 오히려 더 축소된다. 미국과 서방이 더욱 강력한 무역제재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려 할 수도 있고, 현재는 북한의 위협만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반중 안보연대로 진화될 수도 있다. 다수의 국가들이 미중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회색지대에 남아있는 것이 반미진영 구축보다 글로벌 질서의 현상변경을 지향하는 중국에 훨씬 더 유리하다. 아세안 국가들이 '지정학적 중간국'으로 행동하며 보인 애매모호한 태도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적으로 장악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이다. 한국도 중국에는 미중경쟁 구도에서 반드시 끌어당기거나 최소한 중립화시켜야 할 '지정학적 중간국'이다. 한미동맹이 유지되는 한 한국이 노골적인 친중국가가 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한미동맹의 틀 내에서라도 미중 간 등거리를 유지하도록 한국을 압박하거나 유도하는 것이 중국의 중요한 전략목표이다. 최근 인도의 외교적 행보를 보면, 미중 진영대결론을 근거로 미중 간 등거리 외교가 우리의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는 주장이 과연 우리의 국익과 전략적 활로를 위한 최선의 방책인지 의문이 든다. 인도 모디 총리는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 푸틴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의 주적이 된 러시아와 끈끈한 연대를 과시했다. 단순한 이분법적 진영논리로 보면 쿼드(Quad) 등을 통해 미국과 전략적 협력을 대폭 심화하고 있는 인도의 이러한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남아시아에서 점차 세력확장을 하며 히말라야 국경까지 넘보고 있는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인도로서는 중국에 기우는 러시아를 견인하고 동시에 미국의 대중견제에 동참하는 것이 결코 모순된 전략이 아니다. 고도의 경제적 상호의존과 복잡한 산업공급망으로 얽혀 있는 미중 전략경쟁의 지정학적 단층선은 친중 대 친미의 이분법적 진영대결로 수렴되지 않는다. 우리의 국가정체성과 국익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중심에 놓고 외교적 좌표를 설정해야 한다. 현실과 괴리된 진영대결론을 근거로 우리의 좌표를 미중 사이에 끼여 있는 '지정학적 중간국'으로 규정하며 전략적 상상력과 외교적 선택의 폭을 스스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
2024-07-25 18:13:46